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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0화

한지훈은 상의를 입지 않은 남자 무리를 바라보고 눈을 붉히며 큰 소리로 물었다.

"강우연, 어디 있어?"

"망할, 여긴 우리 형님의 영토라고. 얘들아, 저 자식을 당장 죽여버려. 표범 형님과 멸치 형님이 우리를 지원해 주실 거야."

또 다른 빨간 머리 남자가 부추기며 말하자, 한지훈은 나무 막대기를 집어 빨간 머리 남자를 향해 내리쳤다.

퍽!

남자의 몸이 두 갈래로 갈라진 듯하며 벽에 세게 부딪혔고, 한지훈은 나무 막대기를 들고 재빨리 앞으로 나가 빨간 머리 남자를 제압했다.

"아악!"

그의 복부가 타는 듯했고, 고통을 참을 수 없었다.

"강우연, 어디 있지?"

한지훈이 묻자, 빨간 머리 남자는 힘겹게 손가락을 내밀며 위층 침실을 가리켰다.

"강우연은 큰 형님의 침실에 있습니다. 다 큰 형님이 스스로 한 일이니 우리랑은 상관없어요! 형님, 제발 저 좀 놓아 주세요!"

한지훈이 나무 막대기를 들고 다시 내리치자, 빨간 머리 남자는 땅바닥에 쓰러져 경련을 일으키더니 영원히 눈을 감았다.

한지훈은 곧바로 2층으로 걸어갔다.

고복철의 침실 안.

강우연은 침대에 누워 목덜미의 새하얀 피부와 긴 다리를 드러냈다.

고복철은 허리에 목욕 타월을 두른 채 젖은 머리카락의 물을 뚝뚝 흘리며 상의를 벗은 몸으로 욕실에서 나왔다.

그는 침대 위의 강우연을 바라보며 지극히 천박한 미소를 지었다.

강우연은 관자놀이를 문지르며 비틀거리며 일어났고, 그녀는 주변을 둘러보며 멍하니 말했다.

"여기가 어디지?"

그러자 고복철이 대답했다.

"자기야, 여기 우리 집이잖아!"

강우연은 상체를 벗은 고복철을 보자 재빨리 몸을 움츠리며 큰 소리로 외쳤다.

"이쪽으로 오지 마!"

고복철은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강우연에게 뛰어올라 그녀를 자신의 몸 밑에 깔고 큰 소리로 외쳤다.

"그냥 내 말을 따라!"

강우연은 침대에서 몸부림치며 고복철의 손을 세게 깨물었다.

"아악!"

고복철은 고통스러운 비명을 지르며 강우연의 뺨을 때렸다.

찰싹!

강우연의 얼굴이 즉시 붉어졌고, 그 위에는 핏자국이 선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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