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시 / 용왕사위 / 제1217화

공유

제1217화

작가: 봄가을
타이거는 무릎을 꿇고 앉아 믿을수 없다는 눈빛으로 한지훈을 바라보았다. "너..."

그는 말을 끝마치지 못한 채 땅에 머리를 박고 숨을 거뒀다.

타이거의 동작은 마치 한지훈을 향해 사죄의 절을 하는 것 같았다.

그렇다, 타이거는 바로 주먹 한 방에 패배했다.

한지훈은 주먹을 거두고 외쳤다. "퍼플 나이트 클럽은 오늘밤에 사라지게 될 거야!"

하룻밤 사이에 유열의 왼팔, 오른팔이 모두 한지훈의 손에 죽었다.

타이거를 따라온 부하들은 모두 놀라 뿔뿔이 흩어졌다. "빨리 빨리 유열 형님께 전해, 표범 형님과 타이거 형님이 돌아가셨다고."

한지훈이 명령했다. "퍼플 나이트 클럽을 봉쇄하고 유열 아래 있는 애들 한 명도 놓치지 마."

용일과 뒤에 있는 오백명의 병사들은 모두 공손하게 "예!" 라고 대답했다.

"퍼플 나이트 클럽을 봉쇄한다고? 누가 감히!"

이때 갑자기 한 무리의 경찰들이 들어왔다.

장관 한명이 손에 권총을 들고 사람들과 함께 한지훈과 오백명의 용위대를 에워쌌다.

용일이 빠른 걸음으로 앞으로 나아가서 말했다. "너는 누구지? 지금 사령관님께서 법을 집행하고 계시니 방해할 거면 빨리 꺼져!"

장관은 권총을 꺼내 용일의 이마에 대었다. "나는 오군 경찰청 황규석이고, 이곳은 내가 관리하는 지역이야. 이곳을 봉쇄하는 건, 내가 허락한다고 해도 내 뒤의 사람들이랑 내 손 안의 총이 허락 못해."

용일은 눈살을 찌푸렸다. "넌 네 상사인 송호문한테 허락을 받았나? 지금 네 행위는 그의 명령에 불복하는 거야!"

황규석은 퍼플 나이트 클럽 사람의 연락을 받고 미녀들의 품을 벗어나 한걸음에 달려왔었다.

처음에 그는 송지민이 사고 친 줄 알았으나 클럽에 도착한 후, 사고를 친게 웬 이름도 못 들어본 사람들이었음을 발견했다.

황규석이 웃었다. "너 같은 놈이 송 집행관님을 안다고? 그 분의 명령은 무슨. 정말 네가 뭐라도 되는 줄 알아?"

용일은 어두워진 안색으로 말했다. "총을 내려놔, 그렇지 않으면 죽을 테니까."

황규석는 방아쇠를 당기며 강하게 말했다. "퍼플 나
잠긴 챕터
GoodNovel에서 계속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여 앱을 다운로드하세요

관련 챕터

  • 용왕사위   제1218화

    몇 분 만에 천 명에 가까운 유열의 사람들이 모두 쓰러졌다.한지훈의 발차기에 날아가 벽에 부딪힌 유열은 아파서 가슴을 부여잡고 소리 질렀다. 황규석은 퍼플 나이트 클럽 중앙에 서 있는 남자를 쳐다보며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었다. 비록 인원수에서 우세를 차지하였지만 유열의 사람들은 3분도 버티지 못했다.구경꾼들 속에서 누군가 소리쳤다. "송 집행관님이 오셨다!"이 말을 들은 황규석은 금세 자신감이 생겼다. 그는 한지훈을 주시하며 소리쳤다. "송 청장님이 오셨으니 너는 이제 끝났어. 내 발밑에서 무릎 꿇고 용서 빌게 할테니까 딱 기다려."용일이 황규석의 얼굴을 발로 차자 황규석은 순식간에 입을 다물었다. 한지훈이 유열을 보며 물었다. "누가 너한테 날 죽이라고 했지?"유열은 고집스럽게 고개를 돌렸다. "너는 내 밑에 사람들이 겨우 이 클럽에 있는 사람들 밖에 없다고 생각해? 천만에. 여기 있는 사람들은 겨우 일부에 불과해. 넌 네가 언제까지 그렇게 기세등등 할 수 있을 것 같아? 송 청장이 오면 너넨 전부 감옥에 들어가는 거야. 그때가 되면 내가 직접 내 밑에 애들을 데리고 강씨 가문에 찾아가서 네 장인과 장모를 죽인 다음 네 여자를 침대에 묶어 애들한테 유린하라고 할 거야!"유열은 자신이 이미 이겼다고 여기고 계속 비열하게 웃었다.한지훈은 유열에게 바로 주먹을 날렸다. "이게 죽을려고!"퍽!이 주먹에 유열의 이빨은 여러개가 날아갔으며 입에서는 붉은 피가 흘러내렸다. 이때 송호문이 퍼플 나이트 클럽 로비로 성큼성큼 걸어왔다.유열은 피를 머금고 큰 소리로 말했다. "송 청장님, 저 유열입니다! 빨리 와서 저 좀 구해주세요!"유열은 그 자리에서 그가 자신과 황규석의 예상대로 행동하지 않고 바로 한지훈에게 가서 공손하게 말 하는 것을 보았다. "한 선생님, 유열의 클럽은 저희가 이미 전부 봉쇄했습니다. 심지어 500여 그람의 금지약물도 찾아냈습니다."황규석은 제자리에서 넋이 나간 채로 있었다.'오군에서 지위가 높은 송 청장님이 한 사람한테

  • 용왕사위   제1219화

    유열이 대답했다. "부산 담 씨 가문입니다. 그들이 저더러 자신의 가문의 둘째가 오기 전에 반드시 당신의 목을 따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저를 빈털터리로 만들겠다고 해서 협박에 못 이겨 어쩔 수 없이 당신을 공격하게 된 겁니다."한지훈은 비수와 그 그림자 속에 숨어 있던 세 명의 저격수가 유열이 보낼 수 있는 사람들이 아니며, 오히려 오랫동안 잠복해 있었던 특전사들 같았음을 눈치 챘었다.한지훈이 물었다. "그럼 고 씨 가문 목욕탕에 배치된 저격수는 어떻게 된 거지?"유열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건 정말 모르겠습니다. 저는 당신을 처리하라고 표범을 고 씨 가문의 목욕탕에 보냈을 뿐입니다. 저격수는 배치하지 않았어요... 아마도 주현 선생이 보낸 것일 겁니다."한지훈이 다시 물었다. "주현?"유열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 분도 한 선생님을 암살하려고 왔다고 하셨습니다. 방금 전까지 저와 함께 여기서 술을 마시고 있었는데 화장실을 갔다 온다고 하시고 종적을 감추셨습니다."한지훈은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가 말했다. "여기는 송 청장에게 맡길게. 모두 공정하게 처리하고!"송호문은 고개를 끄덕였다. "네, 한 명도 못 도망치게 공정하게 처리하겠습니다."말을 마친 한지훈은 일어나서 가버렸다.유열은 무릎을 꿇고 한지훈을 향해 소리쳤다. "한 선생님, 제발 살려주세요!"송호문은 조금도 봐주지 않고 큰 소리로 외쳤다. "퍼플 나이트 클럽 봉쇄하고 연루된 사람들 모두 데려가!"송지민은 송호문에게 물었다. "아저씨, 한지훈은 도대체 뭐하는 사람이죠?"송호문이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너는 단지 그가 용국에서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이라는 것만 알면 돼. 나도 그 분 앞에서는 개미에 불과해."송지민은 한지훈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오늘 밤의 싸움을 통해 그녀는 한지훈의 막강한 실력과 놀라울 만한 지위에 있다는 걸 알았다.'당신은 도대체 누구야?'송지민은 갑자기 한지훈한테 흥미를 느꼈다. 한지훈은 퍼플 나이트 클럽 일을 안심하고 송호

  • 용왕사위   제1220화

    주우재는 지금 매우 느슨한 상태였다.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그는 한지훈을 향해 입술을 움직였는데 하고싶은 말이 있는 것 같았다.주우재가 비록 한지훈이 수상함을 눈치 못 채도록 노력했으나 결국 한지훈의 두 눈을 벗어나지 못했다.한지훈은 주우재의 두 손에 무언가 숨겨져 있는 것 같았다.생각을 마친 그는 다가가서 바로 주우재의 얼굴을 때렸다.한지훈의 빠른 동작에 주우재는 미처 반응하지 못하고 주먹에 얻어맞아 쓰러졌다.그가 몸을 일으키자 코에서 붉은 피가 한 줄기 흘러나왔다.한지훈은 그런 주우재의 팔을 잡고 그의 손에 있는 은침을 빼앗은 다음 주우재의 피부에 꽂아 넣었다."아악!"주우재는 비명을 질렀다. 그의 팔은 순식간에 힘이 빠졌다.너무도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주우재는 미처 반항 조차 하지 못했다.한지훈은 주우재의 순식간에 어두워진 팔을 보고 천천히 말했다. "흑전갈 독침은 10분간 해독제가 없으면 골수에 독이 들어가 치료할 수 없지."주우재는 충격 받은 표정을 지었다. 용일은 피했지만 한지훈의 눈은 피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그렇다, 주우재가 한지훈을 만나려던 이유는 흑전갈 독침을 이용하여 일격에 한지훈을 죽이기 위해서였다.별장에 들어가는 순간 임무를 완수하는 것이 그의 유일한 목표였다.문을 지키던 두 명의 병사가 들어와 주우재가 몰래 숨긴 흑전갈 독침을 보고는 바로 무릎을 꿇었다. "저희가 죄인이 독침을 숨긴 것을 알아차리지 못해 사령관님께서 위험에 처하시게 했으니 저희를 벌 해주시길 바랍니다!""일어나." 한지훈이 짧게 말했다.두 명은 몸을 일으킨 다음 바로 말했다. "감사합니다, 사령관님!"주우재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눈을 부릅뜨고 한지훈을 바라보았다.잠시 후 한지훈은 은침을 뽑아 다른 사람에게 건네주었다.그리고 나서 바로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네겐 10분밖에 남지 않았어. 자백하지 않으면 죽는다."주우재는 주저하지 않고 바로 말했다. "자백할 테니까 반드시 내 목숨을 살려줘야 해."흑전갈 독은 맹독답게

  • 용왕사위   제1221화

    강우연은 코를 찡그리며 웃었다.한지훈은 불을 끄고 강우연을 안고 깊이 잠들었다.다음 날, 날이 밝았다.어젯밤 퍼플 나이트 클럽과 수십 개의 카지노 및 호텔이 봉쇄되었다는 소식과 유열이 잡혔다는 소식은 순식간에 오군의 곳곳에 퍼졌다. 사람들은 퍼플 나이트 클럽을 봉쇄한 사람의 능력에 경탄했다.퍼플 나이트 클럽이 유열의 자산인 것은 거의 모든 오군 사람들이 아는 사실이었다.유열은 부산 담씨 가문과 관계가 평범하지 않았다. 한편, 담씨 가문 둘째 어르신은 곧 오군에 도착할 참이었다. 담씨 가문과 손 잡은 유열을 잡아가는 건 담씨 가문에 체면을 주지 않는 것과 같았다.비행기에 탄 담씨 가문 둘째 어르신은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담씨 가문 둘째 어르신 담보윤은 온몸의 근육이 전부 부각되어 보이는 꽉 끼는 옷을 입었다. 날카로운 눈매와 각이 진 얼굴이 합쳐져 그에게서 차마 말할 수 없는 포스가 느껴졌다.이때, 부하 한 명이 앞에서 걸어왔다. 그의 이름은 진걸로, 담보윤의 제자로서 담보윤을 옹근 10년간 따라다녔으며 담보윤이 가장 신임하는 심복이었다.게다가 진걸도 담씨 가문의 경호원 중 하나로 그의 무예는 전부 담보윤이 직접 가르쳤다.담보윤은 그에게 있어서 자신을 길러준 부모와 다름이 없었다.담보윤의 좌석이 좀 낮은 것을 본 그는 곧장 몸을 숙여서 머리를 담보윤보다 낮게 했다.지금까지 진걸은 늘 낮은 자세로 담보윤의 곁에 있었다.진걸은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사부닙, 오군에서 어제 큰 일이 일어났습니다."담보윤이 물었다. "오, 유열이 전해온 건가? 한지훈이 이미 죽은 거야?"담보윤은 줄곧 한지훈을 안중에 두지 않았다. 그는 오군에서 이름 있는 유열이 한지훈을 죽이는 건 매우 손 쉬운 일이라고 여겼다.진걸은 고개를 저었다. "아닙니다. 어젯밤 유열이 송호문에게 잡혔답니다. 그리고 유열의 모든 자산도 송호문이 차압하게 했답니다... 유열은 이제 끝난 것과 다름 없습니다."그 말을 들은 담보윤은 분노하며 손에 든 찻잔을 세게 쥐고 깨뜨렸다

  • 용왕사위   제1222화

    담보윤의 비행기는 오후 2시 정각에 오군국제공항에 착륙했다. 오전 8시부터 오군국제공항에는 사람들이 속속 나타나기 시작했었다. 이들 중에는 오군의 사업가도 있었고 지하세력도 있었다.유열은 송호문에게 체포되여 현재 오군 법무국의 감옥에 갇혀있고 오군에 있던 담씨 가문의 가장 큰 스파이도 없어졌다. 이건 담씨 가문에게 있어서 막강한 타격이었다.이 한 무리의 사람들은 공항에 마중하러 왔다는 핑계로 오군에서 유열의 모든 것을 대신하려고 했다. 담보윤이 비행기에서 내리자 많은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들었다.얼굴이 하얗게 질린 남자가 담보윤에게 말했다. "담씨 가문의 둘째 어르신, 드디어 오셨군요. 저희 설씨 가문이 여기서 어르신께서 나오시길 계속 기다렸습니다! 저희 집 어르신께서 저택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하십니다. 그러니 꼭 와주세요.""어르신, 저는 골드 나이트 클럽의 모카입니다. 최근 오군 유열이 잡혀들어갔다는 소식을 듣고 제가 얼마나 놀랐는지. 어르신께서 오셨으니 이제 저와 함께 골드 나이트 클럽에 가서 이야기 좀 나누시겠습니까?"얼굴에 칼자국이 있는 남자가 사람들 속에서 비집고 나와 큰 소리로 외쳤다."어르신, 저희도 있습니다, 이쪽 좀 봐주세요..."사람들은 모두 흥분되어 있었다.진걸은 사람들을 힐끗 본 뒤, 고개를 숙이고 담보윤에게 말했다. "유열이 들어갔으니 다들 그를 대신해 저희 담씨 가문의 도움을 받고 싶어하는 것 같습니다. 밖까지 제가 모실까요?"담보윤은 손을 저으며 숨을 크게 들이쉰 후 사람들에게 소리쳤다. "나는 담 씨 가문의 둘째, 담보윤이다. 지금 담씨 가문의 도련님이 감옥에 들어가고 유열도 잡혔어, 이건 딱봐도 우리 가문을 노리고 벌인 일이야. 지금 이 자리에서 말해두건데 강씨 가문과 합작이 있는 사람들은 모두 줄 제대로 서는게 좋을 거야. 한지훈의 목은 나, 담보윤이 꼭 따버릴테니까."이 말을 들은 사람들은 모두 한지훈을 위해 묵념했다.담씨 가문의 분노는 강씨 가문은 물론 한지훈도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고 믿었다.담

  • 용왕사위   제1223화

    다크서클이 심하게 내려온 강학주는 머리를 흔들고서야 점점 정신을 차렸다.어젯밤 고씨 가문의 목욕탕에서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지만 죽을 뻔한 공포감은 계속 그에게 남아있었다. 매번 잠에 들 때마다 그는 계속 악몽을 꾸었다. 자꾸 자신이 다른 사람에게 살해되는 꿈을 꾼 강학주는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다.그리고 오늘, 겨우 잠이 들자마자 그는 바로 하인들에 의해 강씨 가문 로비로 끌려왔다.강학주는 강문복의 호통을 듣자마자 화가 나서 반박했다. "어젯밤에 죽을 뻔까지 했는데 내가 노력하지 않았다고? 이 강씨 가문엔 내 지분도 있어. 날 쫓아내고 싶으면 그래도 돼, 그냥 가문 자산의 절반을 나에게 주기만 하면 되니까. 그럼 즉시 아내와 아들을 데리고 이곳을 떠날게."강문복은 그의 말을 듣자마자 말했다. "지금 꿈 꾸는 거지? 지금 가문을 책임지고 있는건 나, 강문복이야. 내 말 한마디면 너희 가족은 그대로 꺼져야 한다는 말이야.""그럼 두고볼게, 어떻게 날 쫓아내는지!" 강학주가 말했다.강문복은 강씨 가문 인장을 꺼낸 뒤, 로비에 있던 하인들에게 소리쳤다. "당장 강학주 일가를 집에서 쫓아내."그의 말을 들은 네 명의 하인들이 와서 강학주를 에워쌌다.강학주가 큰 소리로 외쳤다. "누가 감히 오는지 두고 볼 거야."이 한마디에 하인들은 감히 앞으로 나가지 못했다.강학주는 곧바로 화가나서 소리쳤다. "강문복, 네가 얼마나 센지 내가 지켜볼 거야. 아버지께 네 행위들을 다 말씀드릴 거다.""가주님, 어떤 사람이 불량배들을 데리고 와서 저택을 부수려고 합니다."경비 한 명이 황급히 입구에서 뛰어와 강문복과 강학주를 향해 큰 소리로 외쳤다.강문복이 한마디 물었다. "누구야? 담씨 가문 사람?"경비는 고개를 저었다. "이름을 남기지 않았습니다."강문복은 바로 문 밖으로 성큼성큼 걸어갔다. "정말 우리 강씨 가문이 만만한가 보군. 도대체 누가 이 소동을 부리는지 봐야겠어."순식간에 강씨 가문의 하인들이 잇달아 입구를 향해 모여들었다.강씨 가문 문 앞에

  • 용왕사위   제1224화

    강문복의 심장은 튀어나올 것처럼 두근두근 뛰었다.그는 다급하게 소리쳤다. "선생님들, 당신들이 정말 잘못 알았다니까요.""마지막 10초 남았어."진걸은 싸늘하게 말했다.강문복은 서글픈 표정으로 조급해했다. "선생님, 한지훈은 정말 여기에 없습니다!"마지막 10초가 지나자 진걸은 손을 흔들며 큰 소리로 명령했다. "수색해. 한지훈을 발견하면 바로 죽여."그의 부하들은 순식간에 강씨 가문 집안을 향해 돌진했다. 그 모습을 본 강씨 가문 하인들은 모두 무서워서 감히 막지 못했다."담씨 가문, 이건 너희들 스스로 죽음을 자초한 거야!"갑자기 사람들의 뒤에서 분노 어린 목소리가 들려왔다.사람들이 고개를 돌려 바라보니 그곳에는 전신에 싸늘한 기운이 맴도는 한지훈과 강우연이 서 있었다.강우연과 한지훈은 보양식을 들고 특별히 아버지를 보러 왔다.강학주 일가가 어젯밤에 하마터면 염라대왕을 만날 뻔 했으니까 말이다. 강우연은 응당 한번은 그를 보러 와야 했다.비록 이미 강씨 가문과 선을 긋긴 했지만 그건 할아버지와 강문복 등을 놓고 말한 것일 뿐, 아버지와는 차마 그럴 수가 없었다.한지훈과 강우연은 강씨 가문 저택에 오자마자 담씨 가문 사람들이 행패를 부리는 장면을 목격했다. 강문복은 한지훈을 보자마자 마치 화 낼 상대를 찾은 듯 그를 가리키며 말했다. "저 남자가 바로 한지훈입니다. 복수를 하고 싶으면 저 사람을 찾으세요, 애꿎은 저희 말고."이 말을 들은 진걸은 고개를 돌려 한지훈을 바라보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네가 바로 우리 도련님을 감옥에 넣은 한지훈? 오늘 너에게 우리 담씨 가문의 미움을 산 결과가 도대체 무엇인지 알려주지. 내년의 오늘이 바로 너의 기일이 될 거야."진걸은 부하들에게 한지훈을 공격하라고 손을 흔들었다. 한지훈은 물러서지 않고 오히려 손에 선물을 든 채 그들에게 걸어갔다. 그는 두 손에 든 물건을 공중으로 던진 후 진걸의 부하를 향해 주먹을 날렸다.퍽!오합지졸들은 바로 쓰러져 일어나지도 못하고 가슴을 부여잡고

  • 용왕사위   제1225화

    두 손으로 몸을 지탱하려 했지만 손에 힘이 없어 일어나고 쓰러지기를 반복한 진걸은 끝내 몸을 일어키지 못했다.한지훈은 진걸의 등을 발로 밟고 싸늘하게 물었다. "누가 너를 보냈지?"진걸이 대답했다. "담씨 둘째 어르신, 담보윤이야. 이미 오군에 도착하셨고 지금 법무국에 가시는 중이셔. 그 분께선 가보를 이용해 송호문을 굴복시키실 생각이야."'오군 법무국 집행관인 송호문을 굴복시킬 만한 가보라니. 도대체 뭐지?'한지훈은 궁금해서 물었다. "그게 뭔데?"진걸은 바로 대답했다. "그건 나도 정말 몰라. 몇 명의 전역구의 대인물이 남긴 물건이라고 하더군."한지훈은 그의 말을 다 들은 후 그를 벽의 한 구석에 차버렸다.진걸은 짧은 신음소리를 낸 뒤 완전히 기절했다.서경희과 강신은 집 앞이 소란스러운 것을 듣고 재빨리 뛰어나왔다.설해연와 강희연도 그 뒤를 이었다.곧바로 강씨 가문 집 앞에는 가문의 모든 사람들이 모였다.강문복은 땅에 쓰러져 있는 담씨 가문 사람들을 바라보며 급해서 왔다갔다 했다. "망했어. 이제 완전히 망했다고. 이젠 완전히 담씨 가문의 미움을 샀어, 우리 강씨 가문은 이제 큰일 났다고. 너는 총사령관이라 괜찮겠지만 우리 강씨 가문은 어떻게 하라는 거야?"설해연은 재빨리 옆에서 부채질을 했다. "그래, 담씨 가문은 부산의 명문가야. 만약 정말 그들의 미움을 산다면 쉽게 끝나지 않을 거라고!"강문복과 설해연은 잘못의 화살을 강학주 일가에게 돌리며 말했다. 강학주 일가를 강씨 가문에서 철저히 몰아내려는 의도였다. 서경희는 어이가 없었다. "어머, 말 하는 것 좀 봐요, 담씨 가문한테 밉보인게 저희가 그러고 싶어서 그랬나요? 문 앞까지 쳐들어왔는데 그럼 반항도 안 하고 맞고만 있으라는 얘기예요?"강학주는 한지훈이 어젯밤 자신을 구해준 은혜에 감사했는지 그를 대신해 말했다. "흥, 아직도 여기서 비아냥거리고 있다니. 만약 한지훈이 구하러 오지 않았다면 저 사람들은 이미 집을 다 뒤집어 엎었을 거야."강문복은 화가나서 말했다. "그럼

최신 챕터

  • 용왕사위   제2334화

    얼마 지나지 않아 한 노인이 로비로 들어섰다. 그는 바로 동방 오우의 곁을 지키던 그 노인이었다. 노인의 등장에 사람들은 저도 모르게 미간을 찌푸렸다. 대장로가 일어서려는 순간, 진우가 먼저 입을 열었다. “어르신, 앉으시죠!”지금의 노인은 더 이상 동방 오우 곁에 있을 때의 그런 겸손한 기색을 보이지 않았고, 한껏 교만한 태도를 보이며 대장로를 마주하고도 조금도 두려워하는 기색이 없었다. “정 선생!”이내 대장로가 일어나 노인에게 손을 내밀었다. 뒤이어 나머지 몇 명의 장로들도 잇달아 일어나 노인에게 인사를 했다. 진우는 공손한 장로들의 태도에, 머릿속으로 이 노인의 내력을 가늠하기 시작했다. 무종 대장로들마저 이렇게 예우하는 이상, 노인의 신분은 결코 간단하지 않을 거라 확신했다. “다들 아직도 나를 잊지 않았군. 정말 감격스럽네!”정지룡 역시 장로들을 향해 인사를 하고는, 미소를 지으며 의자를 찾아 앉았다. “정 선생, 확실히 이건 좀 예상 밖이야. 어떻게 정 선생의 신분으로 동방 오우 편을 들다니. 이건...”대장로는 눈을 가늘게 뜬 채 정지룡을 살펴보았다. 장로들은 비록 한지훈이 동방 오우를 격살하는 걸 동의하지는 않지만, 그들은 절대적으로 동방 가문을 지지하고, 동방 오우의 편에 서는 것은 아니었다. 그들은 여전히 전반적인 점을 고려하고 있었다. 그렇게 그동안 장로들은 유럽 몇 대 가문이 저지른 일들에 대한 수많은 정보를 받아오기도 했다. 그중 하나의 정보는, 무도 학원은 필연적으로 용국의 국운을 겨냥하여 궐기하게 되는데 때가 되면 용국에게도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이다. 사실 장로들은 당연히 동방 오우와 한지훈 두 사람을 함께 보내고 싶었다. 한 편으로는 몇 대가문의 의도를 알아보기 위하여, 다른 한편으로는 무도 학원이 독재당하는 걸 방지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정지룡의 갑작스러운 등장은, 대장로들이 일말의 불안감을 느끼게 했다. 동방오우는 그들이 상상하는 것처럼 그렇게 간단하지 않은 인물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

  • 용왕사위   제2333화

    이 외에도, 부상국에서 여러 해 동안 은거해 온 천신계 강자인 궁본 현일 또한 내일 정오에 용경에 도착하여 직접 대결을 관전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유럽 러셀로렌 가문의 은세 강자들도 특별히 용국으로 달려와 이 광세의 결전을 직접 보기로 하였다. 그야말로 전 세계가 떠들썩하게 되었다. 백 년 동안 모습을 감추고 있던 천신 강자들도 드디어 나타나다니. 이 소식을 접한 진우의 안색은 더욱 보기 흉해졌다. 얼핏 보아도 상황이 그렇게 간단하지는 않은 것 같은데, 4대 가문은 대체 무슨 속셈을 하고 있는 건지 알 수가 없었다. “동방 가문, 대체 얼마나 더 많은 수를 두고 있는 거야!”답답한 나머지 진우는 탁자를 탁하고 내리쳤다. “보고 올립니다. 무종 대장로님께서 만나 뵙고 싶다고 하십니다!”바로 이때 흑병대의 한 병사가 진우에게 다가와 낮은 소리로 보고하였다. 이 시점에 무종의 대장로가 자신을 만나러 오려는 이유가 무엇인지 가늠이 가지 않았다. 진우는 눈알을 몇 번 굴리다가는 일단 대답했다. “들여보내!”얼마 지나지 않아 무종 대장로 및 종묘 장로가 함께 진우의 사무실로 들어섰다. “이렇게나 대단하신 장로 분들께서 직접 여기까지 찾아오신 건, 혹시 한지훈과 동방 오우의 대결을 위해서 오신 건가요?”진우는 고개를 돌려 장로들을 바라보았다. “맞아!”무종 대장로가 먼저 입을 열었다. “한지훈과 동방 오우는 모두 우리 용국의 인재들이지. 사실 오늘 오후, 그 두 사람이 곧 결전한다는 소식을 듣고는 솔직히 말해서 꽤 충격을 받긴 했어.” “맞아. 게다가 두 사람은 모두 우리 용국의 엘리트잖아. 어느 사람이 죽든 우리 용국에게 있어서는 큰 손실이 될 거야!”“대세는 끊임없이 변하고 있는 상황에, 용국은 더 이상 귀한 인재를 잃을 수는 없어!”무종 장로들뿐만 아니라 몇몇 종묘 장로들까지도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진우는 그들의 뜻을 알아 들었다. 그들 역시 방금 흑병대 병사가 말했던 것처럼, 두 마리의 호랑이가 서로 다투는 것을 바라지는

  • 용왕사위   제2332화

    한지훈 또한 멀어져 가는 동방 오우의 뒷모습을 보며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확실히 그는 뭔가 일반적인 강자들과는 달라 보였다. 동방 오우에게서는 절대적인 자신감을 보아낼 수 있긴 했지만, 결코 그런 극도의 광기는 아니었다. 내적의 강함이 묻어나는 자신감을 지닌 사람이었다. 한지훈이 전에 상대했던 사람들과는 달랐다. 아마도 이것이 바로 화산의 제자와 일반 무종 사람들의 차이점인 것 같다. 최소한 시야와 식견에 큰 차이가 있는 듯했다. 사실 이전에 한지훈 또한 5대 명산의 위명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다. 게다가 도청 전인과도 같은 거물조차도 5대 명산에 대한 경외심이 컸다. “화산은 5대 명산 중에서 그저 중류에 미칠 뿐이긴 하지만, 동방 오우 이 사람의 기운은 매우 남다르고 위험한 것 같아!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그런 기세가 있는 것 같아!”진우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반면 한지훈은 담담하게 웃을 뿐이다. 사실 그는 그 기세의 근원을 완전히 느낄 수 있었다. 그건 바로 진법이었다. 이것이야말로 5대 명산 사람들과 일반 무종 제자들의 가장 큰 차이점일 것이다. 그들은 무예를 익히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진법까지 장악하고 있다. 그러나 현시대에는 더 이상 진법이 전승되고 있지는 않았다. “지훈 씨, 이번 대결은 더더욱 조심해야 해. 동방 오우 이 사람, 절대 무시할 수는 없어!”진우는 심각한 표정을 한 채 입을 열었다. 그 말에 한지훈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곧 곁에 있던 한 사무원에게 말했다. “실례하지만, 저를 도와 강중으로 돌아가는 비행기 표를 환불해 주세요. 제가 곧 국왕을 만나러 가야 되거든요!”일이 이미 이 지경까지 이르렀는데, 국왕에게 보고를 올리지 않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 “네!”곧이어 한지훈과 진우 두 사람은 함께 진우의 차에 탔다. 그렇게 차는 곧장 천자각 방향으로 달려갔다. 천자각에 도착하자마자, 한지훈은 우선 유회원을 생포한 일에 대하여 국왕에게 보고를 올렸다. “그 누구도 이 유 선생이, 광명존이

  • 용왕사위   제2331화

    “네가 뭔데 감히 북양 왕을 건드려? 정말 죽고 싶어서 환장한 거야?”“그나저나 한 선생, 우리 동방 가문 사람을 죽인 것에 대해서는 사과해야 되지 않을까?”동방 오우의 시선은 다시 한지훈에게로 향했다. 그의 표정에는 약간의 살기 또한 띠고 있었다. “그 누구든지, 감히 우리 파룡군을 헐뜯으려 한다면 단 하나의 말로밖에 없어. 그것은 바로 죽음이야!”한지훈이 차가운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그래, 역시... 한지훈, 넌 과연 미친놈이었어. 그럼 어쩔 수 없지, 내가 특별히 직접 나서서 널 나락으로 보내주마!”“솔직히 난 하찮은 놈들을 직접 상대하는 성격이 아닌데, 너 하나만큼은 직접 내 손으로 처단하고 싶네!”동방 오우는 한 손을 짊어지고는 오만한 표정을 한 채 말했다. 그는 자신의 실력에 대해 매우 자신만만해하고 있었다. “그래? 그럼 네 말은 이 자리에서 날 아작 내겠다는 거네?”한지훈은 여전히 차가운 눈빛으로 동방 오우를 바라보았다. 그는 사실 동방 오우에게서 강한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 그는 최소 5성 용급 천왕계의 강자이다. 만약 그들 두 사람이 여기에서 전투를 벌이게 된다면, 틀림없이 무고한 사람마저 피해를 입을게 뻔했다. “당연히 이곳에서 승부를 보자는 건 아니지. 화산에도 화산 만의 규칙이 있어. 무고한 사람을 다치게 해서는 안 되거든. 이건 사문의 훈계이기도 해. 그럼 이렇게 하자, 내일 너랑 나 경교 백일봉에서 붙는 건 어때?”동방 오우는 담담하게 제안을 했다. 결전을 앞둔 사람치고는 긴장감이 조금도 없었다. “그래!”한지훈은 고개를 살짝 끄덕이고는 차가운 눈빛으로 동방 오우를 바라보았다. 갑작스러운 도전장에 진우조차도 멍해졌다. 5대 명산의 위세에 대해 모르는 사람은 없었다. 비록 동방 오우는 천신 경계를 돌파하지는 못했지만, 필경 명산이기에 다를 수 있는 수법이 매우 많았다. 그러나 한지훈은 상대의 실력을 완전히 파악하지 못한 상황에서도 기꺼이 도전장을 받아들였다. “지훈 씨, 심사 숙고하고 결정해…”

  • 용왕사위   제2330화

    바로 이때, 한 검은색 벤틀리 승용차가 천천히 들어섰다. 승용차가 멈춘 후 차문이 천천히 열렸고, 이내 기세가 드높은 한 젊은이가 차에서 내렸다. 뒤이어 한 아릿 다운 여자가 선글라스를 장착한 채 남자의 뒤를 따라 차에서 내렸다. 주위의 수많은 사람들의 시선이 그 여자에게로 쏠리게 됐다. 이 여자는 바로, 현재 가장 인기 있는 톱스타 중 한 명인 이루루였다. 이루루는 차에서 내린 뒤 동방 오우의 팔을 잡고는, 차가운 눈빛으로 양령아를 흘깃 보았다. “어머, 양 씨 집안 아가씨 아니야? 어쩜 공교롭게 이렇게 만나게 되네!”이루루는 시큰둥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러게, 공교롭네!”양령아는 그런 이루루와 눈빛을 주고받으며 마찬가지로 조금도 물러설 기색이 없었다. 사실 이루루와 양령아 두 사람은 유치원 시절부터 같은 반에 있었다. 그러나 어릴 때부터 두 사람은 끝없이 서로를 비교해 왔다. 처음에는 옷을, 나중에는 얼굴을, 그리고 남자친구까지 비교하기도 했다. 이루루는 말 그대로 모든 것을 양령아와 겨루고 있었다. 그러나 그 후 양 씨 어르신이 용각에 입성하게 되자마자, 이루루의 모든 교만은 단번에 언급할 가치도 없게 되었다. 절대적인 권력 앞에서 그녀가 그렇게 중요시 여기던 물질적 조건들은 모두 우스갯소리가 되어버렸다. 특히 그 후 양령아가 흑병대에 가입하여 훈련을 받고 사령관 경지의 고수로 된 후, 두 사람은 더 이상 비교조차 할 수 없게 되었다. 그 와중에도 이 씨 집안과 양 씨 집안은 여전히 1년에 한 번씩 두 집안의 모임을 갖고는 한다. 그러나 그들의 이야기 초점은 항상 이루루의 연예 사업에서, 양령아의 벼슬 길까지 옮겨가군 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극명해지는 차이에, 이루루는 줄곧 원한을 품게 있었다. 한편 동방 오우 역시 한지훈을 훑어보고, 이내 시선을 동방영에게로 옮겼다. “어떻게 된 일이야?”그는 바닥에 널브러진 십여 구의 시체를 보고는 얼굴을 찌푸렸다. 비록 죽은 이들은 모두 동방영의 수행원이고 그와는

  • 용왕사위   제2329화

    그 말에 충격을 받은 좌항도는 식은땀을 흘리기 시작했다. “진우 씨, 얼른 일어나. 이렇게까지 하는 건 나 감당 못해. 난 그저 용인으로서 조국을 위해 이 한 몸 바치면서, 응당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야!”“수천 년 전에는 진 씨 집안이 국난을 바로 잡아줬었지. 지금은 우리 용국의 백성들이 함께 나서서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려는 거야!”“그니깐 그 누구든지 파룡군 장병들을 모욕할 수는 없어! 현재 수십만 장병들이 천리 밖 변방을 지키고 있는데, 그중 어느 누가 부모 곁을 쉽게 떠났을 테고 어느 누가 처자식을 버리지 않았겠어?”“오직 충성과 열혈로 나라를 지키고 만민을 보호하고 있는 그들이야! 하지만 그들이 이렇게나 노력을 해도 아무도 그들의 공적을 칭송해주지도 않을 수도 있고, 설령 전쟁터에서 전사하게 된다 하더라도 그들의 이름을 기억해 주는 사람이 없을 수도 있어!”“하지만 파룡군이라는 세 글자는, 바로 그들의 충혼이자 그들의 신앙을 뜻해! 만약 동방 가문 이 놈들이 우리 파룡군을 모욕하려 한다면, 나 한지훈은 절대 그들을 용납하지 않을 거야!”젠장! 한지훈의 선전포고에 단단히 화가 난 동방영의 얼굴은 순간 일그러졌다. 그러나 아무리 화가 나도 현재로서 그가 할 수 있는 건 없었다. 설령 한지훈이 동방 가문 조상들까지 들먹이며 도발을 한다 하더라도 그는 참을 수밖에 없었다. “여봐라!” 한편 옆에서 조용히 듣고 있던 진우는 파렴치한 동방 가문의 태도에 기가 찼다. 그는 내부 암투를 할 줄 아는 것 외에 국가에 대한 공적은 조금도 생각 안 하는 동방 가문에 단단히 화가 났다. 감히 파룡군을 욕해? 정말 죽고 싶어서 환장한 놈들! “네!”이내 정장 차림의 몇 명의 남녀가 나란히 앞으로 다가왔다. “동방영을 제외하고는, 모두 이 자리에서 죽여도 좋아!”진우는 손으로 동방 가문의 사람들과, 동방영의 뒤를 지키고 있던 수행원들을 가리켰다. 지금 이 순간, 모두들 멍하니 동방영을 바라보고 있기만 했다. 모든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 용왕사위   제2328화

    진우의 말에 놀란 사람들은 잇달아 저도 모르게 털썩 무릎을 꿇었다. 얼마 뒤 한지훈, 좌항도, 동방영 이 세 사람만이 여전히 제자리에 서 있었다. 한편 동방영의 얼굴에는 이미 핏기가 없었고, 그는 당황한 표정으로 멍하니 진우를 보고 있을 뿐이었다. 그러나 진우는 동방 가문 누르지 못하는 거물이다. 필경 그의 신분은 용국 제1정보 조직 흑병대의 수장이니까. 설령 동방 가문 가주라 하더라도, 그에게 깍듯이 인사를 해야 했다. “대체 누가 여기 책임자야!”진우는 바닥에 무릎 꿇은 사람들을 담담한 표정으로 훑어보았다. “그... 저입니다!”놀랄 대로 놀란 노봉군은 무릎을 꿇은 채, 진우가 서있는 방향으로 천천히 두 걸음 기어갔다. “여봐라, 이놈을 잡아라! 당장 집법사로 넘겨서 이놈의 죄를 밝혀!” 진우는 전혀 군말이 없었다. 그의 명령에, 이내 세 명의 젊은 남자가 앞으로 나와 노봉군의 어깨를 누르고는 그를 바로 들어 올렸다. “진 선생님, 한 선생님! 저... 저는 억울합니다. 저는 애초에 이런 일이 발생한 줄 몰랐습니다! 살려주세요, 제발 살려주세요! 한 선생님!”노봉군은 결국 울음을 터뜨렸다. 집법사로 넘겨져 죄를 묻는다는 건, 듣기로는 매우 문명적인 처벌이긴 하지만, 사실 실질적으로는 바로 지옥 같은 감옥에 들어가 언제든지 참수당할 준비를 해야 하는 것이었다. 비록 그는 여전히 눈앞의 이 사람의 신분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지만, 그의 위용과 말하는 기세로 봤을 때 절대적으로 거물이라 확신했다. “시끄러워!”하지만 진우는 단호하게 소리쳤다. “팍!”이내 한 젊은 남자가 손으로 노봉군의 목을 탁 치고는 직접 그를 기절시켜, 죽은 짐승을 끌고 가듯이 질질 공항 밖으로 끌어냈다. “누가 북양 왕의 짐을 압수한 거야!” 진우의 표정은 매우 무거웠고, 목소리에는 아무런 감정도 없었다. “저... 저는 다른 사람으로부터 사주를 받게 된 겁니다. 바로 이 사장께서 저더러 북양왕의 짐을 압수하라고 명령한 것입니다...”방금까지만 해

  • 용왕사위   제2327화

    그는 방금 똑같은 말을 반복했었다. 어느새 그의 이마에는 식은땀이 흐르기 시작했고, 그는 긴장한 표정으로 이미 엉망진창이 된 이승운을 주시하였다. 비록 그는 엄연히 동방 가문의 사람이긴 하지만, 지금 이 순간 그는 조금도 안정감을 느끼지 못했다. 게다가 주위의 사람들은 모두 그에게 악의적인 눈빛을 보내고 있었다. 그의 성격상, 백성들을 무시하기만 하면 그만이긴 하지만, 이렇게나 많은 사람이 자신을 향해 분노를 표할 줄은 몰랐다. 한편 이승운은 죽음을 앞둔 짐승처럼, 얼굴은 피로 얼룩지고 숨을 헐떡이기도 했다. 그는 두려움 가득한 눈빛으로 좌항도를 쳐다보았고, 마음속으로는 이미 크게 후회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 와서 후회하기에는 늦었다. “네가 뭔데 감히 한 선생의 물건을 압수하려 하는 거야? 너도 알다시피, 한 선생은 그동안 용국을 위해 무수한 희생을 한 분이라, 나조차도 항상 공손하게 북양 왕으로 모셔야 하는 존재야!” “넌 고작 소인배 주제에 어디 감히 한 선생을 건드리려고 해? 내가 오늘 제대로 널 혼쭐 내주마!”이내 좌항도는 매서운 눈빛으로 동방영을 노려보았다. 그 시선에 기가 눌린 동방영은 급히 눈을 감고는 아무것도 못 본 척했다. 그는 내심 이승운은 분명히 죽을 운명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자신은 절대, 좌항도의 기세에 눌리어 이 신임 위수 군의 미움을 받고 싶지 않았다. “흥! 너 정말 간이 크구나!”말이 떨어지기도 바쁘게, 좌항도는 힘차게 이승운의 허리를 발로 걷어찼고 뼈와 근육이 부러지는 소리만 들려왔다. “아악!”이승운은 더없이 처참한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고, 옆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던 임몽몽은 얼굴이 창백해진 채 재빨리 두 걸음 뒤로 물러섰다. 그녀는 한 번도 이렇게 피비린내 나는 장면을 본 적이 없었다. 지금 이렇게 제자리에 멀쩡히 서 있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는 행운이라 생각했다. 그제야 모두들 깨닫게 되었다. 한지훈은 앞으로도 영원히 용국의 상징이라는 것을. 언제 어디서나 그는 용국의 영혼이다.

  • 용왕사위   제2326화

    쿠궁! 이때, 한바탕 굉음이 들리더니 20여 대의 군용 헬리콥터가 공항 방향으로 빠르게 다가왔다. 헬리콥터가 착륙도 하기 전에, 한 명의 별을 단 군인이 비행기에서 뛰어내려 곧장 공항으로 달려갔다.그는 한지훈 앞에 와서 차렷 자세를 한 채 경례를 했다. “경기 위수군, 좌항도가 북양왕께 보고드립니다!”이승운은 너무 놀라서 담즙까지 토할 뻔했고, 임몽몽도 완전히 넋을 잃고 말았다. 강진회의 등장만으로도 이미 엄청난 무게감이 있었지만, 좌항도의 등장으로 그 무게감은 두 배로 커졌다!좌항도의 공손하기 그지없고 존경심에 가득 찬 눈빛을 보자, 사람들은 모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좌항도는 오국 연합군이 용경을 포위한 후 새로 부임한 위수군 장관으로, 서효양과 같은 위치에 있는 전역구 사령관이었다! 그는 국가에서 손꼽히는 중요한 인물이었으며, 단순히 임몽몽이나 임씨 가문의 가주도 그와 대면할 기회는 없었다.좌항도의 태도와 눈빛에서 보인 극도의 존경을 보자, 동방영도 말을 잃었다.강진회 시장은 신경 쓰지 않아도 되지만, 전역구의 요원을 동방영은 두려워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동방 가문의 도련님일 뿐, 좌항도와 대면할 자격조차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만약 좌항도가 손을 쓰면, 그들은 모두 현장에서 처형될 수도 있었다!이승운은 이번에 진심으로 두려워했고, 설령 동방영이 그를 보호하려고 해도 좌항도와의 대립을 막을 수는 없다는 걸 깨달은 것이다! 이승운은 이 순간에서야 한지훈이 아무리 몰락한 상태라도, 자신 같은 작은 인물이 쉽게 건드릴 수 없다는 사실을 실감했다.“동... 동방 도련님, 이... 이제 어떻게 해야 합니까?!”이승운은 얼굴이 창백해지며 동방영의 옷자락을 잡아 끌고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하지만, 지금 동방영도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는가? 좌항도 앞에서 그 또한 대처할 방법이 없었다. “방금, 누가 북양왕을 적대시한다고 했지? 누가 자신이 이곳의 하늘이라고 말했나? 누가 북양왕의 짐을 압수하라고 한 것이냐, 당장 앞으로

앱에서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세요.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