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냘픈 강우연의 몸이 별장 초소에 나타났고, 용일은 초소에서 나와 그녀를 불렀다."형수님!""네!" 강우연은 살짝 놀란 듯했고, 별장을 지키고 있던 용일이 인사하며 말했다."형수님, 시간이 늦었는데 어딜 가시는 건가요?! 총사령관님께서는 긴급회의 때문에 주군 총사에 가셨습니다. 총사령관님께서 오실 때까지 기다리셨다가 같이 나가시죠!"아니, 그녀는 가족들을 오래 기다리게 해서는 안 됐다.강우연은 즉시 이 생각을 부인하며 다급하게 고개를 저었다."아뇨, 저 혼자 갔다가 금방 다시 돌아올 거예요"하지만 용일은 어둑해진 밤하늘을 보며 걱정 어린 말투로 말했다."한밤중에 혼자 가시는 건 안전하지 않습니다. 제가 같이 가겠습니다!"그러자 강우연이 거절했다."아뇨, 괜찮아요. 별장 주변을 산책하고 곧 돌아올게요.""그럼 조심히 잘 다녀오세요!"용일이 대답하자, 강우연은 고개를 끄덕인 뒤 지체 없이 차를 몰고 떠났다. 차량은 천천히 별장 밖으로 나왔고, 별장 안에서 지켜보던 사람이 모자를 눌러쓰며 말했다."목표물이 출발했습니다, 빨리 준비하세요!"잠시 후, 고 씨 목욕탕에 있던 비수는 별장으로부터 소식을 받았고, 표범은 막 사람들을 데리고 목욕탕에 도착했다. 고복철이 얼굴에 미소를 지으며 그를 맞이하기 위해 다가왔다."표범 형님, 드디어 오셨군요. 여기서 오래 기다렸습니다.""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 한지훈의 장인 장모는 어디 있지? 빨리 날 데려가도록 해, 한 시가 급하다고.”표범이 사납게 말하자, 고복철은 등골이 오싹해지는 것을 느끼며 서둘러 표범을 뒤쪽 부엌에 있는 작고 어두운 방으로 데려갔다. 고복철이 표범에게 말을 건넸다."표범 형님, 이번에 한지훈의 장인 장모를 잡기 위해 많은 공을 들였습니다. 심지어 저와 오랫동안 함께 한 여러 형제를 잃기까지 했습니다."그러자 표범이 직설적으로 대답했다."이번에 정말 큰 공을 세웠어. 유열 형님께서 분명히 상을 내려 주실 거다. 네가 열심히 일하는 한, 분명 혜택이 올 거야."이
강학주는 땅바닥에 무릎을 꿇고 간청했다. "멸치 형님, 정말 사람을 잘못 잡았습니다, 저와는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형님께서 원하는 돈을 다 드릴 테니 제발 자비를 베풀어 저희 가족을 풀어주십시오! "표범은 빠르게 앞으로 나아와 강학주의 가슴을 걷어찼다."악!"강학주가 땅바닥에 쓰러지며 고통스러워 비명을 지르자, 표범은 강학주의 옷깃을 꽉 쥔 채 매섭게 말했다."오늘 밤 한지훈이 죽거나 당신이 죽게 될 거야. 수작을 부린다면 내가 직접 당신을 저승으로 보내버릴 테니 그런 줄 알라고!""빨리 가!"고복철은 부하들을 보내 강학주 가족을 고 씨 목욕탕 옥상으로 직접 끌고 갔다.표범은 고복철의 사람들을 1층에 배치했고, 퍼플 나이트클럽 사람들을 직접 옥상으로 데려가 강학주 가족들을 감시했다. 그중, 비수는 표범의 부하들 사이에 섞여 있었고, 귀에 꽂은 이어폰을 켠 뒤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목표물이 가까워지고 있다. 모두 경계 태세로 전환하도록.""저격 포인트 1번, 이상 무.""저격 포인트 2번, 이상 무.""저격 포인트 3번, 이상 무."...주현이 마지막으로 명령을 내렸다."무슨 일이 있어도 먼저 한지훈을 죽여야 한다는 것을 기억하도록. 오늘 밤, 한지훈이 죽거나, 너희들이 죽거나 둘 중 하나다!""알겠습니다!"...같은 시각, 강우연은 편지에 언급된 목욕탕으로 향하며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아버지, 제발 아무 일도 없어야 해요!’고 씨 목욕탕은 좁은 골목 깊숙한 곳에 위치해 있었고, 골목이 비교적 좁아 차는 들어갈 수 없었기에 골목 밖에 주차를 했다. "왔습니다, 표적은 이미 고 씨 목욕탕 골목 밖에 있습니다."비수가 서둘러 말했다."1번 저격수가 먼저 공격하도록, 일격에 필살해야 해."1번 저격수는 골목의 또 다른 고층 빌딩에 숨어 있어 골목 밖 상황을 선명하게 볼 수 있었다.강우연은 차에서 내려 목욕탕으로 곧장 달려갔고, 가족들이 위험에 빠져 있었기에 한시도 지체할 수 없었다.1번 저격수는 저격총에 장착된
"예쁜 아가씨, 목욕탕에는 무슨 일이지?"고복철이 그녀에게 다가가자, 강우연은 나약한 목소리로 말했다."사람을 찾으러 왔어요!""누굴 찾는 거야, 이 목욕탕에는 다 남자들뿐인데. 선택은 당신 몫이야, 어떤 스타일을 선호해?"고복철이 능글맞은 표정으로 천천히 강우연에게 다가가자, 강우연은 뒤로 물러서며 문을 박차고 나가려 했다."제가 잘못 찾은 것 같네요."그러자 고복철은 부하들에게 문을 막으라고 명령한 뒤 천천히 강우연에게 다가갔다. "아가씨, 내 목욕탕에 발을 들인 이상, 나갈 생각은 하면 안 되지."강우연은 문 앞에 있던 몽둥이를 집어 들고 고복철과 그의 부하들에게 흔들었다. "다가오지 마요! 난 강학주를 찾으러 왔어요, 그 사람을 놓아줘요, 그럼 바로 떠날게요."고복철은 강우연의 손에 있는 몽둥이를 전혀 신경 쓰지 않고 곧바로 앞으로 걸어갔다. "아가씨, 그냥 내 말에 복종해. 당신이 내 여자가 되면 한 사람은 물론 고 씨 목욕탕 전체가 당신 게 될 거야."그러자 강우연은 눈을 감고 무작위로 몽둥이를 휘둘렀다. 퍽!강우연의 손에 쥔 몽둥이가 고복철의 이마에 부딪혔고, 그의 이마에서 피가 흘렀다. "다가오지 마!"강우연이 소리쳤다. 고복철의 부하들은 그의 이마에 피가 흐르는 것을 보자 망설임 없이 강우연을 한 대 내리쳤고, 그녀는 그대로 땅바닥에 쓰러졌다.그러자 고복철이 그의 부하들을 걷어차며 말했다."뭐 하는 거야? 내 여자를 때리면 어떡해?"한 부하가 강우연의 코에 손을 갖다 대었고, 그녀는 아직 숨을 쉬고 있었다! "형님, 이 여자는 아마 강학주를 찾으러 온 것 같습니다. 표범 형님이 잡으려고 하는 사람인 것 같은데 표범 형님에게 보낼까요?"고복철은 잠시 생각한 뒤 대답했다. "일단 이 여자를 먼저 내 침실로 보내서 내가 제대로 갖고 논 뒤에 다시 표범 형님에게 보내도록 해. 그리고 표범 형님은 한지훈을 원하는 거지, 이 여자랑은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고복철의 부하들은 의식을 잃은 강우연을 고복철의 침실로
장광로 교통경찰은 교통국으로부터 명령을 받고 즉시 도로 폐쇄를 시작했다. "장광로 통행이 금지됩니다. 도로 위의 모든 차량은 즉시 도로 좌우 측에 정차하세요!"도로가 폐쇄 되었다!순식간에 교통경찰들이 줄지어 오토바이를 타고 장광로를 순찰하며 통행을 금지했다. 부르릉!소리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고, 한지훈은 야마하 오토바이를 타고 장광로에 진입하려 했다. 교통경찰은 한지훈의 오토바이를 보자 제지하지 않았고, 즉시 장광로에 있던 차량들을 도로 양측으로 정차하게 했다. "관계없는 차량은 물러서세요!"경찰차가 잇따라 일정한 간격으로 멈춰 섰고, 경적을 크게 울렸다.순식간에 장광로 전체가 교통경찰 오토바이로 뒤덮였다. "교통경찰이 길을 터라고 하다니, 이게 무슨 경우야??"길가에 주차를 강요당한 차주들은 부러운 표정을 지었다."가난이 죄지!"또 다른 차 주인이 심술궂게 말했다.잠시 후, 한지훈이 오토바이를 타고 장광로에 진입했고, 그 뒤로 검은색 승용차가 잇달아 들어왔다."경례!"휙, 휙, 휙!교통경찰들이 차례로 차에서 내려 한지훈 일행을 향해 경례했다.이때, 길을 지나던 행인들이 놀라서 소리를 질렀다."와, 빨리 찍어!""야마하 오토바이를 탄 사람이 대체 누구길래?!"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오군 교통국이 용국 공신을 배웅하는 거라고 생각할 것이다. 한지훈의 야마하 오토바이는 장광로를 질주해 고 씨 목욕탕으로 돌진했다.고 씨 목욕탕의 골목길은 대형차 한두 대가 지나갈 수 없을 만큼 좁지만, 작은 오토바이 한 대가 지나가기에는 충분했다. 한지훈은 속력을 올려 골목길로 돌진했고, 그가 골목 밖에 나타나자 비수의 감시원이 한지훈의 존재를 알렸다."목표가 나타났습니다, 목표가 나타났습니다."비수가 재빠르게 말했다. "1번 저격수, 즉시 사격을 가하라."하지만 1번 저격수는 빠른 속도로 이동하는 한지훈때문에 저격에 실패했다."안 됩니다, 표적을 잡을 방법이 없습니다."한지훈은 오토바이를 몰고 그대로 목욕탕의 문으로 돌진했고,
한지훈은 상의를 입지 않은 남자 무리를 바라보고 눈을 붉히며 큰 소리로 물었다."강우연, 어디 있어?""망할, 여긴 우리 형님의 영토라고. 얘들아, 저 자식을 당장 죽여버려. 표범 형님과 멸치 형님이 우리를 지원해 주실 거야."또 다른 빨간 머리 남자가 부추기며 말하자, 한지훈은 나무 막대기를 집어 빨간 머리 남자를 향해 내리쳤다. 퍽!남자의 몸이 두 갈래로 갈라진 듯하며 벽에 세게 부딪혔고, 한지훈은 나무 막대기를 들고 재빨리 앞으로 나가 빨간 머리 남자를 제압했다."아악!"그의 복부가 타는 듯했고, 고통을 참을 수 없었다. "강우연, 어디 있지?"한지훈이 묻자, 빨간 머리 남자는 힘겹게 손가락을 내밀며 위층 침실을 가리켰다."강우연은 큰 형님의 침실에 있습니다. 다 큰 형님이 스스로 한 일이니 우리랑은 상관없어요! 형님, 제발 저 좀 놓아 주세요!"한지훈이 나무 막대기를 들고 다시 내리치자, 빨간 머리 남자는 땅바닥에 쓰러져 경련을 일으키더니 영원히 눈을 감았다. 한지훈은 곧바로 2층으로 걸어갔다.고복철의 침실 안. 강우연은 침대에 누워 목덜미의 새하얀 피부와 긴 다리를 드러냈다.고복철은 허리에 목욕 타월을 두른 채 젖은 머리카락의 물을 뚝뚝 흘리며 상의를 벗은 몸으로 욕실에서 나왔다. 그는 침대 위의 강우연을 바라보며 지극히 천박한 미소를 지었다.강우연은 관자놀이를 문지르며 비틀거리며 일어났고, 그녀는 주변을 둘러보며 멍하니 말했다. "여기가 어디지?"그러자 고복철이 대답했다."자기야, 여기 우리 집이잖아!"강우연은 상체를 벗은 고복철을 보자 재빨리 몸을 움츠리며 큰 소리로 외쳤다. "이쪽으로 오지 마!"고복철은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강우연에게 뛰어올라 그녀를 자신의 몸 밑에 깔고 큰 소리로 외쳤다."그냥 내 말을 따라!"강우연은 침대에서 몸부림치며 고복철의 손을 세게 깨물었다."아악!"고복철은 고통스러운 비명을 지르며 강우연의 뺨을 때렸다. 찰싹!강우연의 얼굴이 즉시 붉어졌고, 그 위에는 핏자국이 선명
고복철은 즉시 고통을 느끼며 일어나서 소리쳤다. "빌어먹을, 감히 나를 건드려? 내가 유열 형님의 사람이라는 걸 알기나 해? 나를 건드리면 유열 형님은 반드시 네 일족을 가만두지 않을 거라고!"한지훈은 강우연을 놓아주고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고복철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 퍽!날카로운 소리와 함께 고복철의 앞니 두 개가 부러졌고, 그의 입에서 피가 흘러나왔다. 고복철은 완전히 겁에 질려 피를 머금고 한지훈에게 빌기 시작했다. "형님, 제가 잘못했습니다. 제발 살려주십시오. 저를 살려주신다면 뭐든 하겠습니다.""아무도 내 여자를 건드릴 수 없어!"한지훈은 화가 폭발해 고복철에게 기회조차 주지 않고 그를 숨 쉴 틈도 없이 때렸다."정말 잘못했습니다, 제발 용서해 주세요."고복철은 마지막 말을 남긴 뒤, 숨을 쉬지 않았다. 한지훈은 고복철이 세상에서 본 마지막 얼굴이었다!용일은 벌써 목욕탕에 도착해 천명의 병사를 이끌고 고 씨 목욕탕을 완전히 봉쇄했다.용일은 2층에서 용서를 비는 소리를 듣고 서둘러 2층으로 올라갔다.용일은 땅에 무릎을 꿇었다. "총사령관님, 형수님, 제가 늦었습니다. 부디 용서해 주십시오."한지훈은 여전히 진정하지 못하고 고복철의 얼굴을 계속해서 때리고 있었고, 고복철의 얼굴은 이미 완전히 무너져 있었다.강우연은 한지훈의 코트를 걸친 채 한지훈을 뒤에서 껴안았다.이 포옹은 그녀를 매우 따뜻하게 해 주었고, 한지훈이 옆에 있는 한 먹구름도 쉽게 흩어질 수 있다고 느꼈다.한지훈은 몸을 일으켜 강우연을 끌어안았다."이제 돌아가자."그러자 강우연은 부드러운 목소리로 간청했다."지훈 씨, 우리 부모님을 구해줘요!"그러자 한지훈은 약간 눈살을 찌푸렸다. "강 씨 가문은 이미 당신이랑 관계를 끊었는데, 당신은 여전히 목숨을 걸고 그 사람들을 보호하고 싶은 거야?"그러자 강우연이 대답했다."그 사람들은 어쨌든 내 부모님이잖아요! 지훈 씨, 그들을 구해 주세요!"한지훈은 잠시 생각하다가 고개를 끄덕였다.강우연이
비수는 표범의 뒤에 숨어서 이어폰에 대고 말했다. "1번, 2번, 3번, 모두 준비하도록. 오늘 한지훈을 일격에 죽여야 한다."고 씨 목욕탕 옥상 근처에서 저격수들이 담담하게 대답했다."네!"거의 동시에 지붕에 숨어 있던 세 명의 저격수가 저격총을 조정하고 문 앞에 서 있던 한지훈에게 총을 겨누었다. 대기는 저격수에게 필수적인 기술이었으며, 한방에 죽이는 것 또한 훌륭한 저격수에게 필수적인 기술이었다. 강학주는 구세주 한지훈을 보고 주저하지 않고 말했다. "지훈아! 반드시 날 구해야 한다! 내 목숨은 너한테 달려 있어!"강신 역시 황급히 말했다."매형, 나 좀 살려줘! 나뿐만 아니라 우리 누나도 생각해야지. 만약 누나가 내가 죽은 걸 안다면 분명 슬퍼할 거라고."그러자 표범은 강신의 배를 주먹으로 때렸다."시끄러워, 내가 널 지금 당장 죽일 수도 있다는 걸 명심해.""아악!"강신은 몸을 굽히며 비명을 질렀고, 표범은 손짓을 하며 소리쳤다. "얘들아, 움직여. 누구든지 한지훈의 머리를 가져올 수 있다면 바로 고 씨 목욕탕을 나누어 주도록 하지."풉! 한지훈이 비웃었다."열 번의 공격 안에, 이 결투가 끝날 거다!"그러자 표범의 부하들은 모두 경멸하는 표정을 지었다."쓰레기 주제에 감히 저렇게 오만하게 굴다니. 당장 잡아서 유열 형님에게 바친 뒤 보상을 받자고!"표범의 부하들은 한지훈을 향해 돌진했다. "10!"한지훈이 주먹을 두 번 휘두르자, 한 무리의 사람들이 땅에 일제히 쓰러졌다.또 다른 사람이 나와 한지훈을 주먹으로 내리치려 하자, 한지훈은 발을 들어 과감하게 그들을 땅에 엎드리게 했다. "9!"또 다른 무리의 사람들이 쇠막대를 들고나와서 한지훈을 향해 휘둘렀고, 한지훈은 두 손을 살짝 내밀어 그들 손에 있던 쇠막대를 뺏어왔다. 한지훈은 한걸음 한걸음 앞으로 나아가 쇠막대를 하나씩 직접 집어 들었다."8!"탕!1번 저격수가 공격했다. 한지훈은 북서쪽에서 들려오는 총소리를 느끼자, 즉시 한 명을 방패 삼
두 발의 총알이 남동쪽과 남서쪽에서 한지훈을 향해 빠르게 날아왔고, 한지훈은 강학주를 향해 달려가 권총을 빼앗은 뒤 강학주를 땅바닥에 내동댕이쳤다."2!"탕- 탕-한지훈은 권총을 잡은 후 남동쪽으로 한 발, 남서쪽으로 한 발씩 총 두 발을 쐈다. 총격은 그쳤고, 저격수 두 명이 있는 곳에서는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1!"비수는 계속해서 뒤로 물러났고,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도망치는 것뿐이었다.한지훈은 권총을 들고 쏘자, 비수는 그대로 쓰러져 다시는 일어나지 못했다.비수는 죽기 전 마지막 순간에 퍼플 나이트클럽의 주현에게 인생의 마지막 메시지를 보냈다. "장관님, 암살 임무가 실패했습니다."주현은 심호흡을 하고 이어폰을 뽑아 와인 잔에 던졌다.술에 취한 유열은 주현의 어깨에 손을 얹고 잘난 체하며 말했다."주현 씨, 걱정하지 마세요. 내 수하의 정예 병사들이 반드시 한지훈의 목을 베어버릴 겁니다. 자, 우리는 계속해서 취할 때까지 술이나 마십시다!"그러자 주현은 어깨에 있던 손을 내치며 억지로 미소를 지었다."화장실 좀 다녀오죠.""빨리 다녀오세요!"유열이 말했다.주현은 방에서 나와 곧장 퍼플 나이트클럽을 떠났다. 임무는 실패했고, 한지훈은 곧 이곳을 찾을 것이다. 여기에 머무르면 죽음뿐이니, 주현은 모자를 푹 눌러쓴 뒤 얼굴을 가리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나이트클럽을 떠났다. ..."콜록!"표범은 몇 번 기침을 하고 땅을 열심히 기었지만, 힘이 부족해 도저히 일어날 수 없었다.표범은 두려움이 가득 한 얼굴로 한지훈의 모습이 점점 가까워지는 것을 지켜보았다.표범은 막연하게 말했다. "당신은 나를 죽일 수 없어. 우리 보스는 오군의 지하 황제 유열이라고. 만약 날 건드린다면, 유열 형님은 절대 널 가만두지 않을 거야."그러자 한지훈은 표범의 몸을 밟고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며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유열은 어디에 있지?""지금 퍼플 나이트클럽에 있을 거야."한지훈은 그의 대답을 듣자, 발에 힘을 가했고 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