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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2화

비수가 흥미진진하게 말했다.

"담 씨 가문은 부산의 귀족 가문이고, 담호영은 경찰 총장이기까지 합니다. 그런데 어떻게 다른 사람이 자신의 머리 위로 기어오르는 걸 원하겠습니까? 담 씨 가문은 둘째인 담보윤을 오군으로 보냈고, 부하들에게 하루 안에 한지훈의 목을 베어버리라고 명령했습니다."

주현은 잠시 고민하더니,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오군에 있는 담 씨 가문의 수하를 알고 있나?"

비수는 고개를 끄덕였다.

"저는 오군에 10년 넘게 있었기에 기본적으로 다 알고 있습니다. 그 자의 이름은 유열이고, 오군 지하세력의 황제입니다. 하지만 한지훈은 이전에 또 다른 황제인 최인호를 사로잡았습니다. 유열은 아마 한지훈에게 위협이 되지 않을 겁니다."

"유열이 위협이 되지 않으면, 우리가 그 자를 도우면 되지 않겠어?!"

주현이 말하자, 비수는 곧장 그의 말의 의미를 깨달았다.

"장관님, 그 말은 남의 칼을 빌려서 죽이자는 겁니까?"

주현이 차갑게 미소를 지으며 대꾸했다.

"한지훈이 이미 우리를 경계를 하고 있으니, 아직 경계하지 못하는 칼로 행동을 취해야지. 그렇게 되면 한지훈이 대비를 할 시간이 있다고 생각하나?"

그러자 비수는 연거푸 아부를 하며 말했다.

"장관님, 정말 완벽한 계획입니다!"

잠시 후, 두 사람은 동쪽과 서쪽 방향에서 벗어나 모퉁이를 돈 뒤 작은 골목에서 다시 만났다.

같은 장소에 10분 이상 머물 수 없다는 철칙이었다.

비수는 주현을 데리고 유열을 만나러 갔고, 유열은 주로 나이트클럽, 카지노, 호텔 등 세 곳에서 생활했다.

비수는 이미 이러한 사실을 잘 알고 있었고, 주현을 데리고 퍼플 나이트클럽으로 향했다.

마침 그곳에서 다른 사람들과 술을 마시고 있는 유열과 마주치자, 비수는 그에게 다가가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유열 형님, 형제님 한 분을 모시고 형님을 뵈러 왔습니다."

하지만 유열은 담배를 입에 물고 그를 무시했고, 유열 옆에 있던 대머리 남자가 비수를 밀며 소리쳤다.

"아무나 유열 형님에게 데려올 수 있는 줄 알아? 유열 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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