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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왕사위의 모든 챕터: 챕터 1181 - 챕터 1190

2074 챕터

제1181화

오하령은 황급히 손을 가져온 뒤 손목에 난 자국을 어루만졌고, 장기진이 무릎을 꿇고 있는 것을 보고 다리를 들어 발로 차버렸다.하영준은 오하령이 장기진에게서 벗어난 것을 보고는 다시 다가와 물었다."하령아… 괜찮아?”"쓰레기 자식, 당장 꺼져!"오하령은 손을 들어 그의 뺨을 때렸다. "가자. 집에 음식을 다 차려놨으니 돌아가서 맛있게 먹으면 돼."한지훈은 말투를 조금 누그러뜨리고 오하령을 데리고 차에 탔다. 차에 타자 오하령의 화난 기분은 가라앉았고, 한지훈은 타월을 뜨거운 물병에 담근 뒤 따뜻해진 타월을 가져다가 오하령의 손목에 대었다.그의 사려 깊은 행동에 오하령은 즉시 그에게 호감이 생겼고, 그녀가 이전에 한지훈에 대해 들었던 말들은 모두 부정적인 것뿐이라는 걸 알았다. 실력도 없이 사촌 언니를 속였다는 둥, 학력도 없이 회사에서 경호원으로 일한다는 그런 말들 말이다. 하지만 오늘 그녀가 직접 보니 생각보다 그의 형부는 훨씬 능력 있는 사람이라는 걸 깨달았다. 차에서 내려 그녀에게 다가오는 순간, 그는 매우 잘생기고 멋있을 뿐만 아니라, 군더더기 없는 돈 많은 CEO의 모습 같았다. 망설이다가 결국 적에게 항복한 하영준과는 달리, 그는 행동을 취해야 할 때가 되면 주저 없이 행동을 취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한지훈은 하영준이 믿을 수 없다는 걸 한눈에 알아차렸고, 그것도 남다른 능력이었다.게다가 그녀가 욕까지 했음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그녀를 찾아왔으니, 확실히 자신이 한지훈을 오해한 것이다. 이 생각을 한 오하령은 고개를 숙인 뒤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죄송해요, 형부 말을 들었어야 했는데.""괜찮아. 우린 처음 만났으니까, 네가 내 말을 믿지 않는 것도 당연하지."한지훈은 태연하게 웃었다."방금 패스트푸드 점에서 싸온 건데 배고프면 이거 먼저 먹고 있어."한지훈은 방금 포장한 음식을 오하령에게 건넸고, 오하령은 배가 고파 햄버거를 들고 먹기 시작했다.이때, 한지훈은 차창을 바라보며 말을 꺼냈다."아까 널 붙잡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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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2화

차에서 내린 사람들은 적어도 30명 정도 되어 보였고, 손에는 쇠막대를 쥔 채 험상궂은 얼굴을 하고 있었다.게다가 그들 중 대다수가 팔에 문신을 새기고 있었는데, 딱 봐도 깡패처럼 보였다. 이 장면을 본 오하령은 초조하게 경찰에 신고했고, 누군가가 빨리 구조하러 와주기를 마음속으로 기도했다.장기진은 손에 붕대를 감고 눈이 충혈된 채 차에서 내렸다. "넌 죽었어! 감히 내 손을 부러뜨려?! 난 오늘 네 사지를 다 박살 내버릴 테다!"이때 흰색 고급 승용차가 달려오더니 문이 열렸고, 화려한 양복을 입은 잘생긴 남자가 차에서 내렸다.그는 장기진에게 다가가 물었다."누가 감히 널 다치게 한 거냐?"장기진은 곧바로 앞에 있는 한지훈을 가리키며 말했다. "이 씨 형님, 저 자식입니다! 원래 제가 저 여자를 형님에게 바치려 했지만, 저 자식이 방해한 것도 모자라서 절 이렇게 만들었습니다!"알고 보니 이 젊은 도련님이 바로 하영준이 두려워하던 이 씨 형님이었다. 이 씨 형님은 차에 앉아 있는 오하령을 보더니, 눈을 가늘게 뜨며 말했다."저 여자는 확실히 마음에 드는군.""저 자식은 저를 이렇게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이 씨 형님은 안중에도 없고, 심지어 이 씨 가문도 전혀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절대로 가만히 내버려둬서는 안 됩니다!"장기진은 의도적으로 이 씨 형님의 분노를 불러일으키려고 한 번 더 강조했다. 이 씨 형님은 그의 말을 듣고 머리끝까지 화가 치밀어 올랐고, 한지훈의 배경이 어찌 됐든 간에 그를 죽이려 작정했다! 장기진은 한지훈이 땅에 무릎을 꿇고 용서를 구할 때까지 구타당하는 장면을 상상했다. 그렇게 되면 차에 탄 예쁜 아가씨를 데려와 이 씨 형님에게 바치고, 자신도 덩달아 한 입 맛볼 수 있었다. 이 씨 형님은 경멸적인 눈으로 한지훈을 위아래로 훑어보았다.하지만 이때, 갑자기 그의 눈에는 두려움의 빛이 스쳤고 온몸이 떨려왔다.이 씨 형님은 입을 열어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호…혹시, 이 씨 갑부를 압니까?""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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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3화

이 씨 형님은 한지훈의 말뜻을 즉시 알아차렸고, 눈을 부릅뜬 채 부하들에게 말했다."당장 장기진을 잡아와!"그가 명령을 내리자, 주위에 있던 부하들이 모두 다가와 장기진을 땅바닥에 짓눌렀다."이 씨 형님, 대체 무슨 일입니까?"장기진은 아직 반응을 하지 못했다. "때려!" 이 씨 형님이 명령을 내리자, 그의 부하들은 쇠막대를 들고 차례로 장기진을 때렸고, 장기진은 비명을 지르며 땅바닥에 굴렀다. 그러자 이 씨 형님은 한지훈에게 다가와 조심스럽게 말했다. "한지훈 씨, 걱정하지 마십시오. 저희 집 개를 잘 관리해서 사과하도록 하겠습니다!"이 씨 형님은 한지훈에게 약속을 한 뒤 구타를 당해 반쯤 기절한 장기진에게 다가가 있는 힘껏 발로 걷어찼다."당장 한지훈 씨에게 사과해!"장기진은 너무 심하게 맞아서 이빨 여러 개가 부러졌고, 이 씨 형님의 명령을 듣고는 즉시 기어가 한지훈에게 머리를 조아렸다. "한지훈 씨, 제가 잘못했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머리 숙여 사과하겠습니다!""꺼져." 한지훈은 더 이상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았기에 손을 흔들며 그들을 보내 버렸다.곧이어 한지훈이 차에 탔고, 오하령은 놀란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왜 그래?"한지훈은 원래 이 씨 형님과 장기진을 겁줄 생각뿐이었는데, 이 씨 형님이 직접 장기진을 해결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고 심지어는 자신에게 무릎을 꿇게 하기까지 했다."형부, 방금 너무 멋졌어요!"한지훈을 바라보는 오하령의 눈은 존경의 눈빛으로 바뀌었다. "응, 그래."한지훈이 차에 시동을 걸고 집으로 향하려 하자, 오하령이 다시 그에게 말을 꺼냈다. "형부가 오군의 갑부인 이한승을 알고, 저 사람들을 겁주고 쫓아낼 수 있다니. 이제야 언니가 왜 형부를 좋아하는지 알 것 같네요.""음… 이 일은 돌아가서 네 언니에게 말하지 말도록 해. 아내에게 걱정을 끼치고 싶지 않거든."강우연은 모든 걸 알고 있었지만, 한지훈은 사촌 여동생에게 자신의 정체를 밝히고 싶지 않았다. 오하령은 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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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4화

"회사를 꾸미고, 사람들에게 줄 선물도 좀 사려고요."강우연이 대답했다. 최근 회사의 사업이 매우 좋아져서 다시 확장할 계획이었기에 장식품이 필요했고, 일부 협력업체의 사장도 골동품을 좋아해 선물로 사려 했다."골동품에 대해 잘 알고 있어요?"강우연이 물었다."어느 정도 볼 줄 알아."한지훈이 겸손하게 말했다."그 정도면 됐죠, 난 아무것도 모르거든요."강우연은 그저 한지훈이 자신과 같이 가주길 원했고, 구입해야 할 장식품이 많았기에 혼자서는 옮길 수 없었다.말을 마친 뒤, 그날 밤 저녁 식사를 마친 강우연은 한지훈을 데리고 골동품 시장으로 향했다.골동품 시장은 낮에 더 활기가 넘쳤고, 밤이 되면 조명이 어둡고 품질을 확연히 보기 어렵기 때문에 사람이 훨씬 적다. 이때, 강우연이 매우 아름다운 청자를 발견하자 한지훈에게 말했다."지훈 씨, 이 청자 너무 아름답지 않아요? 이걸 사서 우리 회사 로비 양쪽에 두는 게 어때요?"가게 사장은 손님을 보자 테이블을 두드리며 말했다."아가씨 안목이 너무 좋네. 이건 경덕 대사의 손에서 나온 청나라 도자기예요. 평소라면 400만 원이어도 안 팔았을 텐데 오늘은 시간도 늦었으니 할인된 가격으로 백만 원에 드리죠!"강우연이 돈을 꺼내려던 순간, 한지훈이 손을 뻗어 그녀를 막았다."사장님, 가격을 좀 더 깎아주시는 건 안 됩니까?"한지훈이 물었다. "5만 원은 어떠세요?""청화백자를 5만 원에 사 가겠다고? 정신 나갔어요?"가게 사장은 참지 못하고 욕을 퍼부었다."왜, 그냥 훔쳐 가시지?"그러자 한지훈은 미소를 지으며 대꾸했다."절도는 불법이죠. 저희는 불법적인 일은 하지 않을 겁니다.""지금 이러는 게 불법이랑 뭐가 다르다는 겁니까?"사장은 화를 주체하지 못해 테이블을 손으로 내리쳤다.그는 오랫동안 이곳에서 장사를 해왔지만, 이런 식으로 가격을 내리치는 경우는 본 적이 없었다. 강우연은 청자의 아름다운 자태와, 500만 원이라고 적혀 있는 가격표를 보고 한지훈에게 말했다."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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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5화

"문외한이면서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는 거죠? 안 살 거면 나가세요, 알고 보니 다른 가게에서 온 스파이 아니에요?"사장은 참지 못하고 몽둥이를 꺼내 그들을 쫓아내려는 자세를 취했다.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는 게 아닙니다. 우선 이 청자의 재질은 매우 거칠고, 본체를 만졌을 때 옥처럼 매끄럽지 않습니다.""그리고 이 청자가 아름다운 이유는 빛에 반사되기 때문이죠. 빛을 끄고 햇빛에 노출시키면 청자의 거친 면이 드러나게 됩니다."한지훈은 청자의 결점을 분석하는 동안 이미 한 손으로 병 입구를 잡고 청자를 살짝 아래로 기울였다."이렇게 완벽하게 만들 수 있는 청자는 대개 큰 공장에서 만들어집니다. 이렇게 큰 공장에서 생산되는 청자는 밑에 원산지 표시가 되어 있을 겁니다."한지훈은 이 말을 하며 청자를 뒤집어 놓았고, 청자 바닥에는 작은 글자로 한 줄이 적혀 있었다. 강우연이 자세히 살펴보자, ‘오군 산수 수공예 그룹 생산’ 이라는 글자가 명확하게 보였다. 강우연은 이 글자를 보고 잠시 멍하니 있다가 분노로 얼굴이 붉어졌다."감히 손님을 속이다니요!"강우연은 화를 내며 사장을 가리켰다. "아...이건..."사장은 그 자리에서 얼어붙었고, 눈을 굴리며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했다. 사장이 두 사람을 보았을 때 모두 나이가 많지 않고 목적 없이 쇼핑을 하고 있는 걸 알 수 있었고, 이런 모습으로 보아 두 사람은 모두 초심자이며 아마 골동품에 대해서는 알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다.그래서 일부러 가짜 물건으로 바꾼 뒤 사기를 치려 했던 것이다. 하지만 뜻밖에도 한지훈은 고수였고, 즉시 도자기를 분석해냈다. "이 제조사는 위조 도자기가 골동품으로 취급되어서 금품을 사취하는 데 사용될까 봐 일부러 여기에 출처까지 표시해 놓았는데, 어떻게 감히 저희를 속이려 하신 거죠?"한지훈은 차갑게 웃어 보였다. "아! 제가 잘못 놓은 것 같네요. 요즘은 모조품도 너무 진짜 같아서 저조차도 실수를 한다니까요." 가게 주인은 자신의 속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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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6화

한지훈은 웃으며 말했다."그럼 기다리세요. 제가 차를 가지고 오겠습니다."그 후 한지훈은 차를 몰고 가게 앞으로 왔고, 가게 안에 있는 모조품들을 모두 차 안으로 옮겼다. 한지훈이 청자와 각종 옥기를 차에 싣고 가는 것을 본 가게 사장은 자신의 집이 약탈당하는 듯한 느낌을 받으며 눈물을 터뜨릴 뻔했다!하지만 만약 한지훈이 정말로 경찰에 신고한다면 그는 앞으로 이곳에서 사업을 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처벌까지 받게 될 것이다.그는 매우 후회하고 있었고, 진작 알았더라면 이런 속임수는 부리지 않았을 것이다! 한지훈은 짐을 가득 싣고 강우연과 함께 차에 올라탔다. 결국 이 도자기들은 수집용이 아닌 회사에 진열될 장식품이었기에 진위를 따질 필요가 없었다.강우연은 양심에 찔려 하며 물었다."우리가 너무한 거 아닐까요? 방금 사장님을 봤는데 거의 울 뻔한 얼굴이었어요."그러자 한지훈이 대답했다."너무하다고? 전혀.""여보, 잘 생각해 봐. 방금 그 사람이 제시한 가격은 500만 원이야. 그렇게 모조품을 몇 백만 원에 팔아서 돈을 벌었다는 거지. 그 사람에게 속은 사람들이 정말 불쌍한 거야.""그 사장에게 속은 사람들은 그렇게 많은 돈을 들여 가짜 골동품을 샀어. 그런 사람들은 골동품 산업의 규칙을 어긴 죄로 처벌받아야 한다고."한지훈이 진지하게 말했다."당신 말이 맞는 것 같네요… 지훈 씨가 도자기도 볼 수 있을 줄은 몰랐어요. 당신이랑 같이 오길 참 잘한 것 같아요."강우연은 한지훈의 자신감 넘치는 미소를 바라보며 그의 손을 잡고 그의 얼굴에 입을 맞췄다.두 사람은 골동품 시장을 한참을 돌았지만 눈에 띄는 물건이 없었다.강우연이 다른 옥기점에 들렀을 때, 한 옥패가 눈에 들어 사려고 고민했다. "사장님, 이 옥패는 얼마인가요?"마지막 줄에는 건강과 행운을 상징하는 사슴이 새겨져 있었고, 강우연은 최근 퇴원했기에 옥패를 사서 부적처럼 지니고 있으려 했다. "이 옥패는 품질이 괜찮아서 마음에 드시면 40만 원에 드릴게요."사장이 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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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7화

"담 씨 가문 사람이예요?"강우연은 당황했다.전에 이 가게 사장이 담 씨 도련님, 담 씨 도련님 하는 바람에 담 씨 가문의 사람이라는 걸 추측하긴 했었다. 담 씨 가문은 오군 김 씨 가문이 무너지기 전부터 아주 잘나갔던 일류 가문이었다.그들은 현재 오군이 아닌 부산의 일류 가문에 속해있었다. '어쩐지 이곳 사장이 저 사람에게 그렇게 예의를 차리더라니.'강우연이 손에 든 옥패를 넘겨줄지 말지 망설이고 있을 때 한지훈이 그녀의 앞을 가로막았다."미안하지만, 이 옥패는 팔지 않습니다.""옥은 영험하다고 하죠. 돈을 내기도 했고 손에 차기도 했으니 옥패의 주인이 된 셈인데, 지금 이 옥패를 사가겠다는 건 저희가 재수없기를 바라는 건가요?"강우연이 이 옥패를 산 것도 좋은 기운을 얻기 위해서였다.만약 이 옥패를 정말 담 씨 도련님에게 판다면, 좋은 기운도 나빠지게 될 것이다."아, 맞아요, 죄송하지만 저희는 팔지 않을 겁니다."강우연은 고개를 저으며 손을 거두었다.가게 사장이 입을 열었다. "도련님, 저희 집에 또 다른 옥패들이 있으니 둘러 보시겠어요?""둘러보긴 뭘 둘러봐, 내가 왜 네 가게에 온 줄 알아? 바로 저 옥패가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야!"그가 강우연의 손에 있는 그 옥패를 탐하는 이유는 그것이 다른 옥패와는 달리 유명한 장인의 손에서 만들어진 희귀품이라는 것을 알아차렸기 때문이었다.담지석이 화가 나서 손을 젓자 경호원이 다가왔다. 그는 경호원의 몸에서 5만원권 지폐를 한묶음 꺼낸 다음 한지훈 앞에 툭 뿌렸다."400만원이야. 옥패를 넘긴다면 400만원 줄게. 이 돈은 네 몇 달치 월급이겠지."담지석은 오만하게 말했다.강우연은 명품 브랜드 옷을 입고 있었지만 한지훈은 옷차림이 평범해 부잣집 도련님 같지 않았다. 하물며 두 사람 모두 손에 액세서리 같은 것도 끼고 있지 않았기에 둘 다 기껏해서 대기업에 다니는 직장인들이며 400만원은 그들에게 있어서 어마어마한 돈일 것이라고 담지석은 생각했다. '기껏해서 40만원 짜리 옥패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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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8화

담지석이 손을 젓자 뒤에 있던 경호원들이 재빨리 달려들어 한지훈을 에워쌌다.평소엔 자신이 마음에 드는 물건이 있으면 다들 비위를 맞추기 위해 양보해주군 했는데 지금 눈 앞의 이 두 촌뜨기는 체면을 조금도 세워주지 않아 담지석은 매우 화가 난 상태였다.한지훈이 나서려고 하자 강우연은 가볍게 그의 옷소매를 잡아당겼다."싸우지 마요."강우연은 한지훈이 상대방을 이길 수 없을까봐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을 모두 쓰러뜨려서 일을 낼까봐 두려웠다.한지훈은 강우연의 손을 두드리고 웃었다. "안심해. 저런 사람을 상대하는 데엔 방법이 다 있으니까."경호원들은 한지훈과 강우연의 곁을 에워싸고 위압 있는 눈빛으로 그들을 직시했다.담지석은 옆에 있는 경호원들을 믿고 또 한 걸음 앞으로 다가가 핍박했다. "다시 한 번 물을게. 이 옥패를 팔래, 안 팔래?""안 팔겁니다. 당신이 설령 신이라고 해도 안 팔아요. 800만원 줘도 소용 없어요, 저희는 돈이 부족하지 않으니까.""지금 강제로 사려는 겁니까? 여기는 골동품 거리예요, 여기 규칙 아시죠?""이곳의 골동품은 모두 선착순입니다. 강매를 엄금하죠. 당신이 이곳의 규칙을 어긴다면, 누가 앞으로 당신과 장사하겠어요?"한지훈은 고의로 목소리를 높여 말하며 다른 가게 사람들이 와서 구경하게 했다.담지석은 그의 말에 놀라 뒤로 두 걸음 물러섰다.그렇다. 골동품 거리에서는 그가 담 씨 가문의 장자라고 할지라도 강박적으로 팔게 할 수는 없었다.그가 오늘 여기서 큰 돈을 써서 옥을 산 이유는 바로 희귀품을 사기 위해서였다. 만약 이곳의 규칙을 위반한다면, 그와 장사 할 사장이 얼마 없게 된다. "너..."담지석은 한지훈이 이런 방법으로 자신을 망신시킬 줄은 몰랐다.지금 그는 매우 화가 나있는 상태였다. 경호원들에게 한지훈을 손 좀 보라고 하지 못 한 자신이 한스러웠다.담지석은 곧 자신의 소매를 걷어붙였다. 근육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손에 있는 액세서리들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었다."네 그 옥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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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9화

담지석의 탐욕스러운 눈빛을 눈치 챈 강우연은 혐오스러운 표정을 짓고 고개를 돌렸다.강우연의 행동을 본 담지석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그도 어쨌든 부산의 재벌집, 담 씨 가문 사람이니 작은 오군에서는 뭐든 할 수 있었다.담지석이 큰 소리로 말했다. "일부러 싫은 척 하기는, 천박한 년이. 우리 담 씨 가문 이름 못 들어봤어? 길에서 지나가는 사람도 나한테 '형님' 하고 불러야 해. 네가 나랑 잠자리를 가질수 있다는 건 네 복이라고.""겨우 담 씨 가문 따위가 이렇게 오만하다고?"한지훈은 앞으로 한 걸음 걸어갔다. 그의 몸에서는 갑자기 다른 기운이 뿜어져 나왔다.마치 눈 앞의 먹이를 한 입에 삼켜 이빨로 짓씹은 뒤, 넘기려 하는 맹수처럼 그는 묵묵히 담지석을 주시했다.한지훈은 북양구 총사령관으로서 전장에서 옹근 5년을 보냈었다.이 5년 동안 한지훈은 칼과 불이 난무하는 전쟁터에서도, 화살이 비처럼 쏟아지는 전쟁터에서도 모두 살아남았다.담지석은 말할 것도 없고, 한 나라의 장군이라도 한지훈의 살기 어린 눈빛을 마주하면 3일 동안 잠을 들지 못했다. 담지석은 한지훈에게서 느껴지는 기운에 놀라 살짝 뒷걸음질 쳤다.사람들은 이 장면에 경탄했다. 눈에는 담지석에 대한 경멸이 더욱 넘쳐났다."담 씨 가문 도련님은 겉만 번지르르한 거 아니야? 찌질한 놈 같으니!""내가 보기엔 저 데릴사위한테 손 못 댈 것 같아.""부산에서 손 꼽히는 담 씨 가문의 장자가 옥석점에서 강 씨 가문의 데릴사위한테 놀라 뒷걸음 치다니.""정말 웃기구나!"...퍽!담지석이 망치를 들고 옥석점을 치자 깨진 옥석유리 파편이 사방에 튀였다."악!"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놀라서 소리를 질렀다.'저 담지석, 미친 거 아니야?'담지석은 갑자기 화가 치밀어 올라 어두워진 얼굴로 고개를 숙였다. "웃어! 왜 계속 웃지 않지? 난 담 씨 가문 장자로 태여나서 이때까지 이런 대우를 받은 적이 없어. 오늘 너희들 모두 멀쩡한 채로 이 옥석점을 나갈 수 없을 거다."담지석은 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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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0화

담지석은 옥석점의 구경꾼들의 마음속에 위엄있는 이미지를 남기기 위해 재빨리 말했다. "하하하, 저 한지훈이란 인간, 확실히 도망가는 속도 하나는 빠르네!"담지석은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활짝 웃었다. 그러나 담지석 앞의 구경꾼들은 여전히 놀란 표정을 짓고 있었다.그들은 모두 눈을 크게 뜨고 입을 벌린 채로 담지석을 바라보고 있었는데 마치 무슨 놀라운 일이라도 벌어진 것 같았다.담지석은 사람들이 자신을 바라보자 당황해 했다.'왜지? 내 연기에 탄복한 건가?'옥석점 주인은 담지석이 아직 눈치를 못 챘다는 걸 알아차린 뒤, 착하게 턱을 들어 뒤를 잘 보라고 표시했다."아!"의심스러운 표정으로 뒤에 서 있는 경호원들을 바라본 담지석은 깜짝 놀랐다. 원래 씩씩했던 경호원들은 지금 모두 조용히 땅에 누워 꼼짝도 하지 않고 있었다.그리고 경호원들 옆에는 방금 담지석이 도망쳤다고 단언했던 한지훈이 서 있었다.'소리도 없이 여덟명이나 되는 경호원들을 해치우다니.' 담지석은 자신의 담 씨 가문에도 그 정도까지 할 수 있는 사람이 없음을 잘 알았다.담지석은 침을 꿀꺽 삼키고 넋 나간 표정으로 한지훈을 바라보았다. 한지훈의 실력에 놀라 정신을 차리지 못 한게 분명했다.방금 전까지 자신과 가까이 있던 경호원들이 지금은 모두 살았는지, 죽었는지도 모르게 땅에 쓰러져 있다니.'이 괴물 같은 녀석.'"사과 할래, 실려 갈래?" 한지훈은 담지석을 노려보았다.담지석은 한지훈을 바라보며 목소리를 떨면서 말했다. "말, 말해줄 게 있는데, 너... 네가 감히 날 건드린다면..."성질이 급한 한지훈은 참지 못하고 '퍽' 하는 소리와 함께 담지석의 콧대에 주먹을 날렸다."아악!"담지석은 아파서 코를 잡으며 소리를 질렀다.담지석의 코 뼈는 완전히 부러졌다.담지석은 너무 아파서 눈물을 흘렸다. 곧바로 그의 코에서는 붉은 코피가 흘러내렸다. 그렇게 눈물과 코피가 섞여 입안에서 쌉쌀한 맛이 느껴졌다.'존나 아프네!'한지훈이 또다시 주먹을 들자 담지석은 연거푸 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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