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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4화

"회사를 꾸미고, 사람들에게 줄 선물도 좀 사려고요."

강우연이 대답했다.

최근 회사의 사업이 매우 좋아져서 다시 확장할 계획이었기에 장식품이 필요했고, 일부 협력업체의 사장도 골동품을 좋아해 선물로 사려 했다.

"골동품에 대해 잘 알고 있어요?"

강우연이 물었다.

"어느 정도 볼 줄 알아."

한지훈이 겸손하게 말했다.

"그 정도면 됐죠, 난 아무것도 모르거든요."

강우연은 그저 한지훈이 자신과 같이 가주길 원했고, 구입해야 할 장식품이 많았기에 혼자서는 옮길 수 없었다.

말을 마친 뒤, 그날 밤 저녁 식사를 마친 강우연은 한지훈을 데리고 골동품 시장으로 향했다.

골동품 시장은 낮에 더 활기가 넘쳤고, 밤이 되면 조명이 어둡고 품질을 확연히 보기 어렵기 때문에 사람이 훨씬 적다.

이때, 강우연이 매우 아름다운 청자를 발견하자 한지훈에게 말했다.

"지훈 씨, 이 청자 너무 아름답지 않아요? 이걸 사서 우리 회사 로비 양쪽에 두는 게 어때요?"

가게 사장은 손님을 보자 테이블을 두드리며 말했다.

"아가씨 안목이 너무 좋네. 이건 경덕 대사의 손에서 나온 청나라 도자기예요. 평소라면 400만 원이어도 안 팔았을 텐데 오늘은 시간도 늦었으니 할인된 가격으로 백만 원에 드리죠!"

강우연이 돈을 꺼내려던 순간, 한지훈이 손을 뻗어 그녀를 막았다.

"사장님, 가격을 좀 더 깎아주시는 건 안 됩니까?"

한지훈이 물었다.

"5만 원은 어떠세요?"

"청화백자를 5만 원에 사 가겠다고? 정신 나갔어요?"

가게 사장은 참지 못하고 욕을 퍼부었다.

"왜, 그냥 훔쳐 가시지?"

그러자 한지훈은 미소를 지으며 대꾸했다.

"절도는 불법이죠. 저희는 불법적인 일은 하지 않을 겁니다."

"지금 이러는 게 불법이랑 뭐가 다르다는 겁니까?"

사장은 화를 주체하지 못해 테이블을 손으로 내리쳤다.

그는 오랫동안 이곳에서 장사를 해왔지만, 이런 식으로 가격을 내리치는 경우는 본 적이 없었다.

강우연은 청자의 아름다운 자태와, 500만 원이라고 적혀 있는 가격표를 보고 한지훈에게 말했다.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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