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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2화

흥!

한지훈은 차갑게 웃었다.

'유이섭, 정말 계산이 빠르다니까. 대충 칭찬만 하고 넘어가려고 하고.'

한지훈이 포상 따위를 바라는게 아니라 용국에서는 용감한 시민을 공개적으로 칭찬해야 했다.

하지만 유이섭은 공로를 독식하려는 것 같았다. 상은 정해져 있으니 여럿보다 혼자 가지는게 더 낫다고 생각했을 거다.

경찰들은 바닥에 꿇고 앉아 있던 담지석을 들어 올리고 나서 얼굴을 본 뒤, 다급하게 소리쳤다. "담 씨 가문 도련님, 지석 님 아니십니까?"

멀리서 그 모습을 본 유이섭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부산 담 씨 가문의 장자?'

'내 관할 구역에서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대장직은 지키지 못할 거야.'

"빨리, 빨리, 빨리 담 씨 도련님을 풀어줘!"

유이섭이 소리쳤다.

경찰들은 급하게 담지석을 일으켜 세웠다.

옥석점 사장은 상황을 보고 급히 다가와서 말했다. "유이섭 님, 이 사람이 제 가게를 부쉈습니다. 꼭 엄벌해 주세요!"

옥석점 사장은 높은 관직의 사람들이 얼마나 서로의 뒷처리를 잘해주는지 모르는게 분명했다. 겨우 옥석 거리의 경비 따위가 담 씨 가문의 장자를 건드릴 수 있을 리가 없었다.

담 씨 가문의 말 한마디에 그의 직장이 날아갈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담지석은 입가에 냉소를 머금었다. "저 녀석이 날 모함하는 거야!"

그는 겨우 옥석 거리 따위에서 처참하게 당할 줄은 생각도 못했다. 하지만 그는 곧바로 다시 허리를 피고 일어났다. 인생은 늘 이렇게 파란만장했다.

담지석은 울부짖었다. "내가 언제 가게를 부쉈다고, 함부로 말하지 마!"

옥석점 사장은 담지석의 뻔뻔함에 어안이 벙벙해졌다.

옥석점 사장은 깨진 유리 조각들을 가리키며 큰 소리로 외쳤다. "이게 바로 당신이 부순 거잖아요. 여기 있는 모두가 다 증명할 수 있습니다."

유이섭은 사장의 말을 끊었다. "내가 보기엔 당신이 지금 담 씨 도련님에게 누명을 씌우는 것 같군. 설마 도련님께서 당신 가게 같은 구멍가게 하나 사지 못 하실 것 같아?"

옥석점 사장은 땅 위에 있는 옥 파편조각을 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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