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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3화

유이섭은 고개를 숙이고 옥석점 사장을 향해 말했다. "내가 요즘 눈이 나빠져서 지금 이게 아무리 봐도 그냥 장난감으로 밖에 보이지 않거든. 말해봐, 이게 장난감이야, 총이야?"

찰칵.

유이섭은 말하며 총알을 장전했다.

"아악!"

옥석점 사장은 고개를 숙여 표정을 잘 볼 수 없었다. "장난감입니다, 장난감이에요, 눈 하나도 나빠지시지 않으셨어요!"

"하하하!"

유이섭은 옥석점 사장의 얼굴을 세게 몇 대 때린 뒤, 총을 높이 들고 웃으며 말했다. "봤지? 봤지? 이건 장난감이라니까!"

총을 들고 장난감이라니. 정말 위풍당당하기도 하지.

담지석은 유이섭이 어떻게 위세를 떨치는지에 관심이 없었다. 그는 오직 눈앞의 미녀만 신경 쓰였다. "아가씨, 만약 당신이 정말 남편을 아낀다면, 차라리 나랑 하룻밤 보내는게 나을 거야. 날 기분 좋게만 해준다면 저 놈을 풀어줄 수도 있으니까."

한지훈은 강우연을 품에 안고 그를 노려봤다. "기억해, 이 여자는 나, 한지훈의 여자야. 그러니 함부로 건드린다면 너는 커녕 너희 담 씨 가문 전체가 와도 실려가게 될 거야."

담지석이 살짝 물러섰다. 그는 확실히 한지훈이 무서웠다.

한지훈은 총을 겨루고 있는 보안들을 향해 소리쳤다. "당신들은 옥석 거리의 호위이지 대장을 돕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마지막으로 경고해 드리죠, 총 내려놓으세요."

그 말을 들은 유이섭은 포복절도 했다. "하하하! 당신이 뭐라도 된다고 생각해? 왜, 오군 주군 본부의 사령관이라도 돼?"

현장에 있던 보안들도 웃었다. 총을 내려놓으라고 하다니.

"혹시 문에 머리를 부딪혔어? 아직도 상황 파악이 안 되는 거 보면 문제 있는데 말이야."

"머리에 분명 문제 있다니까. 이렇게까지 가오를 잡다니."

"아직도 상황 파악을 잘 하지 못한 것 같은데, 지금 우리가 널 에워싸고 있어. 네가 날개가 있어도 도망칠 수 없다는 얘기야. 그냥 무릎 꿇고 용서를 빌어, 기분 좋으면 고통없이 빨리 죽게 해줄 테니까."

"다음 생에는 금수저로 태어나라고. 이번 생은 이미 물 건너간 것 같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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