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 씨 가문 사람이예요?"강우연은 당황했다.전에 이 가게 사장이 담 씨 도련님, 담 씨 도련님 하는 바람에 담 씨 가문의 사람이라는 걸 추측하긴 했었다. 담 씨 가문은 오군 김 씨 가문이 무너지기 전부터 아주 잘나갔던 일류 가문이었다.그들은 현재 오군이 아닌 부산의 일류 가문에 속해있었다. '어쩐지 이곳 사장이 저 사람에게 그렇게 예의를 차리더라니.'강우연이 손에 든 옥패를 넘겨줄지 말지 망설이고 있을 때 한지훈이 그녀의 앞을 가로막았다."미안하지만, 이 옥패는 팔지 않습니다.""옥은 영험하다고 하죠. 돈을 내기도 했고 손에 차기도 했으니 옥패의 주인이 된 셈인데, 지금 이 옥패를 사가겠다는 건 저희가 재수없기를 바라는 건가요?"강우연이 이 옥패를 산 것도 좋은 기운을 얻기 위해서였다.만약 이 옥패를 정말 담 씨 도련님에게 판다면, 좋은 기운도 나빠지게 될 것이다."아, 맞아요, 죄송하지만 저희는 팔지 않을 겁니다."강우연은 고개를 저으며 손을 거두었다.가게 사장이 입을 열었다. "도련님, 저희 집에 또 다른 옥패들이 있으니 둘러 보시겠어요?""둘러보긴 뭘 둘러봐, 내가 왜 네 가게에 온 줄 알아? 바로 저 옥패가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야!"그가 강우연의 손에 있는 그 옥패를 탐하는 이유는 그것이 다른 옥패와는 달리 유명한 장인의 손에서 만들어진 희귀품이라는 것을 알아차렸기 때문이었다.담지석이 화가 나서 손을 젓자 경호원이 다가왔다. 그는 경호원의 몸에서 5만원권 지폐를 한묶음 꺼낸 다음 한지훈 앞에 툭 뿌렸다."400만원이야. 옥패를 넘긴다면 400만원 줄게. 이 돈은 네 몇 달치 월급이겠지."담지석은 오만하게 말했다.강우연은 명품 브랜드 옷을 입고 있었지만 한지훈은 옷차림이 평범해 부잣집 도련님 같지 않았다. 하물며 두 사람 모두 손에 액세서리 같은 것도 끼고 있지 않았기에 둘 다 기껏해서 대기업에 다니는 직장인들이며 400만원은 그들에게 있어서 어마어마한 돈일 것이라고 담지석은 생각했다. '기껏해서 40만원 짜리 옥패를
담지석이 손을 젓자 뒤에 있던 경호원들이 재빨리 달려들어 한지훈을 에워쌌다.평소엔 자신이 마음에 드는 물건이 있으면 다들 비위를 맞추기 위해 양보해주군 했는데 지금 눈 앞의 이 두 촌뜨기는 체면을 조금도 세워주지 않아 담지석은 매우 화가 난 상태였다.한지훈이 나서려고 하자 강우연은 가볍게 그의 옷소매를 잡아당겼다."싸우지 마요."강우연은 한지훈이 상대방을 이길 수 없을까봐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을 모두 쓰러뜨려서 일을 낼까봐 두려웠다.한지훈은 강우연의 손을 두드리고 웃었다. "안심해. 저런 사람을 상대하는 데엔 방법이 다 있으니까."경호원들은 한지훈과 강우연의 곁을 에워싸고 위압 있는 눈빛으로 그들을 직시했다.담지석은 옆에 있는 경호원들을 믿고 또 한 걸음 앞으로 다가가 핍박했다. "다시 한 번 물을게. 이 옥패를 팔래, 안 팔래?""안 팔겁니다. 당신이 설령 신이라고 해도 안 팔아요. 800만원 줘도 소용 없어요, 저희는 돈이 부족하지 않으니까.""지금 강제로 사려는 겁니까? 여기는 골동품 거리예요, 여기 규칙 아시죠?""이곳의 골동품은 모두 선착순입니다. 강매를 엄금하죠. 당신이 이곳의 규칙을 어긴다면, 누가 앞으로 당신과 장사하겠어요?"한지훈은 고의로 목소리를 높여 말하며 다른 가게 사람들이 와서 구경하게 했다.담지석은 그의 말에 놀라 뒤로 두 걸음 물러섰다.그렇다. 골동품 거리에서는 그가 담 씨 가문의 장자라고 할지라도 강박적으로 팔게 할 수는 없었다.그가 오늘 여기서 큰 돈을 써서 옥을 산 이유는 바로 희귀품을 사기 위해서였다. 만약 이곳의 규칙을 위반한다면, 그와 장사 할 사장이 얼마 없게 된다. "너..."담지석은 한지훈이 이런 방법으로 자신을 망신시킬 줄은 몰랐다.지금 그는 매우 화가 나있는 상태였다. 경호원들에게 한지훈을 손 좀 보라고 하지 못 한 자신이 한스러웠다.담지석은 곧 자신의 소매를 걷어붙였다. 근육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손에 있는 액세서리들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었다."네 그 옥패,
담지석의 탐욕스러운 눈빛을 눈치 챈 강우연은 혐오스러운 표정을 짓고 고개를 돌렸다.강우연의 행동을 본 담지석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그도 어쨌든 부산의 재벌집, 담 씨 가문 사람이니 작은 오군에서는 뭐든 할 수 있었다.담지석이 큰 소리로 말했다. "일부러 싫은 척 하기는, 천박한 년이. 우리 담 씨 가문 이름 못 들어봤어? 길에서 지나가는 사람도 나한테 '형님' 하고 불러야 해. 네가 나랑 잠자리를 가질수 있다는 건 네 복이라고.""겨우 담 씨 가문 따위가 이렇게 오만하다고?"한지훈은 앞으로 한 걸음 걸어갔다. 그의 몸에서는 갑자기 다른 기운이 뿜어져 나왔다.마치 눈 앞의 먹이를 한 입에 삼켜 이빨로 짓씹은 뒤, 넘기려 하는 맹수처럼 그는 묵묵히 담지석을 주시했다.한지훈은 북양구 총사령관으로서 전장에서 옹근 5년을 보냈었다.이 5년 동안 한지훈은 칼과 불이 난무하는 전쟁터에서도, 화살이 비처럼 쏟아지는 전쟁터에서도 모두 살아남았다.담지석은 말할 것도 없고, 한 나라의 장군이라도 한지훈의 살기 어린 눈빛을 마주하면 3일 동안 잠을 들지 못했다. 담지석은 한지훈에게서 느껴지는 기운에 놀라 살짝 뒷걸음질 쳤다.사람들은 이 장면에 경탄했다. 눈에는 담지석에 대한 경멸이 더욱 넘쳐났다."담 씨 가문 도련님은 겉만 번지르르한 거 아니야? 찌질한 놈 같으니!""내가 보기엔 저 데릴사위한테 손 못 댈 것 같아.""부산에서 손 꼽히는 담 씨 가문의 장자가 옥석점에서 강 씨 가문의 데릴사위한테 놀라 뒷걸음 치다니.""정말 웃기구나!"...퍽!담지석이 망치를 들고 옥석점을 치자 깨진 옥석유리 파편이 사방에 튀였다."악!"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놀라서 소리를 질렀다.'저 담지석, 미친 거 아니야?'담지석은 갑자기 화가 치밀어 올라 어두워진 얼굴로 고개를 숙였다. "웃어! 왜 계속 웃지 않지? 난 담 씨 가문 장자로 태여나서 이때까지 이런 대우를 받은 적이 없어. 오늘 너희들 모두 멀쩡한 채로 이 옥석점을 나갈 수 없을 거다."담지석은 손에
담지석은 옥석점의 구경꾼들의 마음속에 위엄있는 이미지를 남기기 위해 재빨리 말했다. "하하하, 저 한지훈이란 인간, 확실히 도망가는 속도 하나는 빠르네!"담지석은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활짝 웃었다. 그러나 담지석 앞의 구경꾼들은 여전히 놀란 표정을 짓고 있었다.그들은 모두 눈을 크게 뜨고 입을 벌린 채로 담지석을 바라보고 있었는데 마치 무슨 놀라운 일이라도 벌어진 것 같았다.담지석은 사람들이 자신을 바라보자 당황해 했다.'왜지? 내 연기에 탄복한 건가?'옥석점 주인은 담지석이 아직 눈치를 못 챘다는 걸 알아차린 뒤, 착하게 턱을 들어 뒤를 잘 보라고 표시했다."아!"의심스러운 표정으로 뒤에 서 있는 경호원들을 바라본 담지석은 깜짝 놀랐다. 원래 씩씩했던 경호원들은 지금 모두 조용히 땅에 누워 꼼짝도 하지 않고 있었다.그리고 경호원들 옆에는 방금 담지석이 도망쳤다고 단언했던 한지훈이 서 있었다.'소리도 없이 여덟명이나 되는 경호원들을 해치우다니.' 담지석은 자신의 담 씨 가문에도 그 정도까지 할 수 있는 사람이 없음을 잘 알았다.담지석은 침을 꿀꺽 삼키고 넋 나간 표정으로 한지훈을 바라보았다. 한지훈의 실력에 놀라 정신을 차리지 못 한게 분명했다.방금 전까지 자신과 가까이 있던 경호원들이 지금은 모두 살았는지, 죽었는지도 모르게 땅에 쓰러져 있다니.'이 괴물 같은 녀석.'"사과 할래, 실려 갈래?" 한지훈은 담지석을 노려보았다.담지석은 한지훈을 바라보며 목소리를 떨면서 말했다. "말, 말해줄 게 있는데, 너... 네가 감히 날 건드린다면..."성질이 급한 한지훈은 참지 못하고 '퍽' 하는 소리와 함께 담지석의 콧대에 주먹을 날렸다."아악!"담지석은 아파서 코를 잡으며 소리를 질렀다.담지석의 코 뼈는 완전히 부러졌다.담지석은 너무 아파서 눈물을 흘렸다. 곧바로 그의 코에서는 붉은 코피가 흘러내렸다. 그렇게 눈물과 코피가 섞여 입안에서 쌉쌀한 맛이 느껴졌다.'존나 아프네!'한지훈이 또다시 주먹을 들자 담지석은 연거푸 손을
주먹은 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났다. 이 주먹에 맞으면 반쯤 목숨을 잃을 것 같았다."아악! 사과할게, 정말 사과할게, 잘못했어!"담지석은 겁이 났다. 그는 한지훈의 주먹을 더는 맞고 싶지 않았다.그는 감히 목숨을 걸 자신이 없었다. 한지훈의 주먹은 정말 무서웠기 때문이었다.한지훈의 주먹은 담지석의 이마 앞 몇 밀리미터의 거리에서 멈췄다. 만약 그대로 날렸다면 머리가 그대로 터질 수도 있었다.폭발적인 파워를 가진 주먹을 날리는 건 어렵지 않았다. 진짜로 어려운 건 이런 폭발력 하에서도 주먹을 멈출 수 있다는 것이었다.이로부터 한지훈이 전력을 다하지 않았음을 알수있었다. 일반인에게 10분의 1의 힘도 쓸 필요가 없었다. 방금 전까지 위풍당당하던 담지석이 지금은 한지훈의 주먹에 겁이 질려 무릎을 꿇고 비는 모습을 본 사람들은 속이 뻥 뚫리는 것 같았다."그래, 세게 때려라.""맞아! 죽도록 때려.""이런 사람은 절대 봐주지 마.""맞아, 부모도 못 알아 볼 정도로 때려."...옥석점 주위의 구경꾼들을 제외하고 옥석점 사장도 지금 기분이 확 풀리는 것 같았다.'그래, 진즉에 이렇게 때렸어야 했어. 저렇게 자존심 따위는 다 버릴 정도까지 때렸어야 했었어.'담지석은 눈물, 콧물을 다 흘리며 얼버무리면서 말했다. "제, 제가 사과할게요! 제발 저 좀 용서해 주세요, 형님!"한지훈은 담지석 뒤에 있는 한 무리의 구경꾼들을 가리키며 그들에게도 사과하라고 표시했다.부산의 담 씨 가문의 장자로서 그는 도저히 저 천박한 천민들한테 무릎을 꿇고 사과할 수 없었다. 그는 머리에 못이 박힌 것처럼 무릎을 꿇은 채로 가만히 있었다.바로 이때, 한 무리의 불청객들이 옥석점 문 앞에 왔다.그들은 손에 총과 전기봉을 들고 거들먹거리며 옥석점 안으로 들어갔다.한지훈은 그들을 지그시 바라보았다. 좋은 의도로 온 사람들은 아닌 것 같았다.그들은 들어서자마자 바닥에 누워 있는 여덟명의 경호원들을 보고 권총과 전기봉을 뽑은 뒤, 큰 소리로 외쳤다. "이게 어떻게
흥!한지훈은 차갑게 웃었다.'유이섭, 정말 계산이 빠르다니까. 대충 칭찬만 하고 넘어가려고 하고.'한지훈이 포상 따위를 바라는게 아니라 용국에서는 용감한 시민을 공개적으로 칭찬해야 했다.하지만 유이섭은 공로를 독식하려는 것 같았다. 상은 정해져 있으니 여럿보다 혼자 가지는게 더 낫다고 생각했을 거다.경찰들은 바닥에 꿇고 앉아 있던 담지석을 들어 올리고 나서 얼굴을 본 뒤, 다급하게 소리쳤다. "담 씨 가문 도련님, 지석 님 아니십니까?"멀리서 그 모습을 본 유이섭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부산 담 씨 가문의 장자?''내 관할 구역에서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대장직은 지키지 못할 거야.'"빨리, 빨리, 빨리 담 씨 도련님을 풀어줘!"유이섭이 소리쳤다. 경찰들은 급하게 담지석을 일으켜 세웠다.옥석점 사장은 상황을 보고 급히 다가와서 말했다. "유이섭 님, 이 사람이 제 가게를 부쉈습니다. 꼭 엄벌해 주세요!"옥석점 사장은 높은 관직의 사람들이 얼마나 서로의 뒷처리를 잘해주는지 모르는게 분명했다. 겨우 옥석 거리의 경비 따위가 담 씨 가문의 장자를 건드릴 수 있을 리가 없었다. 담 씨 가문의 말 한마디에 그의 직장이 날아갈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담지석은 입가에 냉소를 머금었다. "저 녀석이 날 모함하는 거야!"그는 겨우 옥석 거리 따위에서 처참하게 당할 줄은 생각도 못했다. 하지만 그는 곧바로 다시 허리를 피고 일어났다. 인생은 늘 이렇게 파란만장했다.담지석은 울부짖었다. "내가 언제 가게를 부쉈다고, 함부로 말하지 마!"옥석점 사장은 담지석의 뻔뻔함에 어안이 벙벙해졌다.옥석점 사장은 깨진 유리 조각들을 가리키며 큰 소리로 외쳤다. "이게 바로 당신이 부순 거잖아요. 여기 있는 모두가 다 증명할 수 있습니다."유이섭은 사장의 말을 끊었다. "내가 보기엔 당신이 지금 담 씨 도련님에게 누명을 씌우는 것 같군. 설마 도련님께서 당신 가게 같은 구멍가게 하나 사지 못 하실 것 같아?"옥석점 사장은 땅 위에 있는 옥 파편조각을 손에
유이섭은 고개를 숙이고 옥석점 사장을 향해 말했다. "내가 요즘 눈이 나빠져서 지금 이게 아무리 봐도 그냥 장난감으로 밖에 보이지 않거든. 말해봐, 이게 장난감이야, 총이야?"찰칵.유이섭은 말하며 총알을 장전했다."아악!"옥석점 사장은 고개를 숙여 표정을 잘 볼 수 없었다. "장난감입니다, 장난감이에요, 눈 하나도 나빠지시지 않으셨어요!""하하하!"유이섭은 옥석점 사장의 얼굴을 세게 몇 대 때린 뒤, 총을 높이 들고 웃으며 말했다. "봤지? 봤지? 이건 장난감이라니까!"총을 들고 장난감이라니. 정말 위풍당당하기도 하지.담지석은 유이섭이 어떻게 위세를 떨치는지에 관심이 없었다. 그는 오직 눈앞의 미녀만 신경 쓰였다. "아가씨, 만약 당신이 정말 남편을 아낀다면, 차라리 나랑 하룻밤 보내는게 나을 거야. 날 기분 좋게만 해준다면 저 놈을 풀어줄 수도 있으니까."한지훈은 강우연을 품에 안고 그를 노려봤다. "기억해, 이 여자는 나, 한지훈의 여자야. 그러니 함부로 건드린다면 너는 커녕 너희 담 씨 가문 전체가 와도 실려가게 될 거야."담지석이 살짝 물러섰다. 그는 확실히 한지훈이 무서웠다.한지훈은 총을 겨루고 있는 보안들을 향해 소리쳤다. "당신들은 옥석 거리의 호위이지 대장을 돕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마지막으로 경고해 드리죠, 총 내려놓으세요."그 말을 들은 유이섭은 포복절도 했다. "하하하! 당신이 뭐라도 된다고 생각해? 왜, 오군 주군 본부의 사령관이라도 돼?"현장에 있던 보안들도 웃었다. 총을 내려놓으라고 하다니."혹시 문에 머리를 부딪혔어? 아직도 상황 파악이 안 되는 거 보면 문제 있는데 말이야.""머리에 분명 문제 있다니까. 이렇게까지 가오를 잡다니.""아직도 상황 파악을 잘 하지 못한 것 같은데, 지금 우리가 널 에워싸고 있어. 네가 날개가 있어도 도망칠 수 없다는 얘기야. 그냥 무릎 꿇고 용서를 빌어, 기분 좋으면 고통없이 빨리 죽게 해줄 테니까.""다음 생에는 금수저로 태어나라고. 이번 생은 이미 물 건너간 것 같으니
유이섭의 말에 옆에 있던 경찰들은 배를 잡고 웃었다.한지훈은 엄숙한 표정으로 말했다. "송호문이 왔을 때도 당신이 웃을 수 있기를 바래."강우연은 여전히 걱정 어린 표정으로 한지훈의 팔을 잡아당겼다. 한지훈은 강우연의 손을 잡고 단호한 눈빛을 보냈다. "여보, 날 믿어!"한쪽의 담지석은 당당한 한지훈의 모습을 보며 마음이 불안해졌다.그는 황급히 재촉했다. "얼른 한지훈을 잡아. 질질 끌다가 한지훈이 뭔가 하기 전에!"유이섭은 담지석 앞에서 다시 한 번 더 자신이 능력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안심하세요, 담 씨 도련님. 이 작은 옥석 거리에서는 다 저, 유이섭의 말을 들어야 합니다."담지석은 여전히 불안했다. 비록 담지석도 데릴사위 따위가 경찰청장을 불러올수 있다고 믿지는 않았지만 그는 계속 한지훈에게 무언가 숨겨진 패가 더 있다고 느껴졌다.그리고 그 패는 자신과 유이섭을 완전히 무너뜨릴 것 같았다.곧 2분이 되어가자 유이섭은 옥석점 밖을 보았다. 그곳엔 과연 송 청장이 없었다. "봐, 결국 들통났지? 송 청장님을 모른다고 해도 창피한 일은 아니야, 나도 그냥 멀리서 한 번 본게 전부니까."옆에 있던 부하들은 아부하기 시작했다."대장님, 정말 대단하십니다. 송 청장님은 저희 오군에서 유명한 분이 아니십니까!""맞습니다, 대장님이 송 청장님을 만났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어요.""대장님, 만약 승진하신다면 같이 동고동락한 저희를 잊지 마세요!""맞아요, 이섭 형님, 이렇게 오랫동안 함께 했으니 만약 형님이 송 청장님 눈에 드신다면 저희도 도와주는 겁니다!"...유이섭은 그들이 하는 찬사의 말들을 들으며 파렴치하게 대답했다. "안심해. 내가 승진한 후에 꼭 송 청장님 앞에서 너희들 이야기 많이 할 테니까.""흥!"한지훈은 콧방귀를 뀌었다. "이런 백일몽은 다음 생에 다시 꾸는게 좋겠네. 당신들에겐 아직 10초 남았어."유이섭은 화가 나서 사람들에게 한지훈을 잡으라고 명령하려고 했다.한편, 한지훈은 시간을 보며 싸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