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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1화

오하령은 황급히 손을 가져온 뒤 손목에 난 자국을 어루만졌고, 장기진이 무릎을 꿇고 있는 것을 보고 다리를 들어 발로 차버렸다.

하영준은 오하령이 장기진에게서 벗어난 것을 보고는 다시 다가와 물었다.

"하령아… 괜찮아?”

"쓰레기 자식, 당장 꺼져!"

오하령은 손을 들어 그의 뺨을 때렸다.

"가자. 집에 음식을 다 차려놨으니 돌아가서 맛있게 먹으면 돼."

한지훈은 말투를 조금 누그러뜨리고 오하령을 데리고 차에 탔다.

차에 타자 오하령의 화난 기분은 가라앉았고, 한지훈은 타월을 뜨거운 물병에 담근 뒤 따뜻해진 타월을 가져다가 오하령의 손목에 대었다.

그의 사려 깊은 행동에 오하령은 즉시 그에게 호감이 생겼고, 그녀가 이전에 한지훈에 대해 들었던 말들은 모두 부정적인 것뿐이라는 걸 알았다.

실력도 없이 사촌 언니를 속였다는 둥, 학력도 없이 회사에서 경호원으로 일한다는 그런 말들 말이다.

하지만 오늘 그녀가 직접 보니 생각보다 그의 형부는 훨씬 능력 있는 사람이라는 걸 깨달았다.

차에서 내려 그녀에게 다가오는 순간, 그는 매우 잘생기고 멋있을 뿐만 아니라, 군더더기 없는 돈 많은 CEO의 모습 같았다.

망설이다가 결국 적에게 항복한 하영준과는 달리, 그는 행동을 취해야 할 때가 되면 주저 없이 행동을 취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한지훈은 하영준이 믿을 수 없다는 걸 한눈에 알아차렸고, 그것도 남다른 능력이었다.

게다가 그녀가 욕까지 했음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그녀를 찾아왔으니, 확실히 자신이 한지훈을 오해한 것이다.

이 생각을 한 오하령은 고개를 숙인 뒤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죄송해요, 형부 말을 들었어야 했는데."

"괜찮아. 우린 처음 만났으니까, 네가 내 말을 믿지 않는 것도 당연하지."

한지훈은 태연하게 웃었다.

"방금 패스트푸드 점에서 싸온 건데 배고프면 이거 먼저 먹고 있어."

한지훈은 방금 포장한 음식을 오하령에게 건넸고, 오하령은 배가 고파 햄버거를 들고 먹기 시작했다.

이때, 한지훈은 차창을 바라보며 말을 꺼냈다.

"아까 널 붙잡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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