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마담, 마담... 마담이 나한테 장난치는 건 아니죠? 홍양이... 진짜 죽었어요?”빡빡이 남자는 여전히 믿기 힘든 표정이었다.홍양은 천하회의 일원으로 실력도 뛰어나고 사람의 마음을 잘 읽어내는 사람이라 쉽게 누군가의 원한을 살 만한 사람이 아니었는데 어떻게 이렇게 죽을 수 있지?“황 집사님! 이런 엄청난 사건을 갖고 제가 어떻게 장난칠 수 있겠어요? 제 쪽 계집 둘이 방금 똑똑히 봤어요. 지금 홍양의 시체는 위층에 그대로 누워있어요. 집사님이 믿지 못하겠다면 사람을 보내서 확인해도 좋아요.”하 마담은 땀을 뻘뻘 흘리며 말했다.“너희 둘, 빨리 위로 가서 확인해!”빡빡이 남자는 망설이지 않고 부하들에게 위로 가서 당장 확인하라고 명령했다.잠시 후, 부하 두 명이 허둥지둥 내려오더니 하 마담과 똑같은 충격적인 소식을 전했다.홍양이 죽은 건 틀림없는 사실이었다.홍양은 단 한 방에 즉사했고 저항할 기회조차 없었다.확인 사살을 당한 빡빡이 남자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날카로운 시선으로 유진우를 쏘아보며 호통쳤다.“네 이놈! 네놈이 무슨 짓을 한 줄 알고 있어? 홍양을 죽인 건 큰 죄야! 넌 백번 죽어도 벌을 받기엔 부족해! 거기 누구 없어? 이 개자식을 잘게 썰어 개밥으로 만들어 버려!”빡빡이 남자는 추호의 망설임도 없이 유진우에게 사형을 선고했다.홍양이 억울하게 죽어서는 안 되니 오늘 반드시 범인이 그 죄를 제대로 치러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지금 현장에 있는 모든 사람이 그 책임을 짊어져야 했다.“죽여라!”천하회의 무사들은 긴말하지 않고 즉시 칼을 들고 돌진했다.아무런 표정 변화도 없는 유진우는 한 손을 들어 올렸다.슝, 슝, 슝...대량의 은침이 유진우의 옷소매에서 튕겨 나가면서 모든 천하회 무사들이 그 자리에 고정된 채 움직이지 못하게 되었다.자리에 서 있는 무사들의 목에는 은침이 꽂혀 있었다.무사들이 아무리 몸부림쳐도 조금도 움직일 수 없었다.“무슨 상황이야?”구경하는 사람들은 서로 얼굴을 마주 보며 어리둥절한 표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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