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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04화

그래서 오늘 무슨 일이 있든 두 사람은 반드시 유진우를 물고 늘어져야 했다. 다른 선택의 여지는 전혀 없었다.

“도련님?”

한비양을 보자 빡빡이 남자는 힘겹게 일어나 비틀거리며 한비양 앞에 가서 한 쪽 무릎을 꿇었다.

“부하 황태호, 도련님를 뵙겠습니다.”

“홍양이 죽었나?”

한비양은 별다른 말을 하지 않고 담담한 표정으로 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다.

“네... 죽었습니다.”

빡빡이 남자는 송구한 마음에 얼굴이 빨개졌다.

“부하가 구출하러 오는데 늦었습니다. 도련님, 죄송합니다.”

“무능한 놈!”

한비양은 손을 들어 빡빡이 남자의 얼굴에 따귀를 날렸다.

엄청난 힘이 황태호를 수 미터 밖으로 날려 보냈고 황태호는 그대로 바닥에 쓰러져 피를 토하며 몸을 가누지 못했다.

“누가 홍양을 죽였어? 끄집어내기 전에 스스로 나와. 내가 죽여주마.”

분노한 기색도 없는 한비양은 주변을 둘러보며 고함치는 대신 뼈에 스며드는 차가운 기운을 발산하며 담담하게 말했다.

“저 녀석이요! 저 녀석이 홍양을 죽였습니다!”

안세리가 즉시 손을 들어 유진우를 가리키며 일러바쳤다. 안세리는 유진우의 가죽을 벗겨내고 싶을 정도로 그를 증오했다.

“맞습니다! 맞아요! 우리 모두 저 녀석이 홍양을 죽이는 걸 직접 보았습니다!”

봉연주도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안세리를 거들었다.

“네가 홍양을 죽였어?”

한비양은 유진우에게 시선을 고정하며 물었다.

한비양의 눈에서 칼날 같은 날카롭고 섬뜩한 빛이 뿜어져 나왔다.

“난 홍양을 죽이지 않았어. 누군가 고의로 내게 누명을 씌웠어.”

유진우는 다시 한번 부인했다.

“한 도련님, 저 녀석 변명을 믿지 마세요. 우리는 모두 저 녀석이 진짜 범인이라는 걸 명확하게 봤어요.”

안세리는 유진우가 범인이라고 언성을 높였다.

“맞아요! 우리는 모두 증언할 수 있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그 말에 동의하며 소리쳤다.

이런 상황에 유진우는 깊은 한숨을 내쉬며 더 이상 해명하지 않았다.

세 번이나 해명했지만 누구도 유진우의 말을 믿지 않았다.

그놈의 선입견 때문에 모두 유진우가 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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