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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08화

웅...

거북이 껍데기 같은 보호막이 미세하게 떨리며 금빛 광채가 퍼져 나왔다.

금빛 광채가 불꽃에 비치니 더욱 눈부시게 빛났다.

쿵!

엄청난 힘을 지닌 불꽃 용이 유진우의 단단한 방어막에 정통으로 부딪쳤다.

순간, 불꽃이 사방으로 튀고 엄청난 열파가 넘실거렸다.

폭발의 중심에서 시작된 뜨거운 기운이 순식간에 퍼지며 취향루 전체를 순식간에 휩쓸었다.

콰르릉!”

취향루는 심하게 흔들리기 시작했고 취향루 천장에 붙어 있던 수많은 장식품이 후드득 떨어졌다.

천장의 청색 기와들도 폭우처럼 아래로 쏟아져 내렸다.

설상가상으로 이미 터진 불꽃이 주변의 목제 건물을 불태우기 시작했다.

“다들 뭐해! 얼른 불 꺼!”

하 마담은 다른 일에 신경 쓸 사이도 없이 즉시 취향루 직원들에게 불을 끄라고 지시했다.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다고 천재들의 싸움에 평범한 사람들만 피해를 보고 있었다.

유진우와 한비양이 서로 두어 번 부딪히기만 했는데 취향루는 엉망이 되어 버렸다.

이런 식으로 싸우다간 취향루는 폐허가 되고 말 것이다.

하지만 불을 끄느라고 여념이 없는 취향루 직원들과는 달리 관중들은 유진우의 모습을 찾고 있었다.

방금의 거센 충돌 때문에 지하의 구덩이는 더 깊고 넓어졌다.

구덩이 안에서는 불꽃이 휘몰아치고 연기가 안개처럼 자욱한 데다 잔해가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었다.

“하하... 끝내 죽었네! 유진우 그 녀석이 완전히 가루가 되었네!”

구덩이에서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자 봉연주는 유진우가 불꽃에 타서 가루가 되었다며 여기며 신나서 폭소를 터뜨렸다.

“흥, 죽어 마땅해! 나와 맞서는 녀석 최후는 이렇게 비참할 수밖에 없어.”

안세리도 코웃음츨 치며 자신만만한 미소를 지었다.

주제 파악도 되지 않는 하찮은 자가 한비양 같은 천재와 맞서 이길 리가 없었다.

처절한 패배와 처참한 죽음은 단지 시간문제일 뿐이었다.

이제 안세리 마음속에 계속 달려 있던 무거운 돌덩이가 드디어 완벽하게 풀리게 된 것 같았다.

“후웁...”

두 여자가 터져 나오는 기쁨을 참지 못하고 환호하느라 여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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