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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14화

“날짜를 잡을 필요도 없지. 오늘 밤이 딱이군!”

전투 의지를 높이며 한비영은 깊게 숨을 들이마셨다.

사방에서 엄청난 양의 천지의 영기가 몰려와 그의 몸으로 쏟아져 들어갔다.

그와 동시에 한비영의 기세는 더욱 상승했고 무시무시한 위압감이 퍼져 나갔다.

검은 눈동자는 하얗게 변하고 머리카락은 뻣뻣하게 서며 옷자락이 강한 기운에 의해 펄럭였다.

그의 주변에는 번개와 천둥이 울리며 지지직 하는 소리가 끊임없이 들렸다.

다음 순간, 한비영은 발이 땅에서 떨어지더니 공중으로 떠올랐다.

신과도 같고 마신과도 같은 그 모습은 위풍당당하여 가히 범접할 수 없는 존재 같았다.

아직 기술을 시전하지 않았음에도 그 강력한 압도감은 주변 사람들의 숨조차 막히게 만들었다.

그 순간 모두는 그를 향해 무릎을 꿇고 경배하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혔다.

한비영은 이미 인간이 아닌 무소불능한 신과 같은 존재로 보였다.

“저건 천신사상결의 최강 필살기, 전신의 분노다! 모두 멀리 떨어져. 다칠 수 있어!”

누군가가 경악하며 외치자 주위의 사람들이 황급히 거리를 두며 물러났다.

사실 경고가 필요 없을 정도로 모두가 본능적으로 위험을 감지하고 있었다.

앞의 세 가지 기술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이번 공격은 훨씬 강력했다.

아직 시전하지 않았는데도 사람들의 머리카락이 곤두서며 공포가 솟구쳤으니 말이다.

“도련님께서 드디어 필살기를 꺼내시는군. 이번에야말로 유진우는 산산조각이 나겠어!”

봉연주는 증오에 가득 찬 목소리로 말했다.

“죽여버려요! 반드시 죽여야 합니다!”

안세리는 이를 악물고 독한 표정을 지었다.

유진우가 뛰어날수록 그녀들에게 위협이 커지는 법이다.

오늘 밤 그가 살아남으면 앞으로 큰 재앙이 될 게 뻔하니 그들은 한비영이 유진우를 완전히 처단해 주기만을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

“멈추시오!

그때, 갑작스럽게 큰 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어서 금빛으로 빛나는 화살 하나가 어둠 속에서 번쩍이며 한비영을 향해 순식간에 날아들었다.

“휘익!”

금빛 화살은 공기를 찢으며 긴 금색 잔상을 남겼다. 대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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