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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18화

“죽음이 코앞에 다가왔는데도 자각 못 하네.”

유진우는 피식 코웃음 쳤다.

“네 생각에는 내가 문관옥을 두려워할 것 같아? 진짜 두려워했다면 내가 어떻게 문한성까지 죽였겠어?”

이 말에 안세리는 마치 벼락이라도 맞은 듯 멍하니 굳어버렸다.

그녀는 거의 잊고 있었다. 유진우는 문한성조차 죽일 만큼 대담했으니 자신들이라 해서 예외일 리 없었다.

‘완전히 미친놈 아니야?’

“그만하지. 이제 너희랑 말장난할 기력도 없다. 감옥에 가면 자연스럽게 다 불게 될 거야.”

유진우가 무심하게 말했다.

“끌고 가.”

조무진이 손짓을 하자 두 명의 여자 부하들이 안세리와 봉연주를 끌고 차에 태우려 했다.

“안 돼! 난 감옥에 가기 싫어!”

“유진우, 제발 날 놔줘! 내가 정말 잘못했어. 앞으로는 네가 시키는 대로 할게. 100% 네 말에만 따를게. 부탁이야!”

봉연주는 진심으로 두려워하며 울부짖었다. 온 얼굴이 눈물로 범벅이 된 채로 말이다.

봉씨 가문은 이미 몰락해 더는 그녀를 지켜줄 수도 없었다. 감옥에 가는 순간, 그녀는 고통 속에서 생지옥을 경험할 것이 분명했다.

유진우가 반응하지 않자 봉연주는 안세리를 향해 소리쳤다.

“안세리! 너 뭐해? 빨리 사과해! 죽고 싶은 건 알겠지만 나까지 끌어들이지 말라고!”

그제야 안세리는 마치 꿈에서 깨어난 듯 정신을 차렸다.

이제는 모든 걸 잃었고 조씨 가문의 도움을 받은 유진우와 싸우기엔 역부족이었다.

자존심이 상했지만 지금은 항복할 수밖에 없었다.

“알았어... 다 말할게!”

“유진우, 제발... 우리를 놓아주기만 한다면 알고 싶은 건 뭐든 다 말해줄게!”

안세리는 마치 시들어버린 식물처럼 완전히 기가 꺾인 채로 말했다.

“너는 나와 협상할 자격이 없어. 지금부터 너희가 음모를 꾸민 것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전부 말해. 그리고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면 그때 다시 생각해보지.”

유진우가 냉정하게 말했다.

“알았어... 다 말할게.”

그렇게 안세리가 고개를 끄덕이며 입을 열려던 순간, 저 멀리 어둠 속에서 불빛이 반짝였다.

곧이어 퍽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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