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뒤 후회하는 차도녀 대표님의 모든 챕터: 챕터 1311 - 챕터 1320

1598 챕터

제1311화

“손님 여러분,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문화의 밤 행사가 시작되자, 통통한 중년 남자가 웃으며 무대에 올라왔다. 그는 무대 아래의 손님들을 향해 각각 고개 숙여 인사하며 예의를 갖추었고, 조금의 소홀함도 보이지 않았다.“저는 제왕빌딩 매니저, 진동명입니다. 제왕빌딩에 와주셔서 감사합니다.”진동명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드디어 석 달에 한 번 있는 문화의 밤 행사가 돌아왔습니다. 저희 사장님이 진보대에서 아주 좋은 보물을 하나 준비해 주셨습니다. 오늘 밤의 하이라이트가 될 것입니다. 물론, 이 행사의 목적은 문학을 통해 친구를 사귀는 것이지, 승부를 가리는 것이 아닐 테니, 마음껏 즐기다 가시길 바랍니다.”“진 매니저님, 사장님이 준비한 보물이 무엇인지 우리에게 보여주시죠.”한 남자가 갑자기 큰 소리로 말했다.“맞아요! 우리는 이걸 보려고 여기 온 거니까, 실망하게 하지 마세요!”여러 사람이 함께 소리쳤다.“여러분, 잠시만요. 지금 바로 보물을 가져오도록 하겠습니다.”진동명이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살짝 숙인 후 옆에 있는 두 사람에게 손짓했다. 그러자 두 사람은 금세 알아차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길쭉한 나무 상자를 들고 나왔다.나무 상자는 너비가 0.5 미터, 길이가 1.5미터 정도 돼 보였다. 그리고 나무상자 전체가 금사나무로 만들어져서 상자만 해도 값비싸 보였다. 그러니 사람들은 그 안에 있는 보물이 얼마나 더 귀할지 기대가 되었다.“딸깍!”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된 가운데, 진동명이 천천히 나무 상자를 열었다.나무상자 안에는 정교하게 장식된 그림 한 점이 들어 있었다. 그림 속에는 궁궐 의상을 입은 여인이 정자에 앉아 바깥의 눈경치를 감상하고 있었다.그림 속 여인의 몸매는 늘씬하고 기품이 넘쳤으며, 얼굴의 반만 보였지만 그 아름다움은 여전히 놀라울 정도였다. 특히 그녀의 눈은 생동감 있고 매혹적이어서 사람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았다.절세미인의 우아한 자태와 순백의 설경이 어우러져, 서로를 돋보이게 하며 완벽한 조화를 이루어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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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12화

작품의 출처를 알게 되자, 현장은 순간 술렁였다.오늘 이 자리에 온 사람들은 모두 어느 정도 품격 있는 취미를 가진 사람들이었다. 도현 대가와 같은 전설적인 인물은 특히나 많은 사람의 존경을 받았다.시와 그림은 완전히 다른 분야인 만큼, 그중 하나만이라도 제대로 익히기 힘들었기에 두 가지를 모두 통달한 사람은 극히 드물었다.그 때문에 도현 대가처럼 시와 그림 두 분야에서 모두 정점에 오른 존재는 더더욱 전무후무했다.게다가 도현 대가는 돈에 대해 탐욕이 없으며, 쉽게 작품을 만들지 않기로 유명했다. 그래서 도현 대가의 작품이 세상에 나오면 언제나 높은 가격에 팔리는 것은 물론 보물로 여겨졌다.심지어 많은 고위 관리와 재벌들은 도현 대가의 작품을 소장하는 것을 자랑으로 여겼다.지금 이 자리에서 직접 도현 대가의 작품을 볼 수 있다는 사실에 모두 흥분했다.“모두 아시다시피, 도현 대가의 진품을 얻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만약 우리 사장님이 도현 대가와 깊은 인연이 없었다면, 이 미인도를 구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진동명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역시 도현 대가의 작품답습니다. 이 미인도는 마치 천상의 여인이 내려온 것처럼 생생하고 아름답습니다!”“도현 대가의 진품을 볼 수 있다니, 정말 행운입니다!”“잠깐만요... 도현 대가의 그림은 사실적인 묘사가 특징이라 들었는데, 그렇다면 이 그림 속 미인은 실존 인물인가요?”사람들은 이야기를 나누던 중 갑자기 문제의 핵심을 깨달았다.“이 손님의 말이 맞습니다. 그림 속 미인은 허구가 아닌 실존 인물입니다.”진동명이 잠시 멈추었다가, 모든 사람의 호기심이 최고조에 달한 후에야 큰 소리로 말했다.“여러분께 숨기지 않겠습니다. 이 미인도의 모델은 바로 용국 제일 미인, 연지 랭킹 1위인 이청성입니다!”“뭐라고? 이청성이라고?”이 말이 떨어지자마자, 현장은 순식간에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사람들은 모두 놀라움과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이청성이라는 이름은 최근 몇 년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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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13화

속담 맞추기요?”진동명의 말을 들은 사람들은 모두 잠시 멍해졌다. 그들은 이내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며 어리둥절해했다.‘평소에는 시와 가사, 서화 같은 예술을 겨뤘는데... 오늘은 갑자기 속담 맞추기라니?’이번 행사에서 우승하기 위해 많은 고위 관료와 재벌들은 비싼 돈을 들여 시와 문학에 능통한 교수급 전문가들을 초청했다. 하지만 이제 시와 그림을 겨루는 게 아니라 속담 맞추기를 하게 되니, 그동안의 준비가 모두 허사가 된 것 같았다.“진 매니저님, 시와 노래를 겨루는 게 낫지 않나요? 갑자기 이렇게 바꾸는 것은 우리를 곤란하게 하려는 것 아닙니까?”누군가 불만을 표시했다.“손님들께서 오해하셨습니다. 우리 사장님께서 내는 문제는 모두 무작위로 추첨이 된 것이며, 일부러 곤란하게 하려는 의도는 없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진동명이 고개를 살짝 숙이며 말했다.“알겠어요. 그만하세요. 속담 맞추기면 속담 맞추기지, 그게 뭐가 대단하다고...”“맞아요! 우리처럼 책을 많이 읽은 사람들에게 속담 맞추기가 뭐가 어렵겠어요?”“이제 진정한 문학적 실력을 시험할 때가 되었군요. 누가 진짜 실력자인지 보여줍시다!”“...”사람들은 각자 의견을 내놓으며 진동명을 재촉했다.“성신아, 시와 노래는 네가 잘하는 걸 알고 있어. 속담 맞추기도 자신 있어?”구석진 자리에서 유강청이 조심스럽게 물었다.“선배님, 걱정 마세요. 다 통하는 법입니다. 시와 노래는 물론이고 속담 정도는 식은 죽 먹기죠.”유성신은 자신만만했다. 그녀는 속담 맞추기 같은 것은 평범한 사람들이나 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그녀는 속담 맞추기 따위는 아무런 도전이 되지 않으리라 생각했다. 아마 나서기만 하면 당연히 승리할 것이라 확신했다.“그렇다면 다행이야...”유강청은 안도의 한숨을 쉬며 말했다.“만약 이 미인도를 얻으면, 나에게 팔 수 있을까? 큰돈을 주고라도 사고 싶어.”“선배님, 별말씀을요. 선배님이 원하신다면 드리면 되지요.”유성신은 너그럽게 말했다. 그녀의 자신만만한 모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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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14화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 바로 이 속담이에요!”유성신은 자신만만하게 말했다.“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 정말 그게 맞아?”유강청은 조심스럽게 물었다.“물론이죠! 이런 간단한 속담은 금방 알 수 있어요. 제가 조금만 생각해 봐도 쉽게 풀 수 있는 문제예요.”유성신은 자신만만한 태도를 보였다.“성신이는 정말 대단하군. 이렇게 빨리 답을 맞히다니, 역시 명문가의 재녀답네!”전기훈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맞아! 성신이가 있으면 우린 속담 맞추기도 문제없을 거야. 미인도를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200억 원도 벌 수 있어!”구세당 제자들은 흥분했다.“어휴... 그냥 속담일 뿐인데, 정말 별것 아닙니다.”유성신은 자부심에 차 있었다.이 말을 듣고 유진우는 고개를 저으며 입꼬리를 씰룩거렸다.‘정말 자신감 과잉이네. 문제를 제대로 이해하지도 않고 답을 내놓다니... 참 어이가 없어.’“진우 씨, 왜 웃으세요? 제가 틀렸다고 생각하시나요?”유성신은 유진우가 웃는 것을 보고 얼굴이 굳어지며 물었다.“네! 틀렸습니다.”유진우는 담담하게 말했다.“윗사람이 바르게 행동해야 아랫사람도 바르게 행동한다는 의미의 속담은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가 맞겠지만, 지도자나 스승이 제자를 가르칠 때 매우 신중하고 정성스럽게 해야 한다는 뜻을 담고 있는 속담은 다른 정답이 있을 것 같습니다.”“흥! 진우 씨가 뭔데 저를 가르치려고 해요? 정말 제가 틀렸다고 생각해요?”유성신이 눈을 부릅뜨며 소리쳤다.“저는 뛰어난 시적 재능을 인정받은 재녀라고요. 진우 씨가 함부로 평가할 사람이 아니라고요!”“맞아요! 성신이는 재녀로 인정받은 사람이에요. 그런데 유진우 씨가 감히 성신이 앞에서 잘난 척을 해요?”전기훈이 비웃었다.“난 그냥 조언하는 거죠, 믿고 말고는 여러분이 결정할 일입니다.”유진우는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어차피 창피당할 사람은 자기가 아니니까.“진우 씨, 혹시 다른 답을 알고 있나요?”유강청이 무심코 물었다.“제 생각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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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15화

“뭐라고요! 어떻게 제 답이 틀렸다고 할 수 있죠? 이렇게 쉬운 속담을 제가 틀릴 리가 없어요!”유성신은 참지 못하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그녀는 자신을 재능이 있는 사람이라 여기며 자부심이 넘쳤다. 그래서 간단한 속담 하나로 어려움에 빠질 수 없다고 믿었다.“진정하세요. 정답은 이미 정해져 있습니다. 손님이 낸 답은 확실히 틀렸어요.”진동명이 설명하려고 애썼다.“제 답이 틀렸다고요? 그렇다면 지금 당장 정답을 공개하세요. 자기보다 나은 답이 뭐가 있는지 보겠습니다!”유성신은 매섭게 몰아붙였다.“다른 손님들이 아직 답을 맞히지 않았습니다. 지금 정답을 공개하는 것은 규칙에 어긋납니다. 이 문제를 아무도 맞히지 못하면 나중에 정답을 발표할 테니,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진동명은 차분하게 답했다.“유성신 틀린 건 틀린 거야. 대단한 재능이 있다고 자부하면서 이렇게 승복하지 못하는 건 좀 아니지 않아?”그때, 비꼬는 듯한 목소리가 옆에서 들려왔다.은도가 술잔을 들고 말을 건넸다.“누가 승복하지 못한대? 내 답은 전혀 틀리지 않았어!”유성신이 눈을 부릅떴다.“허허... 여전히 자만심이 가득하군.”은도가 술잔을 들이키며 웃었다.“내가 왜 널 싫어하는지 알아? 넌 실력도 없으면서 잘난 척만 하고 자만심으로 가득 차 있잖아. 지금도 틀렸으면서 절대 인정하지 않으니 정말 불쾌해.”“헛소리 하지 마! 내 답이 왜 틀렸다는 건데? 네가 나보다 잘났다고 생각하는 거야?”유성신이 소리쳤다.“왜냐고? 내가 이미 정답을 맞혔으니까.”은도는 우아하게 일어서서 진동명을 바라보며 웃었다.“진 매니저님, 제가 제시하는 답은 ‘가르침은 눈동자 같아야 한다’입니다.”“흥! 정말 어처구니없군!”유성신은 팔짱을 끼고 비웃었다.“네가 말한 답 ‘가르침은 눈동자 같아야 한다’는 문제에서 제시한 뜻과 전혀 맞지 않아. 만약 이게 정답이라면 난 오늘부터 이름을 거꾸로 읽을 거야!”“정말?”은도는 비웃으며 말했다.“진 매니저님, 정답을 공개해 주세요. 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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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16화

정신을 차린 후, 유강청은 깊이 후회하며 자책했다.‘제기랄, 아까 유진우의 말을 들었어야 했는데. 이제 어떡하지? 잘난 척하려다가 오히려 망신만 당했잖아.’“어떻게 ‘가르침은 눈동자 같아야 한다’가 정답이지? 어떻게 된 거야?”유성신은 믿기지 않는다는 듯 중얼거렸다.“유성신, 어때? 아직도 납득할 수 없겠어?”은도는 도발적인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유성신은 말문이 막혔다.아무리 불만스러워도 이미 눈앞에 펼쳐진 사실을 부정할 수 없었다. 앞선 설명을 들은 후, 그녀도 마음속으로는 인정했다. ‘가르침은 눈동자 같아야 한다'가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보다 훨씬 더 적합한 답이었다.“은도 씨가 첫 문제를 맞혔군요. 축하드립니다.”진동명이 고개를 숙이며 인사한 후 다시 말했다.“여러분도 실망하지 마십시오. 아직 몇 문제 더 남아 있으니, 남은 문제를 모두 맞히신다면 여전히 이길 기회가 충분히 있습니다.”이 말을 들은 유성신은 금세 다시 힘을 냈다.‘맞아! 아직 기회가 있어. 단지 한 문제를 틀렸을 뿐이야. 남은 문제에서 잘하면 여전히 승리할 수 있어.’“자, 이제 두 번째 문제를 들려드리겠습니다.”진동명은 상자에서 또 한 장의 카드를 꺼내어 큰 소리로 읽어 내려갔다.“두 번째 문제는 필요할 때 없다는 의미로, 중요한 순간에 기대했던 것을 얻지 못할 때 쓰이는 속담입니다.”‘필요할 때 없다는 의미로, 중요한 순간에 기대했던 것을 얻지 못할 때 쓰이는 속담?’사람들은 서로의 얼굴을 보며 혼란스러운 표정을 지었다.‘이게 무슨 의미지?'‘이건 어떻게 맞춰야 하지?'“성신아, 이 두 구절의 시로 성어를 맞추라는 건데, 뭐 떠오르는 게 있어?”유강청이 한참 기다리다 물어봤다.“첫 문제는 스승과 제자 사이를 은유적으로 비유하는 속담이 출제되었으니, 이번 문제는 막상 필요할 때 무의미하다는 의미로 시험이 관련된 내용 같다고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유성신은 세심하게 분석하기 시작했다.“스승이 가르칠 때 최선을 다하지 않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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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17화

“흥! 뭘 안다고 그래? 제왕빌딩에서 낸 속담이니, 당연히 평범한 의미로 해석할 수 없지.”유성신이 발끈하며 무례하게 말했다.“운 좋게 첫 문제를 맞혔다고 해서 나한테 이래라저래라할 자격이 있는 건 아니야. 진짜 실력을 논한다면 넌 아직 멀었어!”유성신은 유진우가 첫 문제를 맞힌 건 단지 운이 좋았을 뿐이고, 계속해서 맞추는 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그래요? 유성신 씨는 자신의 답에 정말 자신이 있나 보군요.”유진우가 웃으며 말했다.“물론이지!”유성신이 흥분을 가라앉히고 다시 조곤조곤 예의를 갖춰 말했다.“책도 많이 읽고 재능도 넘쳐 재녀라는 소리까지 듣는 제가 이런 간단한 속담조차 맞추지 못한다면 앞으로 무슨 얼굴로 사람들을 만나겠어요?”유진우는 유성신의 태도에 웃음이 새어 나왔다.‘이 여자는 정말 무모하게도 자신감이 넘치네.’“진우 씨도 생각을 말해줄래요? 함께 논의해 보죠.”유강청이 말했다.“유강청 도련님께서 원하신다면 제 의견을 말씀드리겠습니다.”유진우는 차를 한 모금 마신 후 말을 이었다.“필요할 때 없다는 의미로, 중요한 순간에 기대했던 것을 얻지 못할 때 쓰이는 말이라면 마땅히 평소에 흔하다고 무시했던 것이 막상 필요할 때 찾기 어렵게 되는 상황을 비유적으로 표현하는 속담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 같습니다.”유성신은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흥! 나도 그 뜻은 알아! 굳이 장황하게 뜻까지 설명할 필요 없어!”평소에 흔하다고 무시했던 것이 막상 필요할 때 찾기 어렵게 되는 상황, 이런 상황은 그녀가 말하는 두 가지 의미와 전혀 어긋나지 않았다.“진우 씨가 생각하는 답이 뭔가요?”유강청이 조심스럽게 물었다.“개똥도 약에 쓰려면 없다.”유진우의 대답에 유강청은 잠시 멍해졌다.“개똥도 약에 쓰려면 없다? 너무 유치한 답 아닐까요?”“필요할 때는 흔하고 별로 중요하지 않게 여겨지는 것조차도 구하기 어렵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속담이라면, 마땅히 '개똥도 약에 쓰려면 없다'입니다.”유진우가 담담하게 말했다.“정말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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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18화

유강청의 말에 사람들은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특히 일부 똑똑한 척하는 부자들은 자신이 속담을 맞추지 못한 것을 후회하며 머리를 쳤다.“방금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를 말하려 했는데, 저 친구가 먼저 말해버렸어. 정말 실수했네!”“나도 그래! 조금만 더 빨리 말했으면 됐을 텐데...”“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정말 자주 쓰이는 속담이지!”유강청이 자신만만하게 말하자, 많은 사람은 그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진 매니저님? 제가 맞혔죠?”유강청은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물었다.“죄송합니다만, 이번에도 틀렸습니다.”진동명은 예의 바르게 대답했다.“뭐라고요? 또 틀렸다고요?”유강청은 당황하며 물었다.“진 매니저님, 진짜로 농담하시는 건 아니죠?”“이런 일로 농담할 수는 없습니다. 유강청 도련님의 답은 틀렸습니다.”진동명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이 말에 유강청을 포함한 구세당 제자들은 모두 어리둥절하며 유성신을 바라보았다.“말도 안 돼! 속담의 의미를 완전히 이해했는데 왜 틀렸다는 거지?”유성신은 눈을 크게 뜨며 받아들이기 어려워했다. 자신이 연달아 틀릴 리가 없다고 생각했다.“유강청 씨, 보아하니 사람을 잘못 믿으셨군요.”멀리서 은도가 다시 비꼬기 시작했다.“유성신은 자만심만 강하고 실력은 없어요. 그런 사람 말을 믿느니 차라리 아무나 찍는 게 낫지요.”유강청은 은도가 한 말에 잠시 말문이 막혔다.‘이런! 정말 이런 망신이 어디 있어! 처음에 틀린 건 실수로 봐 줄 수 있지만, 두 번이나 틀리다니. 제일 먼저 정답을 외치고 두 번이나 틀렸다는 건 정말 창피한 일이지.’“은도! 너무 잘난 척하지 마! 내가 비록 틀렸어도, 너보다는 나아!”유성신이 소리쳤다.“내가 답을 모른다고 누가 그랬어?”은도가 미소를 지으며 손가락을 튕겼다.“정답을 알려줘.”“네.”이번에도 옆에 있던 책을 든 남자가 일어나 큰 목소리로 말했다.“필요할 때 없다는 의미로, 중요한 순간에 기대했던 것을 얻지 못할 때 쓰이는 속담은 ‘개똥도 약에 쓰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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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19화

“은씨 가문 아가씨가 두 문제 연속 정답을 맞혔어요... 이러다가 구세당이 위험에 처하겠어요!”유공권은 미간을 깊이 찡그리며, 얼굴이 어두워졌다.처음부터 이런 상황을 예상했다면, 이 내기를 허락하지 않았을 것이다. 만약 패배한다면, 반평생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 터였다.“은도는 분명히 준비를 철저히 해왔어. 우리를 함정에 빠뜨릴 준비를 했을 거야!”“정말 비열하군!”몇몇 구세당 제자들은 분노에 차서 욕설을 퍼부었지만,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화살이 이미 시위에 걸려 쏘지 않을 수 없다.많은 사람이 지켜보는 중에 정한 내기에 백기를 들 수 없었다. 그러니 기회가 올 때까지 위험을 감수하며 승부를 봐야 했다.“유성신, 너희 또 졌어.”은도는 비웃으며 말했다.“몇 문제 더 틀리면, 너희 구세당은 내 것이 될 거야.”“흥! 너무 일찍 기뻐하지 마. 이제 막 시작일 뿐이야!”유성신은 침착하게 말했다. 이미 알아본 결과 속담 문제는 총 열 개였고 여섯 개를 먼저 맞히면 이길 수 있었다.그녀에게는 아직 역전의 기회가 있었다.“이렇게 쉬운 두 문제도 못 맞히면서 뭘 기대하겠다는 거야? 웃기지 마. 차라리 일찌감치 포기하고 망신당하지 않는 게 좋을 거야.”은도가 비꼬았다.“끝까지 가봐야 알겠지? 두고 보자고!”유성신은 화가 나서 말했다.“네가 얼마나 잘하는지 지켜볼게.”은도는 미소를 지으며 여유롭게 말했다.“진 매니저님, 다음 문제를 내주세요.”“알겠습니다.”진동명은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상자에서 카드를 꺼내 소리내어 읽었다.“세 번째 문제를 드릴게요. 실행하기 어려운 일을 계획만 세우는 것을 의미하는 속담입니다.”‘실행하기 어려운 일을 계획만 세우는 것을 의미하는 속담?’문제가 나오자마자 사람들은 깊은 생각에 잠겼다. 일반적으로 속담 맞추기는 문제의 힌트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이번 문제는 그리 간단해 보이지 않았다.“저 알아냈어요!”잠시 생각에 잠겼던 유성신이 갑자기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선배님, 정답이 뭔지 알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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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0화

“선배님!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유성신은 즉시 불만을 터뜨렸다.“저 사람이 뭐라고 저랑 비교하시죠? 선배님은 외부인을 믿을지언정 저를 믿지 않으시는 거예요?”“그만 좀 해라!”유강청은 뒤돌아보며 소리쳤다.“이미 두 번이나 틀렸잖아. 더 이상 어떻게 널 믿어?”“저...”유성신은 말문이 막혔고 얼굴이 새빨개졌다. 그녀의 기억 속 선배님은 언제나 친절한 이웃 오빠 같았고, 이렇게 화를 내는 모습을 본 적이 없었다.‘오늘 대체 왜 이러시는 거지?’“성신아, 이건 장난이 아니야. 네가 은도 씨와 내기를 했잖아. 만약 네가 지면 구세당 전체가 손해를 보게 돼.”유강청은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그리고 넌 시와 그림, 서예에 능하지만 속담은 전문 분야가 아니잖아. 다른 사람에게 맡길 건 맡겨야지. 진우 씨에게 맞출 기회를 주는 게 어때?”유강청은 구세당과 미인도를 모두 손에 넣고 싶었기 때문에 더 이상 유성신이 망치게 둘 수 없었다.“알겠습니다. 그에게 한 번 기회를 주죠. 하지만 만약 그가 틀리면, 즉시 다시 제가 나서겠습니다. 그래야 조금이라도 기회가 있겠죠.”유성신은 입을 삐죽이며 결국 동의했다.“알았어.”유강청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다시 유진우를 바라보며 말했다.“진우 씨, 정답이 뭐죠? 말해주세요.”“계획은 그럴듯하지만 실제로 실행하기 어려운 상황을 가리키는 속담이죠.”유진우가 차분히 말했다.“그래서 답이 뭔가요?”유강청은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네?”유강청은 두 번째 문제의 정답 개똥에 이은 고양이라는 답변에 어안이 벙벙했다.그러자 유진우는 이 속담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하기 시작했다.“이 속담은 고대 우화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이야기에서는 쥐들이 모여서 고양이의 위협을 피하기 위한 방법을 논의합니다. 한 쥐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면 고양이가 다가오는 소리를 듣고 도망칠 수 있다고 제안하지만, 결국 누가 그 위험한 일을 할 것인지 결정하지 못하고 끝나게 됩니다.”유진우는 자세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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