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뒤 후회하는 차도녀 대표님의 모든 챕터: 챕터 1321 - 챕터 1330

1598 챕터

제1321화

“퍽!”유강청이 종이를 세게 내려놓는 것을 보고 진동명은 잠시 멈칫하며 놀라 눈이 휘둥그레졌다.그는 상대방이 정말로 답을 맞출 줄은 생각도 못 했다.세 번째 문제는 이전 두 문제보다 훨씬 더 어려웠다.이 문제는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 라는 속담을 맞추는 문제로 매우 드문 속담이라 아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사실 그는 이 문제를 뽑았을 때 아무도 답을 맞추지 못할 거라 생각해 문제를 취소할 생각까지 했다.그러나 결국에는 무식한 유강청이 먼저 답을 맞추었으니 정말로 놀라운 일이었다.상대방 뒤에는 분명히 누군가 지혜로운 사람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진 매니저님, 왜 그러고 계십니까? 빨리 말씀해 주세요, 이 속담이 맞습니까?”유강청이 재촉했다.처음에는 자신만만했지만 진동명의 표정을 보자 갑자기 긴장되기 시작했다.“도련님, 그만 좀 발버둥 치시죠. 진 매니저님의 표정을 보니 이번에도 틀렸네요.”은도가 비꼬았다.“실력도 없으면서 빨리 물러나지 않고 여기서 창피만 당하고 있네요!”무대 아래의 많은 고관귀족들이 함께 조롱했다.“설마 또 틀린 건가?”유강청은 미간을 찡그리며 얼굴이 붉어졌다.“흥! 그럴듯하게 말하더니 결국 틀렸잖아? 애초에 당신을 믿지 말았어야 했어요!”유성신은 유진우를 매섭게 쳐다보았다.‘나보다도 못한 사람이 어떻게 이렇게 어려운 문제를 맞출 수 있겠어?’“여러분, 오해하지 마세요...”진동명은 정신을 차리고 서둘러 말했다.“유강청 씨는 틀리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매우 정확하게 답을 맞췄습니다. 세 번째 문제의 정답은 바로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입니다.”“뭐라고? 맞췄다고?”이 말이 나오자 은도의 얼굴에 웃음이 굳어졌다.방금 조롱하던 고관귀족들도 서로 얼굴을 마주 보며 어리둥절해 했다.유성신도 하려던 말을 꾹 참았다.“진 매니저님, 뭔가 잘못 보신 거 아닌가요? 저 사람들이 어떻게 이런 어려운 문제를 맞출 수 있단 말입니까?”은도가 믿기지 않는 듯 물었다.은도가 비싼 돈을 주고 초빙한 재사들도 한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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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2화

유성신은 유진우가 우연히 말한 속담이 우연하게 정답과 일치했던 것이라 여겼다.또는 상대방이 이미 관련 문제를 본 적이 있어 빨리 답한 것일 수도 있다며 말이다.“진우 씨, 다음 문제는 전적으로 진우 씨에게 달려 있습니다. 일이 성사되면 반드시 크게 보답하겠습니다!”유강청이 유진우에게 인사를 하며 말했다.“유명의 님의 체면을 봐서라도 최선을 다해 보겠습니다.”유진우는 하품을 연발했다.구세당을 지키기 위해서가 아니었다면 그는 이런 일에 신경 쓰지도 않았을 것이다.“유성신, 너희 중에 이런 유능한 사람이 숨어있을 줄은 몰랐군.”은도의 목소리가 다시 들려왔다.“하지만 기뻐하긴 아직 일러. 여전히 우리가 앞서고 있고 앞으로의 일곱 문제야말로 승부를 가를 핵심이니까.”“흥! 덤벼봐!”유성신은 고개를 들며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았다.“진 매니저님, 문제를 내주세요!”은도가 재촉했다.그러자 진동명은 고개를 끄덕이며 상자에서 네 번째 카드를 꺼내 읽었다.“네 번째 문제입니다. 사소한 죄도 반복해서 저지르면 버릇이 되어 더 큰 죄를 저지르게 된다는 뜻을 지닌 속담은 무엇일까요?”말이 끝나자마자 유진우가 차분히 말했다.“‘바늘 도둑이 소 도둑 된다’입니다.”“축하합니다. 정답을 맞추셨습니다.”진동명은 바로 결과를 발표했다.“응?”그 말을 들은 사람들은 모두 놀랐다.‘막 문제가 나왔는데 아직 생각할 겨를도 없이 누군가가 답을 맞췄다고? 농담이겠지?이렇게 빠를 수가 있나?’“잠깐! 왜 정답이 ‘바늘 도둑이 소 도둑 된다’인가요? 설명 좀 해주세요.”누군가가 의문을 제기했다.“‘작은 잘못이 결국 큰 죄로 이어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작은 도둑질이 습관이 되면 결국 큰 도둑이 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유진우가 간단하게 설명했다.“아, 그렇구나. 들어보니 꽤 간단하네. 그래서 이렇게 빨리 답할 수 있었던 거구나.”사람들은 문득 깨달았다.“진 매니저님, 계속 문제를 내주세요!”은도는 이 상황이 조금 불만스러웠다.“다섯 번째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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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3화

그 순간, 모든 사람들은 유진우의 빠른 답변에 충격을 받았다.너무 빨랐다. 너무 빨라서 반응할 수 없을 정도였다.사람들의 뇌는 멈춰버렸고 경쟁할 마음을 완전히 잃었다.원래는 각자 경쟁해야 할 자리였지만 완전히 유진우 한 사람의 무대가 되어버렸다.심지어 문제를 내는 진동명조차 마지막 문제를 낼 때는 땀을 뻘뻘 흘렸다.이 문제들은 모두 무작위로 추출된 것이며 각양각색이었다. 설령 이 분야를 연구한 사람이라도 이렇게 빠르고 정확하게 답하기는 어려웠다.제왕빌딩의 보안성이 높지 않았다면 진동명은 유진우가 정답을 미리 알고 전부 외운 것이 아닌지 의심했을 것이다.“마지막 문제입니다. 속담 맞추기가 아닌 번외 문제에요.”진동명은 침을 삼키며 카드를 보고 문제를 읽었다.“붉은, 노란, 파란, 하얀 색이 변하며 봉황 같기도 하고 용 같기도 하며 천 리를 오가도 멈추지 않으며 한 줄기 바람이 불면 깨끗이 사라지는 것은 무엇일까요?”“구름입니다.”유진우가 다시 한번 답을 내놓았다.“모두... 정답입니다!”진동명은 힘겹게 몇 마디를 뱉어냈다.그는 정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렇게 괴물 같은 사람은 본 적이 없었으니 말이다.“뭐야! 전부 맞췄다고? 이 사람 치트키 쓰는 거 아냐?”“이렇게 잘하면 내가 너무 멍청해 보이잖아!”“맙소사! 저 사람 제왕빌딩에서 고용한 사기꾼 아닐까?”“...”잠깐의 침묵 후, 현장은 순식간에 떠들썩해졌다.비록 속담 맞추기였지만 유진우의 실력은 너무나도 눈부셨기에 사람들의 주목을 완전히 끌었다.그래서 애초에 철저히 준비를 한 사람들은 웃음거리가 되어버리고 말았다.모두의 참여가 중요하다고 하지만 문제는 그들은 참여감조차 느낄 수 없었다.“세상에! 한 번에 일곱 문제를 다 맞추다니... 유진우 이 사람 정말 대단하네!”“아니야! 잘못 말했어. 열 문제 전부 맞췄다고!”구세당의 제자들은 모두 고개를 돌려 유진우를 바라보았다. 그들의 눈빛은 마치 괴물을 보는 것 같았다.“어떻게... 어떻게 가능하지? 전부 맞췄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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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4화

“유진우입니다.”“유진우 씨, 축하드립니다. 이번 대회의 우승을 차지하셨습니다.”진동명은 두 손으로 귀중한 미인도를 담은 상자를 들고 유진우 앞에 공손히 걸어와 웃으며 말했다.“이 값진 미인도를 제왕빌딩을 대표하여 제가 유진우 씨에게 드리겠습니다.”“제가 먼저 확인해 보겠습니다.”먼저 상자를 받아들고 열어본 유강청이 눈빛을 반짝였다.“정말 멋진 보물이군!”확인이 끝난 후, 유강청은 잠시 고민에 빠졌다.이 보물은 어쨌든 유진우가 이겨 가진 것이었기에 몇 마디 형식적인 말을 하지 않고 그냥 가져가면 사람들에게 비난을 받을 수도 있었다.최고의 방법은 유진우가 자발적으로 양보하도록 만드는 것이었다. 그렇게 하면 보물을 얻는 동시에 명성도 얻게 될 것이다.‘완벽한 계획이야!’“진우 씨, 이 미인도는 내가 오랫동안 마음에 두고 있던 것이지만 결국 진우 씨가 노력해서 얻은 것이니 내가 빼앗을 수는 없을 것 같아요.”유강청은 아쉬운 듯이 상자를 내밀며 말했다. 그러나 상자를 반쯤 내밀다가 갑자기 멈췄다.“물론 진우 씨가 별로 원하지 않는다면 내가 대신 보관해 줄 수도 있습니다. 나중에...”“아, 고맙습니다.”유진우는 그의 말을 끝까지 듣지 않고 상자를 받아들었다.‘뭐지?’유강청은 멍해졌다.‘이게 무슨 일이지? 내가 생각했던 전형적인 수순이 아니잖아! 보통은 몇 번 사양하고 예의를 차리지 않나? 어떻게 바로 받아들이는 거지? 내가 표현을 제대로 못 했나?’“이봐요! 유진우 씨! 그게 무슨 뜻이죠? 이 미인도를 혼자 독차지하려는 건가요?”유성신이 이 모습을 보고 불만을 터뜨렸다.“독차지?”그러자 유진우는 살짝 눈썹을 치켜올리며 옆으로 고개를 돌려 물었다.“진 매니저님, 오늘 대회의 규칙이 문제를 가장 많이 맞힌 사람이 이 미인도를 가지는 거 맞죠?”“네, 맞습니다.”진동명이 고개를 끄덕였다.“그럼 제가 문제를 가장 많이 맞혔으니 이 미인도는 제 것이 맞나요?”“네, 그렇습니다.”유진우가 다시 묻자 진동명도 다시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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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5화

“너... 너... 너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유성신은 화가 나서 마치 꼬리를 밟힌 고양이처럼 펄쩍 뛰었다.“내가 틀린 말 했나? 이 잘생긴 분이 도와주지 않았다면 너는 모든 걸 잃고 패배했을 거야. 근데 아직도 이러고 있으니... 정말 눈치가 없네.”은도는 팔짱을 끼고 입을 삐죽이더니 유진우에게 윙크를 날리며 말했다.“여기 미남분, 오...”그녀는 일부러‘오'하는 말끝을 길게 끌며 약간의 장난기가 섞인 음색으로 말했다.“좋아! 너희 둘이 한 패였구나!”유성신은 좌우를 살펴보며 마치 큰 깨달음을 얻은 듯 말했다.“그러니까 너희가 계속 눈짓을 주고받았던 거였군. 처음부터 다 계획된 거였어!”“바보 같은 소리!”은도는 눈을 굴리며 말도 안 된다는 표정을 지었다.‘대체 머리에 뭐가 든 거야? 말도 생각 없이 하고 정말 한심하네...’“그만해, 성신아. 미인도는 유진우 씨가 이겨서 가진 것이니 우리가 뺏을 수는 없어. 어떻게 처리하든 그건 진우 씨의 자유야.”유강청은 유성신의 어깨를 두드렸다.그의 표정은 변함없었지만 눈빛은 싸늘해졌다.‘이 녀석, 정말 눈치가 없군. 저 자식이 미인도를 양보했다면 내가 은혜를 입은 것이 되었겠지만 지금은 독차지하려고 하니... 약간의 수를 쓸 수밖에.’“흥! 두고 봐, 오늘 일은 이대로 끝나지 않을 거야!”유성신은 두 사람을 매섭게 쏘아보며 화가 난 듯 씩씩거리며 떠나갔다.“진우 씨, 쟤는 원래 버릇이 없으니 마음에 담아두지 마세요. 내일 다시 이야기합시다.”유공권은 이렇게 인사한 후, 자신의 손녀를 따라갔다. 혹시 무슨 짓을 할까 봐 걱정이 되어서 말이다.“그럼 천천히 즐기세요. 저는 급한 일이 있어 먼저 가보겠습니다.”유강청도 억지로 웃으며 인사를 한 후, 돌아섰다.이 광경을 본 구세당의 제자들도 일제히 일어나 흩어졌다.유진우는 그저 미소를 지을 뿐이었다.유성신이든 유강청이든 둘 다 믿을 수 없는 사람이었다.전자는 무모하고 고집스러웠고 후자는 속셈이 있는 사람이었다.그리고 미인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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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6화

은도는 마침내 본론으로 들어갔다.“보아하니 당신은 재능 있는 사람 같아요. 우리 은씨 가문의 문객이 되어 보는 게 어때요? 우리 은씨 가문이 보호해 주면 남쪽 구역에서는 송씨 가문과 왕씨 가문을 제외하고는 어느 세력도 당신을 건드리지 못할 겁니다.”“저를 영입하려는 이유가 혹시 이 미인도를 노린 건가요?”유진우가 시험하듯 물었다.“미인도?”그러자 은도는 빙긋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물론 귀한 물건이긴 하지만 저는 돈이 제일 많아서 저한테는 별로 가치가 없어요.”“그렇다면 왜 저를 도와주시려는 건가요?”유진우가 호기심을 보이며 물었다.“전 돈이 많지만 사람이 부족하거든요.”은도는 가느다란 손가락을 뻗어 유진우의 가슴을 살짝 어루만지며 말했다.“겉으로 보기에는 마른 것 같지만 생각보다 단단하네요. 역시 내가 잘못 본 게 아니었어요. 혹시 저의 108번째 남자친구가 될 생각 없어요?”“뭐라고요?”유진우는 눈살을 찌푸리며 무의식적으로 두 걸음 물러났다.‘미인도를 노리고 있는 줄 알았더니 내 몸을 탐내고 있던 거였어? 이것 참 난감하네. 게다가 뭐? 108번째 남자친구? 이건 또 무슨 농담 같은 소리지?’“제가 무섭나요?”은도는 입꼬리를 올리며 물었다.“걱정하지 마세요, 그냥 농담한 거예요. 108명까지는 아니에요. 하지만 그만큼 진짜 있었더라도 당신은 내 새로운 애인이 될 거예요. 절대 실망하게 하지 않을게요.”말을 마치고 은도가 다시 손을 대려 했으나 유진우는 한 손으로 그녀의 손목을 붙잡았다.“자중하세요.”“우리 모두 성인이잖아요. 너무 본능을 억제하지 마세요. 인생은 즐길 때 즐겨야죠.”은도는 매혹적인 미소를 지었다.“많이 취한 것 같으니 인제 그만 돌아가서 쉬세요.”유진우는 냉담하게 말했다.“이게 무슨 반응이죠?”은도는 눈썹을 치켜올리며 조금 원망스러워하는 듯한 어투로 말했다.“내가 예쁘지 않나요? 내 몸매가 별로인가요? 정말로 나에게 아무런 욕망도 안 느껴지나요?”“예쁘고 몸매도 좋지만 난 당신에게 관심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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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7화

제왕빌딩을 나서자마자 유진우는 곧바로 몇몇 불온한 시선을 느꼈다.좌우를 살펴보니 적어도 두 개의 세력이 그를 주시하고 있었다.은도가 말한 것이 맞았다. 미인도는 보물이긴 하지만 많은 문제를 끌어들일 수 있었다.‘너무 똑똑해도 화를 입는다’는 말이 있듯이 보통사람이 만약 이런 보물을 가졌더라면 지키기 어려웠을 것이다.하지만 다행히 유진우는 보통사람이 아니었다.“내 물건을 노리다니 과연 그럴 능력이 있는지 어디 한번 봐야겠군.”유진우는 차가운 웃음을 흘리며 자연스럽게 한적한 골목으로 걸어갔다.그러자 두 개의 세력은 좌우로 나뉘어 조용히 따라갔다.약 10분 정도 걷다가 유진우는 미인도를 들고 인적이 드문 낡은 골목으로 들어갔다.“좋은 기회다! 빨리 따라가!”곧 십여 명의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이 칼을 들고 유진우를 따라 골목으로 뛰어들었다.그러나 안으로 들어간 사람들은 멍해졌다.그들은 그곳이 막다른 골목임을 알았고 방금 들어간 유진우는 신기하게도 사라지고 없었다.“무슨 일이야? 그 녀석 어디 갔어?”“이상하군, 분명히 들어오는 걸 봤는데... 왜 갑자기 없어졌지?”“젠장! 귀신이라도 본 건가?”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은 서로 얼굴을 마주 보며 놀란 표정을 지었다.‘정상적인 사람이 어떻게 갑자기 사라질 수 있어?’“나를 찾고 있나?”차가운 목소리가 갑자기 뒤에서 들려왔다.모두 깜짝 놀라 뒤를 돌아보니 유진우는 어느새 골목 입구에 서 있었다.“당... 당신 분명 앞에 있었잖아? 어떻게 뒤로 갔지?”한 검은 옷을 입은 사람이 놀라며 물었다.어느새 시각은 밤이 되어 달빛이 물처럼 흐르고 있었다.유진우는 고개를 약간 숙이고 반쪽 얼굴을 어둠 속에 감추고 있었다. 그의 온몸에서는 차가운 기운이 뿜어져 나와 이미 기괴한 분위기를 더 음산하게 만들었다.“참 오래도 따라오더군... 도대체 무엇을 원해?”유진우는 냉담하게 물었다.“역시 눈치챘군. 꽤나 대단한데.”앞장서던 검은 옷의 남자가 두 걸음 앞으로 나서며 말했다.“애송이, 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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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8화

이로 보아 배후의 지시자는 그를 전혀 신경 쓰지 않았거나 큰 세력이 없는 자였다.얼마 뒤 유진우가 옷을 털고 상자를 챙기려던 참에 갑자기 몇 대의 검은색 승합차가 골목 입구에 멈춰 섰다.차 문이 열리자 강인한 체구를 가진 여러 명의 사내들이 무리 지어 내려왔다.이들은 모두 무기를 들고 있었고 유진우를 포위해 도망갈 기회를 주지 않았다.“비켜!”이때 온몸이 근육질인 남자가 시가를 물고 거만하게 걸어왔다.남자의 얼굴에는 칼자국이 있었는지라 그 모양새가 매우 사나웠다.“너구나?”눈을 가늘게 뜨던 유진우는 한 번에 그 남자를 알아보았다. 바로 낮에 구세당에서 소란을 피웠던 장용이었다.“애송이! 우리 또 만났군!”배를 내민 장용은 시가를 돌리며 두 손을 허리에 얹고 어깨에는 비단 코트를 걸친 채 거들먹거렸다.“방금 날 뭐라고 불렀지?”유진우는 눈썹을 살짝 치켜올렸다.“왜? 귀가 먹었냐? 애송이라고 불렀잖아!”장용은 눈을 크게 뜨며 사납게 말했다.그렇게 3분이 흐른 후.“형... 형님, 말로 해결하죠. 얼굴만은 때리지 말아 주세요.”장용은 코피를 흘리며 땅에 엎드려 있었고 이전의 오만한 모습은 온데간데없었다. 그는 완전히 겁에 질려 있었다.게다가 그의 주변에는 이미 여러 명의 사내들이 쓰러져 있었다.이번에 확실히 하려고 그는 20~30명을 데리고 왔지만 3분도 안 되어 모두 쓰러지고 말았다.심지어 그는 유진우의 움직임조차 보지 못했다.눈앞이 잠시 어지러웠고 그 후에는 부하들이 도미노처럼 차례로 쓰러졌다.분명히 그는 강적을 만난 것이었다.“장용, 솔직히 말해서 난 이전의 네 그 오만한 모습이 더 좋았어.”유진우는 그를 한 손으로 들어 올렸다.“형... 형님, 농담 마세요.”장용은 겁에 질린 얼굴로 말했다.“방금은 제가 눈이 없어서 그랬습니다. 많은 실례를 범했네요. 부디 형님께서 넓은 아량으로 저를 용서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절대 무턱대고 나대지 않겠습니다!”“몇 마디로 빠져나가려 한다고? 그게 가능할 것 같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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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9화

제왕빌딩, 2층 창가의 자리에서 은도는 와인잔을 흔들며 창밖의 고요한 밤 풍경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녀의 눈에는 달빛과 별들이 비치며 묘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었다.“아... 아가씨..."이때, 정장을 입은 경호원이 다가와 낮은 목소리로 보고했다.“방금 작은 문제가 생겼습니다. 아가씨께서 주시하라고 하신 목표가 사라졌습니다.”“사라졌다고?”은도는 눈썹을 치켜올리며 물었다.“무슨 뜻이지?”“그 사람 실력이 뛰어납니다. 방금 맨손으로 수십 명을 쓰러뜨리고 나서 갑자기 사라졌습니다.”경호원은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오? 그렇다면 꽤 실력 있는 사람이군.”은도는 미소를 지으며 눈빛을 반짝였다.“그저 잘생긴 줄만 알았는데 진짜 실력이 있는 모양이군. 사람을 보내 그 사람이 누구인지 알아보게 해. 정당한 사람이라면 우리 쪽으로 끌어들일 수 있도록 하고.”“네!”명령을 받은 경호원은 서둘러 자리를 떠났다.“재미있군, 정말 재미있어. 이렇게 흥미로운 사람은 오랜만이야.”은도는 미소를 지으며 와인잔을 들어 단숨에 한 잔을 비웠다.정말이지 자신이 큰 보물을 발견한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다음 날 아침.유진우는 호텔에서 나와 구세당으로 향했다.어젯밤 추적자들을 따돌린 후, 그는 구세당 근처의 호텔에서 묵었다.이번 연경에 온 첫 번째 목적은 사철수를 치료하는 것이었고 동시에 과거의 사건을 조사하는 것이었다.그리고 그의 현재 실력과 천영 구슬의 도움으로 이제 진실을 파헤칠 자격이 충분해졌다.5분 후, 유진우는 구세당에 도착했다.오늘도 구세당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붐비고 있었다. 이곳에 찾아온 사람들은 대부분 할아버지, 할머니들이었는데 다들 시장에 있는 것처럼 시끄럽게 떠들어대고 있었다.유진우는 이미 유공권과 약속을 했기 때문에 바로 2층으로 올라갔다.2층 문은 이미 열려 있었고 유공권은 거실에서 오랫동안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유진우 씨, 오셨군요? 앉으세요.”유공권은 한 손으로 손짓하며 차 한 잔을 따랐다.“어젯밤 일은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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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0화

“사부님, 진우 씨, 여기 계셨군요."그때 유강청과 유성신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흥! 또 공짜로 먹으려고 온 거군!”유성신은 입을 삐죽이며 그를 싫어하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어젯밤 일로 그녀는 여전히 유진우에게 불만을 품고 있었고 특히 유진우와 은도가 공모한 장면이 그녀의 마음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진우 씨, 어젯밤에 강도를 당했다고 들었는데 괜찮으신가요?”유강청은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신경 써줘서 고마워요, 유강청 씨. 그냥 한낱 도둑들이었을 뿐이라 별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그때, 유진우가 갑자기 말을 돌리며 물었다.“그런데 유강청 씨는 어떻게 제가 강도를 당한 걸 알았나요?”“네?”유강청은 잠시 당황했지만 곧 평정심을 되찾으며 말했다.“아, 제 정보망이 좀 여러 쪽으로 발달하여 있어서요, 남쪽 지역에서 일어나는 일은 모두 제 귀에 들어오거든요.”“그렇군요.”그 말에 유진우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누가 미인도를 노렸나 했는데... 인제 보니 유강청일 가능성이 높겠군.’하지만 그는 굳이 이를 밝히지 않았다. 이런 가식적인 사람은 두고 보는 것이 더 나을 수 있었으니 말이다.“진우 씨, 보물이란 건 좋긴 하지만 때로는 짐이 될 수 있습니다. 진우 씨의 신분으로는 미인도를 감당하기 어려워요.”유강청은 진지하게 말했다.“그래요? 도련님의 말씀은 제가 어떻게 해야 한다는 건가요?”유진우가 물었다.“간단합니다. 빨리 팔아버리세요. 그래야 큰 문제를 피할 수 있습니다.”유강청은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만약 저를 믿으신다면 저에게 미인도를 맡기세요. 제가 좋은 가격에 팔아드리겠습니다.”‘미인도를 손에 넣기만 하면 얼마에 팔든 내 마음대로니까. 이런 촌놈이 무슨 세상을 알겠어?’“경매요? 생각해보겠습니다.”유진우는 일부러 망설이는 척했다.“망설이지 마세요. 더 오래 가지고 있을수록 위험합니다. 전부 진우 씨를 위한 거예요!”유강청은 성급하게 말했다.이윽고 유진우가 막 말을 하려던 참에, 갑자기 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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