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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6화

은도는 마침내 본론으로 들어갔다.

“보아하니 당신은 재능 있는 사람 같아요. 우리 은씨 가문의 문객이 되어 보는 게 어때요? 우리 은씨 가문이 보호해 주면 남쪽 구역에서는 송씨 가문과 왕씨 가문을 제외하고는 어느 세력도 당신을 건드리지 못할 겁니다.”

“저를 영입하려는 이유가 혹시 이 미인도를 노린 건가요?”

유진우가 시험하듯 물었다.

“미인도?”

그러자 은도는 빙긋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물론 귀한 물건이긴 하지만 저는 돈이 제일 많아서 저한테는 별로 가치가 없어요.”

“그렇다면 왜 저를 도와주시려는 건가요?”

유진우가 호기심을 보이며 물었다.

“전 돈이 많지만 사람이 부족하거든요.”

은도는 가느다란 손가락을 뻗어 유진우의 가슴을 살짝 어루만지며 말했다.

“겉으로 보기에는 마른 것 같지만 생각보다 단단하네요. 역시 내가 잘못 본 게 아니었어요. 혹시 저의 108번째 남자친구가 될 생각 없어요?”

“뭐라고요?”

유진우는 눈살을 찌푸리며 무의식적으로 두 걸음 물러났다.

‘미인도를 노리고 있는 줄 알았더니 내 몸을 탐내고 있던 거였어? 이것 참 난감하네. 게다가 뭐? 108번째 남자친구? 이건 또 무슨 농담 같은 소리지?’

“제가 무섭나요?”

은도는 입꼬리를 올리며 물었다.

“걱정하지 마세요, 그냥 농담한 거예요. 108명까지는 아니에요. 하지만 그만큼 진짜 있었더라도 당신은 내 새로운 애인이 될 거예요. 절대 실망하게 하지 않을게요.”

말을 마치고 은도가 다시 손을 대려 했으나 유진우는 한 손으로 그녀의 손목을 붙잡았다.

“자중하세요.”

“우리 모두 성인이잖아요. 너무 본능을 억제하지 마세요. 인생은 즐길 때 즐겨야죠.”

은도는 매혹적인 미소를 지었다.

“많이 취한 것 같으니 인제 그만 돌아가서 쉬세요.”

유진우는 냉담하게 말했다.

“이게 무슨 반응이죠?”

은도는 눈썹을 치켜올리며 조금 원망스러워하는 듯한 어투로 말했다.

“내가 예쁘지 않나요? 내 몸매가 별로인가요? 정말로 나에게 아무런 욕망도 안 느껴지나요?”

“예쁘고 몸매도 좋지만 난 당신에게 관심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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