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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2화

“집사님이 정말 레시피를 원하는 것 같으니까 내가 조금 손해 보더라도 몇 가지는 빼고 스무 가지로 할게요. 어때요?”

유진우는 마음 아픈 척했다.

“스무 가지도 안 돼.”

송충이 정색한 얼굴로 말했다.

“그럼 몇 가지 줄 수 있는데요?”

유진우가 한발 물러섰다.

“한 가지.”

송충이 손가락 하나를 치켜세웠다.

“영약 한 가지만 줄 수 있어.”

“한 가지요?”

그러자 유진우가 눈살을 찌푸렸다.

“집사님, 지금 장난해요? 흥정을 이렇게 하는 게 어디 있어요?”

“옥로고 레시피는 상등품 영약 가치 정도야. 이게 내 마지노선이라고.”

송충은 인내심이 슬슬 바닥나기 시작했다. 만약 유진우가 돈을 요구했더라면 들어줬겠지만 터무니없는 걸 요구했다. 이건 그를 호구로 보는 거나 마찬가지였다.

“집사님이 관심 없다면 됐어요. 다른 사람은 아마 관심 있을 겁니다.”

더는 쓸데없는 얘기를 섞고 싶지 않았던 유진우는 처방을 챙기고 일어서려 했다.

“잠깐!”

송충이 상을 탁 치면서 일어나 호통쳤다.

“인마, 내가 가라고 했어?”

“왜요? 나랑 차라도 마시게요?”

유진우가 고개를 돌리고 물었다.

“마시긴 개뿔!”

쨍그랑!

분노한 송충이 찻잔을 바닥에 냅다 던졌다.

그 순간 일이층에 있던 사람들이 전부 움직였다. 조금 전까지 차를 마시는 척하던 그들은 테이블 밑에서 무기를 꺼내 유진우에게 우르르 달려들었다. 눈 깜짝할 사이에 유진우는 그들에게 포위되었는데 족히 오륙십 명 정도 되는 사람들이 물 샐 틈 없이 포위했다.

“인마! 오고 싶으면 오고 가고 싶으면 가고 날 뭐로 보는 건데?”

송충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드디어 가식을 벗어던지고 흉악스럽게 말했다.

“지금 너한텐 두 가지 선택이 있어. 고분고분 옥로고 레시피를 내놓든지, 아니면 얻어맞고 레시피를 내놓든지 하나 선택해.”

“집사님, 아무리 거래가 성립되지 않았어도 인간의 도리는 저버리지 말았어야죠. 이렇게 대놓고 빼앗는 건 강도랑 다를 게 뭐예요?”

유진우는 주변을 둘러보면서 침착한 얼굴로 말했다.

“쓸데없는 소리 집어치워. 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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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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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숙
그만만들어내고 이제 엔딩합시다 지겹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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