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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0화

그리고 가장 화가 나는 건 안세리가 잠자리 파트너를 데리고 왔다는 것이었다. 이건 그야말로 도발이었다.

“세리야, 네 남사친인데 왜 예전에 본 적이 없었지?”

송영명은 숨을 깊게 들이쉬면서 끓어오르는 분노를 애써 참았다.

“내가 친구를 사귀기 전에 일일이 네 허락을 맡아야 해?”

안세리가 무관심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리고 네 여성 친구들도 내가 만난 적이 없잖아.”

“그건...”

그녀의 말에 송영명은 말문이 막혀버렸다. 안세리가 일부러 그의 화를 돋우고 있다는 걸 알아챘다.

“형수님, 우리가 어쩌다가 한자리에 모였는데 내가 술 한잔 올릴게요.”

상황이 심상치 않자 곽훈이 웃으면서 상황을 수습했다.

“난 술 안 마셔.”

안세리가 차갑게 거절했다.

“괜찮아요. 그럼 주스 마셔요. 형수님 마시고 싶은 거 마셔요.”

곽훈이 멋쩍게 웃으면서 종업원을 불렀다. 잠시 후 종업원이 여러 가지 맛의 주스를 가져왔다.

“진우 오빠, 자, 주스 마셔.”

안세리는 빨간 주스 한잔을 유진우의 입가에 가져다 댔다. 직접 먹여주는 모습이 다정하기 그지없었다.

두 사람의 친밀한 모습에 송영명은 이를 꽉 깨물었다. 그는 밖에서 다른 여자와 놀아도 여자에게 차이는 건 싫었다.

어쨌거나 안세리는 그의 약혼녀인데 눈앞에서 다른 남자와 애정행각을 하는 건 그의 체면 따위 안중에도 없다는 뜻이었다.

“X발, 감히 내 여자를 건드려? 죽고 싶어?”

송영명은 유진우를 잡아먹을 것처럼 살벌하게 째려보면서 속으로 욕이란 욕은 다 했다. 하지만 안세리가 옆에 있어 화를 낼 수가 없었다.

“술만 마시면 재미없지.”

그때 송영명이 문득 뭔가 떠오른 듯 갑자기 말했다.

“곽훈이 너 장 선생님한테서 현술 배웠다고 하지 않았어? 엄청 신기하다고 들었는데 분위기도 띄울 겸 보여주는 건 어때?”

전에 여자를 만나려고 곽훈은 거금을 들여 현술에 능한 선생님에게서 신기하고 희한한 기술을 배웠었다. 예를 들어 최면, 사람의 행동을 통제하는 방법 등이었다.

예전에 술집에서 어떤 순결을 잃지 않은 여자를 만났었는데 곽훈이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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