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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3화

“X발, 어떻게 된 거야? 저 자식이 미쳤어?”

마가 들린 듯한 유진우의 모습에 송영명이 미간을 잔뜩 찌푸렸고 표정도 굳어졌다. 하지만 따귀를 맞을까 봐 가까이하진 못했다.

그때 송영명이 문득 뭔가 떠오른 듯 소리를 질렀다.

“곽훈아, 저 자식 통제를 벗어났어. 얼른 주문을 풀어!”

“주문... 삭제!”

곽훈은 가까스로 고통을 참으며 유진우의 가슴팍에 붙어있는 부적을 뗐다.

그러자 유진우가 온몸을 부르르 떨더니 움직임을 멈췄다. 사람들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드디어 멈췄어. X발 통제를 벗어나니까 힘이 완전히 소처럼 세잖아. 일반 사람은 아예 당해내지 못해.’

“왜 그래요?”

유진우는 숨을 몇 번 고른 후 천천히 눈을 뜨더니 막연한 표정으로 말했다.

“방금 무슨 일 있었어요?”

주변을 두리번거리던 그는 어리둥절하기만 했다.

“다들... 얼굴이 왜 그래요?”

얻어맞은 청년들은 이를 꽉 깨물었다. 분노가 끓어올랐지만 대놓고 화를 낼 수도 없어 그냥 아무것도 모르는 척했다.

“곽훈 씨, 왜 이렇게 다쳤어요?”

고개를 숙인 유진우는 화들짝 놀라더니 얼굴이 퉁퉁 부은 곽훈을 일으켜 세우며 걱정스럽게 물었다.

“누가 곽훈 씨를 이렇게 만들었어요? 너무 심한 거 아니에요? 잘생긴 얼굴이 다 망가졌잖아요. 정말 괘씸하네요!”

곽훈의 입가가 파르르 떨렸고 눈물이 저도 모르게 뚝뚝 떨어졌다. 이건 맞은 게 너무 아파서 흘린 눈물이었다.

‘X발, 뭐라 말도 못 하고 답답해 죽겠어.’

정상적인 사람이 그를 이 지경으로 때렸다면 진작 노발대발했을 것이다. 그런데 현술을 쓰고 난 다음이고 게다가 실수로 통제하지 못한 탓에 이런 상황이 벌어진 거라 어쩔 수가 없었다. 나쁘게 말하면 자업자득이었다. 이런 일이 생기면 그저 입을 꾹 다무는 수밖에 없었다.

“곽훈 씨, 왜 울어요? 내가 눈물 닦아줄게요.”

유진우는 휴지 두 장을 꺼내 아주 다정하게 곽훈의 눈물을 닦아주려 했다.

“꺼져! 나한테서 멀리 떨어져!”

곽훈은 놀란 나머지 얼굴을 움켜쥐고 뒷걸음질 쳤다. 조금 전 따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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