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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1화

“하 사장님, 다들 즐기러 골든 클럽에 왔는데 왜 그렇게 화를 내세요?”

은도는 몸을 한들거리며 서서히 다가오더니 애교 섞인 웃음을 지어 보였다. 그녀는 등장하자마자 모든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비주얼과 몸매가 뛰어난 데다가 특유의 요염함까지 더해져 정말 여우가 사람이 된다면 이런 모습이지 않을까 싶었다.

“은도 씨, 난 아직 처리해야 하는 일이 있어. 게임 하고 싶으면 다른 테이블 만들어줄게.”

하희관의 분노가 조금은 사그라들었지만 총은 여전히 내려놓지 않았다.

“사장님, 솔직하게 말씀드릴게요. 이분이 제 친구거든요. 그러니까 절 봐서라도 이번은 넘어가 주세요.”

은도가 웃으면서 다가오더니 유진우의 팔짱을 자연스럽게 꼈다. 누가 봐도 친밀하고 다정하기 그지없었다.

유진우는 이상했지만 부정하진 않았다. 어쨌거나 좋은 마음으로 도와주는 건데 체면을 무시할 수는 없으니까.

“친구?”

하희관은 좌우를 번갈아 보며 냉랭하게 말했다.

“은도 씨 친구가 엄청 건방을 떨던데? 날 여러 번 거절한 것도 모자라 우리 골든 클럽까지 부숴버리겠다고 했어. 내 체면 따위는 아예 신경도 안 쓰더라고.”

“네? 그래요?”

은도는 고개를 들고 놀란 두 눈으로 유진우를 쳐다보았다.

‘이 자식 간덩이가 제대로 부었구나. 감히 하 사장님한테 덤벼?’

“사장님, 제 친구가 아직 젊어서 아무것도 몰라서 그런 거니까 제가 대신 사과드릴게요. 부디 넓은 마음으로 양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은도는 여전히 미소를 잃지 않았다.

“없던 일로 할 수는 있어. 하지만 레시피를 내놓아야 할 거야. 내놓지 않으면 가만두지 않을지도 몰라.”

하희관이 싸늘하게 말했다.

“레시피요?”

은도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아무래도 두 사람 사이에 그냥 말다툼이 아니라 돈이나 이익이 오간 것 같은데.’

“난 여전히 그 한마디예요. 레시피를 사장님한테 팔 수 없어요.”

유진우는 단칼에 거절했다. 하희관이 총을 꺼내든 순간부터 협상의 여지는 없었다.

“은도 씨, 들었어? 이 사람 아직도 주제를 모르고 있다니까!”

하희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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