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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0화

그 소리에 하희관의 웃음이 점점 굳어졌고 눈빛이 날카로워졌다.

“젊은이, 난 남이 날 거절하는 거 제일 싫어해. 게다가 여러 번이나 거절했어. 내 인내심에도 한계가 있으니까 실망하게 하지 마.”

이건 협박이 담긴 말투였다.

“진우 씨, 상황에 맞게 움직이는 사람이 똑똑하고 유능한 사람이라고 하 사장님께서 진우 씨를 중히 여기는 걸 영광으로 알아야죠. 계속 이렇게 고집을 부렸다간 화를 입게 될지도 몰라요.”

유강청이 경고했다.

“됐어. 쓸데없는 말 그만해.”

하희관의 인내심이 바닥을 드러냈다.

“옥로고 레시피를 오늘 꼭 내놓아야 할 거야. 고분고분 내놓으면 아무 일도 없고 돈도 챙길 수 있어.”

“만약 내놓지 않겠다면요?”

유진우가 되물었다.

“내놓지 않겠다고? 흥.”

하희관이 싸늘하게 웃더니 갑자기 손뼉을 쳤다.

짝짝!

손뼉 소리와 함께 VIP 룸 문이 갑자기 열렸다.

곧이어 양복 차림에 우람한 체격의 싸움꾼들이 기세등등하게 들어왔다. 족히 사오십 명은 되었고 하나같이 흉악한 얼굴이었다.

“인마, 여긴 내 구역이야. 내 한마디면 네 생사를 쥐고 흔들 수 있다고.”

하희관이 천천히 일어서더니 내려다보면서 말했다.

“오늘 레시피를 내놓지 않으면 이 방을 못 나가!”

“사장님, 난 일을 크게 벌이고 싶지 않아요. 근데 사장님이 계속 이렇게 몰아붙인다면 골든 클럽을 부숴버리는 수가 있어요.”

유진우가 싸늘하게 말했다.

그의 말에 하희관은 잠깐 멈칫하다가 마치 우스갯소리라도 들은 듯 크게 웃었다.

“X발, 저 자식 미친 거 아니야? 감히 하 사장님께 저런 식으로 말해?”

“정말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르는구나.”

룸에 있던 손님들은 도박까지 포기하고 상황을 구경했다.

“흥! 제 주제도 모르는 것.”

유강청은 차갑게 웃으면서 마치 바보를 쳐다보듯 했고 유성신은 팔짱을 낀 채 고소해하며 지켜보았다.

“인마, 너 지금 누구랑 얘기하는지 알기나 알아?”

하희관의 표정이 갑자기 차가워졌다.

“널 이 자리에서 바로 총으로 쏴죽일 수도 있다고. 못 믿겠어?”

그러더니 허리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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