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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9화

“그래?”

하희관의 시선이 유강청이 가리키는 방향대로 움직였다가 결국 유진우에게 머물렀다. 그러고는 아래위로 꼼꼼히 살피면서 꿰뚫어 보듯 했다.

“역시 젊고 유능한 인재군.”

하희관이 웃으면서 말했다.

“가만히 서 있지만 말고 얼른 앉아. 할 얘기 있어.”

그러고는 소파에 털썩 앉더니 종업원이 건네는 와인 한잔을 받고 단숨에 들이켰다. 정말 카리스마가 장난이 아니었다.

“진우 씨, 이분이 바로 명성이 자자한 하 사장님이십니다. 이따가 잘해요. 기회 놓치지 말고.”

유강청이 웃을 듯 말 듯하며 말했다.

“그러니까 날 불러낸 목적이 이 사람 때문이라는 거예요?”

유진우가 덤덤하게 말했다.

“젊은이, 내가 청강이더러 젊은이를 데려오라고 한 건 거래를 하고 싶어서야.”

하희관이 시가를 한 모금 빨고 연기를 내뿜었다. 뿌연 연기가 유진우의 얼굴을 향해 날아갔다가 거의 닿을 무렵 갑자기 사라졌다.

“거래요?”

유진우가 무표정한 얼굴로 말했다.

“혹시 옥로고 레시피 때문에 그러는 겁니까?”

“머리가 좋군. 난 머리가 좋은 사람과 얘기하길 좋아해.”

하희관이 손가락을 튕기면서 말했다.

“내가 원하는 거 알았으니까 가격 불러. 얼마 필요해? 부르는 대로 다 줄게.”

“사장님, 옥로고 레시피를 사장님한테 팔 수 없어요.”

유진우가 단칼에 거절했다.

“왜? 내가 돈이 없을 것 같아?”

하희관이 실눈을 뜨고 말했다.

“진우 씨, 남쪽 구역 경제의 3분의 1이 하 사장님의 손에 있어요. 사장님은 진우 씨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부자라고요.”

유강청이 타이밍 맞게 나서서 거들었다.

“젊은이, 내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물건이 많지 않아. 나랑 조건을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이 아주 적다고. 이건 젊은이가 벼락부자가 될 기회니까 잘 잡아.”

하희관은 웃으면서 말했지만 눈빛에는 경고의 뜻이 담겨있었다.

“돈 문제가 아니라 옥로고의 레시피를 이미 다른 사람한테 팔았어요.”

유진우가 말했다.

“뭐라고요? 팔았다고요?”

유강청의 두 눈이 휘둥그레지더니 순식간에 흥분했다.

“누구한테 팔았어요? 왜 진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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