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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5화

“하하... 명의님. 아까 따귀 아주 찰지게 잘 때렸어요. 곽훈 걔 얼굴이 퉁퉁 부었다니까요? 웃겨 죽는 줄 알았어요.”

황성 클럽을 나설 때 안세리의 얼굴에 드리워졌던 먹구름은 완전히 사라졌고 지금은 입이 귀에 걸렸다.

원래는 유진우를 데려가서 주도권을 빼앗고 송영명의 화만 돋우려 했었는데 효과가 예상을 뛰어넘었다. 인간쓰레기 송영명의 화를 돋우었을 뿐만 아니라 송영명의 친구도 때렸다. 정말 제대로 화풀이했다.

“다 저 사람들 자업자득이에요. 사람을 해칠 마음이 없었더라면 그렇게 얻어맞지도 않았죠.”

유진우가 덤덤하게 웃어 보였다.

“이런 게 바로 본전도 못 찾았다는 거죠.”

안세리가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트렸다. 조금 전 곽훈이 유진우를 괴롭히려고 일부러 그랬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런데 실력이 부족하여 통제를 벗어나고 말았다. 결국 뜻대로 되지 않은 건 물론이고 되레 자신이 당하고 말았다. 이런 게 바로 인과응보였다.

“아까 그 사람들 좋은 사람 아니니까 앞으로는 자주 만나지 말아요.”

유진우가 귀띔했다. 곽훈 같은 부잣집 도령이 현술을 배웠다는 건 뒤에 다른 실력자가 있다는 뜻이었다. 안세리처럼 세상 물정을 모르는 재벌 집 딸은 당하기 일쑤였다.

“걱정하지 말아요. 그 사람들 정도는 쉽게 해결할 수 있으니까.”

안세리가 우쭐거리며 아래턱을 들었다.

“명의님은 제 행운의 신 같아요. 전에도 절 살려줬고 이번에도 도와줬잖아요. 명의님과 함께 있으니까 운이 다 좋아진 것 같아요.”

“저도 세리 씨 덕분에 용혈삼을 구했는걸요.”

유진우가 웃으며 말했다.

“히히... 그렇다면 우리 서로 도움이 됐네요? 아주 좋아요. 그럼 오늘부터 제 남사친해요.”

안세리는 두 손을 허리춤에 올려놓고 선포하듯 말했다.

“주인님, 주인님, 전화 왔습니다...”

그때 안세리의 휴대전화가 갑자기 울렸다. 전화를 받은 그녀의 표정이 확 굳어졌다.

“네? 할아버지한테 일이 생겼다고요? 알았어요... 지금 당장 갈게요.”

전화를 끊은 안세리는 부랴부랴 차에 올라탔다. 그러다가 문득 뭔가 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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