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의 모든 챕터: 챕터 501 - 챕터 510

1370 챕터

제501화 네가 어떻든 난 다 좋아

성연이 기분을 맞춰주니 기분이 좋아지는 무진이다.무진은 성연이 진짜로 여길 줄은 정말 몰랐다.성연이 도대체 자신을 신경 쓰는지 어떤지 보고 싶었을 뿐.그녀의 낯간지러운 말을 들으며 무진은 그 시간을 기분 좋게 누렸다.손을 들어 성연의 뺨을 쓸며 말했다.“네가 달콤한 말을 하니, 할머니가 너를 좋아하시는 것도 당연해.”성연은 마음속으로 생각했다.‘나는 당연히 달콤한 말을 잘 해야지. 아니면 어떻게 당신 비위를 맞추겠어?’무진이 자신을 쓰다듬는 걸 내버려 둔 채 성연이 눈을 깜박거리며 말했다. “그래요? 무진 씨는 마음에 안 들어요?”성연은 그저 허세를 부릴 뿐이다. 무진이 도대체 어떻게 반응할 건지 알고 싶어 일부러 이렇게 말해 본 것이다.먼저 입꼬리가 올라간 무진이 다가가 성연의 손을 잡았다. 한 순간에 무진에게 가까이 당겨졌다.그런 뒤, 무진은 성연의 귓가에 바짝 대고 낮고 매력적인 목소리로 말했다.“마음에 들어. 네가 어떻든 난 다 좋아.”열기가 귓전을 건드리면서, 성연의 귓불이 끊임없이 연분홍색으로 물들었다.무진을 밀어낸 성연이 되는대로 말했다.“이미 배불리 다 먹었어요. 나는 위층으로 올라 갈래요. 천천히 먹어요. 국은 다 마시고요.”말이 끝나자 잠시 꾸물거리던 성연이 위층으로 뛰어올라갔다.성연은 마음속으로 자신을 은근히 욕했다. 분명히 유혹하려고 했는데, 오히려 유혹당해버렸다. 그것도 아주 쓸모 없이.아래층에서 성연이 부끄러운 얼굴로 국을 마시라고 당부하는 모습을 보던 무진은 실소를 금치 못했다.마음속의 화가 삽시간에 풀렸다.다른 사람이 어떻게 말하든지 간에 성연은 결국 자신 곁에 있었다. 자신의 여자였다.‘누구도 빼앗을 수 없어.’성연은 무진에게 얼버무리며 넘어갔다. 그러나 늦은 시각 소지한 쪽에 반드시 주의하라고 당부를 해야 했다. 사람들이 자신의 신분을 알아차리지 못하게.소지한은 그녀에게 걱정을 붙들어 매라고 했다. 자기 쪽에서 그녀를 잘 보호하겠다고.그의 안티 팬도 적지 않아서, 대중의 시선에 노출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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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2화 이 기회를 놓칠 수 없지

많은 매체들이 소지한의 집 앞에서 진을 쳤지만, 결국 적막 강산 속에 쪼그리고 있을 뿐.며칠째 그들은 소지한의 그림자조차 볼 수 없었다.소지한이 바보도 아니고 그들이 여기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오지는 않을 테니까.많은 언론은 소지한 쪽에서 소식을 캐내는 것은 희망이 없으리라 판단했다.소지한은 전문적인 팀과 경호원이 있어 이렇게 쉽게 정보를 흘리지 않을 것이다.가까스로 소지한이 뭔가를 털어놓을 때까지 기다렸지만 그도 오리무중.언론이 어찌할 바를 모를 때.한밤중에 누군가 매체의 우편함에 성연의 사진과 공연할 때의 사진을 보내면서 성연이 광고의 여자와 좀 비슷하다고 적었다.이 매체의 책임자는 세 장의 사진을 들고 함께 대조했다.마침내 대조해 본 결과, 체형과 이목구비의 싱크로율이 매우 높았다.전 세계에 닮은 사람이 적지 않지만, 미디어의 담당자들은 이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반드시 이 기회를 잡아야 한다.이메일은 익명으로 보낸 거지만 마음먹으면 사람을 찾는 것도 어렵지 않다.그냥 문자를 보내면 돼.그러나 지금은 한밤중이니 상대편에서 답장을 할지 모르겠다.매체 관계자는 떠보는 마음으로 메시지를 보냈다.[그 여성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습니까?]정보를 매체에 보낸 사람은 학교에서 비교적 볼품없는 학생이었다.지금 인터넷에서 시끄럽게 떠드는 것을 보고 자신이 주제넘게 나서려고 하는 것.결국 신상 털기를 당할까 봐 익명을 택했다.이 소식을 보내는 데 이미 큰 용기를 냈다.그도 우연히 비교해서 발견한 것이니, 아마 사람들이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정말 답신이 올 줄은 몰랐다.다소 흥분한 학생이 손을 떨며 메시지에 답장했다.[우리 학교 학생입니다.]매체 책임자는 답장에서 보내온 소식을 보았다. 생각지도 못한 게 지인인가?그는 즉시 정보를 얻기 위해 답장을 보냈다.[이 학생의 소식을 우리에게 알려주기 불편합니까?]매체 담당자의 답변에 남자아이는 점 망설였다.비록 그가 보낸 곳은 비교적 유명한 미디어 매체였지만.그러나 그는 동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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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3화 정체가 드러나다

그날 성연이 막 학교에 도착했을 때.카메라를 메고 있는 언론에 의해 가로막혔다.성연은 눈썹을 찌푸렸다. ‘소지한은 믿을 수 없어. 설마 내 신분이 노출된 것은 아니겠지?’만약 정말 노출된 거라면, 상당히 번거로울 것이다. 자신은 죽어도 인정하지 않을 것이고.‘이 일을 인정하고 나면 자신에게 수 없는 번거로움만 가져다 뿐이야.’물론 성연이 스스로 자백할 리가 만무한 터. 성질을 좋게 물었다.“안녕하세요, 무슨 일이 있어요?”이 어린 기자는 책임자가 자신에게 맡긴 임무를 가지고 카메라를 성연에게 겨누며 물었다.“학생, 소지한과 어떤 관계입니까? 또 어떤 사람이 당신이 공연한 사진을 가지고 그 광고와 비교했습니다. 학생이 소지한의 스캔들 속 여자친구와 닮았다고 하던데, 이것에 대해 할 말 있습니까?”어린 기자의 손이 좀 떨린다.앞에 있는 여학생은 기질과 용모, 두 최상급이었다.만약 정말 소지한의 여자친구라고 해도 하나 상하지 않았다.‘그런데 너무 어리잖아, 아직 고등학생이잖아.’‘아마 소 배우의 알려지지 않은 취향인가?’‘그런데 예뻐도 진짜야.’‘제발 오늘 쓸만한 정보를 캐낼 수 있어야 하는데.’듣고 있던 성연이 문득 크게 깨달았다.알고 보니 언론은 단지 추측일 뿐이었다.정보를 캐는 것이 진짜였다.동시에 그녀도 약간 놀랐다. 지금의 언론은 정말 빈틈이 없다.이런 사진과 그녀의 주소를 모두 찾을 수 있었다니.학교에서 그렇게 큰 전장은 거의 보지 못했다.그 장면을 보고 있던 학생들이 차례대로 멈추더니 성연에게 낮은 소리로 말했다.“송성연, 아주 대단한 신분인가 봐, 세상에, 언론에서 와서 취재하다니, 너무 대단하다?”“소지한의 여자친구가 어떻게 너일 수 있어? 언론의 눈이 멀었나 봐? 어떻게 생각해?”“그러게, 그녀와 소지한은 전혀 다른 세계의 사람들인데, 고등학생이 어떻게 광고를 찍을 수 있겠어?”성연은 옆의 소리를 듣고 오히려 잘 됐다고 생각했다.스스로 설명하지 않아도 되니.성연은 일부러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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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4화 진짜 잘 버틸 수 있겠어

그러나 언론 쪽에서는 의도하지 않았지만 일부 인터뷰 장면이 인터넷에 유출됐다.일부 연예기획사들은 다른 마음을 먹었다.성연의 외적 이미지는 의심할 여지없이 매우 좋았다.카메라를 마주하고 주눅이 들지도 않았다. 나이도 어려서 발전할 여지가 많았다.그들은 사람을 발굴해서 잘 포장할 계획이었다.다른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성연의 용모만으로도 절대적으로 많은 팬들을 끌어들일 수 있었다.아니, 이 부분의 노출로 조회수가 수백만 뷰를 넘었다.지나가던 많은 네티즌들이 아래에 댓글을 달았다.[와, 이 어린 언니 정말 예쁘다. 용모가 딱 내가 사랑할 만해.][이런 용모라면 내가 일 년 동안 매일 절을 할 수도 있어. 아, 신이 주신 얼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야.][어디서 온 언니야, 난 할 수 있어.]연예기획사는 성연이 만들어내는 조회수에 주목했다.성연은 지금 정말 리얼 생얼이었다.연예계에서는 누구든 히알루론산을 맞고 성형을 하는 시대에 여자 스타들은 모두 화장발에 의지했다. 생얼은 그야말로 아주 적었다.‘연예계에 일단 이런 인물이 등장하면 반드시 대박이 날 거야.’‘기술이 안 되면 가르치면 돼, 어차피 나이가 어리니 뭐든 아직 늦지 않았어.’그래서 연예기획사에서는 성연의 주소를 알아냈다.그들은 사석에서 성연을 만나기로 약속했다.점심에 성연은 좀 쉬고 싶었다.그러나 학우에게 어떤 사람이 지명하여 자신을 찾아왔다는 말을 들었다.성연은 몹시 의심스러웠다.‘누가 날 찾아온 거지?’의심을 하며 성연이 교문을 나섰다.교문 입구에 유니폼을 입은 여자가 자신을 기다리고 있었다.그러나 성연은 결코 자신이 아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차렸다.성연이 물었다. “저를 찾으셨다고요?”성연을 본 여자는 순간 충격을 받았다. 실물을 보는 순간.스크린보다 더 충격적이었다.그야말로 절세미인.비록 그녀는 연예계에 그렇게 많은 미남과 미녀를 보았지만, 성연의 이 용모가 정말 잘 버틸 수 있을 거라는 걸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그래서 그녀는 성연을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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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5화 지가 뭐라도 된 줄 알아

성연은 예의상 명함을 들고 교실로 돌아왔다. 그녀는 원래 이것이 끝이라고 생각했는데, 뜻밖에도 시작에 불과했다.그 후 며칠 동안 많은 연예기획사들이 성연을 찾아왔다.일부 기획사가 제시한 조건은 아주 후했다.업계 내에서는 비교적 양심적이라 할 수 있었다.이로부터 알 수 있었다. 저들은 정말 성연과 계약을 할 마음이 있다는 걸.그러나 성연은 생각도 하지 않고 한마디로 거절했다.“죄송합니다. 아직 학생이라 학업에 집중하고 싶습니다. 저는 연예계에 진출할 의향이 없습니다.”이번에 그녀와 이야기하러 온 사람은 남자인데, 보기에도 성질이 별로 좋지 않은 것 같다.성연은 태도가 진지하지만, 그는 오히려 성연이 허세를 부리고 있다고 생각했다.그의 얼굴 표정이 점차 차가워졌다.“너 얼마나 많은 애들이 우리 회사와 계약을 하려고 하는지 알아? 우리가 너와 이야기하러 온 것은 네 체면을 세워주는 거라고. 이 마을을 지나면 이 가게가 없다는 것을 알아야지.”요 며칠 그녀와 계약하겠다는 이들 중 태도가 가장 나쁜 곳이다.성연은 웃으며 말했다.“이 선생님, 제가 연예계에 진출하고 싶은 지 아닌지 왜 당신이 알아야 합니까? 완전히 제 의지입니다. 당신 말은 제가 당신들 회사에 들어가게 해달라고 빌어야 한다는 말입니까?”남자는 성연에게 얼굴 표정 안 좋다는 말을 들었다.그는 콧방귀를 뀌었다.“내가 네 인터뷰를 보지 못했다고 생각하지 마라. 나는 네가 농촌에서 왔다는 것을 일이. 돈이 부족하겠지. 이것은 정말 하늘을 찌를 듯한 좋은 기회야. 우리가 이 보수를 주겠어. 네가 자라면서 본 적도 없을 걸? 내가 지금 너에게 기회를 줄 테니 너는 눈치채지 마라. 그렇지 않으면 나중에 네가 나에게 부탁하러 오게 될 거야. 내가 너의 체면을 세워주지 않는다고 말하지 마.”성연의 성질도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다.그녀가 그렇게 많이 말했는데, 남자는 그녀의 말을 귀 등의 때만큼도 여기지 않았다.성연이 성질을 참고 그에게 몇 마디 말했는데, 좀 짜증이 났다.그녀는 냉소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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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6화 나쁜 마음을 가진

일은 처리하기 쉽다고 할 수 있지만 성연을 매우 괴롭혔다.거의 매일 누군가가 찾아와서 이 사람들을 대처하는 데 오랜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그리고 성연도 싫어하는 일이었다.만약 그녀가 가지 않는다면, 어떤 연예기획사들은 여전히 문 앞에서 줄곧 그녀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학교가 끝나고 나오는 그녀의 앞을 가로막을 때까지성연도 어쩔 수 없었다.예전에 그녀는 왜 북성의 연예기획사 회사가 그렇게 많은지 몰랐을까?어렵기는 어렵다. 성연은 이전에 연예계에 대한 접촉도 많지 않아 이 일을 어떻게 처리해야 좋을지 몰랐다.갑자기 그녀의 눈앞이 환해졌다.그녀는 모르지만 주변에 연예계에서 몇 년 동안 살아온 스크린의 황제가 있지 않은가?성연이 자기 머리를 두드리며 자신이 정말 멍청하다고 생각했다.수업이 끝난 후 그녀는 소지한에게 전화를 걸어 이 일을 말했다.소지한은 또 충격을 받은 척하며 ‘와우’소리를 질렀다.[성연아, 너 아직 데뷔도 안 했어. 그런데 나보다 더 핫한 것 같아.]“그런 비아냥거리는 말은 하지 마. 만약 그 낡은 광고를 찍지 않았다면, 나한테 그렇게 많은 번거로운 일들이 어떻게 생겼겠어?” 성연은 전혀 사양하지 않고 맞은편의 소지한에게 눈을 부라렸다.[됐어, 됐어, 내 잘못이야.] 소지한은 얼버무리지 않고 사과했다.“잘못을 알았으면, 빨리 해결책을 말해주지 그래.” 성연이 가볍게 코웃음을 쳤다.[내가 생각해 볼게.] 소지한은 턱을 쓰다듬으며 생각하기 시작했다.잠시 후 소지한은 입을 열었다.[이렇게 하자. 유*브를 개통한 다음 실명을 말해. 공부하고 싶다고 한 다음에, 언론 매체에 와서 방해하지 말라고 하는 거야.]그는 성연이 이런 허튼소리를 배우는 것을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안다.그러나 그도 성연이 매일 괴롭힘을 당하지 않게 하고 싶었다.연예계에는 여전히 비정상적인 사람이 많다.나쁜 마음을 품는 것은 피할 수 없다.“이게 먹힐까요?” 성연이 물었다.[쓸모가 있다. 연예계는 여론과 풍향을 이용하는 거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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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7화 극악무도한 악당

인터넷상의 일을 안금여와 강운경이 모두 알고 있었다.성연의 행동은 오히려 강운경을 만족시켰다.강씨 집안의 작은 사모님이 나가서 얼굴을 팔 필요가 없는 거니까.특히 연예계 같은 어지러운 세계는 더하고.진정한 명문, 가장 늙어도 죽지 않는 사람은 연예계 사람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이런 사람들은 깨끗하지 못하고, 온종일 웃음을 팔아 돈을 벌며 사람들에게 무시나 당하는 광대 같은 존재들이라고 생각했다.강운경은 바로 이런 사람이다. 사상이 약간 봉건적이라고나 할까.그러나 대부분의 명문가들이 그렇게 생각한다는 것을 부인하지 않을 수 없다.다행히 성연은 거절했다. 설사 성연이 정말 가고 싶다고 해도 그녀는 반드시 동의하지 않았을 것이다.저녁을 먹었을 때, 성연은 안금여와 강운경과 함께 앉아 있었다.무진도 옆에 있었다.절반쯤 먹었을 때 강운경이 물었다.“성연아, 너는 대학에 계획이 있니? 무엇을 배우고 싶니?”성연은 젓가락을 들던 동작을 멈췄다.“아직 생각 못했어요.”어차피 지금은 대학 입시까지 시간이 좀 남았으니 천천히 생각해도 된다.성연은 조급해하지 않았다. 어차피 자신의 눈에는 모든 전공이 똑같았다.강운경이 입을 열었다.“아직 생각 못했으면, 경영관리 방면을 좀 배워도 괜찮아. 무진이를 도울 수도 있고, 무진이가 그렇게 힘들지 않을 수 있어. 너희 둘은 조만간 결혼하니까 일찌감치 계획을 세워야지.”그녀의 생각은 아주 단순했다.여러 사람이 일을 분담한다면 틀림없이 무진의 몸이 한결 홀가분해질 것이다.다른 사람들은 모두 믿을 수 없으니, 이 일은 당연히 그의 약혼녀인 성연에게 떨어질 것이다.성연이 대답도 하기 전에 안금여가 입을 열어 말을 끊었다.“성연아, 네 고모의 허튼소리를 듣지 마. 네가 배우고 싶은 대로 배워라. 강씨 집안을 걱정할 필요 없어.”말하면서 무진을 노려보기도 했다.지금까지 안금여는 이미 성연을 자기 가족으로 여겼다.그녀는 이대로 성연을 묶고 싶지 않았다. 성연도 묶을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었다.그래서 할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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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8화 누가 생각이 없다고 그래요

성연이 고집부리지 않을 줄은 몰랐다. 이점이 오히려 무진을 좀 의아하게 했다.‘경제관리학, 그럼 다 볼 수 없는 서류가 있을 거야.’‘사람을 어떻게 상대해야 하는지도 배워야 해.’‘딱 봐도 성연이가 싫어하는 스타일이야.’특히 강운경은 성연에게 자신을 도우라고 했다.‘그녀가 어떻게 동의할 수 있겠어?’무진은 자신이 성연을 잘 알지 못하는 점이 있음을 발견했다.그러나 성연의 대답은 안금여를 매우 만족시켰다.성연을 강요하고 싶지 않은 것과 성연 스스로 동의하는 것은 별개의 일이다.안금여는 성연이 정말 철이 들었다고 느꼈다.마음속으로 성연이 더욱 좋아졌다.안금여는 끊임없이 성연에게 요리를 집어주었다.“성연아, 너는 좀 많이 먹어야 해. 네가 마른 걸 봐.”자신의 그릇에 작은 산이 쌓여 있는 것을 보고 성연은 어쩔 수 없이 말했다.“할머니, 됐어요. 됐어요. 조금만 더 하면 다 못 먹어요.”“이게 얼마나 된다고? 많이 먹어.” 안금여는 이상하게 계속 그녀에게 음식을 집어주었다.성연은 정말 그렇게 많이 먹을 수 없다.결국 방금 적잖이 먹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밥 먹는 속도가 빠르다. 다만 할머니가 이야기를 하느라 주의하지 않았을 뿐.도저히 먹을 수 없어서 성연은 구조를 요청하는 눈빛으로 무진을 바라보았다.무진은 아무런 기색도 없이 성연의 그릇에서 반찬을 반으로 나누어 온 다음 자신이 천천히 그 음식들을 깨끗이 먹었다.동시에 입을 열어 도와주었다.“할머니, 성연이 좋아하는 것은 자기가 직접 집을 줄 알아요. 할머니만 드세요.”“좋아.” 안금여는 유쾌하게 젓가락을 거두었다.그 두 사람의 작은 동작을 강운경은 옆에서 정말 똑똑히 보았다.‘무진이가 전에는 결벽증도 있었는데, 언제 다른 사람이 먹는 음식을 먹어 본 적이 있어?’그의 그런 결점이 성연이 앞에서는 전혀 대수롭지 않아 보였다.친고모이지만 무진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어찌 다 알 수 있겠는가?‘이거 벌써 너무 신경 쓰는 거 아니야?’강운경은 흥, 가볍게 코웃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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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9화 기대가 크다

토론대회의 일은 한창 긴박하게 진행되고 있었다.요 며칠, 선생님의 질문 빈도와 학생들이 대답한 질문, 그리고 토론의 깊이를 살폈다.답변에 참가한 모든 학우들 가운데서 성연의 능력이 가장 뛰어났다.그녀는 각 선생님들의 투표로 ‘주변론자’로 뽑혔다.선생님들은 모두 성연에 대해 큰 기대를 가지고 계신다.이윤하는 성연의 능력을 본 후 점차 성연에 대한 편견을 내려놓았다.성연에게도 좀 부드러워졌다.그녀는 성연의 담임 선생님으로서, 만약 성연이 성공한다면 그녀도 따라서 덕을 보게 될 것이고, 상금도 빠질 수 없을 것이다.이윤하는 심지어 성연을 지도하는 말을 할 수도 있었다.이윤하는 사람됨이 비록 좀 정이 없긴 하지만, 가르치는 역량은 매우 좋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그녀는 북성남고 토론대회의 예전 지도교사로서 많은 자료들을 비축하였고 또 적수의 약점도 가지고 있었다. 그녀는 모두 일일이 성연에게 가르쳐주었다.그녀가 이번 변론을 얼마나 중시하는지 알 수 있다.이날, 수업하기 몇 분 전에, 이윤하는 성연을 교무실로 불렀다.이윤하가 서랍에서 서류를 꺼내 성연에게 건네주었다.“이번 토론대회에서 대략 다뤄질 내용인데, 어떤 것은 중요하고 어떤 것은 중요하지 않아. 시간이 있으면 좀 더 뒤져 봐. 그때 가서 주제를 이해 못해 혼란스러워하지 않도록.”그녀의 말투는 매우 평온했다. 심지어 약간의 칭찬도 있었다. 그것은 그녀가 좋아하는 학생을 대할 때 비로소 하는 것이다.사실 이윤하와 성연은 그들 두 사람이 그렇게 조화롭게 지낼 줄은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다.첨예하게 대립하지도, 냉소로 비웃지도 않고, 평범한 사제처럼 함께 지낸다.성연이 자료를 받았다.“네, 선생님 감사합니다.”요 며칠 지내면서, 성연도 사실 이윤하가 그렇게 나쁘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앞서 자신에게도 잘못된 이 있었다.이윤하는 책임을 지는 선생님이다. 아마도 자신의 학습태도가 그다지 단정하지 않아서, 이윤하를 이렇게 혐오하게 만들었을 것이다.‘지금은 괜찮지 않아요?’이윤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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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0화 더 이상 쓸모가 없다

성연은 원래 놀고 오자는 마음으로 토론대회에 참가했을 뿐 별로 중요하게 생각지 않았다.원래 참가할 생각도 없었고.그러나 성연은 그렇게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받았고, 그녀도 진지할 수밖에 없었다.그녀는 이윤하가 그녀에 대해 선입견을 내려놓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그러니 뭐라 하든 그녀는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바로 학생으로서의 체험이라고 생각하자.’하교할 때 성연은 또 이윤하가 오전에 준 자료를 가지고 돌아갔다.오늘 밤은 게임을 하지 않고 이 자료들을 볼 계획이었다.교문에 도착했는데 진미선이 보였다.성연이 눈썹을 찌푸리고 직접 진미선을 지나쳐 앞으로 가려고 했다.진미선이 그녀를 불렀다. “성연아.”성연은 발걸음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진 여사님, 무슨 일이세요?”이 소리를 듣고 진 여사는 심장이 약간 따갑다고 느꼈다.그녀는 마음속의 슬픔을 억누르고 억지로 미소를 지었다.“성연아, 너를 보러 오고 싶었어.”성연의 입꼬리가 차갑게 올라갔고 눈은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진미선이 진심으로 그녀를 보러 왔다면 태양이 서쪽에서 떴을 것이다.그녀의 표정이 차갑다.“할 말이 있으면 솔직히 말해요, 여기서 나와 빙빙 돌지 않아도 돼요.”진미선은 고개를 저었다.“정말 아무것도 아니야, 난 그냥…… 보고 싶어서, 널 보러 오고 싶었어.”그녀가 말하지 않으면, 성연도 물어볼 것이 없다.고개를 돌려 막 가려고 하다가, 성연은 진미선의 팔에 멍이 든 것을 눈치챘다.여름이라 옷이 얇고 가볍다.진미선이 긴 소매를 입고 일부러 흔적을 가리려 해도, 성연은 시력이 좋았다.진미선의 이마에도 약간의 멍자국이 있다.푸르스름한 것이 좀 무서워 보일 정도다.얼굴도 많이 초췌해져서 잘 지내지 못하는 것 같았다.예전처럼 그런 고아하던 모습은 어디로 갔을까?지금 이런 모습의 진미선은 엉망이라고 할 수 있었다.성연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진미선은 확실히 잘 지내지 못한다.그녀의 몸에는 지금 상처투성이다.지난번에 제왕그룹과 합작해서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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