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의 모든 챕터: 챕터 1571 - 챕터 1580

1598 챕터

제1571화 스승님은 꼭 오실 거예요

곽연철은 오자마자 또 하나의 좋은 소식을 들었다.성연과 무진이 함께 걸어오는 모습을 직접 봤기에, 이제 마침내 두 사람이 함께 하게 되자 곽연철도 정말 기쁘고 안심이 되었다.“잘됐네요, 보스. 강 대표님이 정말 보스에게 잘해 주시니 평생 맡길 가치가 있습니다. 그리고, 강 대표님의 능력은 강해서 보스를 잘 보호할 수 있을 겁니다.”성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곽연철이 이렇게 칭찬하는 말을 듣자, 자신의 마음도 더없이 달콤했다.‘그래. 무진 씨와 그렇게 오랫동안 함께 있었는데, 무진 씨는 줄곧 나를 잘 보호했고, 부딪칠 만한 것도 없었어.’‘가끔 어쩔 수 없을 때도 있지만, 무진 씨도 나를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어.’성연은 이런 사람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자신이 복을 받았다고 느꼈다.“보스, 언제 결혼식을 올릴 계획입니까?” 곽연철은 그때 축의금을 크게 내야겠다고 생각했다.“아직 확실하지 않아. 결혼하게 되면 틀림없이 알릴 테니까 걱정 마.” 성연이 진심으로 대할 수 있는 사람들은 바로 이 몇 명에 불과했다.‘내 결혼식에는 모든 사람이 참석해야 해.’“이건 걱정하지 마세요. 다만 스승님의 행방을 이렇게 오랫동안 찾지 못했는데, 혹시 무슨 곤란한 일이 생긴 건 아닐까요?” 최악의 경우 변을 당했을 수도 있지만, 곽연철은 감히 입에 올리지 못했다.성연도 이전에 그런 생각을 한 적도 있었지만, 애써 그 생각을 부정했다.‘그렇게 실력이 강한 스승님이 또 적지 않은 거물들도 치료하셨어.’‘스승님이 위험에 처할 리가 없어.’‘내가 찾고 있다는 걸 스승님도 분명히 알고 계실 거야.’‘다만, 만나러 오려고 하지 않으실 뿐이야.’‘때가 되면 오실 거고 이제 거의 다 됐어.’“아니야, 스승님은 항상 조심하고 신중하신 분이야. 신비한 분이지만, 제자의 결혼식에는 꼭 오실 거야.” ‘스승님이 이렇게 나를 총애하시는데.’그래서 성연은 스승님이 반드시 올 거라고 굳게 믿고 있었다.“하기야 스승님은 뭐든지 주머니를 털어 보스에게 주셨지요.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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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72화 강 대표님의 믿음에 감사드립니다

두 사람이 얘기를 마쳤을 때 마침 무진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곽연철이 거실에 있는 것을 본 무진은 좀 놀란 표정이었다.“곽 대표님, 오늘 어떻게 시간이 나서 오셨어요?”“너무 오랫동안 성연이를 못 봐서 성연이하고 얘기를 나누러 왔어요. 내가 오지 않았다면 강 대표님과 성연이에게 좋은 일이 있다는 거도 몰랐을 겁니다.”곽연철은 탓하듯이 말했다.무진이 웃으며 말했다.“아직 준비 중입니다. 날짜가 확정되면 알려드리려고 했습니다.”곽연철은 더 이상 묻지 않았다. ‘강무진과 보스의 결혼식인 이상 강무진이 반드시 잘 준비할 거야.’‘그건 내가 걱정할 필요도 없어.’“얘기 나누세요. 나는 밖에 좀 나갔다 올게요.” 성연은 집에 너무 오래 앉아 있어서 허리가 좀 아팠다.“내가 같이 갈까?” 무진이 바로 말했다.언제나 성연을 우선시하는 태도였다.“아니요, 곽 대표님이 모처럼 오셨는데 무진 씨가 얘기 나누세요.” 성연은 말을 마치고 밖으로 나갔다.두 남자는 사업 얘기 말고는 다른 게 없었다.그러나 마침 돌아온 무진에게 곽연철이 정말 알려줄 얘기가 있었다.“지금 연기의 신 소지한 씨의 회사가 설립되어 엔터테인먼트업계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마침 우리 제왕그룹과 합작으로 연예인을 발굴할 오디션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곽연철이 근황을 말했다.무진은 자타가 공인한는 재계 정상에 서 있는 CEO다.그래서 곽연철은 무진에게 어떤 좋은 의견이 있는지 듣고 싶었다.무진은 약간 어리둥절했다.‘소지한이 엔터테인먼트 업종을 선택한 건 예상했지만, 또 의외이기도 했어.’‘그러나 엔터테인먼트 업계 쪽에서 말한다면, 소지한은 그 세계의 법칙을 잘 알고 있지.’‘그는 이렇게 오랫동안 연기의 신이라고 일컬어졌기에, 연예계의 가치를 어떻게 발전시켜야 할지 더욱 잘 알고 있을 거야.’‘다른 업계에 비해 엔터테인먼트 업계는 소지한에게 가장 타당한 업종이야.’무진이 대답했다.“가능하다면 저도 같이 출자해서 프로젝트 규모를 더 크게 할 수 있습니다.”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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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73화 양자

저녁을 먹은 무진은 밤에 서재로 가서 서류를 처리했다.성연은 꽃밭에 가서 약재들이 어떤지 볼 생각이었다.손에 이미 도구를 다 챙겼는데, 뜻밖에 미스 샤넬의 전화를 받았다.“미스 샤넬, 웬 일이세요?” 성연은 미스 샤넬이 무슨 일로 직접 자신에게 전화를 걸었는지 궁금해했다.[조금 사소한 일이긴 한데, 그래도 말해야 할 것 같아서요.] 유럽으로 돌아간 미스 샤넬은 생각할수록 뭔가 이상했다.아마도 그건 성연에게는 중요하지 않겠지만.그러나 말을 하지 않으려니, 미스 샤넬은 시종 마음이 불안했다.결국 잠시 생각한 뒤에 성연에게 먼저 연락한 것이다.“미스 샤넬, 하실 얘기가 있으면 그냥 하시면 돼요.” 성연은 사실 미스 샤넬과 사형 사이에 무슨 일이 생겼는지 좀 두려웠다.‘두 사람이 줄곧 사귀고 있었지만 너무 급하게 확정했어.’‘혹시 한 사람이 후회하게 된 건 아닐까.’하지만 미스 샤넬이 전화한 건 그런 이유 때문이 아니었다.미스 샤넬이 굳은 어조로 말했다. [그 남자가 누군지 생각났어요.]이 뜬금없는 말에 성연은 좀 어리둥절했다.“미스 샤넬, 무슨 남자요?”미스 샤넬이 눈썹을 찌푸렸다.[우리가 여행을 갔을 때 만났던 그 익숙했던 얼굴 말이에요. 누군지 생각났어요.]그때만 해도 미스 샤넬은 저 사람이 왜 여기 나타났는지 너무 이상했다.지금 생각하면 그 남자의 행동은 너무나 의심스러웠다.[그 사람은 바로 MS가문의 사람이에요. MS 가문의 대장로가 입양한 양자로 이름은 안진검이에요.]성연은 원래 그 일은 자신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생각했다.그러나 미스 샤넬의 말을 들은 성연은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표정이었다.‘안진검이 MS 가문의 사람일 줄은 몰랐어.’미스 샤넬은 성연의 대답을 듣지 못하자 다시 말했다.[혹시 MS 가문과 하는 사업이 있어요?]미스 샤넬은 두 사람과 MS 가문 사이에 일어난 일을 몰랐다.‘사업 협력은 고사하고 원수 사이인 걸.’다만, 그 동안 일의 경과가 너무 복잡해서, 성연도 미스 샤넬에게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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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74화 제대로 보지 못했어

전화를 끊은 성연은 서재로 달려가 이 상황을 무진에게 알렸다.얘기를 들은 무진은 멍해지면서 좀 두려운 생각이 들었다.‘이 안진검이 성연에게 접근한 데에는 틀림없이 목적이 있을 거야. 어쩐지 얼마 전에 오웬이 살해되었지.’‘아마 이 양자인 안진검이 한 짓일 거야.’‘다행히 안진검이 아직 본격적인 일을 하지 않았는데, 그자의 진면목을 발견했어.’성연도 마음속으로 다행이라고 느꼈다.‘애초에 안진검은 확실치는 않지만 나를 통해서 무진 씨와 연결되려고 했어.’‘무진 씨와 사업 얘기도 하겠다고 했어.’‘아마도 무진 씨의 회사가 목표였을 거야.’‘이제야 안진검이 어떤 사람인지 알겠어!’성연의 안색이 별로 좋지 않은 것을 본 무진이 성연의 어깨를 토닥였다.“결혼식을 앞두고 있으니 어떤 사고도 일어나선 안 돼. 내가 안진검을 찾아낼게.”“내 생각에 적호도 아마 안진검이 데려온 것 같아요.”성연은 두 사람이 나타난 시간이 일치하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안진검이 오자 적호도 왔어.’‘그러나 그때 안진검은 여전히 우리 곁에서 좋은 사람 노릇을 하고 있었지.’ 성연은 구역질이 났다.성연은 안진검이 정말 열정적이라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구시가지 그쪽에서 사람을 구한 걸로도 충분히 짐작할 수 있어.’“그럴 수 있어. 하지만 걱정하지 말고 나한테 맡겨. 내가 잘 처리할게.” 무진은 성연을 품에 안았다.‘지금은 어느 곳이든 사람들이 주시하고 있어.’‘만약 내가 성연과 결혼식을 올린다면’‘MS 가문 쪽은 제일 불만이 많을 거야.’‘지금 안진검은 MS 가문의 대표야. 안진검을 찾아내기만 하면 MS 가문 사람들은 틀림없이 쉽게 손을 대지 못할 거야.’“내가 사람을 제대로 보지 못했어요.” 성연은 고개를 숙이고 말했다.무진이 성연의 뺨을 어루만졌다.“이게 어떻게 너를 탓할 수 있어? 안진검이 위장을 너무 잘한 거지. 안진검은 대외적으로 투자자의 신분이라서, MS 가문의 양자라는 건 아무도 몰라.”‘이 자료들은 유럽에 있지 않으면 찾아내기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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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75화 무슨 증거가 필요해?

이렇게 대규모로 찾고 또 무진과 성연의 사람들이 직접 출동했다.이치대로라면 곧 사람을 찾을 수 있어야 했다.하지만 지금 이틀을 찾았지만 찾지 못했다.‘안진검이 도대체 어디에 숨어 있는지도 모르겠어.’그래함과 유채연은 아직 여행을 가지 않았다.그래함은 또 여행 가이드북에서 유채연과 함께 가고 싶은 곳을 살펴보았다.호텔 입구에 왔을 때 성연은 뜻밖에도 모혜정을 만나게 되었다.지금 이미 안진검의 진면목을 발견한 성연은, 모혜정에 대해서도 전혀 호감이 없었다.‘그저 권세에 빌붙는 사람일 뿐이야.’모혜정에게 인사도 하고 싶지 않았다.성연을 본 모혜정이 곧장 성연 쪽으로 달려올 줄은 몰랐다.“송성연, 염치가 있어? 강무진이 있어도 부족해? 왜 밖에 나가서 이 남자 저 남자 꼬시는 거야!”성연은 모헤정의 말에 눈살을 찌푸렸다.‘지난번에 내가 안진검과 만났을 때와 기본적으로 같은 구도야.’‘그런데 그때 오해가 풀렸잖아?’‘왜 모혜정이 이렇게 말하는 거야?’대답하기 귀찮아진 성연은, 그냥 지나쳐서 호텔 안으로 들어가고 싶었다.모혜정이 앞으로 나서서 성연을 막았다.“당신이 이렇게 부끄러운 줄 모르는 여자인 걸 강 대표가 알아? 제발 부탁인데 진검 씨 좀 그만 꼬셔.”“나이도 어린 X이 어떻게 이렇게 뻔뻔스럽지?”“다른 사람의 약혼자가 그렇게 좋아? 굳이 끼어들어야 해?”모혜정의 말투는 온통 모욕과 욕설이었다.마치 성연이 무슨 엄청난 범죄라도 저지른 것 같았다.‘호텔 입구에 지금 다행히 지나가는 사람이 없어.’‘그렇지 않았다면, 모혜정 이 무지막지한 여자가 길거리에서 마구 욕하는 모습에 틀림없이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을 거야.’“모혜정 씨, 그런 근거 없는 얘기는 하지 마세요. 제가 어떤 사람인지 당신이 판단할 이유가 없어요.” 성연은 담담하게 말했다.‘지금 모혜정은 감정 때문에 맹목적으로 이성을 잃었어.’‘지난번에 안진검을 우연히 만난 뒤로 다시 보지 못했어.’‘내가 어디서 안진검을 꼬셨다고 모혜정이 이렇게 말하나 몰라.’모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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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76화 설마 안진검이 여기를 만든 걸까?

모혜정은 원래부터 성연을 경계하고 있었다.지금 성연의 말이 모혜정을 더욱 경계하게 만들었다.“뭘 하려는 거야?”성연은 남몰래 미소를 지었다.‘역시, 내 예상이 맞았어.’‘모혜정이 이렇게 말하는 걸 보면 안진검이 어디에 있는지 분명히 알고 있을 거야.’성연은 짐짓 거짓으로 말했다.“내가 직접 안진검 씨에게 분명히 말하고 싶어요. 안진검 씨가 더 이상 나하고 얽히지 않고, 당신을 소중히 여길 수 있게 하기 위해서라도 모든 걸 똑똑히 밝혀야겠어요. 당신은 정말 안진검 씨를 좋아하는 것 같은데, 근거 없는 오해 때문에 피해를 주고 싶지 않아요.”“정말이야?” 모혜정은 믿지 못하는 눈치였다.“당연히 정말이죠. 당신이 말한 것처럼 내게는 이미 훌륭한 약혼자 강무진 씨가 있는데, 어떻게 안진검 씨를 또 마음에 두겠어요? 당신이 오버했지만 그래도 내가 도와주겠어요. 안진검 씨 앞에서 똑똑히 말하겠어요.”성연은 입술을 꽉 깨문 채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모혜정은 성연의 말을 진짜로 여겼다.“먼저 손을 놔주면 내가 당신을 데리고 가겠어.”자신의 말이 먹혀 들었다고 생각한 성연은 모혜정의 손을 놓았다.마침 성연이 차를 가지고 왔기에 안진검이 있는 곳으로 가는 것도 수월했다.모혜정의 안내 하에 교외에 도착했다.성연은 일부러 의심스러운 척 가장하며 물었다.“미스 모, 길이 틀리지 않은 게 확실해요? 안진검 씨가 어떻게 이런 곳에 있어요?”‘어쩌면 여기에는 내가 모르는 교묘한 계략이 숨겨져 있을지도 몰라.’“내가 왜 속이겠어? 내가 안내할 테니까 차는 여기 두고 따라와.” 모혜정이 먼저 차에서 내리자 성연도 따라서 내렸다성연도 따라 차에서 내렸다.모혜정은 성연을 데리고 꼬불꼬불한 길을 한참 간 뒤 래커로 덕지덕지 칠한 문을 열었다.주변의 환경을 자세히 관찰한 성연은, 여기 폐기된 공장 아래의 지하실에는 은밀하게 감춰진 카지노가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안으로 들어가자마자 귀청이 터질 듯한 소리가 사방에서 들려왔다.땀 냄새와 담배 냄새가 뒤섞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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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77화 잘 생각해

성연은 한참을 그렇게 서 있었다.방금 문 앞에서는 이 냄새를 맡자마자 좋지 않은 냄새라고 느꼈다.이제 안에 들어오니 그 냄새는 더 뚜렷했다.주위에는 노름꾼들이 눈에 불을 켠 모습이었다.테이블마다 가슴이 찢어지는 듯한 고함 소리가 들려왔다.이긴 사람은 미친 듯이 기뻐하고, 진 사람은 그저 탄식할 수밖에 없었다.담배 냄새, 술 냄새, 땀 냄새 등 여러 냄새가 뒤섞여서 정말 참을 수 없을 정도였다.성연은 예쁜 데다가 피부도 아주 하얗다.마치 이 도박장의 유일한 맑은 물과 같은 모습이었다.곧 모든 사람이 성연에게 집중하게 되었다.사람들의 눈빛은 곧 도박판을 벗어났고, 성연을 보면서 군침을 흘렸다.“아가씨, 여기 혼자 왔어요?” 한 남자가 다가왔다.다른 남자도 다가오며 말했다.“이 아가씨가 놀 줄 모르는 모양이네. 오빠들이 가르쳐 주면서 놀아줄까?”“아가씨, 오빠들하고 놀지. 이기면 아가씨가 가지고, 지면 우리가 책임질게.”성연의 앞에 온 두 남자는 환심을 사려고 했다.노름판에서 돈을 대주겠다는 말은 큰 유혹이다.그들은 단순하게 성연의 외모만 보고 유혹하는 것이다.성연은 움직이지 않은 채 두 남자를 날카로운 눈빛으로 바라보았다.그러나 지금 욕망에 사로잡힌 두 남자는 성연이 고개를 돌리자 성연의 얼굴을 똑바로 바라보았다.하마터면 침까지 흘릴 뻔했다.두 남자가 계속 말했다.“아가씨, 아무도 없이 여기 오면 안 돼. 오빠들이 아가씨하고 즐겁게 놀아줄게.”“그래, 오빠가 여기 아는 사람이 있어. 이기든 지든 아가씨 마음대로 해.”그 중 한 사람이 낮은 소리로 말했다.성연은 이 두 사람의 지능 수준에 어이가 없었다.‘만약 내가 이런 말을 흘리면, 이 사람들은 카지노의 모든 사람들에게 두드려 맞겠지. 카지노와 관계가 있다는 말도 함부로 말하다니, 그야말로 구제불능이야.’“꺼져.” 성연이 담담하게 한 마디를 내뱉었다.“아이고, 아가씨, 그러지 마. 어차피 아가씨도 혼자인데 오빠하고 같이 놀아. 우리하고 놀면 재미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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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78화 저는 이런 곳은 처음 봐요

사람들은 은근히 성연의 몸을 훑어보고 있었다.그러다 도박판의 분위기가 점점 달아오르자, 사람들의 눈빛도 점차 도박판으로 향했다.바짝 긴장했던 성연의 손가락이 비로소 천천히 풀렸다.성연은 속으로 이번에 자신이 정말 너무 방심했다고 생각했다.‘부하들을 데리고 왔어야 했어.’‘먼저 부하들에게 알리고 밖에서 지키도록 해야 했어.’‘지금 나 혼자 여기에 있는데, 함정이라면 위험해...’성연은 안진검을 너무 찾고 싶었기에 미처 이런 생각을 하지 못했다.그래서 모혜정이 들어간 사이에 핸드폰을 꺼내 부하들에게 문자를 보내려고 했다.하지만 핸드폰 신호가 잡히지 않았다.‘여기에 핸드폰 신호를 차단하는 장치가 설치되어 있는 모양이야.’성연도 어쩔 수가 없었다.‘그러나 아직은 안진검이 내 목적을 모르는 상황이니까.’‘나 자신을 보호할 수 있을 거야.’얼마 지나지 않아서 모혜정이 안진검을 데리고 홀에 나타났다.모혜정이 한 말을 듣고도 안진검은 믿을 수가 없었다.성연을 보고 나서야 모혜정의 말이 진짜라는 걸 알았다.안진검은 성연이 먼저 자신에게 오리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요 며칠 MS 가문의 사람들이 엄청 재촉했지.’‘송성연을 찾을 수도 없어서 어떻게 해야 하나 싶었는데.’‘지금 송성연이 이런 상황에서 먼저 내게 올 줄은 몰랐네.’성연이 농담하듯이 말했다.“안 선생님이 이런 곳에 계실 줄은 몰랐어요. 저는 이런 곳은 처음 봐요.”성연의 질문을 받았지만 안진검의 표정은 여전히 침착했다.바로 거짓말로 대답했다.“이 카지노는 제 친구가 봐 달라고 해서 제가 여기 온 거예요. 미스 송, 오셨으니까 안으로 들어가서 좀 앉으시죠.”“그렇군요. 안 선생님의 기질로는 이런 곳에 오실 것 같지 않았어요.”성연은 안진검의 해명을 받아들인 것처럼 말했다.“그래요. 저는 원래 오고 싶지 않았지만, 친구가 계속 부탁해서 올 수밖에 없었어요.” 안진검은 어쩔 수 없었다는 듯이 어깨를 으쓱거렸다.성연이 고개를 끄덕였다.“들어가서 좀 앉으시죠. 혜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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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79화 차이가 있잖아?

성연은 안진검의 태도를 지켜보았다.‘안진검은 우리가 사람을 보내 사방에서 자기를 찾는 걸 모르고 있어.’‘그러면 일이 훨씬 수월해.’성연도 바로 안진검에게 꾸며대기 시작했다.“나는 다른 뜻은 없어요. 저는 단지 저와 안 선생님이 결코 모혜정 씨 생각처럼 그런 관계가 아니라는 걸, 모혜정 씨 앞에서 분명하게 하고 싶어서 온 거예요. 모혜정 씨가 오해하게 하고 싶지 않아요.”안진검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저는 미스 송의 뜻을 알겠습니다. 저희는 그저 친구 사이일 뿐인데요. 앞뒤가 꽉 막힌 혜정이가 미스 송 같은 분을 만나서 다행이지요. 만약 다른 사람이라면 미스 송처럼 그렇게 좋게 대하지 않을 겁니다.”“혜정아, 어서 송성연 씨께 사과하지 않고 뭐 해.” 안진검이 모혜정을 질책했다.모혜정은 좀 달갑지 않았지만, 안진검 앞이기에 그래도 작은 소리로 말했다.“미안해요.”“괜찮아요, 미스 모는 단지 안 선생님을 너무 좋아할 뿐이에요. 그렇지 않으면 이런 오해도 하지 않았겠지요.” 성연은 다시 중재인 역할을 했다.안진검과 모혜정의 경각심을 늦추기 위해서, 정말 자신이 이 일을 설명하기 위해 온 것처럼 행동한 것이다.“맞아요, 미스 송의 말이 맞아요.” 모혜정은 모처럼 성연의 말에 동의했다.안진검이 성연을 향해 말했다.“미스 송, 들어다시죠. 제가 커피 한 잔 대접할게요.”잠시 망설이던 성연이 고개를 끄덕였다.카지노 로비를 돌아서 안진검의 사무실로 들어갔다.성연은 줄곧 조심스럽게 행동했다.일이 너무 순조로워서 오히려 성연의 마음이 좀 불안했다.‘내가 진짜 여기서 속임수에 넘어가면.’‘아무도 날 구하지 못해.’‘지금 핸드폰 신호도 차단된 상태야.’안으로 들어오자마자 사람들의 차가운 눈빛에 둘러싸였다.‘저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은 안진검의 경호원이겠지.’바깥의 난잡한 상황과 달리 안진검의 사무실은 아주 호화롭게 장식되어 있었다. 진열장에는 또 꽤 비싼 골동품들이 진열되어 있었다.‘여기가 바로 안진검의 아지트인 모양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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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80화 나보고 어쩌라고?

안진검은 커피를 타러 안쪽으로 들어갔다.안진검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모혜정의 표정이 순식간에 변했다.성연에게 차갑게 경고했다.“당신이 말한 대로 분명하게 말해야 돼요.”성연은 고개를 끄덕였다.“내가 한 말은 꼭 지켜요.”모혜정의 표정이 그다지 좋지 않은 걸 본 성연은 옆에서 위로했다.“모혜정 씨, 터무니없는 생각이에요. 저하고 안 선생님은 정말 아무 사이도 아니에요.”모혜정은 성연이 좋게 말을 해도 코웃음을 쳤다.“나는 당신 말을 믿지 않아.”“그날, 나는 구시가지에 가서 물건을 샀어요. 당신도 내가 많은 쇼핑백을 들고 있었던 걸 기억하고 있을 거예요. 그날 어떤 아가씨가 지갑을 날치기당했는데, 안 선생님이 용감하게 행동하셨어요. 우연히 나하고 마주쳐서 같이 밥을 먹으러 갔을 뿐이에요. 그 식당은 폐쇄된 것도 아닌데, 대낮에 무슨 일이 있을 수 있겠어요?”성연은 모혜정에게 또박또박 말했다.모혜정이 가만히 생각해 보니 성연의 말이 꽤 일리가 있었다.“앞으로는 진검 씨하고 왕래하지 말아요.”성연이 대답하려는데, 안진검이 커피 두 잔을 들고 안에서 나왔다.마침 모혜정이 성연에게 하는 말을 들었다.안진검은 갑자기 모혜정에게 한바탕 훈계했다.“혜정아, 어떻게 그렇게 말할 수 있어? 미스 송은 대단하신 강무진 대표님의 약혼녀이고 앞으로 결혼할 사이야. 네가 소란을 피워서 만약에 강 대표님을 화나게 한다면, 나하고 너는 정말 괴롭게 될 거야.”모혜정은 그제야 성연이 뜻밖에도 무진과 결혼할 사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그러자 모혜정의 마음은 오히려 진정되었다.‘이것은 송성연이 진검 씨에 대해서 그런 뜻이 없다는 걸 말해주는 거야.’‘강씨 가문은 큰 사업을 하고 있고 강무진도 잘 생겼잖아.’‘강무진에 비하면 안진검은 비교할 수도 없지.’‘어쨌든 송성연은 진검 씨가 마음에 들지 않을 거야.’모혜정이 깨달은 표정을 드러내자 안진검이 비로소 말했다.“이제 알았지? 빨리 송양에게 사과하지 않고 뭐 해!”모혜정이 입을 삐죽거리며 말했다.“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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