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Chapter 1591 - Chapter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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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91화 기습적인 심문

곧 취조실에서는 처절한 비명이 터져 나왔다.신체에서 감각이 가장 예민한 손가락이기에 안진검은 정말 극심한 고통을 느꼈을 것이다.그러나 어느 누구도 안진검을 동정하지 않았다.안진검의 손은 곧 선혈이 낭자해졌다.두 번째 손톱을 뽑으려고 하자 안진검은 더 이상 버틸 수가 없었다.“마, 말할게.”안진검의 온몸에서는 식은땀이 흘렀다.‘강무진이 이렇게 독할 줄은 몰랐어. 전에는 너무나 온화한 모습만 보였던 거야.’무진이 멈추라는 신호를 하자 부하가 한쪽으로 물러섰다.“말해봐.” 무진이 안진검의 앞으로 다가갔다.안진검은 입을 열고 정보를 토해낼 수밖에 없었다.말을 마친 안진검은 두려워하면서 무진을 바라보았다.“내가 아는 건 이 정도야. MS 가문에서 나를 중시하는 것 같지만, 사실 속으로는 나를 경계하고 있어서 많이 알지는 못해.”“좋아.” 무진은 부하에게 안진검이 말한 것들이 사실인지 알아보라고 지시했다.그 후 이틀 동안 여러 무역회사의 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책임자들도 감쪽같이 사라졌다.또 경찰청 앞으로 몇 개의 박스가 도착했다.박스 안에는 수입이 금지된 밀수품들이 들어 있었다.금지 성분을 함유한 의약품과 음료수, 심지어 분해된 총기까지도 들어 있었다.이 일은 경찰을 경악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곧 전국의 모든 무역 회사를 대상으로 철저한 조사가 진행되었다.이 일은 바로 손건호가 처리한 것이다.그리고 무진에게 결과를 보고했다.“안진검이 말한 정보대로 법률을 위반한 MS 가문의 회사들을 모두 없앴습니다.”무진은 고개를 들고 미소를 지었다.“안진검이 속이지 않은 모양이네.”“보스, 앞으로 어떻게 하실 생각이십니까?” 손건호가 물었다.“지금은 일단 MS 가문 쪽에서 다른 움직임이 있는지 지켜봐야겠어. 안진검은 우리가 모르는 더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을 거야.”무진은 안진검이 다 털어놓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했다.그러나 조급해하지 않았다.‘그 회사들을 없애서 MS 가문 세력은 크게 약화되었어.’‘이제 A국 시장에서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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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92화 가문회의

안진검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자 MS 가문의 장로들은 회의에서 분노를 터뜨렸다.회의실에 도착하자마자 삼장로가 대장로를 향해 비아냥거렸다.“당신의 수양아들이 얼마나 대단한지 말하지 않았어요? 우리 지사들이 문을 닫게 된 건 틀림없이 안진검 때문입니다. 이제 겨우 시작이겠지요. 곧 우리를 모두 팔아 넘길 겁니다.”원래는 삼장로도 안진검에게 희망을 걸었다.오웬의 죽음은 삼장로의 가슴에 맺힌 한이었다.안진검이 그 울분을 풀어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안진검이 잡혔을 뿐만 아니라 MS가문에 그렇게 많은 손실을 입힐 줄은 몰랐다.오웬의 원수는 고사하고 MS 가문을 더욱 수렁으로 몰아넣은 것이다.이 사실이 삼장로를 극도로 괴롭게 만들었다.‘안진검을 찢어 죽이지 못해서 원통할 뿐이야!’대장로는 모든 잘못을 안진검에게 떠넘기는 삼장로의 말이 불만스러웠다.‘우리 가문이 지금 손해를 본 건 맞아.’‘하지만 이전에 진검이가 가문에 가져다준 이익이 더 많아.’대장로가 냉담한 표정으로 말했다.“삼장로, 진검이 지금 무진의 손에 떨어져서 생사를 알 수 없는데,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나요? 설사 진검이 그런 정보를 넘겼다 해도 부득이한 사정이 있을 겁니다!”“아마도 강무진의 혹독한 고문을 받았겠지요. 진검이 우리 가문에 그렇게 오래 있었기에 모두 진검을 우리 일원으로 여길 거라고 생각했는데, 결과는요? 이게 도대체 무슨 말입니까?”대장로도 마음속으로는 안진검을 원망했다.이제 MS 가문의 A국 수출입 무역 활동은 모두 중단되었다.MS 가문이 기본적으로 대단히 수세에 몰리게 된 것이다.그래도 자신의 체면을 지키기 위해서 안진검을 옹호하고 있는 것이다.“대장로, 당신의 말은 틀렸어요. 우리 가문의 신조는 적이 어떤 수단을 써도 절대 굴복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역시나 A국 사람이라 패기가 전혀 없는 거지요.” 장로들 중에서 누군가가 대장로를 힐끗 보면서 조롱했다.“진검이 우리 가문에 가져다준 좋은 것들은 모두 잊었습니까?” 대장로의 목소리가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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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93화 불청객

“삼장로의 말이 맞아요. 이렇게 앉아서 죽기만 기다릴 수는 없습니다. 그러면 A국에서만 고개를 들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유럽에서는 더욱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될 겁니다.”MS 가문 사람들은 체면을 가장 소중하게 여긴다.그런데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나는 걸 용인하겠는가?“나는 가문의 모든 사람들을 동원할 것을 요구합니다! 전력을 다해서 WS그룹과 싸워서 내 아들과 우리 가문이 이전에 받았던 수치를 설욕해야 합니다!”핏발이 선 삼장로의 눈에는 하늘을 찌를 듯한 한으로 뒤덮여 있었다.“그래요, 손해 본 건 손해를 본 겁니다. 이렇게 된 이상 그런 얘기를 해도 소용이 없어요. 강무진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생각해 봅시다.” 다른 장로들도 맞장구를 쳤다.‘강무진은 절대 쉽게 놔줄 수 없어.’‘이 분노를 풀지 않으면 안 돼!’“모두들 너무 쉽게 생각하는군요. 강무진에 대처하기 위해서 우리 쪽에선 가장 정예들을 파견했습니다. 하지만 모두 강무진에게 꺾였다는 건 의심의 여지가 없지요.”“이는 강무진이 절대 상대하기 쉽지 않은 상대라는 걸 말해주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 같은 늙은이들만 남았는데,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가 여전히 문제입니다.”한 장로가 지금 MS 가문에게 가장 곤란한 부분을 언급했다.그 말을 듣자 장로들은 하나같이 안색이 달라졌다.그렇다. 그들도 지금은 무진이 더없이 강한 상대라는 걸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게다가 자신들은 유럽에 있기에 A국으로 가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A국은 게다가 무진의 홈 그라운드이다.거기서 무진을 상대한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이전의 휘황찬란했던 MS 가문은 유럽에서는 거의 말만 해도 될 정도였다.그러나 지금 무진과 같은 상대를 만나자 MS 가문 전체가 괴롭게 되었다.회의실 전체가 순식간에 조용해졌다.대장로는 코웃음을 쳤다.‘이 사람들이 무슨 좋은 방법이라도 생각해 낼 줄 알았지.’‘결국 여전히 속수무책인 상태잖아?’대장로와 친한 사람이 작은 소리로 말했다.“대장로, 어쨌든 좀 신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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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94화 도대체 누구 짓이야?

MS 가문의 회의실은 내부의 사람들만 알 수 있다.문이 갑자기 열리자 사람들은 일제히 문을 쳐다보았다.강무진이 직접 올 줄은 몰랐다.MS 가문의 장로들이 바로 자리에서 일어났다.“강무진, 여기가 어딘지 알고 온 거야?” 삼장로는 친아들을 잃었다.지금 바로 자신의 원수인 무진을 만나게 되었다.‘내가 찾아가기도 전에 강무진이 제 발로 걸어 들어왔어.’‘강무진에게 이런 배짱이 있었네.’“당신들이 나를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토론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어. 이제 내가 왔으니 당신들이 굳이 나를 찾으려고 애쓸 필요가 없어.” 무진의 목소리는 냉담했다.그러나 조금도 주눅이 들지 않고 냉정한 모습이었다.그렇다. MS 가문의 회의실에 들어온 사람은 바로 무진이었다.또 다른 한 사람은 목현수였다.두 사람의 뒤에는 아수라문과 이터너티의 부하들이 뒤따랐다.성연은 이미 무진에게 자신의 신분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달리 변명할 말도 없었기에.무진이 MS 가문을 받아 칠 생각임을 알게 된 성연은 특별히 정예 부하들을 골라서 무진을 도와주었다.원래 성연도 직접 오려고 했지만 안전을 염려한 무진이 집에 머무르도록 했다.성연은 어쩔 수 없이 타협할 수밖에 없었지만 최고의 부하들을 보내 무진을 보호하게 했다.“다, 당신이 어떻게 여길 온 거야?” 장로들은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여기는 유럽에서도 아는 사람이 거의 없어.’‘강무진은 또 어떻게 알았을까?’한 장로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누가 말했겠어? 안진검이 잡혔는데 걔 말고 또 누가 있겠어?”장로들은 비로소 정신을 차렸다.‘그래, 여기는 아주 외진 곳이야.’‘안진검 말고는 강무진에게 말할 사람이 없어.’아까까지만 해도 넓었던 회의실이 바로 무진의 사람들로 가득 찼다.MS 가문의 장로들은 모두 사람들에게 둘러싸였다.‘진퇴양난이야.’무진은 허둥대는 사람들의 모습을 한가롭게 바라보았다.“우리 지사의 정보는 바로 안진검이 폭로한 거지?”이때 한 장로가 모두 마음속으로 생각하던 걸 무진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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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95화 진정하세요

무진은 자신이 진실을 말하지 않으면, 이 사람들은 오웬을 진짜 살해한 자가 누구인지 짐작할 수도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오웬이 죽어서 가장 큰 이득을 본 사람은 바로 안진검이지. 안진검은 줄곧 가문 사람들이 자신을 중요하게 생각하게 되기를 바랐어. 지난번에 오웬은 적호에게 살해당했어.” 무진은 그래도 호의를 베풀어서 진실을 말했다.“그럴 리가?” 삼장로의 안색이 또 바뀌는 것이 그 말을 믿지 않는 것 같았다.“내 말은 다 했으니까 삼장로가 잘 생각해 보시길.” 이곳에 오기 전에 무진은 MS 가문에 대한 자료를 얻었다.각 장로들의 배경에 대해서 적혀 있었다.무진은 기억력이 좋은 데다가 지난번 오웬과 충돌했기 때문에, 삼장로에 대해서도 많은 인상을 받았다.풀이 죽은 삼장로가 고개를 숙였다.‘확실히, 오웬의 존재는 안진검에게 방해가 돼.’‘오웬이 있기 때문에 가문의 사람들은 모두 오웬에게 주목했지.’‘게다가 대장로가 두둔하면서 안진검의 존재감은 더욱 없어지게 되었어.’삼장로는 정말 생각지도 못했다.오웬은 결국 적의 손에 죽지 않고 자기 편의 손에 죽은 것이다.음험한 표정을 한 삼장로가 곁눈질로 대장로를 보면서 천천히 다가갔다.“당신이지? 당신이 안진검에게 죽이라고 시켰지?”이 일을 들은 대장로도 잠시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일이 결국 이렇게 된 걸 전혀 몰랐다.“나는 몰라.” 대장로가 고개를 저으면서 대답했다.바로 빠른 걸음으로 다가간 삼장로가 대장로의 목을 졸랐다.“틀림없이 당신이야. 그렇지? 줄곧 내가 눈에 거슬렸는데 마침 오웬이 안진검의 앞길을 막으니까, 내 유일한 자식을 없애기로 모의한 거야! 당신은 아들이 없어도 되겠지만, 왜 내 아들을 죽인 거야!”격분한 삼장로는 뺨이 새빨갛게 달아오르고 눈에 핏발이 선 모습이 이미 광기에 사로잡힌 것 같았다.대장로는 필사적으로 삼장로의 손을 떼어 놓으려고 했다.“놔! 내가 말했잖아.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고!”오웬이 죽던 날부터 삼장로는 억지로 버티고 있었다.이제 누군가를 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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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96화 꿈도 꾸지 마

무진과 목현수는 벽에 기댄 채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우리가 손을 댈 필요도 없겠어요. 이 MS 가문의 내홍은 꽤 심각하군요.”목현수가 무진에게 작은 소리로 말했다.“그들의 권력 분포가 고르지 못해서 누구도 최고 지도자가 되지 못해요. 그러니 일단 사고가 터지면 이런 일이 일어나게 되지요.” 무진은 이미 꿰뚫어 보고 있었다.‘MS가문은 한쪽은 대장로파, 다른 한쪽은 삼장로파로 갈라져 있어.’‘서로 다투느라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거야.’무진과 목현수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본 MS 가문사람들은 몹시 불만스러웠다.‘강무진이 우리를 뭘로 보는 거야?’‘우리는 안중에도 없다는 거야!’지금은 그나마 이장로만 제 정신을 차린 상태였다.이장로는 바로 무진에게 다가가서 담판을 벌였다.“강무진, 당신은 도대체 뭘 하려는 거요? 우리 MS 가문의 실력은 나쁘지 않아요. 만약 당신이 우리를 공격한다면, MS 가문의 모든 사람들이 당신을 가만두지 않을 겁니다!”“지금 장로들이 열세에 처해 있는데도 이런 태도로 나와 담판을 짓겠다는 거야?”무진은 서두르지 않고 여유 있게 이장로를 바라보았다.“다, 당신 너무 지나쳐!” 몇몇 장로들은 얼굴이 새빨개질 정도로 화가 났다.그들은 지금의 높은 지위에 오를 때까지 이런 위협을 받은 적이 없었다.게다가 자신들보다 훨씬 젊은 데다가 줄곧 자신들이 무시했던 A국인이다.그 말을 들은 무진은 그저 웃을 수밖에 없었다.‘당초에 MS가문에서 사람들을 파견해서 악랄한 수법으로 나를 괴롭혔지.’‘그래도 다행스럽게도 매번 피할 수 있었어.’‘만약 내가 운이 좋지 않았다면, 지금 여기에 서 있지 못했을 거야.’무진이 가장 참을 수 없는 것은 MS가문의 사람들이 자신을 상대하는 것도 모자라 성연까지 해치려고 한 것이다.“장로 여러분, 정말 두렵다면 어떤 카드를 내게 제시할 것인지 잘 생각해. 만약 내가 만족한다면 당신들을 놓아줄 수도 있겠지. 가령... MS 가문의 주식을 내게 양도한다든가 말이야.” 장로들이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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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97화 능력이 부족해

완전한 준비를 갖추고 온 무진이 왜 그들이 두렵겠는가?MS가문이 유럽에서 대단한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지금 무진의 뒤에는 이터너티와 아수라문이라는 두 국제적 조직이 있다.게다가 목현수의 도움까지.이렇게 보면 MS 가문에게는 승산이 전혀 없었다.그러나 장로들은 아직도 이런 사실을 깨닫지 못했다.무진은 그들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었다.“외부에 지원을 요청하고 싶으면 해. 내가 기다려 줄 테니까.”장로들은 서로 마주 보면서 생각했다. ‘강무진이 왜 저렇게 대담하게 말하는 거지?’원래 장로들은 외부에 지원을 요청할 생각이었다.그러나 무진의 사람들이 이렇게 많아서, 누구도 감히 경거망동하지 못했다.지금 무진이 기회를 주자, 장로들은 당연히 가만히 있지 않았다.지원을 요청하기 위해서 몇몇 장로들이 분분히 핸드폰을 꺼내 전화를 걸었다.그런데, 전화한 뒤에 도리어 모든 아지트가 파괴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자신들을 지원하러 올 방법이 없었다.그 말을 들은 장로들의 안색이 창백해졌다.장로들의 표정은 정말 좋지 않았다.강무진이 이번에 정말 자신들을 막다른 길로 몰아넣은 것 같았다.“어때? 장로 여러분, MS가문의 주식을 내게 넘기겠어?” 무진이 천천히 말했다.대장로는 여전히 타협하려 하지 않았다.“강무진, 꿈꾸지 마!”그러자 무진의 표정이 순식간에 싸늘해졌다.“상의할 필요가 없다는 거야?”이장로가 허리를 똑바로 펴고 말했다.“그래! 네가 우리를 죽인다 해도 절대 타협할 수 없어!”“좋아.” 무진의 입꼬리가 살짝 올라갔다.“너희들은 줄곧 나를 사지로 몰아넣으려고 했지. 나도 결혼식 전에 너무 많은 소란을 일으키고 싶지 않아. 그러니 오늘 너희들을 전부 없애 버리겠어!”무진이 손을 흔들자, 뒤에 있던 부하들이 벌떼처럼 달려들었다.MS 가문의 장로들도 무술을 좀 할 줄 알았다.그러나 소수인 장로들은 두 조직의 공격을 전혀 감당할 수가 없었다.눈 깜짝할 사이에 장로들이 죽어 나가면서 회의실 전체에는 비명 소리가 가득했다.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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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98화 제거

남은 일은 양대 조직의 사람들한테 맡기면 된다.무진이 굳이 손을 쓸 필요도 없었다.그래서 무진과 목현수는 그 지옥 같은 회의실에서 나왔다.이제 역사적으로 그렇게 강력했던 MS 가문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게 될 것이다.“MS 가문의 사람들이 이렇게 한 번의 공격도 막아내지 못할 줄은 몰랐어요.”목현수가 하찮다는 듯이 말했다.‘MS 가문이 정말 대단할 거라고 생각했지.’‘하지만 무진의 실력은 그 자체로 대단해.’“그래도 조심해야 합니다. MS 가문 사람들이 다시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요. 비록 남은 사람들의 능력이 보잘것없다 해도 대비해야 합니다.”특히 무진과 성연의 결혼식이 다가오고 있어서 무진은 더욱 조심스러웠다.“조심해야 하는 것도 맞지만 너무 많이 생각할 필요도 없어요.” 목현수가 무진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인연이라는 건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절묘했다.그동안 무진과 목현수는 팽팽히 맞서는 모습이었다.그러나 이제 이 두 사람은 함께 잘 어울릴 수 있게 되었다.그래서 사람은 너무 심하게 대하지 말아야, 나중에도 잘 대할 수 있다고 하는 것이다.두 사람은 속마음을 완전히 드러내지 않았고, 지금은 목현수도 자신의 인연을 찾았다.“그래요.” 무진이 고개를 끄덕였다.“이번에 정보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무진은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이었다.아수라문의 사람들도 MS 가문의 위치를 찾을 수 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노력이 필요했다.목현수가 없었다면 무진도 MS 가문 장로들이 있는 곳을 그렇게 빨리 찾지 못했을 것이다.A국에 있던 MS 가문의 무역회사가 없어지게 되었을 때 목현수도 소식을 들은 것 같았다.그래서 바로 무진에게 정보를 제공해서, 무진이 바로 사람들을 데리고 올 수 있었다.“내가 아니라 샤넬 가문에 감사해야지요. 샤넬 가문에서 정보를 제공한 겁니다.”목현수가 무진에게 미소를 지었다.목현수가 우연히 미스 샤넬에게 이 일을 말했다.그리고 샤넬 가문에서 MS 가문 장로들이 있는 곳을 아는 사람이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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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99화 협력

“샤넬 가문에서 무진 씨와 동맹을 맺고 싶어해요. 무진 씨도 누군가 도와준다면 유럽 사업이 좀더 쉬워지겠지요. 물론 샤넬 가문 사람들이 국내 시장을 확장하려 한다면 무진 씨도 도와야겠지요.”목현수는 샤넬 가문에서 제시한 조건을 말했다.샤넬 가문에서는 MS 가문과 사이가 틀어지는 것도 감수하면서 정보를 제공한 것이다.무진이 곧바로 대답했다. “그러지요.”외국에서의 영업과 일 처리 방식은 국내와는 좀 다른 부분이 있다.그러나 무진이 승낙한 이상 절대 식언하지는 않을 것이다.무진의 눈빛에 일말의 걱정이 담겨 있는 걸 본 목현수가 말했다.“안심해도 좋아요. 샤넬 가문은 믿을 수 있습니다. 앞으로는 우리 둘이 직접 협력을 담당할 가능성이 높으니까 걱정할 필요는 없을 거예요.”미스 샤넬의 아버지는 목현수에게 샤넬 가문을 계승할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가문을 계승하기 위해서는, 미스 샤넬의 배우자인 목현수가 반드시 도와야 했다.그러나 설사 그런 기회가 없더라도 목현수는 그 때문에 다투지는 않을 것이다.예전의 목현수는 생존을 위해서 위험을 무릅써야 했다.지금은 조용히 지내고 싶다는 생각이 더 많았다.“다행이네요.” 무진이 담담하게 웃었다.“하기야 무진 씨는 무슨 일이든 위험을 안전하게 넘길 수 있는 능력이 있지요. 오히려 내가 걱정이지요.” 목현수의 이 말은 무진이 능력을 인정한 것이다.‘애초에도 이 점이 마음에 들었어.’‘비로소 안심하고 성연이를 맡길 수 있었지.’“목 선생님 지나친 과찬이십니다. 제 능력은 그렇게 대단하지 않습니다.” 무진은 가볍게 한숨을 내쉬었다.‘사람마다 모두 저마다의 어려움이 있지.’‘부모님이 돌아가신 뒤 나는 줄곧 위를 향해 올라갈 수밖에 없었어.’‘혼자서 제 몫을 할 수 있을 정도로 강해져야 했지.’‘내 자신이 가문의 후원자가 되어야 했기 때문이야.’‘누구에게도 의지할 수 없었어.’“강 대표의 이런 탁월한 식견에 내가 탄복했습니다. 차에 탑시다.” 목현수가 직접 무진에게 차문을 열어주었다.이 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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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00화 그래도 안 된다는 거야?

목현수는 무진을 데리고 샤넬 가문의 저택으로 갔다.그리고 현재 샤넬 가문의 가주인 미스 샤넬의 오빠도 만났다.미스 샤넬의 오빠는 이목구비가 뚜렷한 전형적인 서양인의 모습이었다.금발에 푸른 눈을 가진 아주 핸섬한 남자였다.샤넬의 오빠는 무진과 목현수를 계속 그 자리에서 기다리고 있던 것 같았다.두 사람이 밖에서 들어오는 걸 보자, 미스 샤넬의 오빠가 바로 자리에서 일어섰다.“강 대표, 현수, 마침내 왔군요.”목현수가 다가가자, 미스 샤넬의 오빠가 가볍게 포옹한 뒤 무진에게 손을 내밀었다.무진도 손을 내밀어 미스 샤넬의 오빠와 가볍게 악수를 나누었다.“얼른 와서 앉으세요.” 미스 샤넬의 오빠는 아주 열정적이었다.하인에게 음료수와 신선한 과일을 가져오라고 손짓했다.“괜찮습니다. 우리는 모두 가주님의 친구인데 그러실 필요 없습니다.” 무진은 목현수와 나란히 앉았다.샤넬 가문은 아주 격식을 잘 갖췄다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그래요, 모두 제 친구분들이지만, 친구들끼리 처음 만났으니까 당연히 이렇게 해야죠.”미스 샤넬의 오빠가 웃으면서 말했다.“샤넬 가문은 친구를 대할 때는 줄곧 이렇습니다. 습관이 되면 괜찮아요.” 목현수는 무진이 긴장할까 봐 분위기를 풀어주는 말을 했다.처음에 자신이 미스 샤넬과 처음 알게 되었을 때를 떠올렸다.‘샤넬 가문에서는 기본적으로 나를 예비 사위로 점찍고 키웠지.’‘처음 만났을 때의 예절은 지금보다도 더 과했어.’무진은 일찌감치 알 수 있었다.미스 샤넬의 오빠가 A국어를 잘 할 줄 모르는데도 여전히 A국어로 말했기 때문이다.이는 무진에 대해서 가장 기본적인 존중을 보여준 것이다.“무진 씨는 모를 겁니다. 미스 샤넬의 오빠가 무진 씨를 만나기 위해서 일부러 며칠 동안 A국어를 배웠어요. 나는 그 끈기에 탄복했어요.” 그 생각을 떠올린 목현수가 웃으면서 말했다.미스 샤넬의 오빠는 그 말을 알아들은 것처럼 머리를 긁적거렸고 표정도 좀 안 좋아 보였다.“나는 너무 멍청해요. A국의 문화는 심오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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