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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8화 누가 생각이 없다고 그래요

성연이 고집부리지 않을 줄은 몰랐다. 이점이 오히려 무진을 좀 의아하게 했다.

‘경제관리학, 그럼 다 볼 수 없는 서류가 있을 거야.’

‘사람을 어떻게 상대해야 하는지도 배워야 해.’

‘딱 봐도 성연이가 싫어하는 스타일이야.’

특히 강운경은 성연에게 자신을 도우라고 했다.

‘그녀가 어떻게 동의할 수 있겠어?’

무진은 자신이 성연을 잘 알지 못하는 점이 있음을 발견했다.

그러나 성연의 대답은 안금여를 매우 만족시켰다.

성연을 강요하고 싶지 않은 것과 성연 스스로 동의하는 것은 별개의 일이다.

안금여는 성연이 정말 철이 들었다고 느꼈다.

마음속으로 성연이 더욱 좋아졌다.

안금여는 끊임없이 성연에게 요리를 집어주었다.

“성연아, 너는 좀 많이 먹어야 해. 네가 마른 걸 봐.”

자신의 그릇에 작은 산이 쌓여 있는 것을 보고 성연은 어쩔 수 없이 말했다.

“할머니, 됐어요. 됐어요. 조금만 더 하면 다 못 먹어요.”

“이게 얼마나 된다고? 많이 먹어.”

안금여는 이상하게 계속 그녀에게 음식을 집어주었다.

성연은 정말 그렇게 많이 먹을 수 없다.

결국 방금 적잖이 먹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밥 먹는 속도가 빠르다. 다만 할머니가 이야기를 하느라 주의하지 않았을 뿐.

도저히 먹을 수 없어서 성연은 구조를 요청하는 눈빛으로 무진을 바라보았다.

무진은 아무런 기색도 없이 성연의 그릇에서 반찬을 반으로 나누어 온 다음 자신이 천천히 그 음식들을 깨끗이 먹었다.

동시에 입을 열어 도와주었다.

“할머니, 성연이 좋아하는 것은 자기가 직접 집을 줄 알아요. 할머니만 드세요.”

“좋아.”

안금여는 유쾌하게 젓가락을 거두었다.

그 두 사람의 작은 동작을 강운경은 옆에서 정말 똑똑히 보았다.

‘무진이가 전에는 결벽증도 있었는데, 언제 다른 사람이 먹는 음식을 먹어 본 적이 있어?’

그의 그런 결점이 성연이 앞에서는 전혀 대수롭지 않아 보였다.

친고모이지만 무진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어찌 다 알 수 있겠는가?

‘이거 벌써 너무 신경 쓰는 거 아니야?’

강운경은 흥, 가볍게 코웃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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