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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9화 기대가 크다

토론대회의 일은 한창 긴박하게 진행되고 있었다.

요 며칠, 선생님의 질문 빈도와 학생들이 대답한 질문, 그리고 토론의 깊이를 살폈다.

답변에 참가한 모든 학우들 가운데서 성연의 능력이 가장 뛰어났다.

그녀는 각 선생님들의 투표로 ‘주변론자’로 뽑혔다.

선생님들은 모두 성연에 대해 큰 기대를 가지고 계신다.

이윤하는 성연의 능력을 본 후 점차 성연에 대한 편견을 내려놓았다.

성연에게도 좀 부드러워졌다.

그녀는 성연의 담임 선생님으로서, 만약 성연이 성공한다면 그녀도 따라서 덕을 보게 될 것이고, 상금도 빠질 수 없을 것이다.

이윤하는 심지어 성연을 지도하는 말을 할 수도 있었다.

이윤하는 사람됨이 비록 좀 정이 없긴 하지만, 가르치는 역량은 매우 좋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

그녀는 북성남고 토론대회의 예전 지도교사로서 많은 자료들을 비축하였고 또 적수의 약점도 가지고 있었다. 그녀는 모두 일일이 성연에게 가르쳐주었다.

그녀가 이번 변론을 얼마나 중시하는지 알 수 있다.

이날, 수업하기 몇 분 전에, 이윤하는 성연을 교무실로 불렀다.

이윤하가 서랍에서 서류를 꺼내 성연에게 건네주었다.

“이번 토론대회에서 대략 다뤄질 내용인데, 어떤 것은 중요하고 어떤 것은 중요하지 않아. 시간이 있으면 좀 더 뒤져 봐. 그때 가서 주제를 이해 못해 혼란스러워하지 않도록.”

그녀의 말투는 매우 평온했다. 심지어 약간의 칭찬도 있었다. 그것은 그녀가 좋아하는 학생을 대할 때 비로소 하는 것이다.

사실 이윤하와 성연은 그들 두 사람이 그렇게 조화롭게 지낼 줄은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다.

첨예하게 대립하지도, 냉소로 비웃지도 않고, 평범한 사제처럼 함께 지낸다.

성연이 자료를 받았다.

“네, 선생님 감사합니다.”

요 며칠 지내면서, 성연도 사실 이윤하가 그렇게 나쁘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앞서 자신에게도 잘못된 이 있었다.

이윤하는 책임을 지는 선생님이다. 아마도 자신의 학습태도가 그다지 단정하지 않아서, 이윤하를 이렇게 혐오하게 만들었을 것이다.

‘지금은 괜찮지 않아요?’

이윤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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