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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1화 네가 어떻든 난 다 좋아

성연이 기분을 맞춰주니 기분이 좋아지는 무진이다.

무진은 성연이 진짜로 여길 줄은 정말 몰랐다.

성연이 도대체 자신을 신경 쓰는지 어떤지 보고 싶었을 뿐.

그녀의 낯간지러운 말을 들으며 무진은 그 시간을 기분 좋게 누렸다.

손을 들어 성연의 뺨을 쓸며 말했다.

“네가 달콤한 말을 하니, 할머니가 너를 좋아하시는 것도 당연해.”

성연은 마음속으로 생각했다.

‘나는 당연히 달콤한 말을 잘 해야지. 아니면 어떻게 당신 비위를 맞추겠어?’

무진이 자신을 쓰다듬는 걸 내버려 둔 채 성연이 눈을 깜박거리며 말했다.

“그래요? 무진 씨는 마음에 안 들어요?”

성연은 그저 허세를 부릴 뿐이다. 무진이 도대체 어떻게 반응할 건지 알고 싶어 일부러 이렇게 말해 본 것이다.

먼저 입꼬리가 올라간 무진이 다가가 성연의 손을 잡았다. 한 순간에 무진에게 가까이 당겨졌다.

그런 뒤, 무진은 성연의 귓가에 바짝 대고 낮고 매력적인 목소리로 말했다.

“마음에 들어. 네가 어떻든 난 다 좋아.”

열기가 귓전을 건드리면서, 성연의 귓불이 끊임없이 연분홍색으로 물들었다.

무진을 밀어낸 성연이 되는대로 말했다.

“이미 배불리 다 먹었어요. 나는 위층으로 올라 갈래요. 천천히 먹어요. 국은 다 마시고요.”

말이 끝나자 잠시 꾸물거리던 성연이 위층으로 뛰어올라갔다.

성연은 마음속으로 자신을 은근히 욕했다. 분명히 유혹하려고 했는데, 오히려 유혹당해버렸다. 그것도 아주 쓸모 없이.

아래층에서 성연이 부끄러운 얼굴로 국을 마시라고 당부하는 모습을 보던 무진은 실소를 금치 못했다.

마음속의 화가 삽시간에 풀렸다.

다른 사람이 어떻게 말하든지 간에 성연은 결국 자신 곁에 있었다. 자신의 여자였다.

‘누구도 빼앗을 수 없어.’

성연은 무진에게 얼버무리며 넘어갔다. 그러나 늦은 시각 소지한 쪽에 반드시 주의하라고 당부를 해야 했다. 사람들이 자신의 신분을 알아차리지 못하게.

소지한은 그녀에게 걱정을 붙들어 매라고 했다. 자기 쪽에서 그녀를 잘 보호하겠다고.

그의 안티 팬도 적지 않아서, 대중의 시선에 노출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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