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연은 예의상 명함을 들고 교실로 돌아왔다. 그녀는 원래 이것이 끝이라고 생각했는데, 뜻밖에도 시작에 불과했다.그 후 며칠 동안 많은 연예기획사들이 성연을 찾아왔다.일부 기획사가 제시한 조건은 아주 후했다.업계 내에서는 비교적 양심적이라 할 수 있었다.이로부터 알 수 있었다. 저들은 정말 성연과 계약을 할 마음이 있다는 걸.그러나 성연은 생각도 하지 않고 한마디로 거절했다.“죄송합니다. 아직 학생이라 학업에 집중하고 싶습니다. 저는 연예계에 진출할 의향이 없습니다.”이번에 그녀와 이야기하러 온 사람은 남자인데, 보기에도 성질이 별로 좋지 않은 것 같다.성연은 태도가 진지하지만, 그는 오히려 성연이 허세를 부리고 있다고 생각했다.그의 얼굴 표정이 점차 차가워졌다.“너 얼마나 많은 애들이 우리 회사와 계약을 하려고 하는지 알아? 우리가 너와 이야기하러 온 것은 네 체면을 세워주는 거라고. 이 마을을 지나면 이 가게가 없다는 것을 알아야지.”요 며칠 그녀와 계약하겠다는 이들 중 태도가 가장 나쁜 곳이다.성연은 웃으며 말했다.“이 선생님, 제가 연예계에 진출하고 싶은 지 아닌지 왜 당신이 알아야 합니까? 완전히 제 의지입니다. 당신 말은 제가 당신들 회사에 들어가게 해달라고 빌어야 한다는 말입니까?”남자는 성연에게 얼굴 표정 안 좋다는 말을 들었다.그는 콧방귀를 뀌었다.“내가 네 인터뷰를 보지 못했다고 생각하지 마라. 나는 네가 농촌에서 왔다는 것을 일이. 돈이 부족하겠지. 이것은 정말 하늘을 찌를 듯한 좋은 기회야. 우리가 이 보수를 주겠어. 네가 자라면서 본 적도 없을 걸? 내가 지금 너에게 기회를 줄 테니 너는 눈치채지 마라. 그렇지 않으면 나중에 네가 나에게 부탁하러 오게 될 거야. 내가 너의 체면을 세워주지 않는다고 말하지 마.”성연의 성질도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다.그녀가 그렇게 많이 말했는데, 남자는 그녀의 말을 귀 등의 때만큼도 여기지 않았다.성연이 성질을 참고 그에게 몇 마디 말했는데, 좀 짜증이 났다.그녀는 냉소하
일은 처리하기 쉽다고 할 수 있지만 성연을 매우 괴롭혔다.거의 매일 누군가가 찾아와서 이 사람들을 대처하는 데 오랜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그리고 성연도 싫어하는 일이었다.만약 그녀가 가지 않는다면, 어떤 연예기획사들은 여전히 문 앞에서 줄곧 그녀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학교가 끝나고 나오는 그녀의 앞을 가로막을 때까지성연도 어쩔 수 없었다.예전에 그녀는 왜 북성의 연예기획사 회사가 그렇게 많은지 몰랐을까?어렵기는 어렵다. 성연은 이전에 연예계에 대한 접촉도 많지 않아 이 일을 어떻게 처리해야 좋을지 몰랐다.갑자기 그녀의 눈앞이 환해졌다.그녀는 모르지만 주변에 연예계에서 몇 년 동안 살아온 스크린의 황제가 있지 않은가?성연이 자기 머리를 두드리며 자신이 정말 멍청하다고 생각했다.수업이 끝난 후 그녀는 소지한에게 전화를 걸어 이 일을 말했다.소지한은 또 충격을 받은 척하며 ‘와우’소리를 질렀다.[성연아, 너 아직 데뷔도 안 했어. 그런데 나보다 더 핫한 것 같아.]“그런 비아냥거리는 말은 하지 마. 만약 그 낡은 광고를 찍지 않았다면, 나한테 그렇게 많은 번거로운 일들이 어떻게 생겼겠어?” 성연은 전혀 사양하지 않고 맞은편의 소지한에게 눈을 부라렸다.[됐어, 됐어, 내 잘못이야.] 소지한은 얼버무리지 않고 사과했다.“잘못을 알았으면, 빨리 해결책을 말해주지 그래.” 성연이 가볍게 코웃음을 쳤다.[내가 생각해 볼게.] 소지한은 턱을 쓰다듬으며 생각하기 시작했다.잠시 후 소지한은 입을 열었다.[이렇게 하자. 유*브를 개통한 다음 실명을 말해. 공부하고 싶다고 한 다음에, 언론 매체에 와서 방해하지 말라고 하는 거야.]그는 성연이 이런 허튼소리를 배우는 것을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안다.그러나 그도 성연이 매일 괴롭힘을 당하지 않게 하고 싶었다.연예계에는 여전히 비정상적인 사람이 많다.나쁜 마음을 품는 것은 피할 수 없다.“이게 먹힐까요?” 성연이 물었다.[쓸모가 있다. 연예계는 여론과 풍향을 이용하는 거잖아.
인터넷상의 일을 안금여와 강운경이 모두 알고 있었다.성연의 행동은 오히려 강운경을 만족시켰다.강씨 집안의 작은 사모님이 나가서 얼굴을 팔 필요가 없는 거니까.특히 연예계 같은 어지러운 세계는 더하고.진정한 명문, 가장 늙어도 죽지 않는 사람은 연예계 사람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이런 사람들은 깨끗하지 못하고, 온종일 웃음을 팔아 돈을 벌며 사람들에게 무시나 당하는 광대 같은 존재들이라고 생각했다.강운경은 바로 이런 사람이다. 사상이 약간 봉건적이라고나 할까.그러나 대부분의 명문가들이 그렇게 생각한다는 것을 부인하지 않을 수 없다.다행히 성연은 거절했다. 설사 성연이 정말 가고 싶다고 해도 그녀는 반드시 동의하지 않았을 것이다.저녁을 먹었을 때, 성연은 안금여와 강운경과 함께 앉아 있었다.무진도 옆에 있었다.절반쯤 먹었을 때 강운경이 물었다.“성연아, 너는 대학에 계획이 있니? 무엇을 배우고 싶니?”성연은 젓가락을 들던 동작을 멈췄다.“아직 생각 못했어요.”어차피 지금은 대학 입시까지 시간이 좀 남았으니 천천히 생각해도 된다.성연은 조급해하지 않았다. 어차피 자신의 눈에는 모든 전공이 똑같았다.강운경이 입을 열었다.“아직 생각 못했으면, 경영관리 방면을 좀 배워도 괜찮아. 무진이를 도울 수도 있고, 무진이가 그렇게 힘들지 않을 수 있어. 너희 둘은 조만간 결혼하니까 일찌감치 계획을 세워야지.”그녀의 생각은 아주 단순했다.여러 사람이 일을 분담한다면 틀림없이 무진의 몸이 한결 홀가분해질 것이다.다른 사람들은 모두 믿을 수 없으니, 이 일은 당연히 그의 약혼녀인 성연에게 떨어질 것이다.성연이 대답도 하기 전에 안금여가 입을 열어 말을 끊었다.“성연아, 네 고모의 허튼소리를 듣지 마. 네가 배우고 싶은 대로 배워라. 강씨 집안을 걱정할 필요 없어.”말하면서 무진을 노려보기도 했다.지금까지 안금여는 이미 성연을 자기 가족으로 여겼다.그녀는 이대로 성연을 묶고 싶지 않았다. 성연도 묶을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었다.그래서 할머
성연이 고집부리지 않을 줄은 몰랐다. 이점이 오히려 무진을 좀 의아하게 했다.‘경제관리학, 그럼 다 볼 수 없는 서류가 있을 거야.’‘사람을 어떻게 상대해야 하는지도 배워야 해.’‘딱 봐도 성연이가 싫어하는 스타일이야.’특히 강운경은 성연에게 자신을 도우라고 했다.‘그녀가 어떻게 동의할 수 있겠어?’무진은 자신이 성연을 잘 알지 못하는 점이 있음을 발견했다.그러나 성연의 대답은 안금여를 매우 만족시켰다.성연을 강요하고 싶지 않은 것과 성연 스스로 동의하는 것은 별개의 일이다.안금여는 성연이 정말 철이 들었다고 느꼈다.마음속으로 성연이 더욱 좋아졌다.안금여는 끊임없이 성연에게 요리를 집어주었다.“성연아, 너는 좀 많이 먹어야 해. 네가 마른 걸 봐.”자신의 그릇에 작은 산이 쌓여 있는 것을 보고 성연은 어쩔 수 없이 말했다.“할머니, 됐어요. 됐어요. 조금만 더 하면 다 못 먹어요.”“이게 얼마나 된다고? 많이 먹어.” 안금여는 이상하게 계속 그녀에게 음식을 집어주었다.성연은 정말 그렇게 많이 먹을 수 없다.결국 방금 적잖이 먹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밥 먹는 속도가 빠르다. 다만 할머니가 이야기를 하느라 주의하지 않았을 뿐.도저히 먹을 수 없어서 성연은 구조를 요청하는 눈빛으로 무진을 바라보았다.무진은 아무런 기색도 없이 성연의 그릇에서 반찬을 반으로 나누어 온 다음 자신이 천천히 그 음식들을 깨끗이 먹었다.동시에 입을 열어 도와주었다.“할머니, 성연이 좋아하는 것은 자기가 직접 집을 줄 알아요. 할머니만 드세요.”“좋아.” 안금여는 유쾌하게 젓가락을 거두었다.그 두 사람의 작은 동작을 강운경은 옆에서 정말 똑똑히 보았다.‘무진이가 전에는 결벽증도 있었는데, 언제 다른 사람이 먹는 음식을 먹어 본 적이 있어?’그의 그런 결점이 성연이 앞에서는 전혀 대수롭지 않아 보였다.친고모이지만 무진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어찌 다 알 수 있겠는가?‘이거 벌써 너무 신경 쓰는 거 아니야?’강운경은 흥, 가볍게 코웃음을
토론대회의 일은 한창 긴박하게 진행되고 있었다.요 며칠, 선생님의 질문 빈도와 학생들이 대답한 질문, 그리고 토론의 깊이를 살폈다.답변에 참가한 모든 학우들 가운데서 성연의 능력이 가장 뛰어났다.그녀는 각 선생님들의 투표로 ‘주변론자’로 뽑혔다.선생님들은 모두 성연에 대해 큰 기대를 가지고 계신다.이윤하는 성연의 능력을 본 후 점차 성연에 대한 편견을 내려놓았다.성연에게도 좀 부드러워졌다.그녀는 성연의 담임 선생님으로서, 만약 성연이 성공한다면 그녀도 따라서 덕을 보게 될 것이고, 상금도 빠질 수 없을 것이다.이윤하는 심지어 성연을 지도하는 말을 할 수도 있었다.이윤하는 사람됨이 비록 좀 정이 없긴 하지만, 가르치는 역량은 매우 좋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그녀는 북성남고 토론대회의 예전 지도교사로서 많은 자료들을 비축하였고 또 적수의 약점도 가지고 있었다. 그녀는 모두 일일이 성연에게 가르쳐주었다.그녀가 이번 변론을 얼마나 중시하는지 알 수 있다.이날, 수업하기 몇 분 전에, 이윤하는 성연을 교무실로 불렀다.이윤하가 서랍에서 서류를 꺼내 성연에게 건네주었다.“이번 토론대회에서 대략 다뤄질 내용인데, 어떤 것은 중요하고 어떤 것은 중요하지 않아. 시간이 있으면 좀 더 뒤져 봐. 그때 가서 주제를 이해 못해 혼란스러워하지 않도록.”그녀의 말투는 매우 평온했다. 심지어 약간의 칭찬도 있었다. 그것은 그녀가 좋아하는 학생을 대할 때 비로소 하는 것이다.사실 이윤하와 성연은 그들 두 사람이 그렇게 조화롭게 지낼 줄은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다.첨예하게 대립하지도, 냉소로 비웃지도 않고, 평범한 사제처럼 함께 지낸다.성연이 자료를 받았다.“네, 선생님 감사합니다.”요 며칠 지내면서, 성연도 사실 이윤하가 그렇게 나쁘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앞서 자신에게도 잘못된 이 있었다.이윤하는 책임을 지는 선생님이다. 아마도 자신의 학습태도가 그다지 단정하지 않아서, 이윤하를 이렇게 혐오하게 만들었을 것이다.‘지금은 괜찮지 않아요?’이윤하는
성연은 원래 놀고 오자는 마음으로 토론대회에 참가했을 뿐 별로 중요하게 생각지 않았다.원래 참가할 생각도 없었고.그러나 성연은 그렇게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받았고, 그녀도 진지할 수밖에 없었다.그녀는 이윤하가 그녀에 대해 선입견을 내려놓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그러니 뭐라 하든 그녀는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바로 학생으로서의 체험이라고 생각하자.’하교할 때 성연은 또 이윤하가 오전에 준 자료를 가지고 돌아갔다.오늘 밤은 게임을 하지 않고 이 자료들을 볼 계획이었다.교문에 도착했는데 진미선이 보였다.성연이 눈썹을 찌푸리고 직접 진미선을 지나쳐 앞으로 가려고 했다.진미선이 그녀를 불렀다. “성연아.”성연은 발걸음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진 여사님, 무슨 일이세요?”이 소리를 듣고 진 여사는 심장이 약간 따갑다고 느꼈다.그녀는 마음속의 슬픔을 억누르고 억지로 미소를 지었다.“성연아, 너를 보러 오고 싶었어.”성연의 입꼬리가 차갑게 올라갔고 눈은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진미선이 진심으로 그녀를 보러 왔다면 태양이 서쪽에서 떴을 것이다.그녀의 표정이 차갑다.“할 말이 있으면 솔직히 말해요, 여기서 나와 빙빙 돌지 않아도 돼요.”진미선은 고개를 저었다.“정말 아무것도 아니야, 난 그냥…… 보고 싶어서, 널 보러 오고 싶었어.”그녀가 말하지 않으면, 성연도 물어볼 것이 없다.고개를 돌려 막 가려고 하다가, 성연은 진미선의 팔에 멍이 든 것을 눈치챘다.여름이라 옷이 얇고 가볍다.진미선이 긴 소매를 입고 일부러 흔적을 가리려 해도, 성연은 시력이 좋았다.진미선의 이마에도 약간의 멍자국이 있다.푸르스름한 것이 좀 무서워 보일 정도다.얼굴도 많이 초췌해져서 잘 지내지 못하는 것 같았다.예전처럼 그런 고아하던 모습은 어디로 갔을까?지금 이런 모습의 진미선은 엉망이라고 할 수 있었다.성연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진미선은 확실히 잘 지내지 못한다.그녀의 몸에는 지금 상처투성이다.지난번에 제왕그룹과 합작해서 많
엄마 진미선이 지금 남편의 집에서 잘 지내지 못하고 있음을 성연도 알아차렸다.원래 관여하고 싶지 않았던 성연이다.하지만 불현듯 임종 직전 남기신 외할머니의 말이 귓가에 울렸다.외할머니는 누구도 미워하지 말라고 당부하셨다.그러지 않으면 사는 게 너무 힘들다고.한 차례 입술을 앙 다문 성연이 한숨을 내쉬며 물었다.“몸의 상처는 어떻게 된 거예요?”성연의 말을 들은 진미선은 속으로 깜짝 놀랐다. 꽁꽁 가린다고 가렸는데도 성연이 알아차린 것이다.곧장 정신을 차린 진미선은 황급히 상처 부위를 다시 가렸다.그리고 성연의 시선을 슬며시 피하며 대답했다.“아, 아무것도 아니야.”성연은 말도 안되는 진미선의 변명을 듣고 싶지 않았다.직접 묻는다고 진미선이 사실대로 인정할 리는 없을 터.항상 남들 눈을 의식하는 그녀는 자신에게 말하지 않을 것이 분명했다.그래서 성연은 진미선의 팔을 잡아당기며 소매를 걷어 올렸다.그러자 육안으로 보이는 상처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팔에 있는 더 큰 멍자국이 보였다.이미 시퍼렇게 부어오른 피멍 자국이 팔 전체에 퍼져 있는 형상이 무서워 보일 정도다.진미선의 상처가 생각보다 심한 걸 보는 순간, 뜻밖에도 성연은 가슴 밑바닥에서부터 알 수 없는 화가 치밀어 오르는 걸 느꼈다.화가 난 성연이 추궁하듯 물었다. “그 남자가 때린 거예요?”예전에는 아버지 송종철이야 말로 상종 못할 사람이라고 생각했었다.하지만 진미선에게 이처럼 폭력을 쓰지는 않았다.그러나 진미선은 지금의 남편을 만나 재혼을 했다. 그런데 손찌검을 당했다?당연히 다른 사람일 리가 없지 않는가.재혼한 가족 외에 다른 사람을 떠올릴 수가 없었다.성연이 이미 눈으로 확인했지만, 진미선은 뭐라고 할 말이 없었다.그저 고개를 숙인 채 변명했다. “아니야.”왕대관은 자신에게 손을 대지 않았다. 단지 냉랭한 태도로 자신이 어떻게 되든 상관하지 않을 뿐.성연이 눈을 가늘게 떴다. ‘왕대관이 아니라면 왕씨 집안의 그 노친네겠군.’왕대관의 모친이 자신을
성연의 예리한 시선이 맞닿아오자 진미선은 버티기가 힘들었다.성연이 자신의 마음을 속속들이 꿰뚫어보는 것 같았다.결국 난감해진 진미선은 더듬거리며 자신의 이번 방문 목적을 말할 수밖에 없었다. “최근 회사에서 영향력 있는 제품 광고모델이 필요해. 그런데 요즘 회사 형편이 좋지 않아서 예산이 부족한 상황이야. 성연아, 네가 좀 엄마를 위해 방법을 찾아 줄 수 없을까?”이번 신제품을 위해 왕대관은 꽤 많은 투자를 했다.그러나 광고모델을 찾는 과정에서 진미선과 왕대관은 난관에 부딪쳤다.유명 모델이 아니고서는 제품에 대한 반응을 제대로 이끌어낼 수 없을 터였다.하지만 최근 연예계에서 잘나가는 유명인들은 최소 몇 십억을 제시해야 섭외할 수 있었다.지금 그들의 능력으로는 그 많은 돈을 구할 재간이 없었다.그래서 그들은 성연을 통해 방법을 찾으려는 생각이다.진미선의 말 속에 숨은 뜻을 성연은 단번에 알아들었다.진미선의 목적은 소지한이었다.성연이 모르는 척 시치미를 뗐다.“학생인 내가 무슨 모델을 알겠어요? 이번에 사람을 잘못 찾은 것 같네요.”잠시 입을 벌린 채 벙긋거리던 진미선이 속셈을 드러냈다.“성연아, 너와 소지한…….”마침내 본심을 드러내는 진미선을 바라보며 성연이 냉담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나는 소지한을 몰라요. 생각해 보세요. 내가 뭐라고 소지한을 알고 있겠어요?”성연은 정말 지긋지긋했다.결국 진미선은 또다시 자신을 이용 수단으로 취급했다.기분이 극도로 나빠졌다.진미선은 이를 악문 채 계속해서 말했다.“성연아, 광고에 나오는 사람이 너라는 거 알아. 비록 내가 네 곁에 계속 있지는 않았지만 내 딸을 못 알아볼 리가 없지.”만약 확신이 들지 않았다면 오늘 성연을 찾아오지도 않았을 것이다.광고 방면의 일은 자신과 왕대관으로서는 어찌할 방법이 없었다.그래서 줄을 놓아줄 다른 사람을 찾으려 한 거였다.그들 회사는 결코 크지 않았다. 협력도 주로 작은 업체들과 하다 보니 유명 연예인을 알지 못하는 게 당연했다.원래는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