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의 모든 챕터: 챕터 1361 - 챕터 1368

1368 챕터

제1361화 양심의 가책

소지연의 기대는 결국 허사가 되었다. 무진은 그녀를 한 번도 제대로 돌아보지 않았다.무진이 손건호 앞으로 걸어가서 지시했다.“너는 소지연을 잘 지켜. 달아날 기회를 주면 안돼. 내일 국내로 보내서 소씨 집안 어른들께 알아서 처리하도록 맡길 거야.”“그냥 소씨 집안 자기 부모들에게 맡기면, 그 처벌이 너무 가볍지 않겠습니까?” 손건호는 다소 의아했다. ‘설마 보스가 소지연에 대해 측은한 마음을 가진 건가?’‘소지연이 무슨 일을 저질렀든, 소씨 집안 어른들 눈에는 소지연이 결국 자신들의 딸이지 않나. 그 처벌은 당연히 무겁지 않을 테고.’‘소지연이 WS그룹의 기밀들을 팔아서 우리에게 막대한 인력, 자본의 손실을 끼쳤어.’‘다행히 재빨리 방어했지만, 그렇지 않았다면 WS그룹의 손실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을 거야.’‘이런 소지연을 그냥 풀어준다는 건 너무 관대한 거야.’무진의 눈에 냉소가 가득했다.“물론 이렇게 그냥 풀어줄 수는 없지. 소씨 가문에서는 반드시 이번 일에 대해 대가를 치러야 해. 소씨 어르신처럼 현명한 분이 소지연을 어떻게 이처럼 어리석은 딸로 키우신 건지. 앞으로 강씨 가문과 소씨 가문의 협력은 모두 취소되고 백지화 될 거야.”그는 소지연에게 기회를 주었다. 다만 소지연은 소중히 여길 줄 모르고 계속 그의 마지노선에 도전했다.그는 사실 몹시 아쉬웠다. 소지연이 회사에 가져다준 성과로서 정말 천부적인 재능이 있는 사람임을 증명했다.‘WS그룹에 계속 있었으면 장래가 창창했을 텐데.’‘다만 애석하게도 자신의 길을 잘못 선택한 거지.’그들 두 사람이 나눈 얘기는 모두 소지연의 귀에 전해졌다.소지연은 자신의 처벌에 대해 듣고서야 강무진이 정말로 진지하게 움직였다는 것을 알게 되였다. 단지 말뿐이 아니라.‘그러나 소씨 가문의 최대 우방 기업인 WS그룹이 모든 협력관계를 백지화 시킨다면, 소씨 가문의 상황이 나빠지게 될 거야.’‘WS그룹은 북성에서 절대적인 지위를 차지하고 있어. 만약 WS그룹이 합작을 원하지 않는다면 다른 회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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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2화 원수

소지연이 잡혔다는 소식은 금세 오웬에게 들어갔다.오웬은 즉시 사람을 보내 소지연을 찾았지만, 무진이 어디에다 숨겼는지 알 수가 없었다. 오웬이 보낸 사람들 모두 아무런 정보도 얻지 못했다.오웬은 화가 날 수밖에 없었다.“이 병신들아, 이런 조그마한 일도 제대로 하지 못해! 내가 그렇게 오랜 시간 너희들을 키웠건만 아무런 소용이 없잖아!”오웬의 앞에 서서 고개를 숙인 수하들은 아무도 입을 열지 못했다. 지금 오웬은 잔뜩 화가 나 있다. 이때 입을 여는 것은 그야말로 스스로 죽음을 자초하는 것이다.앞에 나서서 모든 욕을 독차지하고 싶은 이는 아무도 없는 법.오웬은 그곳에서 한참 동안 욕을 했지만, 지금 화를 내도 소용이 없었다.강무진을 찾아 소지연을 구하는 것이 현재 가장 시급한 일.오웬은 직접 나서서 결국 강무진의 호텔을 찾아냈다.바로 사람을 보내 쳐들어갔다.그러나 그가 호텔에 갔을 때, 객실은 텅 비어 있었다. 강무진과 소지연이 없어진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오웬은 한 사람의 모습도 볼 수 없었다.오웬은 바로 옆에 있는 부하들을 향해 욕설을 퍼부었다.“강무진이 여기 있다고 하지 않았어? 강무진, 어디로 갔어? 너희들 설마 강무진에게 놀아나고 있는 건 아니야?”그는 여태껏 이처럼 체면을 구긴 적이 없었다.‘여러 차례 보냈던 수하들 모두 실패하고 돌아오다니.’드디어 강무진과 진짜 맞서게 된 셈이다!‘강무진, 도대체 어떤 놈이길래 감히 내 권위에 도전하는 거야?’오웬은 MS 가문 내에서 줄곧 순풍에 돛 단 듯이 순조로웠고, 지금까지 실패한 적이 없었다.강무진도 마찬가지다. 언젠가는 강무진에게 자신의 대단함을 알려줄 것이다!이때 옆에 있던 부하가 전화 한 통을 받았다.시퍼런 안색의 오웬을 본 수하는 엄청난 압박감을 무릅쓰고 앞으로 다가가 조심스럽게 말했다.“보스, 우리 쪽에서 방금 소식을 받았는데, 강무진이 이미 소지연을 데리고 전용기를 타고 귀국했다고 합니다.”쾅!챙그랑 하는 소리와 함께 오웬의 옆에 있던 스탠드가 부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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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3화 너를 탓하지 않아

오웬과 알고 지낸 지 꽤나 오래된 제이슨은 그의 성질에 대해서도 무척 잘 알고 있었다.그래서 즉시 차를 몰아 오웬이 있는 호텔로 갔다.다행히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있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오웬의 화가 모두 자신에게 쏟아졌을 것.30분에서 얼마 남지 않았을 때, 제이슨이 문 앞에 도착했다.“정말 시간을 지켰네.” 오웬이 비릿한 미소를 지었다.제이슨은 오웬의 태도에 개의치 않고 바로 그 맞은편에 앉았다.“말해봐,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오웬은 이제 제이슨을 비웃던 마음을 억누르고 모든 것을 말할 수밖에 없었다.“소지연은 어쨌든 우리 MS 가문에서 보호하고 있던 사람이야. 이건 강무진이 공공연히 우리 MS 가문에 도전장을 던진 거야.”오웬은 이를 바득바득 갈면서 말했다. 마음속에 강무진에 대한 원한이 들불처럼 일어났다.제이슨도 강무진에 대해서는 이를 갈았다. 지난번에도 강무진으로 인해서 가문의 사람들 앞에서 고개를 들지 못했다.그와 오웬은 강무진이라는 공동의 적 앞에서 혼연일체가 되었다.제이슨이 입을 열어 물었다. “그럼 어떻게 할 거야?”“어떻게 할 수 있겠어. 이제 강무진이 귀국했으니 우리도 당연히 여기에 있을 수 없지. 우리는 함께 북성으로 가서 WS그룹을 공격할 거야.” 오웬이 모질게 말했다.WS그룹 같은 소소한 기업 따위는 오웬의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다.원래 강무진은 데리고 놀면서 서서히 붙어보려고 했었다. 그런데 강무진이 먼저 자신을 열 받게 만든 것이다.더 이상 강무진에게 이 기회를 줄 생각이 없었다.제이슨은 여전히 약간 걱정했다.“우리 계획을 세워야 하는 것 아니야? 섣불리 북성로 가는 건 너무 위험하지 않아?”강무진은 충분한 준비를 거쳐서 소지연을 잡아 간 것이 분명했다. 게다가 MS 가문의 위세는 유럽에서 엄청나지 않은가.북성은 어디까지나 강무진의 근거지이기 때문에 자신들이 이렇게 무작정 간다고 해서 반드시 승산이 있는 것이 아니었다.이른바 아무리 대단한 외지 세력이라도 토착 세력을 누르기는 힘든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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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4화 위험에 처했다

바로 강무진의 지시였다.그는 자신이 소지연을 데려간 후 제이슨과 오웬이 틀림없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들이 자신에게 손을 쓰기 전에 먼저 선수를 친 것이다.오웬과 제이슨이 아무도 없는 길에 이르렀다.곁눈질로 뒤에서 검은색 차 몇 대가 뒤따르는 것을 본 오웬이 눈살을 찌푸리며 뒤를 따르는 제이슨에게 전화를 걸었다.“저거 네 사람이야?”제이슨도 그 말을 듣고 뒤를 따라 쳐다보더니 고개를 저었다.“아니, 내 사람들 아니야.”이때 두 사람 모두 서로의 음성에서 당황하는 기색을 알아챘다.그들의 사람이 아니라면 당연히 적일 터.지금은 일을 상의하러 온 것이기에 많은 수의 인원을 데려오지 않았다.모두 합쳐서 두 대의 차량밖에 없다.그들의 생각을 입증하듯 뒤따라오던 차들이 맹렬하게 부딪치기 시작했다.제이슨이 오웬의 뒤에 있었기 때문에, 가장 먼저 봉변을 당한 것도 바로 제이슨의 차였다.쾅! 차체가 심하게 흔들리자 차 안에 앉아 있던 제이슨도 덩달아 휘청거렸다.오웬은 고개를 돌려 이런 장면을 보면서 갑자기 온몸이 조급해졌다.“제이슨, 지금 어떻게 해야 해?”차가 뒤에서 계속 부딪혀 오자, 제이슨은 자신의 몸도 제대로 가누기 힘들었다.그래도 간신히 버티면서 오웬의 말에 대답했다.“우선 조급해하지 말고 MS가문의 사람들에게 우리가 위험에 처했다고 말해. 사람을 보내서 찾으라고 통지해야 한다.”“내가 바로 다른 사람에게 전화를 걸 테니까, 너는 나하고 계속 연락해.” 오웬의 손바닥에는 식은땀이 흘렀다.그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양쪽에서 차들이 달려와서 그의 차를 향해 부딪치기 시작했다.오웬은 속으로 욕을 퍼부으면서 몸이 흔들리지 않도록 핸들을 꽉 잡을 수밖에 없었다.두 대의 차가 중간에 갇힌 상태에서 4, 5대의 차량에 연달아 부딪치자 더없이 놀랄 수밖에 없었다.“오웬, 그쪽은 어때?” 전화로 제이슨의 약간 희미한 음성이 들려왔다.오웬이 입을 열려고 할 때 또 다른 차가 들이받았다.오웬은 창문에 바로 이마를 부딪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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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5화 심사숙고

MS 가문에서 소식을 듣고 구조하러 나섰을 때는 이미 너무 늦었다.현장에 도착한 뒤에는 차량 두 대의 잔해만 겨우 찾을 수 있었다.제이슨은 사망을 확인했다. 오웬도 실종 상태가 되어 생사를 알 수 없었다.MS 가문의 최고위 임원 두 명이 사라진 셈.그 중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사람은 칠장로였다.한 명은 자신이 아끼던 아들, 또 한 명은 유능한 사위.이 하룻밤 사이에 두 사람 모두 뜻밖의 사고를 당한 것.그 소식을 접한 칠장로는 온몸으로 격노했다.즉시 장로 회의를 열었다.칠장로는 MS 가문에서 아주 권위가 있다.그의 호출에 장로들이 모두 모였다.칠장로는 슬프고 분노한 표정을 지었다.“이런 일을 저지른 자는 틀림없이 강무진입니다. 이는 우리 MS 가문을 정면으로 공격한 겁니다! 여러분 수하에 있는 최정예 인원을 모두 이쪽으로 동원시켜 주시오. 북성으로 가서 WS그룹을 상대해서 내 아들과 사위의 복수를 해야 합니다!”칠장로는 정말 이 화를 그냥 삼키고 있을 수가 없었다.‘강무진이 이렇게 악독하다니.’‘절대 강무진을 가만두지 않을 테다!’장로들은 서로 쳐다보며 끝으로 위로의 말을 전했다.“칠장로, 우선 조급해하지 마시게. 우리 우선 천천히 방법을 생각해 봅시다.”“이번 일을 보면, WS그룹이 간단한 상태가 아님을 알 수 있어요 저들과 맞서려면 심사숙고해야 합니다.”“어떤 방법을 더 생각합니까? 강무진이 우리 머리를 밟아 누를 때까지? 나뿐만 아니라 MS 가문의 여러분도 모두 새파란 애송이에게 도전 당한 겁니다.” 칠장로는 지금 당장 강무진의 곤경에 처한 모습을 보기를 원했다.그는 정말이지 너무 참기 괴로웠다.“칠장로, 조급해하지 마세요. 우리는 보복하지 않겠다고 하지 않았어요. 단지 적절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반드시 성공을 보장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단지 사람만 보내는 것으로 그칠 뿐, 여전히 실패해서 돌아오지 않겠어요? 그러면 아무 소용이 없지요.”어떤 장로는 자신의 입장을 고수했다.모두 그의 말이 일리가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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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6화 수양아들

여러 장로들은 꽤나 긴 시간 논의에 논의를 거듭했다. 그리고 마침내 구석에 앉아 있던 준수한 외모의 젊은 남성을 추천했다.전형적인 아시아인의 외모를 가진 젊은 남성은 한눈에 봐도 A국인이다.젊은 남성을 돌아본 후 서서히 몸을 곧추 세우며 얼굴에 슬쩍 미소를 띠는 칠장로. 분명 장로들의 이번 인선에 대해 아주 만족한 눈치다.웃음을 감추지 못한 칠장로가 입을 열었다.“일장로, 평소 품 안의 보물 내놓기를 그리 싫어하시더니 이번에는 어찌 이리 선뜻 내놓습니까?”칠장로의 빈정거리는 듯한 어조는 아랑곳하지 않은 채 일장로 또한 따라 웃으며 대답했다.“칠장로 자네가 너무 괴로워하지 않았는가? 비록 이리 내놓는 게 아깝긴 하지만 이 일을 이 아이에게 맡겨야 아무런 문제가 없을 테니 말일세.”이들이 말하고 있는 젊은 남성은 MS 가문에서 키운 수양아들, 안진검이다.사실 조금만 조사해 보면 안진검이라는 이름이 투자업계에서 이미 아주 유명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안진검은 이미 A국 내의 많은 사업에 투자하고 있는 상태.그러나 지금까지는 A국의 서북 지역에 투자하며 강무진과 직접 맞붙은 적은 없었다. 그동안 MS 가문의 수익 중 상당 부분이 안진검의 투자로 거둬 들인 것이다.강무진이라는 이름은 그 역시 어느 정도 들은 바가 있다.자신의 신분을 드러내지 않기 위해 안진검은 자신이 S 가문의 사람이라는 사실을 사람들이 알아차리게 내버려 뒀다.그가 직접 움직이는 일은 거의 드물다. 오늘처럼 중요한 사안이 있지 않았다면 여기에 나타나는 일도 없었을 것이다.일장로는 무척이나 신임하는 안진검의 능력은 MS 가문 내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다 알고 있을 정도다.그러나 이번은 상황이 너무 특수했다. 그렇지 않았다면 이렇게 위험을 무릎 쓰야 하는 일에 안진검을 내보내는 데 동의하지 않았다.칠장로 역시 안진검에 대해 아주 만족했다.이 일은 과연 안진검이 가장 적임자라는 생각이다.안진검이야 말로 이 일을 가장 잘 해결할 놈이기 때문.만약 안진검이 제대로 해결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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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7화 바보들만 똑같은 전철을 밟습니다

안진검은 이 자리에 모인 여러 장로들에게“저는 강무진의 성격을 아주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더이상 MS가문의 이름을 드러낼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제가 암암리에 나서는 것으로 충분합니다.”서북 지역에 있을 때부터 줄곧 강무진을 만나보고 싶었다.강무진과는 내내 각자의 영역을 지키며 서로 부딪힌 적이 없는 상태.하지만 만일의 경우 강무진과 부딪혔을 때를 가정한 전략을 세우기 위해 사적으로 강무진에 관한 자료를 많이 수집해 놓은 상태다.그래서 강무진에 대해서라면 다른 사람들보다 자신이 훨씬 더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장로들은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며 잠시 고민했다. 그리고 하나 둘 연이어 고개를 끄덕이기 시작했다.어쨌든 대다수의 장로들은 이 일에 직접 참여하지 않았던 터라 그 과정을 제대로 알지 못했다.그쪽 일에 정통한 사람에게 맡긴다면 그들 역시 퍽이나 안심할 수 있을 터였다.조금 전 일장로가 안진검의 옆으로 걸어간 행위는 안진검이 자신을 대표한다는 의미이기도 했다.만약 안진검이 이번 일을 말끔하게 해결한다면, 가문 내에서 그의 지위 또한 한 단계 더 올라갈 것이며, 자신의 체면 역시 세워질 것이 분명했다.자신이 무척이나 아끼는 수양아들 안진검이 이 일을 잘 해낼 수 있으리라 철썩 같이 믿었다.회의가 끝난 후 일장로는 안진검을 자신의 거처로 불러 묵직한 어조로 당부했다.“이번에 네가 가는 것은 너 개인뿐만 아니라 나를 대표하는 것이야. 절대 실패해서는 안 된다. 내 얼굴에 먹칠하고 싶지 않다면 말이다.”일견 안진검에 대한 일장로의 신임이 대단하다. 하지만 이 일을 처리하는 과정에 불확실한 요소들이 워낙 많다 보니 부득이 안진검을 불러 사전 교육을 할 필요가 있었다.하지만 자신의 수양아들 안진검도 확실히 아주 뛰어난 녀석이다. 그러니 조금만 힘을 써도 강무진을 무너뜨리는 일은 조만 간일 터.강무진이든, 이무진이든, 김무진이든 안진검 앞에서는 전혀 적수가 되지 않을 것이다.다만 안진검이 반감으로 일을 제대로 하지 않을까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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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8화 실망의 눈빛

무진은 천둥번개가 치듯이 맹렬하고 신속하게 일을 처리했다.소지연을 데리고 국내로 돌아오자마자 곧바로 소씨 집안과의 우호협력 관계가 무너졌음을 선포했다.소씨 집안은 순식간에 파산 직전의 상태에 놓였다. 은행 등 금융기관에서의 채무 독촉, 공급업체들의 납품 거절, 판매 통로의 단절 등 여러 난관에 직면했다.북성에 자리 잡은 소씨 집안 역시 지역의 주요 명문가 중 하나였다.소씨 집안의 가장 큰 우호 세력이 바로 WS그룹이었다.그런데 지금 WS그룹에서 모든 투자를 철회하고 나오는 바람에 소씨 집안이 휘청거리는 상황에 직면한 것.소씨 집안 저택은 짙은 근심으로 차 있었다. 소파 위에 앉은 소지연의 부친과 모친의 얼굴 표정이 무척이나 어둡다.자신들의 딸 소지연이 돌아오자마자 이런 사태가 발생했다.무진이 말한 대로 소지연의 목숨은 건드리지 않았다. 되려 그녀에게 아무런 처벌도 내리지 않았다.그러나 소씨 집안을 파산시켰다.집안 분위기가 몹시도 암울했다.머리가 희끗희끗한 부모님들을 보면서 소지연은 두 분을 대할 면목이 없었다.그래서 핑계를 대고 다급히 위층으로 뛰어올라갔다.그러나 극심한 충격에 빠진 나머지 딸 소지연을 상대할 여우가 없었던 부모님들은 그녀의 이상한 반응을 알아차리지 못했다.소지연의 모친이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하고 울기 시작했다.“우리 무진이에게 뭐 잘못한 거 없지 않아요? 무진이가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요? 이건 정말 우리를 사지로 모는 거나 마찬가지예요.”소지연의 부친도 왜 무진이 갑자기 이런 행동을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그 역시 안색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어떤 일들은 도저히 어떻게 할 방법이 없었다.“무진이가 이러는 것에는 분명 이유가 있을 거야. 무진의 심기를 거스른 사람이 있는 건 아닌지.”“우리 두 사람 내내 집안에만 있으며 무진이에게는 윗사람으로서 우리 위치에 맞게 잘 대했잖아요? 어떻게 무진이에게 잘못할 수가 있겠어요?” 짙은 울음이 섞인 소지연 모친의 음성은 몹시도 불쌍하게 들려왔다.“설마...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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