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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3화 너를 탓하지 않아

오웬과 알고 지낸 지 꽤나 오래된 제이슨은 그의 성질에 대해서도 무척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즉시 차를 몰아 오웬이 있는 호텔로 갔다.

다행히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있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오웬의 화가 모두 자신에게 쏟아졌을 것.

30분에서 얼마 남지 않았을 때, 제이슨이 문 앞에 도착했다.

“정말 시간을 지켰네.”

오웬이 비릿한 미소를 지었다.

제이슨은 오웬의 태도에 개의치 않고 바로 그 맞은편에 앉았다.

“말해봐,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

오웬은 이제 제이슨을 비웃던 마음을 억누르고 모든 것을 말할 수밖에 없었다.

“소지연은 어쨌든 우리 MS 가문에서 보호하고 있던 사람이야. 이건 강무진이 공공연히 우리 MS 가문에 도전장을 던진 거야.”

오웬은 이를 바득바득 갈면서 말했다. 마음속에 강무진에 대한 원한이 들불처럼 일어났다.

제이슨도 강무진에 대해서는 이를 갈았다. 지난번에도 강무진으로 인해서 가문의 사람들 앞에서 고개를 들지 못했다.

그와 오웬은 강무진이라는 공동의 적 앞에서 혼연일체가 되었다.

제이슨이 입을 열어 물었다.

“그럼 어떻게 할 거야?”

“어떻게 할 수 있겠어. 이제 강무진이 귀국했으니 우리도 당연히 여기에 있을 수 없지. 우리는 함께 북성으로 가서 WS그룹을 공격할 거야.”

오웬이 모질게 말했다.

WS그룹 같은 소소한 기업 따위는 오웬의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원래 강무진은 데리고 놀면서 서서히 붙어보려고 했었다. 그런데 강무진이 먼저 자신을 열 받게 만든 것이다.

더 이상 강무진에게 이 기회를 줄 생각이 없었다.

제이슨은 여전히 약간 걱정했다.

“우리 계획을 세워야 하는 것 아니야? 섣불리 북성로 가는 건 너무 위험하지 않아?”

강무진은 충분한 준비를 거쳐서 소지연을 잡아 간 것이 분명했다. 게다가 MS 가문의 위세는 유럽에서 엄청나지 않은가.

북성은 어디까지나 강무진의 근거지이기 때문에 자신들이 이렇게 무작정 간다고 해서 반드시 승산이 있는 것이 아니었다.

이른바 아무리 대단한 외지 세력이라도 토착 세력을 누르기는 힘든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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