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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2화 원수

소지연이 잡혔다는 소식은 금세 오웬에게 들어갔다.

오웬은 즉시 사람을 보내 소지연을 찾았지만, 무진이 어디에다 숨겼는지 알 수가 없었다. 오웬이 보낸 사람들 모두 아무런 정보도 얻지 못했다.

오웬은 화가 날 수밖에 없었다.

“이 병신들아, 이런 조그마한 일도 제대로 하지 못해! 내가 그렇게 오랜 시간 너희들을 키웠건만 아무런 소용이 없잖아!”

오웬의 앞에 서서 고개를 숙인 수하들은 아무도 입을 열지 못했다. 지금 오웬은 잔뜩 화가 나 있다. 이때 입을 여는 것은 그야말로 스스로 죽음을 자초하는 것이다.

앞에 나서서 모든 욕을 독차지하고 싶은 이는 아무도 없는 법.

오웬은 그곳에서 한참 동안 욕을 했지만, 지금 화를 내도 소용이 없었다.

강무진을 찾아 소지연을 구하는 것이 현재 가장 시급한 일.

오웬은 직접 나서서 결국 강무진의 호텔을 찾아냈다.

바로 사람을 보내 쳐들어갔다.

그러나 그가 호텔에 갔을 때, 객실은 텅 비어 있었다. 강무진과 소지연이 없어진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오웬은 한 사람의 모습도 볼 수 없었다.

오웬은 바로 옆에 있는 부하들을 향해 욕설을 퍼부었다.

“강무진이 여기 있다고 하지 않았어? 강무진, 어디로 갔어? 너희들 설마 강무진에게 놀아나고 있는 건 아니야?”

그는 여태껏 이처럼 체면을 구긴 적이 없었다.

‘여러 차례 보냈던 수하들 모두 실패하고 돌아오다니.’

드디어 강무진과 진짜 맞서게 된 셈이다!

‘강무진, 도대체 어떤 놈이길래 감히 내 권위에 도전하는 거야?’

오웬은 MS 가문 내에서 줄곧 순풍에 돛 단 듯이 순조로웠고, 지금까지 실패한 적이 없었다.

강무진도 마찬가지다. 언젠가는 강무진에게 자신의 대단함을 알려줄 것이다!

이때 옆에 있던 부하가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시퍼런 안색의 오웬을 본 수하는 엄청난 압박감을 무릅쓰고 앞으로 다가가 조심스럽게 말했다.

“보스, 우리 쪽에서 방금 소식을 받았는데, 강무진이 이미 소지연을 데리고 전용기를 타고 귀국했다고 합니다.”

쾅!

챙그랑 하는 소리와 함께 오웬의 옆에 있던 스탠드가 부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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