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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전신사위의 회귀: Chapter 1391 - Chapter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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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1화

[너인 거 알아, 무슨 일이야?] 서류를 처리하던 국왕 조의는 휴대전화를 잡고 조용히 질문하면서 눈살을 찌푸렸다.‘진루안에게 매번 걸려오는 전화는 보통 일이 아니야.’‘진루안은 만약 일이 없다면 여태까지 전화를 걸어 쓸데없는 말을 잔소리하지 않았지만, 전화를 걸면 일이 일어났음을 의미했어.’그래서 조의는 머리가 아팠다. 왜냐하면 진루안이 말한 일은 처리하기 좋은 것이 하나도 없었고, 모두 어려운 문제였기 때문이다.“고성용이 건성 정사당을 시찰하러 왔는데 무엇때문에 태자도 같이 왔습니까?”진루안은 태자가 이렇게 한 나쁜 점을 직접 묻지 않고 국왕에게 이 정보를 폭로했다.국왕 자신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국왕 자신의 일이며, 진루안은 여기서 이간질하지 않을 것이다.국왕 조의는 진루안의 이 말을 들은 후, 자기도 모르게 손에 들고 있던 펜을 한바탕 휘둘렀다.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들었고, 표정이 어두워졌다.[뭐라고? 태자가 건성 정사당을 시찰하러 갔어?]“모르십니까? 국왕 전하의 생각이 아닙니까?” 진루안은 의아하다는 듯이 놀라움을 내비치는 말투로 국왕에게 반문했다. 물론 당연히 진루안이 가장한 것이다.‘국왕은 무릇 약간의 모략이 있으면, 태자 조기가 건성 정사당을 시찰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을 거야. 그래서 이것은 틀림없이 태자 자신의 생각이야. 심지어 고성용 자신도 모를 수도 있어.’‘고성용도 바보가 아니야. 이 폐단이 얼마나 큰지 모를 수가 없어.’국왕 조의의 마음속에 분노가 순식간에 치밀어 올랐다. ‘내가 가까스로 너의 지난 일을 가라앉혔는데, 결국 너는 즉시 내 얼굴을 때리는구나. 태자 네가 지방을 시찰하러 갔다니, 이건 무슨 뜻이야? 내 권리를 뺏으려는 거야? 아니면 존재감을 선서하는 거야?’조의는 말끝마다 욕설을 퍼붓고 싶었지만, 곧 이성을 회복하고 담담하게 웃음을 지으며 진루안을 향해 말했다.[당연히 내가 조치한 거야. 그렇지 않으면 태자가 어떻게 감히 갈 수 있겠어?][그것도 그렇고, 국왕이 운명이 없다면 태자가 이렇게 하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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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2화

“만약 정말 그날이 온다면, 나는 조기를 죽일 것입니다!”진루안은 아무런 망설임도 없이 조의의 질문에 단도직입적으로 대답했다.만약 정말 그날 태자 조기가 국왕이 된다면, 진루안은 목숨을 걸고 조기가 국왕이 되는 것을 막을 것이다.결정적인 때가 되었다고 해서 반드시 살기가 발동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아무튼 태자 조기는 절대 국왕이 될 수 없다. 이것은 진루안의 마지노선이다.국왕 조의는 지금 깊은 살의를 느꼈다. 이런 살의는 그의 온몸을 좀 괴롭히고 등골이 저리게 했다.진루안은 여태껏 거짓말을 한 적이 없다. 즉 자신이 만약 진정으로 조기를 국왕으로 삼는다면, 진루안은 감히 손을 써서 사람을 죽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알았어!] 조의는 오랫동안 침묵한 후에 간단명료하게 대답했다. 그리고 진루안의 전화를 끊고 묵묵히 사무실 의자에 앉은 채 말을 하지 않았다.그는 자신이 지금 어떤 마음인지 몰랐다. 진루안은 죽을지언정 태자가 무대에 오르는 것을 막으려 했다.‘설마 태자는 정말 바꿀 수 없을까? 정말 개과천선할 수 없을까?’‘만약 안 된다면 태자를 바꿀 수밖에 없어.’‘그러나 지금 조정은 마치 뒤죽박죽인 실타래와 같아. 일단 태자의 위치를 건드리면 선단 안에서 실 하나를 잡아당기는 것과 같지. 이 선, 나아가 더 많은 실이 끊어질 가능성이 높아.’소위 사소한 일이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는 말은 바로 이런 뜻이다.“태자 조기, 고성용!”“조경, 진루안!”국왕 조의는 입에서 중얼중얼 혼잣말을 하면서 눈빛에는 고민하는 기색을 보였다.진루안은 여기에 있지 않다. 그렇지 않으면 절대 깜짝 놀랄 것이다.국왕이 지금 입에서 중얼거리는 것은 조경의 이름이고, 게다가 조경과 진루안을 함께 놓았다.이것은 국왕 조의가 진루안의 행동에 대해 거의 손금 보듯 잘 알고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그러나 지금의 진루안은 알 수 없었다. 전화를 끊긴 진루안도 화를 내지 않았다.국왕은 누구의 전화를 끊든 극히 합리적이고 정상적인 것으로서 진루안은 이에 대해 개의치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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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3화

“뭐? 여동생?” 진루안이 고성용을 부르는 호칭은 갑자기 태자 조기의 흥미를 끌었다. 태자는 온통 궁금한 표정으로 고성용을 쳐다보았다.고성용은 안색이 가라앉았다. 진루안이 정말 아픈 약점을 건드린 것이다. 몇 년 전의 별명을 지금 진루안이 여전히 기억하고 있다는 사실이, 고성용의 마음을 몹시 화가 나게 만들었다.“나를 존중해 줘. 나는 지금 정사당의 재상을 대표하고 있어!”고성용은 예리하게 진루안을 질책했다. 그러나 진루안은 전혀 개의치 않았다. 얼굴에는 여전히 미소가 어려 있었다.“네가 재상인 게 나하고 무슨 상관이야? 나는 정사당의 대신도 아니고 네 부하도 아니야.”“그럼 여기에 왜 앉아 있는 거야? 여긴 건성 정사당의 회의실이야!” 고성용은 진루안을 쳐다보며 빈정거리듯이 반문했다.진루안은 어깨를 으쓱하며 웃었다.“설마 대신이 아니면 정사당에 올 수 없단 말이야?”“내가 임페리얼의 궐주 신분으로 건성 정사당을 방문하면 안 되는 거야?” 진루안은 조롱하듯이 웃으면서 고성용을 바라보았다.이 말을 듣고 멍해진 고성용은 무의식적으로 중얼거렸다.“궐주?”시선은 점점 복잡해졌다. 자신의 일생에서 가장 큰 아쉬움이 바로 이 일이다. 이전에 진루안과 백무소의 제자 자리를 놓고 경쟁했는데, 일단 제자가 되는 것에 성공하면 미래의 궐주가 보장된다는 것을 의미했다.다만 결국 자신은 실패해서 백무소의 제자가 될 자격을 잃었다. 도리어 진루안이 제자 자리를 얻었고 과연 궐주가 된 것이다.그러나 이 일은 고성용의 마음속에 새겨진 석연치 않은 일로 심지어 마음속에 박혀 있는 응어리라고 할 수 있다.오늘까지도 돌이켜보면 여전히 그 불만과 억울함이 마음속에 남아 있는 것 같았다.다만 지금의 고성용의 심사가 갈수록 깊어져서 표현되지 않았을 뿐이다.“진 궐주가 아무 일도 없다면, 우리 대신 간의 회의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게 어때?” 차갑게 웃은 고성용은 진루안을 똑바로 쳐다보면서 조금도 물러서지 않았다.‘고대무술의 경지를 논한다면, 진루안보다 못하지 않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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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4화

고성용은 마음속으로 많은 생각을 했다. 이미 태자 조기를 포기하고 다른 황자를 골라 지원하기로 결정한 것이다.사실 태자 조기는 고성용 자신이 귀국하는 발판에 지나지 않았다. 다만 국왕 조의의 주의를 끌기 위해서일 뿐이다. 지금 자신은 용국으로 돌아왔고 재상이 되는 데 성공했다.‘그렇다면 태자 조기는 그리 중요하지 않아. 또 조기는 확실히 능력이 부족해서 성공할 수 없는 사람이야. 조기를 국왕으로 만들면 용국이 위험해.’고성용도 마찬가지로 용국에 대해 충성스러운 애국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렇지 않다면, 국외에서 그렇게 여러 해 동안 머무르면서도 여전히 용국의 국적을 가지고 있을 수 없었다.고성용은 용국에 대한 사랑이 진루안에 뒤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깊다고 생각했다. 자신의 할아버지가 바로 용국을 세운 공신 중의 한 명이기 때문이다.“전하, 이번에...” 짜증을 참은 고성용은 조기의 귀에 속삭여서 사태의 심각성을 알렸다.이번에 건성 정사당에 왔으니 대라신선이라도 태자의 자리를 지킬 수 없을 것이다.조기의 안색은 순식간에 창백하게 변했다. 얼굴에는 더욱 두려운 기색을 드러내면서 고성용의 팔을 움켜쥐고 소리쳤다.“선생님, 살려주세요!”“태자 전하, 이번에 미리 제게 말하지 않고 경솔하게 행동했기에 몰릴 수밖에 없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는 것을 용서해 주세요!”고성용은 쓴웃음을 지으며 조기의 손을 뿌리치고 회의석장으로 걸어갔다.건성 정사당의 10여명의 대신들도 심경도와 손복기의 인솔 하에 회의실 테이블 앞의 각자의 자리에 앉았다.고성용은 당연히 회의석상의 가운데 자리에 앉았다. 상부의 시찰을 대표하고 있기에 당연히 가운데에 앉아야 했다.모든 대신들이 자리에 앉았고, 진루안만이 회의실 입구에 선 채 웃으면서 조기를 바라보고 있었다. ‘혼비백산한 태자라니.’다만 진루안은 태자에 대해서 별로 불쌍한 생각이 없었다. ‘만약 조기가 불쌍한 사람이라면, 수많은 고생하는 서민들을 어떻게 불쌍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어?’‘태자 조기는 반드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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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5화

“진루안, 이건 네가 수작을 부린 거지?” 고개를 들어 맞은편에 있는 진루안을 바라보는 조기의 눈에는 싸늘함과 분노가 가득했다.조기는 필연적으로 진루안의 계략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고성용이 포기했을 거야. 그렇지 않으면 포기할 리가 없어.’‘내가 고성용과 7년 동안 알고 지냈는데, 무슨 말이든 다 하는 좋은 형제와 같았는데 어떻게 이렇게 포기할 수 있어?’ 조기는 전혀 달갑지 않았다.‘필연적으로 진루안의 짓이야!’‘틀림없이 진루안이 꾸민 짓이야!’이렇게 생각하자, 진루안에 대한 조기의 증오는 더욱 짙어져서 이미 영원히 멈출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르렀다.진루안은 냉담한 눈빛으로 조기를 힐끗 봤을 뿐, 이 태자의 지능에 대해서 더 이상 논평하지 않았다.“진루안, 죽여버리겠어!”조기는 갑자기 미친 듯이 진루안을 향해 돌진했다. 손에는 어느새 검고 반질반질한 권총을 들고 있었다.이를 본 진루안은 자기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렸다. ‘역시 태자다워. 마음대로 권총을 구할 수 있어.’‘이 물건은 나도 가지고 다닐 수 없어. 결국 용국의 총기 규제는 아주 엄격해.’‘물론 돈과 권력이 있는 사람은 그래도 권총을 구할 수는 있지만, 쉽게 사용할 수는 없어. 왜냐하면 탄알마다 모두 고유번호가 있기 때문이지.’“권총 한 자루로 나를 죽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까?”평온한 표정으로 조기를 바라보던 진루안이 냉담하게 웃으며 물었다.조기는 권총을 꽉 쥔 손을 떨면서 온몸을 떨었다. 기어코 방아쇠를 당기려고 했지만 감히 건드리지 못했다.일단 이 총소리가 울리면 완전히 퇴로가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진루안이 어떤 신분인지는 태자인 자신이 분명하게 알고 있었다.“왜요? 주저하면서 감히 손을 쓰지 못하겠어요?” 조기가 온몸을 떨면서 안색도 창백해졌지만 감히 방아쇠를 당기지 못하는 걸 본 진루안은, 경멸의 비웃음을 지으면서 천천히 조기를 향해 걸어갔다.조기의 얼굴에는 복잡한 기색이 드러났다. 진루안이 자신을 향해 걸어오는 것을 보자 끊임없이 후퇴할 수밖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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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6화

“겁쟁이는 총을 들 자격도 없어!”진루안은 높은 곳에서 태자 조기를 바라보며 차가운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권총을 바닥에서 주워 고철덩어리로 만든 뒤 옆의 쓰레기통에 던졌다.“앞으로 다른 사람의 생사를 위협하지 마. 만약 당신이 지금 태자가 아니었다면 벌써 죽었어!”“당신은 지금 태자라는 걸 다행으로 생각해야 해. 살려주겠어!”“결국 임금을 시해했다는 죄명을 뒤집어쓰고 싶지 않아서야”진루안의 말은 마치 무거운 망치처럼 조기의 마음을 깊이 두드렸다. 이 순간 조기의 마음은 무너져 붕괴되면서 크게 울부짖었다.조기는 자신이 쓸모없는 사람이라고 느꼈다. 이렇게 여러 해 동안 아무것도 이루지 못했다. 태자의 후광을 가지고서도 그럴듯한 일을 할 수 없었고, 각 방면에서 고성용에 의지한 채 도움을 받아야 했다.‘만약 고성용의 도움이 없었다면, 일찌감치 태자의 자리에서 폐위되었을 거야.’‘내 형제들도 모두 보통내기가 아니라서, 늘 나를 폐하고 태자가 되고 싶어했지.’‘이제 형제들은 소원을 이룰 수 있겠지?’낙담한 조기는 공허하게 웃었고, 더 이상 진루안을 상대하지 않았다.진루안도 조기를 상대하지 않았다. 몸을 돌려서 다시 정사당 회의실로 돌아갔다.지금 회의실에는 고성용 혼자 말하고 있었고, 다른 대신들은 모두 침묵한 채 말이 없었다.고성용은 용국 정사당의 요구에 따라서 하나씩 문서를 전달했다.지금의 고성용은 아주 진지하고 엄숙하게 행동해서, 겨우 20대의 재상이라는 것을 조금도 알아볼 수 없었다. 오히려 간사하고 교활한 4, 50대의 늙은 여우 같았다.회의실에 들어간 진루안은 회의를 방해하지 않기 위해서, 구석에 있는 의자에 앉아서 방청했다.개인 간에 어떤 원한과 갈등이 있든지 간에, 지역의 발전 문제와 관련해서는, 작은 일 때문에 큰일을 그르쳐서 구설수에 오르지는 않을 것이다.시간이 천천히 흘러 어느덧 전체 회의는 족히 한시간 반 동안 진행되었다. 고성용은 경제를 발전시킨 경험과 어떻게 대중을 단결시키고 사회의 모순을 제거할 것인가에 대해서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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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7화

고성용은 심경도가 모두 고의로 자신의 체면을 깎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다만 건성 정사당의 이렇게 많은 대신들의 단결과 조화된 모습을 보고 고성용은 다소 실망했다. 이간질을 통해서 건성에서의 진루안의 역량을 분열시키려고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 것이다.“고 재상, 벌써 오후인데 나가서 밥 먹지?” 활짝 웃고 있는 고성용을 바라보는 심경도의 눈빛에는 존경심이 가득했다. 누구도 고성용의 결점을 찾아내지 못했기 때문이다.경도 심씨 가문과 경도 고씨 가문 출신인 두 사람은 모두 명문 대가의 자제다. 조부들은 모두 용국의 걸출한 인재이자 개국공신이었다.다만 최근에 고씨 가문은 약간 잠잠했지만, 심씨 가문은 인재들을 많이 배출했다. 심경도가 건성의 정사당 선임대신이 된 것 이외에도, 심씨 가문에서는 더 많은 사람들이 군부에 재직하고 있다. 그들 중 상당수는 2급 장군이다.심 씨 가문은 다른 가문과 달리 명문 장수 가문이기 때문이다.“밥은 먹지 않겠어. 내가 건성에서 직책을 이용해서 향응을 요구했다고, 누군가가 고발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해.”고성용은 고개를 저으면서 농담하는 투로 말했지만, 눈빛은 구석에 있는 진루안을 향했다.고성용이 말한 사람이 누구인지 모두들 알게 되었다.진루안은 일어나서 미소를 지으면서 고성용 쪽으로 갔다.“여동생, 이 오빠가 밥을 살게. 이건 네가 향응을 받는 게 아니야!”고성용은 울분에 찬 표정으로 진루안을 매섭게 노려보았지만, 또 쓴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내가 건성에 올 때 너한테 모욕을 당할 줄 알았어!”“됐어, 밥은 안 먹을래, 너한테 할 말이 있어!”“진 선생, 고 재상, 두 사람 얘기 나눠. 나는 먼저 나갈게.” 두 사람이 분명히 할 말이 있는 것을 본 심경도는, 눈치 빠르게 웃으면서 회의실에서 나갔다.결국 회의실 안에는 진루안과 고성용 두 사람만 남았다.심경도가 떠나면서 분위기도 많이 가라앉았다. 잠시 두 사람 다 입을 열지 않았다.한참 뒤 고성용이 먼저 이 적막을 깨뜨렸다.“진루안, 이번 일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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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8화

‘고성용의 관념과 식견으로는 차은서와 결혼할 수 없을 것 같은데.’‘차씨 가문은 이제 내리막길을 걷고 있어. 사람들이 사라지는 건 이미 시간문제일 텐데 말이야.’‘이런 상황에서 차은서와 결혼을 선택하다니? 고성용이 머리가 어떻게 되지 않으면 이런 선택을 하지 않을 거야.’‘정교한 이기주의자인 고성용은 자신에게 불리한 일은 절대 하지 않아.’“구체적인 이유는 알 필요 없어.”“기억해, 다음 달 3일이야!”고성용은 복잡한 표정으로 말했다. 차은서는 지난날 진루안을 좋아했던 일은 당연히 똑똑히 알고 있었다.다만 몇 년의 시간이 지나고 결국 오히려 고성용 자신이 차은서와 결혼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뼛속까지 함정에 빠지지 않았다면 고성용은 결코 차은서에게 얽매이지 않았을 것이지만, 결국 지금은 점점 더 깊이 빠져들게 되었다.그날의 황당한 행동은 차치하고라도, 차은서는 그 뒤에 고씨 가문으로 달려가서 고성용의 아버지 앞에서 울며불며 하소연했고, 바로 목적을 달성했다.고성용은 아버지의 눈에 여자를 농락하고 버린 인간이 되어, 하룻밤 동안 무릎을 꿇는 벌을 받았다.이튿날 고씨 가문에서는 고성용에게 차은서를 아내로 맞이하고 거절할 수 없다는 결정을 내렸다.고성용은 화가 머리끝까지 났다. 차은서라는 이 몸을 팔아 목적을 달성하는 여자의 속성은 점점 더 커졌고, 이 모든 것은 차은서가 꾸민 짓이다. 함정이 하나씩 겹쳐지면서, 조금의 힘도 쓰지 못한 채 이미 덫에 걸려 사람을 잡을 지경까지 되었다.고성용은 차은서를 좋아하지 않았다. 심지어 지금 마음속에서는 몹시 미워해서, 기회가 있으면 죽이고 싶을 정도였다.그러나 그럴 기회가 없었다. 차은서는 일단 고씨 가문의 며느리가 되고 미래에는 가문의 안주인이 될 것이다.이 계략은 정말 무서웠다.고성용뿐만 아니라 고씨 가문까지 함정에 빠뜨린 것이다.차은서가 이런 여자인 줄 알았더라면, 고성용은 멀찌감치 떨어져 있었을 것이다.‘차은서의 가장 큰 계략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어.’‘차은서는 나와 결혼한 후, 어쨌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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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9화

진루안은 눈빛이 갑자기 굳어지면서 고성용의 얼굴을 다시 쳐다보았다. 그리고 표정에는 뭔가 깨달은 기색이 드러났다.“너도 참가해?”진루안이 유일하게 생각할 수 있는 가능성은 바로 이것이다. 만약 고성용이 참가하지 않는다면 세계전신대회는 고성용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 전신대회에 참가해야만 고성용과 관계가 있다.미소를 드러내면서 고성용은 진루안을 향해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맞아, 나도 참가 신청을 했어.”“진루안, 나는 너를 겨냥한 게 아니야. 너와 전신 타이틀을 놓고 쟁탈하려는 것도 아니야. 내가 외국에 있어서 정보는 더 빨라. 이번에 서방 각국은 너를 포위하고 사냥할 거야!”“세계전신대회가 올해는 사상 유례없는 한 해가 될 거야. 또한 가장 무서운 한 해가 될 거야. 이번 대회는 전 세계 최고의 병왕들이 모였기 때문이지!”“M국의 라이트, 차미, 그리고 스톨스, 이 세 사람은 모두 M국 FUI의 최고 요원 출신이야. 심지어 모두 올드 마이어스의 직계 제자로, 현재 군에서 육군 특수대대의 부대장을 맡고 있어.”“그리고 리테온도 있어. 이 M국의 예전 전신은 이번에 모든 에너지를 분출해서 반드시 챔피언의 자리를 노릴 거야.”“그리고 F국의 스캇과 브레드, 역시 F국의 가장 우수한 병왕으로 F국 특수대대의 부대장 직책을 맡고 있어.”“그리고 동방의 R국의 야마모토 노리, 하타다 에이는 모두 최고의 브레인으로 R국의 안전방위 업무를 맡고 있지.”“다른 서방 국가와 중앙아시아의 병왕들까지 합치면, 이번에 모인 사람들은 모두 걸출한 인물들이야.”“지난 대회의 병왕은 그래도 시도해 볼 수 있지만, 지금 이번 대회의 병왕은 나와는 상관없는 사람일 뿐이야.”이렇게 말한 고성용의 안색은 더욱 굳어졌다. 회의실 주변을 힐끗 본 뒤 계속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우리가 적수라는 건 거짓이 아니야. 그러나 용국의 영욕 문제에 있어서는 나 고성용은 진루안 너에 조금도 뒤지지 않아.”“이번에 내가 참가 신청을 한 것은 용국의 영예를 위해서지만, 네 어깨의 짐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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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0화

그러나 진루안은 용국에서 이 세 사람에 비견될 네 번째 사람이 더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하도헌? 말도 안 돼, 그 녀석은 고무자가 아니어서 선발될 수가 없어.’‘전신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모두 고대무술 수련자로 실력도 아주 높아.’“말을 빙빙 돌리지 마. 내가 말을 돌리는 걸 가장 싫어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지!”진루안은 눈살을 찌푸린 채 불쾌한 표정으로 고성용을 노려보며 말했다.고성용은 입을 쩝쩝 다시면서 말했다.“재미없네, 여전히 이렇게 재미없어!”“여자야!” 고성용은 진루안을 바라보며 조롱기가 다분한 목소리로 계속 말하면서, 진루안이 이 사람을 떠올릴 수 있기를 바랐다.진루안의 표정이 자기도 모르게 굳어졌다, ‘여자가? 세계 전신 대회에 참가할 자격이 있다고? 그게 어떻게 가능해?’진루안의 기억 속에서 용국에 이런 실력의 여자는 있지만, 모두 이런 능력은 없는 듯했다.‘군부의 그 여자 장군들도 모두 순수한 병왕은 아니야. 게다가 나이도 많은 편이야. 심지어 몇 명은 40대로 전신 대회의 나이 제한에 걸렸어.’‘세계전신대회는 18세 이상 35세 이하의 성인이 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고 제한하고 있어.’‘그래서 그 여자 장군들은 더욱 불가능해.’ 진루안은 침울한 기색을 띠고 고성용을 노려보았다.고성용은 어쩔 수 없이 입을 삐죽거리며 씩 웃고서 두 손을 펴보였다.“알았어, 알았어. 내가 말해줄게. 막내 사매 연수아야!”고성용은 어이없다는 듯이 고개를 저었다. ‘막내 사매가 왜 진루안을 좋아하게 되었는지 모르겠어. 이 고집불통은 이렇게 힌트를 줘도 막내 사매를 떠올리지 못했어.’ 고성용은 막내 사매가 억울하다고 생각했다.예전에 함께 방촌산에서 기예를 배웠을 때, 모두가 백무소의 예비 제자였기 때문에 고성용도 연수아를 막내 사매라고 불렀다.“연수아? 그럴 리가?”진루안의 표정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온통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고성용을 응시하는 눈빛도 계속 복잡해졌다.문득 연수아가 이미 오랫동안 자신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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