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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4화

고성용은 마음속으로 많은 생각을 했다. 이미 태자 조기를 포기하고 다른 황자를 골라 지원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사실 태자 조기는 고성용 자신이 귀국하는 발판에 지나지 않았다. 다만 국왕 조의의 주의를 끌기 위해서일 뿐이다. 지금 자신은 용국으로 돌아왔고 재상이 되는 데 성공했다.

‘그렇다면 태자 조기는 그리 중요하지 않아. 또 조기는 확실히 능력이 부족해서 성공할 수 없는 사람이야. 조기를 국왕으로 만들면 용국이 위험해.’

고성용도 마찬가지로 용국에 대해 충성스러운 애국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렇지 않다면, 국외에서 그렇게 여러 해 동안 머무르면서도 여전히 용국의 국적을 가지고 있을 수 없었다.

고성용은 용국에 대한 사랑이 진루안에 뒤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깊다고 생각했다. 자신의 할아버지가 바로 용국을 세운 공신 중의 한 명이기 때문이다.

“전하, 이번에...”

짜증을 참은 고성용은 조기의 귀에 속삭여서 사태의 심각성을 알렸다.

이번에 건성 정사당에 왔으니 대라신선이라도 태자의 자리를 지킬 수 없을 것이다.

조기의 안색은 순식간에 창백하게 변했다. 얼굴에는 더욱 두려운 기색을 드러내면서 고성용의 팔을 움켜쥐고 소리쳤다.

“선생님, 살려주세요!”

“태자 전하, 이번에 미리 제게 말하지 않고 경솔하게 행동했기에 몰릴 수밖에 없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는 것을 용서해 주세요!”

고성용은 쓴웃음을 지으며 조기의 손을 뿌리치고 회의석장으로 걸어갔다.

건성 정사당의 10여명의 대신들도 심경도와 손복기의 인솔 하에 회의실 테이블 앞의 각자의 자리에 앉았다.

고성용은 당연히 회의석상의 가운데 자리에 앉았다. 상부의 시찰을 대표하고 있기에 당연히 가운데에 앉아야 했다.

모든 대신들이 자리에 앉았고, 진루안만이 회의실 입구에 선 채 웃으면서 조기를 바라보고 있었다.

‘혼비백산한 태자라니.’

다만 진루안은 태자에 대해서 별로 불쌍한 생각이 없었다.

‘만약 조기가 불쌍한 사람이라면, 수많은 고생하는 서민들을 어떻게 불쌍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어?’

‘태자 조기는 반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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