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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5화

“진루안, 이건 네가 수작을 부린 거지?”

고개를 들어 맞은편에 있는 진루안을 바라보는 조기의 눈에는 싸늘함과 분노가 가득했다.

조기는 필연적으로 진루안의 계략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고성용이 포기했을 거야. 그렇지 않으면 포기할 리가 없어.’

‘내가 고성용과 7년 동안 알고 지냈는데, 무슨 말이든 다 하는 좋은 형제와 같았는데 어떻게 이렇게 포기할 수 있어?’

조기는 전혀 달갑지 않았다.

‘필연적으로 진루안의 짓이야!’

‘틀림없이 진루안이 꾸민 짓이야!’

이렇게 생각하자, 진루안에 대한 조기의 증오는 더욱 짙어져서 이미 영원히 멈출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진루안은 냉담한 눈빛으로 조기를 힐끗 봤을 뿐, 이 태자의 지능에 대해서 더 이상 논평하지 않았다.

“진루안, 죽여버리겠어!”

조기는 갑자기 미친 듯이 진루안을 향해 돌진했다. 손에는 어느새 검고 반질반질한 권총을 들고 있었다.

이를 본 진루안은 자기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렸다.

‘역시 태자다워. 마음대로 권총을 구할 수 있어.’

‘이 물건은 나도 가지고 다닐 수 없어. 결국 용국의 총기 규제는 아주 엄격해.’

‘물론 돈과 권력이 있는 사람은 그래도 권총을 구할 수는 있지만, 쉽게 사용할 수는 없어. 왜냐하면 탄알마다 모두 고유번호가 있기 때문이지.’

“권총 한 자루로 나를 죽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까?”

평온한 표정으로 조기를 바라보던 진루안이 냉담하게 웃으며 물었다.

조기는 권총을 꽉 쥔 손을 떨면서 온몸을 떨었다. 기어코 방아쇠를 당기려고 했지만 감히 건드리지 못했다.

일단 이 총소리가 울리면 완전히 퇴로가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진루안이 어떤 신분인지는 태자인 자신이 분명하게 알고 있었다.

“왜요? 주저하면서 감히 손을 쓰지 못하겠어요?”

조기가 온몸을 떨면서 안색도 창백해졌지만 감히 방아쇠를 당기지 못하는 걸 본 진루안은, 경멸의 비웃음을 지으면서 천천히 조기를 향해 걸어갔다.

조기의 얼굴에는 복잡한 기색이 드러났다. 진루안이 자신을 향해 걸어오는 것을 보자 끊임없이 후퇴할 수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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