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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3화

“사부님, 왜 때려요?”

조경은 진루안을 원망하며 억울한 표정을 지었다.

자신의 큰 제자가 이러는 것을 본 진루안은, 참지 못하고 씩 웃으며 손바닥으로 조경의 머리를 때렸다.

“너 이 자식, 제자가 스승에게 맞은 건 당연한 일 아니야? 너는 아직도 불복하는 거야?”

“그, 그런데...”

조경은 또 뭔가 반박하려고 했지만, 흉악하게 위협하는 진루안의 눈빛을 보자 바로 꼬리를 내렸다.

“어, 맞는 말씀입니다.”

조경은 지극히 억울한 듯이 코를 훌쩍이며 진루안의 곁을 따라갔지만, 감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진루안의 얼굴에는 득의양양한 기색이 드러났다.

‘네 놈이 아무리 똑똑해도 내가 때리면 맞아야지?’

‘국왕의 아들이면 또 어때? 이 몸이 불편해서 한 대 때린다 해도, 국왕도 나를 어쩔 수 없어, 왜냐하면 나는 이 녀석의 스승이기 때문이지.’

진루안은 앞서 마음이 좀 꿀굴했지만 지금은 깨끗하게 사라졌다.

진루안은 조경을 데리고 회의실을 나섰다. 복도 안쪽에서 심경도가 고성용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보고, 진루안은 지나가지 않고 반대 방향으로 나갔다.

“진루안, 잠깐만!”

진루안이 몸을 돌려 가는 것을 본 심경도가 바로 소리를 질렀다.

막 발걸음을 내디디던 진루안은 몸을 돌려 자신을 향해 빠른 걸음으로 다가오는 심경도를 바라보았다. 심경도는 지금 대단히 격동된 표정으로 진루안의 팔을 잡고 흥분해서 말했다.

“너 알고 있어? 곧 큰 프로젝트가 건성에 떨어질 거야, 하하.”

“10조, 10조 원의 큰 프로젝트야. 국가의 프로젝트지!”

심경도가 지금 마치 어린아이처럼 흥분했기에, 진루안은 고성용을 바라보면서,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말했다.

“네가 꾸민 일이지? 네가 인심을 사는 수단은 정말 고명하네.”

두 사람 앞으로 다가간 고성용은 진루안의 이 말을 듣고, 자기도 모르게 음미하는 기색을 드러내면서 웃었다.

“진루안 네가 고향을 위해 일을 하지 않는다고, 내가 재상의 권리를 발휘하는 것도 허락하지 않겠다는 거야?”

“너는 지금 권리를 남용하는 거야?”

진루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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