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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5화

“그렇습니다. 반역죄입니다!”

진루안은 굳은 표정으로 전광림을 쳐다보았다. 전광림은 자신의 늙은 얼굴을 한 번 후려치고서 온몸을 떨었다. 의기소침해서 소파에 앉은 채 눈물이 앞을 가렸고, 슬픈 미소를 지었다.

“정말 대단하군요, 반역이라니요.”

“저는 평생 체면을 차리면서 용국에 충성하고 임페리얼에 충성했습니다. 그런데 결국 해강이에 의해서 이름을 더럽히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정말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제 큰아들이 결국 그런 사람이었다니!”

전광림의 늙은 얼굴은 화가 나서 온통 무쇠처럼 검푸르게 변했지만, 눈물이 앞을 가렸다. 결국 자신의 아들이 그런 일을 저질렀으니, 그의 늙은 얼굴은 체면을 차릴 수가 없었다. 뿐만 아니라 임페리얼과 백 군신의 신임을 저버렸다고 생각하니, 더더욱 진루안을 대할 수도 없었다.

앞서 전광림은 확실히 진루안에 대해서 너무 무자비했다는 생각도 있었다. 전해강의 일에 직면해서 관대하게 용서할 수는 없지만, 자신이 이렇게 여러 해 동안 임페리얼에서 한 공로는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지금 반역죄 얘기를 듣자, 전광림은 자신의 아들이 확실히 죽어도 죄를 다 갚을 수 없을 정도였고, 전혀 동정할 수 없다는 것을 분명하게 알게 되었다.

전광림은 더욱 가슴이 아팠고 자책감을 느꼈다. 전해강은 바로 자신의 눈앞에서 일을 저질렀다. 바로 경주에서 건성의 서열 2위의 대신으로 있으면서 결국 나라를 배반할 줄은 몰랐다. 이렇게 여러 해 동안 아버지인 자신은 결국 발견하지 못했다.

아버지로서뿐만 아니라 임페리얼의 4대 호법의 수장이 자기 아들의 반역을 발견하지 못한 것이다.

이는 자신의 체면을 없어지게 할 뿐만 아니라, 자신이 했던 모든 행동이 다 헛수고였고, 심지어 자신이 공로가 없을 뿐만 아니라 죄도 있다고 여기게 되었다.

“궐주님, 저의 이 늙은 얼굴은 체면을 다 잃어버렸습니다. 저 스스로 임페리얼의 형당에 죄를 다스려 달라고 청하겠습니다!”

전광림은 극히 일그러진 표정으로 진루안의 앞에 섰다가, 한쪽 무릎을 꿇고서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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