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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2화

“억울합니다. 정말 너무너무 억울합니다!”

어디선가 들려오는 아주 우렁찬 함성이 민생국 청사에 전해졌고, 모든 사람들이 이 함성을 똑똑히 들었다.

진루안과 서경아도 자기도 모르게 뒤를 돌아보았다. 군중들의 뒤쪽에서 대형버스 한 대가 오고 있었다. 대형버스 위에는 족히 1미터 남짓한 흰색 플랭카드가 걸려 있었다. 그 위에는 붉은색으로 크게 ‘억울합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그리고 대형 버스 앞에서는 확성기가 끊임없이 이 억울하다는 말을 반복하고 있었다.

이렇게 갑작스러운 장면은 사람들이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것이다. 진루안조차도 지금 이 시대에 뜻밖에도 이런 일이 발생할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

“무슨 일이에요?”

서경아는 눈살을 찌푸렸다. 여태까지 이런 일을 본 적이 없지만, 뭔가 이상하다고 느꼈다.

진루안은 말없이 계속 그 대형버스를 바라보면서 변화를 지켜보았다.

그러나 마음속으로는 이렇게 할 수 있다는 건 이 안에 반드시 사연이 있다는 걸 말해주고 있고, 정말 억울한 일일 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냥 억울한 사정을 하소연하기 위해서 여기까지 욌어? 이게 도대체 어떤 억울한 사정이기에 민생국과 관계가 결부될 수가 있지?’

대형 버스는 기다리고 있던 사람들로부터 몇 미터 떨어져서 청사 입구에 멈춰 섰다.

대형버스가 멈추자 차문이 열렸다. 처음으로 차문에서 나온 사람은 머리가 희끗희끗한 노인으로, 회백색의 양복을 입었지만 눈에는 슬픈 기색이 가득했다.

노인이 내려온 후, 연이어 차에서 7, 80세의 노인들과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가 내렸다. 그리고 휠체어를 탄 두 사람은 두 명의 간병인이 들고 내려왔다.

이 사람들은 모두 나이가 든 노인들이다. 가장 젊은 사람도 60대가 넘었고, 가장 나이가 많은 사람은 80대에 이르렀다. 이들의 옷차림은 아주 낡아서, 한눈에도 이 사람들의 생활 여건이 그리 좋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사람들은 도대체 어떤 사람들이고, 또 무슨 억울한 사정을 하소연하러 온 거야?’

진루안은 마음속으로 중얼거렸다.

진루안은 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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