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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3화

지금 이천의는 진루안이 온 것에 대해서 조금도 환영하거나 흥분하지 않았다. 심지어 진루안이 지금 사라져야 민생국에 좋다고 생각하며 아쉬워했다. 물론 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당장 사람들을 보내서 저 늙다리들을 돌려보내.”

“오늘만 버티면 무슨 핑계든 잘 댈 수 있어.”

이천의는 젊은 대신에게 분부하고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이천의의 뒷모습을 주시하던 젊은 대신의 눈에서 음울한 빛이 재차 반짝였다.

“부정하게 돈을 챙기면서도 우리 몫은 없었지. 지금 일이 생겼는데 우리가 네 뒤치다꺼리를 해 줄 거라고 생각하는 거야? 설마 그렇게 쉽게 되겠어?”

“이천의, 탓하려면 네가 독식한 걸 탓해. 우리가 무례하다고 탓하지 마.”

젊은 대신은 냉소를 연발하더니, 다른 사무실로 가서 동료들을 모두 소집한 뒤 한바탕 음모를 꾸몄다. 모두 음산하고 무서운 표정을 지으면서, 계략은 이렇게 갖추어졌다.

바깥의 대형버스 주변은 모두 이 노인들로 가득했다. 휠체어를 탄 두 노인은 게다가 입가에 침까지 흘려서 간병인이 수시로 닦아줘야 했다.

‘이런 사람들이 억울함을 호소하는데, 도대체 어떤 억울한 사정이 있는 걸까?’

사람들이 이에 대해 의문을 가졌지만, 어떤 상황인지 전혀 알 수 없었다.

물론 예전에 이런 일을 겪은 사람도 있는 건 분명했다.

그래서 지금도 내막을 잘 아는 사람들이 작은 소리로 얘기하기 시작했다.

“저 사람들은 모두 방산 양로원의 그 독신 노인들이야.”

“원장 방선비가 며칠 전에 치안을 어지럽히고 대신을 구타했다고 해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어. 결국 이 독신 노인들 모두가 그 원장을 대신해서, 억울한 일을 당했다고 호소하는 거야.”

“이 일로 이 노인들이 매일 여기에 와서 이미 일주일이 넘게 소란을 피웠어. 다만 오늘의 행동이 이렇게 클 줄은 몰랐어!”

“왜 억울한 일이 생긴 거야? 이 안에 무슨 오해가 있는 거 아니야?”

누군가 궁금해서 물었다.

진루안도 이쪽에 귀를 쫑긋 세운 채 듣고 있었다.

‘이런 일을 알고 싶으면, 반드시 여러 방면에서 정보를 들어야만 기본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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