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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8화

Author: 도위Q
last update Huling Na-update: 2024-09-03 18:00:00
‘이 양아치들은 도대체 어디서 온 거야? 감히 동강시에 와서 소란을 피우다니? 정말 겁대가리를 상실했구만.’

[진 선생님, 전화를 주셨네요. 무슨...]

이미 연결된 위일천과의 전화를 끊은 진루안은, 휴대전화를 쥔 채 어두운 눈빛으로 이 양아치들을 향해 돌진했다.

우두머리인 양아치 행동대장을 덥석 잡고 한 발로 버스 위로 걷어찼다. 다시 버스에서 떨어진 양아치는 하마터면 기절할 뻔했다.

주위의 다른 양아치들은 이 장면을 보고 모두 놀랐다. 누구도 사람을 이렇게 독하게 때리는 상황을 본 적이 없었다.

“이 자식 이상해, 빨리 가자!”

양아치들이 반응하면서 바로 쇠파이프를 쥐고 도망치려고 했지만, 진루안이 또 어떻게 이런 사람들에게 약간의 기회라도 주겠는가?

“도망치려고? 아직 배후도 잡지 못했는데, 너희들이 도망치겠다는 거야?”

코웃음을 친 진루안은 함께 한 걸음 내디뎌 이 양아치들의 앞으로 달려가 주먹을 날렸다. 한 양아치의 입에서 순간 선혈이 솟구치더니 맞은 코가 바로 내려앉았다.

진루안은 연이어 모질게 손을 써서 이 양아치들 모두를 간담이 서늘하게 만들었다. 그제서야 자신들이 어떤 인물을 건드렸는지 의식하게 되였다.

이들은 단지 수십만 원에 고용되어 왔을 뿐인데, 여기서 목숨을 버릴 수는 없었다.

바로 다른 행동대장 몇 명이 눈을 마주치더니, 얼른 큰 소리로 외쳤다.

“때리지 마세요, 때리지 마세요. 저희가 자백하겠습니다. 이건 모두 이천의가 저희에게 시킨 겁니다.”

“이천의!”

진루안은 핏발선 눈으로 뒤에 있는 민생대신 이천의를 바라보았다. 눈에서 뿜어지는 살기가 하늘을 찌를 듯했다.

이런 살기를 보자 이천의는 가슴이 두근거렸다.

‘지금 도망치지 않고 뭘 더 기다리겠어?’

이렇게 생각한 이천의는 한마디 해명도 없이 바로 몸을 돌려 달아났다.

“도망치겠다고?”

냉담하게 웃은 진루안이 한 걸음을 내디디자, 온몸이 몇 미터 위의 공중으로 날아올랐다. 한 번의 비약으로 이천의의 머리 위로 날아갔다. 땅에 내려선 진루안은 기세를 몰아 한 발로 차서 바로 이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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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루안은 정말 상상할 수도 없었다. ‘나라의 밥을 먹는 당당한 국가의 정식 대신이, 뜻밖에도 양아치의 모습으로 위장하고 또 백성들을 구타했어. 게다가 기력도 없는 약한 노인들을 말이야. 이 자들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정말 간이 배밖에 나왔구나!”진루안은 으르렁대며 포효했다. 여태까지 이렇게 분노했던 때는 없었다. 설사 극악무도한 죄를 지은 사형수들을 상대했을 때도 이렇게 화가 나지는 않았다.진루안은 지금 화가 나서 온몸을 떨고 있었다. 처음으로 이렇게 화가 난 것이다.그러나 이 사람들의 행동은 진루안으로 하여금 등잔 밑이 어둡고, 가장 잘 안 보이는 사람은 바로 가로등 아래에 서서 빛을 찾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했다. ‘그 자체가 어둡기 때문에 빛을 지향하는 거야.’‘이천의를 포함해서 눈앞의 이 자들은 모두 그런 사람들이야.’“정말 간도 크지, 너희들은 정말 간이 배밖에 나왔어!”진루안은 지금 상위자의 기세를 남김없이 드러냈다. 몇 번 포효하면서 고함을 치자, 더욱 놀란 주위의 사람들은 늦가을 매미처럼 매미처럼 조용해졌다. 마치 지금의 숙연한 분위기를 깰까 봐 두려워하는 것 같았다진루안은 이 자들이 도대체 어떻게 이런 일을 할 수 있는지 상상할 수가 없었다. ‘이 사람들은 설마 양심에 걸리지도 않은 걸까?’‘국가의 돈을 챙기면서 서민들을 괴롭히다니, 게다가 무의탁노인들을 말이야.’‘일반적으로 양로원에 사는 노인 중에서 돈이 있는 노인은 전혀 없어. 거의 모두가 자식들이 돌보기를 원하지 않는 거지.’‘그러나 이런 밑바닥의 사람들은 사는 게 이미 이렇게 어려운데, 이런 자들까지 또 괴롭히고 있어.’‘양심은 다 어디다 팔아먹었어?’“위일천, X발, 너 당장 민생국으로 튀어 와!”“네게 15분 안에 도착하도록 제한하겠어, 1분이라도 더 늦으면 결과는 스스로 책임져!”“황홍비에게 이 정사당 대신들 모두 나한테 오라고 말해. 한 명이라도 빠지면 내가 모두 죽여버리겠다고 말해!”“이 짐승 새X들아!”몸을 돌린 진루안은

    Huling Na-update : 2024-09-04
  • 전신사위의 회귀   제1420화

    “양로원과 고아원에 지급하기 위해서 성 정부에서 지출한 돈은 거의 6백억 원 정도야.”“우리 방선비 원장의 양로원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고아원과 양로원도 돈을 많이 받지 못했다고 들었어.”“우리 방산 경로당에 지급된 것만 해도 원래는 10억 원인데 결국 1억 원밖에 남지 않았어. 이 1억 원을 가지고 뭘 할 수 있겠어. 노인 한 명이 아프면 큰 수술을 할 돈도 부족해.”“지금의 병원은 감기만 걸려도 모든 검사를 해 주는 것이 한스럽다. 건강검진을 한 번 하는데, 20만 원 정도로는 전혀 해결할 수가 없어. 일단 큰 병이 생기면 1억 원은 아주 빨리 없어져.“우리 방선비 원장이 직접 민생국에 와서 이 이천의 대신을 찾았지만, 이천의의 입에서는 전부 시간이 없다거나 잘 모르겠다, 다음에 다시 이야기하자는 핑계만 댔어.”“우리 원장이 화가 나서 손을 대자, 이번에는 관리들이 서로 비호하는 상황이 벌어졌어. 무슨 치안국, 민생국, 게다가 정사당의 대신들까지 모두 나와서 보호막을 쳤고, 우리 원장을 잡아들여서 3일만에 형을 선고했어.”“자네, 우리가 떠들지 않을 수 있겠어? 그건 우리 생명을 구할 돈이고, 우리가 노후를 보낼 돈이야.” 이렇게 말한 노인은 이미 눈물을 흘리면서 울음을 터뜨렸다.다른 노인들도 지금 모두 눈에 핏발이 선 채 화가 나서 온몸을 떨고 있지만, 결국 아무런 방법이 없었다.듣고 있던 진루안도 화가 치밀어 올랐지만 최선을 다해서 자신을 자제했다. 그러나 노인의 말을 듣고 몹시 놀랐다.‘원래 5백만 원이 아니었어?’진루안은 노인의 말을 듣고 난 뒤에 전혀 믿을 수가 없었다. ‘상부에서 지출한 6백억 원의 돈을 결국 이렇게 많이 벗겨 먹은 거야? 이건 도대체 몇 번이나 빼앗아 먹은 거야? 이건 그야말로 양파를 한 겹씩 벗겨낸 뒤에 마지막에 한 겹의 껍질만 남겨 준 거야.’“물론 10억 원은 우리 방산 양로원의 돈일 뿐이야. 다른 고아원과 양로원도 모두 10억 원에서 20억 원까지 다 달라. 그러나 최종적으로 받은 돈은 10분의 1

    Huling Na-update : 2024-09-04
  • 전신사위의 회귀   제1421화

    밖에서 누군가 떠들어댔다. 민정청사 맞은편의 넓은 도로를 보니 아우디 일색이었다. 번호판 위의 번호는 아주 명확했다. 이들은 모두 동강시 정사당 대신들의 차다.소리나는 쪽을 쳐다본 진루안은 십여 대의 검은색 아우디 전용차가 달려오는 것을 보았다. 하지만 표정에는 아무런 변화도 없었고, 계속 그 자리에 그대로 서 있었다. 바닥에는 낭패한 모습의 이천의가 있었다.이천의는 이미 마음속으로 절망했다. ‘다른 사람에게 무슨 일이 생기든 간에, 적어도 나는 폐기 처분될 거야. 100% 폐기 처분될 거야.’이렇게 생각하자 이천의는 홀가분해졌다. ‘어차피 폐기 처분될 것이니 상관없어.’위일천이 맨 먼저 차에서 내려왔다. 검은 양복을 입은 위일천은 이마의 땀도 닦지 못한 채 바로 이 빽빽한 군중들을 향해 달려왔다. 그 뒤에는 황홍비와 다른 6명의 정사당 대신들이 있었다. 동강시 군부의 장군이 여기에 없는 것을 제외하고, 다른 정사당 대신들은 모두 자리를 채웠다.“진 선생님, 저희가 왔습니다!”멀리서 진루안을 본 위일천이 소리를 지르면서 진루안의 앞으로 달려갔다.헉헉거리는 모습을 보자 진루안의 표정이 약간 완화되었다. 그러나 위일천의 치하에서 이런 일이 생겼기에, 진루안은 자신도 면목이 없다고 느꼈다. ‘결국 위일천은 내가 밀었어. 일단 일이 생기면 추천인인 나도 도망칠 수 없어.’“어르신, 사건을 저 사람들에게 한 번 말해 주세요. 세부 사항도 하나도 빠뜨리지 마세요.” 진루안은 앞에 있는 60대 노인노인은 위일천과 다른 몇 명의 대신들도 알고 있었다. 모두 뉴스에서 본 적이 있기에 마음속으로 은근히 놀랐다. ‘저 젊은이가 정말 대신들을 불러올 줄은 생각지도 못했어. 과연 큰 능력이 있는 사람이었어.’이렇게 생각한 노인은 유난히 든든한 느낌이 들면서 흥분되었다. 마침내 누군가가 자신들을 위해 처리해 준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록 그 안에 나쁜 사람이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고, 심지어 그 돈을 받은 높은 사람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래도 아무

    Huling Na-update : 2024-09-05
  • 전신사위의 회귀   제1422화

    ‘그 돈은 대부분 건성 정사당의 일부 대신들이 가져갔을 가능성이 높아.’진루안은 이때 성태윤에게 전화를 걸어 성태윤을 나서게 해야 한다고 느꼈다. ‘이 성의 규율대신도 힘을 발휘해야 해.’“진 선생님, 지금 하시겠습니까?” 진루안이 휴대전화를 꺼내는 걸 본 위일천이 바로 안색이 변해서 얼른 물었다.뭔가를 깨달은 듯해서 미리 물어본 것이다.진루안은 위일천을 보고 좋지 않은 표정을 하고서 소리를 질렀다.“당신들 스스로가 부하를 통제할 수 없으니, 나는 관리할 수 있는 사람을 찾겠어요.”“진 선생님, 우선 전화하지 마세요. 우리 스스로 내부를 먼저 조사하겠습니다.”위일천은 얼른 말하면서 진루안을 만류했다. 만약 상부에 알린다면 동강시 전체가 얼굴을 들 수 없을 것이다. 선임대신인 위일천은 더더욱 낙담하게 될 것이다.“당신은 아직도 그 불쌍한 체면에 신경을 씁니까?” 진루안은 곱지 않은 눈빛으로 위일천을 쳐다보며 큰 소리로 물었다.멋쩍게 웃은 위일천이 코를 만지며 성실하게 대답했다.“진 선생님, 대신이 되는 사람이 체면을 차리지 않는 사람이 몇 명이나 있겠습니까? 그리고 이 일은 너무 크게 연루가 되어 있습니다. 이 안에서 틀림없이 위에 있는 사람이 손을 내밀어서, 부정한 돈을 벌었을 거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이렇게 잘 숨겨져 있지 않을 것입니다.”무릇 생각이 있는 사람은 이 안에 아주 많은 사람들이 연루되어 있고, 많이 파급되어 있다는 것을 울 수 있다.“음, 그럼 3일 동안 시간을 주겠어요. 먼저 동강시의 나쁜 놈을 잡아내세요. 3일 후에 내가 성태윤을 오라고 할 겁니다.” 진루안은 위일천의 체면을 세웠다. 특히 위일천의 이렇게 많은 동료들 앞에서 진루안은 체면을 충분히 세워준 것이다.그러므로 위일천이 실제 성적으로 보답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위일천의 잘못이다.위일천의 표정이 밝아지면서, 연거푸 허리를 굽히면서 진루안이 사정을 봐 준 것에 감사를 표했다. 그리고 몸을 돌린 위일천의 표정은 예리하고 싸늘했다.“이천

    Huling Na-update : 2024-09-05
  • 전신사위의 회귀   제1423화

    “진 선생님, 제가 아직 묻지 않았습니다만, 여기에 볼 일이 있어서 오셨습니까?” 위일천은 타진하듯이 진루안을 향해 물었다.진루안은 대답하지 않고 주위의 사람들을 힐끗 보았다. 바로 진루안의 뜻을 알아차린 위일천이 사람들을 향해 말했다.“여기서 구경하지 말고 청사에 가서 업무를 볼 사람들은 빨리 일 보러 가세요.”“어르신, 이 노인 분들을 모시고 양로원으로 돌아가세요. 저희가 반드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잠시 후에 제가 동강시 정사당을 대표해서 찾아 뵙겠습니다!”이곳이 여론의 폭풍의 중심이 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위일천은 이들 양로원의 노인들을 달래면서 먼저 돌아가도록 했다. 게다가 이 노인들도 오랫동안 서 있었기에 몸이 더 이상 버틸 수 없었다.“애 많이 쓰셨습니다.” 고개를 끄덕이던 노인은 마침내 미소를 지었다.“공정하게 진행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당신은 비록 젊지만, 나는 한눈에 당신이 보통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하늘이 당신을 굽어살피셔서 잘 되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두 손을 모은 노인은 경건한 표정으로 진루안을 바라보며 축원의 말을 했다.진루안은 실소를 금치 못했지만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았다. 고개를 끄덕이면서 노인이 다른 노인들을 데리고 대형버스에 올라 떠나는 것을 지켜봤다.대형버스가 점점 더 멀어지면서 이 일도 잠시 일단락되었다. 그러나 그들은 수면에 돌을 던진 것과 같다. 물 위의 파문이 사라졌다고 해서 수면 아래의 움직임도 끝난 것은 아니다.오히려 이 일은 단지 도입부에 불과했다. 수면 아래의 병폐를 드러내는 것은 이제 막 시작되었을 뿐이다.진루안은 앞으로 며칠 동안은 동강시 정사당뿐만 아니라 건성 정사당을 포함해서 이 돈을 받은 사람들은 모두 시달리게 될 거라고 생각했다. ‘마음속의 초조함은 그들 자신만이 알겠지.’하지만 진루안은 상대가 정체를 드러내기만 하면 반드시 잡을 수 있다는 말을 더욱 믿었다.“너희들도 먼저 돌아가.” 위일천은 다른 대신들을 보고 소리치면서 말했다.다른 대

    Huling Na-update : 2024-09-06
  • 전신사위의 회귀   제1424화

    고개를 끄덕인 진루안은 두 사람의 서류를 서경아의 가방에 넣은 뒤 민생국 청사를 나섰다“이 일은 당신이 잘 조사하세요. 반드시 어떤 실수도 있어서는 안 됩니다.”“특히 이천의는 절대 죽어선 안 됩니다.”뚜루루!진루안은 굳은 표정으로 위일천에게 부탁했지만, 말이 끝나자마자 위일천의 핸드폰 벨이 울리는 것을 보았다.이런 고비에 휴대전화가 울리자 진루안은 왠지 모르게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특히 마음이 좀 불안했다.위일천은 평소와 다름없는 얼굴로 전화를 받고 웃으며 물었다.“황 대신, 무슨...”[위 대신님, 저는 황홍비 대신이 아닙니다. 저는 황 대신의 비서입니다. 황 대신이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다급하고 당황한 비서의 말투에 위일천의 안색이 순식간에 바로 변했다.옆에서 이런 보고를 듣고 있던 진루안의 안색도 무거웠다. 지금 전화가 온다면 절대 좋은 일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황홍비가 교통사고를 당했어?’‘방금 위일천은 황홍비에게 이 일을 책임지게 해서 이 일의 배후에 누가 관련되었는가를 밝혀내도록 했어. 그러나 이 일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도 전에 바로 교통사고가 났어. 이 안에는 틀림없이 음모가 있을 거야.’“진 선생님, 황 대신이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상황이 심상치 않습니다.” 휴대전화를 든 채 진루안에게 보고하는 위일천의 표정은 아주 굳어 있었다.“황홍비는 그들의 주요 목표가 아닙니다. 그들은 가장 중요한 목적은 이천의를 죽여서 입을 다물게 하려는 겁니다.”진루안은 냉정하게 핵심적인 부분을 분석하고 있었다. ‘황홍비가 이천의를 데리고 떠났을 때 두 사람이 한 차에 합승했어. 그렇다면 배후의 검은 손은 이천의를 죽이고 싶은 거야.’‘조사팀의 팀장인 황홍비에 관해서는 순리대로 할 수밖에 없어.’“이천의는 어떻게 되었어?”진루안의 분석을 들은 위일천은 재빨리 계속 황홍비의 비서에게 물었다.비서는 얼른 위일천에게 대답했다.[위 대신님, 이천의는 충돌로 그 자리에서 사망했습니다.]“역시, 역시.” 진루안은 미소

    Huling Na-update : 2024-09-06
  • 전신사위의 회귀   제1425화

    ‘이번에 진 선생님이 화를 내셨는데, 누가 관련될지 어떻게 알겠어?’동강시의 분위기를 하루 만에 변하게 할 수 있는 건, 오직 진루안만 이런 능력을 가지고 있기에 생각할 필요도 없었다.진루안의 전화를 받은 왕교문과 양서빈은 차를 몰고 시립병원으로 갔다.병원의 중환자실 입구에서, 진루안은 묵묵히 안쪽 병상에 누워 있는 황홍비를 바라보았다.황홍비는 온몸에 타박상을 입고 두 다리가 골절된 황홍비는, 뇌진탕도 겪었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그러나 조수석에 앉아 있었던 이천의는 치료할 기회조차 없이 충돌로 그 자리에서 바로 사망했다. 황훙비의 차를 들이받은 건 택시였다.이 택시 기사는 이미 치안국에 의해 통제되고 있었다치안국의 상하에서는 모두 이 일을 아주 중시했다. 왜냐하면 황홍비는 동강시 정사당의 서열 넘버2인 대신일 뿐만 아니라 전임 치안대신이기 때문이다.그래서 바로 직전의 대신이었던 황홍비에게 일이 생기자, 당연히 각별히 신경을 쓰는 것이다. 물론 일반인에게 일이 생겼다면, 이렇게 하지 않을 것이다.병실 복도에 온 왕교문과 양서빈은 침묵한 채 말이 없는 진루안의 모습을 보았다.“루안 형님...” 말을 하려던 왕교문은, 양서빈이 말하지 말라는 제스처를 취했다.진루안이 왕교문을 매섭게 노려보자, 놀란 왕교문은 바로 입을 다물었다.“안에 누워 있는 사람은 황홍비 대신이고, 죽은 사람은 이천의야.”가라앉은 목소리로 한 마디 한 진루안은 깊은 뜻을 품은 눈빛으로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왕교문은 아직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하지 못했지만, 양서빈은 이미 진루안의 뜻을 이해하고 바로 고개를 끄덕였다.“루안 형님, 안심하세요. 우리가 조사하겠습니다!”“교문아, 가자!”“어, 어, 서빈이 형, 뭘 조사해요?”“이 바보야, 나가서 말할 테니까 빨리 나와.”양서빈은 진루안을 방해하지 않고 바로 왕교문을 데리고 나갔다.누구나 지금의 진루안이 기분이 유난히 좋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금 진루안이 화를 낸다면 누구도 감당할 수 없을

    Huling Na-update : 2024-09-06
  • 전신사위의 회귀   제1426화

    “교문아, 이 일은 우리가 반드시 잘 해내야 해. 지금은 우리가 루안 형님 얼굴을 한 번 보는 것도 쉽지 않아.”“그래서 이런 좋은 기회를 잡았는데, 이 일을 망쳐서는 안 돼.”양서빈은 굳은 표정으로 왕교문을 바라보며 말했다.왕교문도 지금은 장난칠 기색이 보이지 않았다. 아주 진지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알았어. 먼저 카지노에 가서 물어본 다음에, 충돌한 택시 기사 주변을 개별적으로 접촉해서 단서를 찾아야겠네.”“가자!”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한 양서빈은 먼저 차에 올라 출발했다.왕교문도 바로 양서빈의 롤스로이스 뒤를 따랐다.아무도 두 부잣집 도련님들의 행동에 주의하지 않을 것이다. 설령 이 일의 배후, 즉 이 부정의 배후에 있는 가장 보호세력이라 할지라도 잠시 동안 알아차리기 어려울 것이다.이 가장 큰 보호세력은 시시각각 동강시 정사당을 주시하면서 진루안을 감시하고 있다.진루안은 당연히 이들이 제멋대로 나쁜 짓을 하도록 내버려 둘 수 없다. 자신을 감시한다면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다.그는 임페리얼 정보 시스템에 두 통의 전화를 걸어 몇 마디 지시를 했다.30분도 안 돼 동강시 전역에 은폐되어 있던 밀정 셋이 모두 잡혔다.차를 몰고 병원을 떠난 진루안은, 병원 밖에서 멀지 않은 카페 입구에서 수상쩍은 이 세 명의 젊은 밀정 녀석들을 보았다.“궐주, 바로 저 자들입니다!”임페리얼의 요원이 침착한 표정으로 진루안에게 보고하면서, 뒤에 있는 세 젊은 녀석을 가리켰다.고개를 끄덕이며 이 세 젊은 녀석 앞에 온 진루안은, 이 세 사람의 옷차림을 살펴보았다. 아주 평범한 옷차림으로 아무런 특별한 점도 없었다.‘이 보호 세력에서 보낸 척후병이라 해도 가장 간단하고 평범한 척후병에 불과해.’임페리얼의 정보요원이 세 사람을 잡을 수 있었던 것도 이전의 경험에 근거하여 그들을 잡은 것이지, 그들이 위장하는 능력이 얼마나 좋지 않다는 걸 나타내는 건 아니다. 이 세 사람에게는 위장 능력이라고 할 만한 위장의 능력도 없기 때문이다.“너희

    Huling Na-update : 2024-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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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신사위의 회귀   제1551화

    말없이 침묵이 한참동안 이어졌다.진루안은 맞은편 큰아버지의 숨소리를 들었지만, 먼저 말을 하지 않은 채 아주 자연스럽게 그대로 있었다.그리고 큰아버지 지수천도 침묵하고 있었다. 맞은편에 있는 사람이 제자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라고 추측하고, 그 사람이 누구인지도 추측한 듯했다.다만 침묵한 뒤에 누군가는 침묵을 깨야 했다.지수천은 진씨 가문 후손의 목소리를 처음 들었다. 진씨 가문의 후손과 연락이 닿은 것도 이번이 처음이었다.“큰아버지, 저는 진루안이라고 합니다. 진봉교 할아버지의 장손입니다!”나지막한 목소리로 간단하게 자신을 소개한 진루안은 또 한참동안 말이 없었다.진루안은 원래 자기가 말을 하면 큰아버지가 전화를 끊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았고 지수천도 침묵한 채 말이 없었다.진루안은 큰아버지가 어떤 이유를 대고 전화를 끊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생각했다.그러나 지금 지수천은 마음속으로 다르게 생각하고 있었다.‘이 아이는 왜 말을 하지 않지? 나보고 어떻게 하라는 거야? 내가 어떻게 침묵을 깨야 하나?’[험험, 신호가 약한가?] 지수천이 의아한듯이 물었다.그 말을 들은 진루안은 순간 마음속으로 한숨을 돌렸다. 큰아버지가 자신의 전화를 끊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자 계속 말할 수밖에 없었다.“큰아버지, 잘 지내세요?”진규직은 묵묵히 한쪽으로 물러섰다. 그는 스승과 진루안 사이의 친척 관계가 다소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원인을 모르기에 더 물어보려고 하지도 않았다.진루안의 물음에 지수천은 미소를 지었다.그는 이 후손이 아주 진실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쓸데없거나 의례적인 말도 하지 않았고 긴장한 목소리로 자신이 잘 지내는지 물어본 것이다.진봉교는 몇 번 본 적이 있었다. ‘그 둘째 삼촌은 좋은 분이셨어. 다만 좀 보수적이라서 낡은 규칙을 고수했지.’‘진씨 가문은 그의 손에서 아마 평생 빛을 보지 못할 거야.’‘이 녀석이 둘째 삼촌의 장손이라면 진태사의 자식이겠지?’‘아쉽게도 제수씨가 복수 때문에 죽었지.’[속세에 있

  • 전신사위의 회귀   제1550화

    ‘그 분의 신분과 실력으로 용국에 발을 들여놓았다면, 용국에서 가장 지위가 높은 거물이 되었을 거야.’‘R국에 갔다면 R국의 총리의 고위 참모로 존경을 받았겠지. 결국 큰아버지의 어머니는 R국 고위 귀족의 딸이었으니 말이야.’‘오늘날의 이 귀족 가문, 바로 나카무라 가문은 이미 R국 10대 귀족의 으뜸이 되었지.’‘예전에 언급했던 하타다 가문도 10대 가문의 말미에 머물렀을 뿐이야.’‘큰아버지는 본심을 굳건히 지키시고, 당초의 맹세를 굳건히 지키면서 오늘에 이르셨어.’‘이런 분이기에 사람을 탄복하게 하고 양심의 가책을 느끼게 해.’“그래서 당신이 그렇게 월급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큰아버지 때문이군요?”진루안은 그제서야 진규직이 월급을 언급할 때 눈에 비쳤던 열띤 기대감을 떠올렸다.‘만약 가난한 나날을 보내지 않았다면, 마치 생명의 근원처럼 그렇게 돈을 소중하게 여기지 않았을 거야.’“그래요, 월급이 들어오면 사부님께 반을 전해 드리려고 합니다.” 진규직은 전혀 이상하게 여기지 않고 당연하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진루안의 마음은 오히려 몹시 괴로웠다. ‘솔직히 말해서 내 옷 한 벌을 사는 돈도 진규직의 한 달 월급보다 비싸니, 큰아버지의 생활비는 말할 것도 없어...’“제가 큰아버지와 몇 마디 얘기를 나눌 수 있을까요?” 진루안은 마음속으로 갈망하면서 진규직에게 물었다.이 일은 진규직이 동의해야 한다. 결국 그전에는 진루안은 지수천과 만나지 못할 것이다.그리고 진씨 가문에 대한 지수천의 태도는 보통이라서, 만약 거절당한다면 자신의 마음은 더욱 괴로울 것이다.진규직은 스승과 진씨 가문 사이의 문제를 몰랐기 때문에, 진루안의 이 말을 듣고 잠시 망설이다가 승낙했다.“그렇게 하세요!”진규직은 핸드폰을 꺼내 진루안에게 건네주었다.그의 핸드폰은 이미 한참 시대에 뒤떨어진 제품으로, 기능이나 프로그램도 이미 한참 예전의 것이었다.그래서 이 핸드폰을 보자 스승과 제자가 평소 얼마나 청빈하게 생활했는지 가히 상상할 수 있었다.말

  • 전신사위의 회귀   제1549화

    “당신 사부님 이름이 뭐라고요? 지수천이라고요?”진루안의 마음속은 놀라움으로 가득했다. 만약 자신의 기억이 틀리지 않는다면, 당초에 스승 백무소와 할아버지 진봉교가 말하길, 자신의 큰할아버지 진봉산과 R국의 여자 사이에 태어난 아이의 이름을 진태동이라고 했고 후에 나카무라 이치로라고 불렀다고 했다.결국 역사적 원인 때문에 발생한 참극 때문에, 그때부터 그는 이름을 쓰지 않고 지수천이라고만 했고 M국으로 간 뒤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다는 것이다.지수천, 바로 진루안의 백부가 지금 쓰는 이름인 것이다.진루안은 의문이 가득한 눈빛으로 진규직을 바라보았다. ‘이 20대의 젊은 의사가 뜻밖에도 큰아버지의 제자였어?’‘땅이 하늘을 지킨다는 뜻의 이 이름은 아주 패기 있고 또 천도를 무시한다는 뜻도 있어.’‘그렇지 않고 하늘이 땅을 지킨다면 천수지라고 했을 거야. 지수천이라고 했을 리가 없어.’“왜 그러세요?” 진규직의 표정에는 의아한 기색이 가득했다. ‘스승의 이름을 말했더니 왜 진루안이 이렇게 흥분하는 거야?’‘이렇게 반응이 큰 걸 보면, 설마 스승님과 아는 사이인가?’‘아니면 스승님의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는 건가? 아니야, 스승님은 반평생 아무 명성도 없이 바로 산속에 집을 짓고 오랫동안 조용하게 수행하셨어.’‘명성이 있다 해도, 종종 일반인들을 진찰하기도 해서 단지 사방 수십 리 사이에만 명성이 있을 뿐이야.’‘하지만 만km가 넘는 바다를 가로질러서 명성이 용국에 전해진다는 건 전혀 불가능해.’“특별한 사정이 없다면, 당신의 스승님은 제 큰아버지일 겁니다!”복잡한 눈빛으로 한참동안 진규직을 보던 진루안은 그래도 사실대로 말해주었다.진루안의 말을 들은 진규직도 의아한 표정이었지만 그렇게 큰 충격은 받지 않았다.“어쩐지 그래서 스승님께서 해독해 주라고 하셨군요.”스승은 여태껏 쓸데없는 일에 참견하는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에, 진규직은 앞서 스승의 결정을 납득하기 어려웠다. 지금 진루안의 말을 듣고 나서야 비로소 스승과 진루안이 친척 관계

  • 전신사위의 회귀   제1548화

    진루안은 표정에는 의아하고 이해할 수 없다는 기색이 가득했다. ‘나는 진규직의 스승을 전혀 알지 못하는데, 왜 진규직의 스승이 나를 해독하라고 지시했는지 정말 이상한 일이야.’‘설마 단지 의사로서의 자애로운 마음일 뿐인 건가?’‘이 시대에 순수한 의사의 자애로운 마음이 어디 있겠어. 단지 돈에 타락한 이익을 추구하는 마음만 있을 뿐이지.’“제 스승님의 마음을 의심할 필요는 없습니다. 스승님이 제게 해독을 하라고 말씀하신 이상 다른 마음은 없습니다!”진루안의 안색이 심상치 않은 것을 본 진규직은, 진루안이 뭘 생각하는지 짐작하고 바로 대답했다.진루안은 비록 마음속으로는 여전히 의심이 들었지만, 진규직의 말을 믿기로 했다. 진규직의 스승이 무슨 의도를 가지고 있든 자신의 독은 반드시 해독해야 하기 때문이다.“당신은 어떻게 해독할 계획입니까?” 진루안은 웃으면서 해독에 대한 의학적 소견을 물었다.진루안 자신도 백무소로부터 간단한 의술을 배우긴 했지만, 따로 연구할 마음이 없었기 때문에 그 수준은 그다지 높지 않았다.그러나 진루안은 그 안의 현묘한 이치는 알아들을 수 있다. 만약 진규직이 정말 능력이 있다면, 당연히 그 처방도 아주 뛰어날 것이다.진루안이 묻자 진규직은 진루안이 자신을 평가하려는 생각임을 알아차렸다. 그렇지 않으면 이렇게 묻지 않았을 것이다.‘지금도 여전히 내 말을 믿지 않는구나.’ 이렇게 생각한 진규직은 마음속으로 좀 불만스러웠다.결국 혈기 왕성한 청년이기에 진루안에게 업신여김을 당하고 싶지 않아서 바로 말했다.“당연히 한약으로 해독할 겁니다. 그러나 한 달은 걸립니다.”“그래서 그동안 내가 당신을 따라가야 합니다.”진규직의 말은 간단하면서도 직설적이었고 자신의 목적을 숨기지도 않았다.앞서 주한영은 진루안에게 진규직이 진루안의 곁에 있어야 한다고 말할 것이고, 이 역시 진규직의 스승이 지시한 거라고 보고했다. 그리고 진규직이 어떤 수작을 부리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방비해야 한다고 말했다.지금 진규직은 당당하게 이를 제

  • 전신사위의 회귀   제1547화

    주한영은 일어난 뒤 바로 떠났다.차분한 표정으로 멀어져 가는 주한영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진루안은 고개를 저었다.“밖에서 그렇게 오래 기다렸는데, 들어와서 차나 한 잔 하세요!”진루안은 계속 병실 문을 주시하면서, 이번에는 주한영이 아니라 문밖에서 오랫동안 기다리고 있던 진규직에게 말했다.그는 진규직의 체내에서 발산하는 아주 희미한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 이런 기운은 실력이 아주 높은 고대무술 수련자만이 가질 수 있었다.앞서 진루안이 막 깨어났을 때는, 불패의 일 때문에 자세히 관찰할 수가 없었다.이제서야 진규직이 정말 간단하지 않고 정말 신비에 싸인 인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그렇다면 그의 스승은 더욱 신비로운 인물이겠지.’‘이런 제자를 배출할 수 있다면, 그의 스승은 정말 대단한 사람이라고 짐작할 수 있어.’“몸은 좀 나아졌습니까?”웃으면서 손에 과일바구니를 들고 병실에 들어선 진규직은, 과일을 테이블 위에 올려 놓은 뒤 바로 진루안에게 물었다.그의 관심은 거짓이 아니었고 위선적인 인사치레도 아니다.진규직의 미소를 보면서, 진루안은 마음속으로 의아하게 생각했지만 표정으로 드러내지는 않았다. 예전과 다름없이 평온한 표정이었다.“이 테스트 보고서를 한번 보세요!”진루안은 바로 테스트 보고서를 진규직에게 건네주었다.주한영 때문에 진규직이 이 보고서를 보지 못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보고서를 본 진규직은 바로 눈살을 찌푸리며 침착하게 말했다.“내 짐작이 맞았군요. 불패 안의 탄소독이 아주 강력합니다.”“만약 괜찮다면 제가 그걸 부수고 안의 구조를 좀 볼 수 있을까요?” 주먹을 불끈 쥔 진규직이 차갑게 불패를 쳐다보았다.그 말에 개의치 않고 진규직의 온몸에서 스며 나오는 기세를 주시하던 진루안은 흠칫 놀랄 수밖에 없었다.‘연골3중의 경지라니.’‘나보다 한 단계가 더 높아.’진루안은 시종 자신이 경지를 돌파할 기회를 보류하면서, 좀 더 착실하게 준비한 뒤에 일거에 연골4중 경지를 돌파하려고 했다.‘그런데 이 진규직은 이렇

  • 전신사위의 회귀   제1546화

    진루안은 앞서 주한영의 사무실에 있던 안선유를 떠올리고 화제를 돌렸다.‘그 안선유는 나를 조금도 존중하지 않았고, 심지어 주한영이 말을 했는데도 여전히 존중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았어.’‘그러나 주한영이 그 모든 걸 용납한 걸 보면 주한영과 안선유의 관계가 평범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어.’‘그리고 안선유는 평범한 여자가 아니야. 그렇지 않으면 그렇게 성질을 부릴 수 없어.’‘교만하고 무례한 데다가 제멋대로 설치는 성격이지.’‘권문세가의 여자들만 그렇게 성질을 부릴 수 있어.’‘일반 가정의 여자들은 기껏해야 순진한 척하면서 내숭을 떠는 정도지.’주한영은 순간 흠칫했다. 좀 전에 깨어난 진루안이 안선유에게 관심을 보인 것이다.안선유에 대해서 진루안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몰랐다.진루안에게 말할 수 있는 것은 하나뿐이다.“안선유는 안씨 가문의 장녀입니다!”“안씨 가문의 할아버지가 제 할아버지와 의형제를 맺으셨습니다. 그 어르신이 돌아가시기 전에 제게 안선유를 돌봐 달라고 부탁하셨습니다.”주한영은 나지막한 목소리로 진루안에게 대답했다. 대답은 아주 간결하고 간단했지만, 진루안은 오히려 얼버무리려는 느낌이 가득하다고 느꼈다.진루안은 화를 내는 대신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안선유를 처음 만났을 때, 주한영은 마치 자신에게 이 안선유를 알리고 싶지 않은 것처럼 대충 넘어갔어. 왜 그랬던 걸까?’‘게다가 안선유와 주한영의 관계는 일반적이고 평범한 관계가 아닐 뿐만 아니라, 손윗사람의 부탁이라는 주한영의 말처럼 그렇게 간단한 것이 아닐 수도 있어.’“당신이 그 아가씨와 어떤 관계든 나는 상관하지 않아.”“그 아가씨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가문 출신인지도 나와는 상관이 없어.”“하지만 그 아가씨가 정보를 취급하게 해선 안 돼!”“당신의 다음 계승자는 신중하게 선택해야 해!”진루안이 사실대로 말한 것은 주한영에 대한 일종의 경고라고 할 수 있다.그는 확실히 주한영에게 마음의 가책을 느꼈다. 자신 때문에 주한영의 언니 주경영은 희생을 치러야

  • 전신사위의 회귀   제1545화

    불패가 든 주머니를 상자에 넣은 진루안은 일어나서 창문 앞으로 다가갔다. 그리고 더없이 복잡한 눈빛으로 창밖의 경성 풍경을 바라보았다. 지금 경성은 이미 해질녘에 접어들었다. 붉게 타오르는 구름은 점차 어두워지면서 결국 흔적도 없이 사라질 것이다.“궐주님, 보고할 일이 하나 더 있습니다.” 한참 동안 불패를 바라보던 주한영이 계속 말했다.“뭘 보고하려는 거야? 말해 봐!” 고개를 끄덕인 진루안이 주한영을 바라보았다.주한영은 쓸데없는 말은 전혀 하지 않고, 아까 화장실에서 진규직이 그의 스승과 나누었던 통화 내용을 그대로 진루안에게 알려주었다.물론 이는 그녀가 들은 것뿐이며, 잘 듣지 못한 걸 사실처럼 보고할 수는 없었다.그러나 그렇다고 해도, 이 젊은 의사는 분명히 불순한 목적을 가지고 있다고 주한영은 100% 확신할 수 있었다. ‘게다가 젊은 의사가 이렇게 뛰어난 의술을 가지고 있다는 것도 비현실적이야. 진루안을 진찰한 두 노교수는 모두 50여 년 동안 의사로 일했다는 것을 알아야 해.’‘그들도 아무것도 알아내지 못했는데, 20대에 불과한 이 진규직이 문제를 알아차렸다는 건 믿기 어려워.’‘다만 믿지 않는다고 했지만, 진규직이 진루안이 혼절한 증거를 찾았고 실증했다는 것이 문제의 핵심이야.’그래서 주한영은 진규직은 진씨 가문의 멸망과 관계가 있을 가능성이 아주 크고, 설사 이와는 무관하다 하더라도 이 불패와 아주 큰 관계가 있을 거라고 의심했다.‘단정할 수는 없지만, 이 불패는 바로 진규직의 스승 소행일 거야.’그녀는 추측한 내용을 모두 진루안에게 말했다. 오랫동안 멍하니 있던 진루안은 마지막에 주한영을 보고 소리칠 수밖에 없었다.“당신은 그가 나쁜 사람이라고 이렇게 확신하는 거야?”“궐주님, 막을 수밖에 없습니다.” 진루안의 아무렇지 않은 듯한 표정을 본 주한영이 얼른 권유했다.진루안이 이 일을 엄밀하게 대하지 않으면 큰일이 날 가능성이 높다고 느낀 것이다.진루안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당신 추측은 일리가 있어. 하지

  • 전신사위의 회귀   제1544화

    그러나 이 일은 다른 사람에게 말하지 않았고, 진루안에게도 알리지 않았다.하지만 진규직이 자신의 내막과 허실을 한눈에 알아차렸기에, 주한영은 더욱 꺼리면서 경계하게 되었다.‘어떤 계획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진규직에게는 반드시 계획이 있어.’“내가 있는 한 궐주에게 접근할 생각은 버려요!”조용히 경고한 주한영은 진규직을 아랑곳하지 않고 몸을 돌려 나갔다.진규직은 자신에게 경고하고 돌아선 주한영의 뒷모습을 씁쓸하게 바라보았다.이 말뿐인 위협은 당연히 무의미했다.‘그렇다고 해도 이 위협은 나에 대한 주한영의 경각심을 말해 주고 있어. 스승님의 지시에 따르는 건 아마 쉽지 않을 거야.’‘하지만 내가 진루안의 신임을 얻기만 하면 돼.’‘그리고 내가 해야 하는 일은 진루안의 해독을 돕는 거지, 진루안을 해치려는 게 아니야. 이건 스승님의 지시니 당연히 그대로 따라야 해.’고개를 저은 진규직은 주한영의 뒤를 따라 테스트 센터의 홀로 돌아왔다.지금 3번 창구의 간호사는 이미 보이지 않았고 센터장이 직접 지키고 있었다.언제 감정 결과가 나오든 주한영이 떠나야 센터장도 한숨을 돌릴 수 있을 것이다.그렇지 않고 이런 거물이 메디컬 테스트 센터에 계속 남아 있다면, 센터장은 엄청난 압력을 받게 될 것이다.한 시간의 시간이 금방 지나갔다.센터장은 테스트 보고서를 직접 주한영에게 건네준 뒤 자루 안에 든 단목불패도 건넸다.주한영은 불패를 꽉 쥔 채 진규직이 접근하지 못하게 했다.마음속으로는 다른 생각을 하면서 테스트 보고서를 대충 훑어본 뒤, 주한영은 진규직을 무시한 채 빠른 걸음으로 테스트 센터를 나섰다.진규직은 따라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건물 밖으로 나와서는 이미 멀어진 아우디 차를 보면서 발을 동동 구를 수밖에 없었다.‘주한영은 스승님과의 통화 내용을 듣고 이미 나를 의심하고 있어.’‘여자의 의심은 쉽게 해결할 수 있는 게 아니야.’‘원래 여자의 마음은 전혀 종잡을 수가 없잖아.’진규직은 택시를 타고 경성병원으로 갈 수밖에 없었다.다시

  • 전신사위의 회귀   제1543화

    “진루안이라는 청년은 체내의 탄소독이 아주 심각한 수준입니다.”“사부님, 이 일을 조사하라고 하셨는데, 이 일은 이미 잘 파악했습니다. 저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요?”보고를 마친 진규직은 계속 사부에게 어떻게 해야 할지 물었다.사실 그가 용국에 온 것은 이 일 때문이다. 일을 마쳤으니 원래대로라면 이미 M국으로 돌아가도 되었다.그러나 사부의 구체적인 명령 없이는 제멋대로 행동할 수 없었다.전화기에서는 한참동안 말이 없었다. 스승이 뭘 생각하고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스승이 말을 하지 않으니 그 역시 경솔하게 말을 할 수 없었다.한참 후에 전화기에서 나지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가능하다면 진루안의 곁에 남아서 체내의 독소를 해결해 주도록 해라!]“예, 사부님!” 사부의 말을 들은 진규직은 의아해하면서도 고개를 끄덕이며 승낙했다.[그래, 다른 일이 없으면 끊는다. 국제전화는 비싸!]뚜뚜뚜!진규직은 쓴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사부님은 여전히 이렇게 고지식하시지. 고지식하면서도 빈틈이 없으셔서 여태까지 잘못을 저지르지 않았고, 쓸데없는 얘기조차 하지 않으셨어.’이 사람이 바로 그를 십여 년 동안 이끌어 준 스승이다.애석하게도 그는 스승의 진짜 이름도 알지 못했고, 단지 자칭 세상을 자유롭게 다니는 분이라는 것만 알고 있다.‘사부님은 생계도 어렵고 궁핍하게 생활해기 때문에, 전화비가 비싸다고 말한 것도 농담으로 하는 말이 아니라 정말 돈을 아끼려는 거야.’‘그러나 스승님은 생활이 어려웠음에도 나를 십여 년 동안 길러 주셨어. 특히 내 생활비와 영약을 사는 돈은 거의 모두 스승님이 돈을 내셨지.’지금 그는 스승과 떨어져 있어서 만나고 싶어도 쉽지 않았다.원래는 M국으로 돌아가서 스승의 슬하에서 돌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스승은 오히려 진루안과 함께 있을 기회를 찾으라고 지시했다,‘혹시 사부님과 진루안 사이에 무슨 관계가 있는 건 아니겠지?’그가 그런 관계를 알 수 없다고 해도 스승의 지시를 거역하지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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