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423화

“진 선생님, 제가 아직 묻지 않았습니다만, 여기에 볼 일이 있어서 오셨습니까?”

위일천은 타진하듯이 진루안을 향해 물었다.

진루안은 대답하지 않고 주위의 사람들을 힐끗 보았다. 바로 진루안의 뜻을 알아차린 위일천이 사람들을 향해 말했다.

“여기서 구경하지 말고 청사에 가서 업무를 볼 사람들은 빨리 일 보러 가세요.”

“어르신, 이 노인 분들을 모시고 양로원으로 돌아가세요. 저희가 반드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잠시 후에 제가 동강시 정사당을 대표해서 찾아 뵙겠습니다!”

이곳이 여론의 폭풍의 중심이 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위일천은 이들 양로원의 노인들을 달래면서 먼저 돌아가도록 했다. 게다가 이 노인들도 오랫동안 서 있었기에 몸이 더 이상 버틸 수 없었다.

“애 많이 쓰셨습니다.”

고개를 끄덕이던 노인은 마침내 미소를 지었다.

“공정하게 진행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당신은 비록 젊지만, 나는 한눈에 당신이 보통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늘이 당신을 굽어살피셔서 잘 되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

두 손을 모은 노인은 경건한 표정으로 진루안을 바라보며 축원의 말을 했다.

진루안은 실소를 금치 못했지만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았다. 고개를 끄덕이면서 노인이 다른 노인들을 데리고 대형버스에 올라 떠나는 것을 지켜봤다.

대형버스가 점점 더 멀어지면서 이 일도 잠시 일단락되었다. 그러나 그들은 수면에 돌을 던진 것과 같다. 물 위의 파문이 사라졌다고 해서 수면 아래의 움직임도 끝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이 일은 단지 도입부에 불과했다. 수면 아래의 병폐를 드러내는 것은 이제 막 시작되었을 뿐이다.

진루안은 앞으로 며칠 동안은 동강시 정사당뿐만 아니라 건성 정사당을 포함해서 이 돈을 받은 사람들은 모두 시달리게 될 거라고 생각했다.

‘마음속의 초조함은 그들 자신만이 알겠지.’

하지만 진루안은 상대가 정체를 드러내기만 하면 반드시 잡을 수 있다는 말을 더욱 믿었다.

“너희들도 먼저 돌아가.”

위일천은 다른 대신들을 보고 소리치면서 말했다.

다른 대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