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루안은 콧방귀를 뀌면서 이천의를 상대하지 않았고, 이 양로원의 늙은 노인들을 향해 걸어갔다.노인들의 앞에 와서 한 번 쓸어본 뒤에, 결국 이 노인들의 맨 앞에 서 있는 회백색 양복을 입은 육순 노인을 찾았다. 이 노인들 중에서 가장 젊은 사람이자 이번에 억울함을 호소하는 책임자였다.“저 어르신, 억울한 사정을 제게 말씀해 주실 수 있습니까?” 진루안은 만면에 미소를 지으면서 육순 노인에게 물었다.육순 노인은 진루안이라는 젊은이가 갑자기 자신의 앞에 서자 경계심이 가득한 표정이었다. 진루안을 바라보며 한참을 살펴본 뒤에 의심스러운 말투로 물었다.“젊은이는 누군가요?”“제가 누구인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건 제가 어르신들의 억울한 상황을 해결할 수 있다는 겁니다.”“만약 정말 억울한 일이 있다면, 제가 그래도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여러분의 원장님의 결백을 입증해 드리겠습니다!”진루안은 자세한 내막은 모르지만 기본적인 구조와 대략적인 내용은 이미 알고 있다.“아이고, 젊은이, 이 일은 당신이 관여할 수 없어요. 그들 관리들이 서로 보호하고 있는데, 어떻게 우리 원장님을 무죄로 풀어줄 수 있겠어?” 육순 노인은 씁쓸한 표정으로 웃고 있었다. 다만 그 웃음은 너무나 씁쓸했다.“관리들이 서로 감싼다고요?” 눈썹을 치켜세운 진루안은 농담하듯이 웃으면서 옆에 있는 이천의를 힐끗 보았다.진루안이 드러낸 눈빛을 본 이천의는, 갑자기 두려운 기색을 띠고 재빨리 멀찌감치 물러났다.진루안은 이천의를 상대하지 않았다. 설사 아무것도 묻지 않는다 하더라도 분명히 이 이천의에게 문제가 있기에, 놓아줄 생각은 없었다. “어르신, 안심하세요. 제가 있으면 관리들이 아무도 감히 서로 감싸줄 수 없어요!” 진루안은 만면에 미소가 가득한 표정으로 육순 노인을 향해 말했다. 말투에는 모두 소멸시킬 수 없는 패기가 배어 있었다.다른 주변 사람들은 이 말을 듣고 박수를 치지 않을 수 없었다. 다만 진루안은 정말 감히 말할 수 있고 자신감도 충분하다고
“자네가 정말 그런 능력이 있어?” 노인은 반신반의했다. 진루안이 정말 너무 젊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말을 해도 좀처럼 믿지 않았다.옆에 있던 이천의는 체념할 수밖에 없었다. 진루안이 이 일에 개입하기를 정말 원치 않은 게 아니라면, 자신이 벌써 이 늙은이들에게 눈앞에 있는 이 사람이 누구인지 알려주었을 것이다.그러나 지금 보기에 진루안은 반드시 이 일에 관여할 것 같았다. 그러니 자신이 감히 진루안을 도와 설명할 수가 없었다. 그렇지 않으면 결국 재수 없는 일을 당하는 사람은 바로 자신이다.‘이 일이 도대체 어떤 양상인지 나보다 더 잘 아는 사람은 없어.’그러나 자신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이 세상 물정 모르는 진루안이 끼어드는 걸 원하지 않았다. 일단 진루안이 개입하게 되면, 자신의 밥그릇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자신의 밥줄이 끊어지는 것만이 아니라, 이 일에 연루된 모든 대신들의 밥줄이 끊어지게 될 것이다.진루안은 동강시에서만 이미 적어도 세차례의 지진을 일으켰기에, 누구라도 이 진루안이 미쳐서 아무것도 상관하지 않고 행동하는 것을 꺼렸다.“만약 어르신이 믿지 않는다면, 한번 시험해 보세요!” 진루안은 얼굴에 미소가 가득한 표정으로 이 60대 정도의 노인을 바라보며 말했다.그 말을 들은 노인은 의심이 좀 줄어든 표정이었다.‘감히 이렇게 장담하는 걸 보면, 자신이 정말 사기꾼이 아니라는 걸 나타내는 게 아닐까? 허풍을 치는 게 아니라 정말 그런 능력이 있는 걸까?’‘설마 우리들의 억울한 사정을 마침내 하늘이 알아주셔서, 바로 우리를 위해 이 청년을 보내서 공정한 도리를 세우도록 조치하신 걸까?’이렇게 생각한 노인은 뒤에 있는 40여 명의 노인들을 바라보았다. 그들 모두가 자신을 향해 고개를 끄덕이는 것을 보고, 노인은 다시 몸을 돌려 진루안에게 말했다.“젊은이, 자네가 만약 위일천 선임대신을 오시게 할 수 있다면, 내가 믿을게.”“참, 자네가 위일천을 찾아오면 이 늙은이도 자네 말을 따르겠어.” 처음부터 의
‘이 양아치들은 도대체 어디서 온 거야? 감히 동강시에 와서 소란을 피우다니? 정말 겁대가리를 상실했구만.’[진 선생님, 전화를 주셨네요. 무슨...]이미 연결된 위일천과의 전화를 끊은 진루안은, 휴대전화를 쥔 채 어두운 눈빛으로 이 양아치들을 향해 돌진했다.우두머리인 양아치 행동대장을 덥석 잡고 한 발로 버스 위로 걷어찼다. 다시 버스에서 떨어진 양아치는 하마터면 기절할 뻔했다.주위의 다른 양아치들은 이 장면을 보고 모두 놀랐다. 누구도 사람을 이렇게 독하게 때리는 상황을 본 적이 없었다.“이 자식 이상해, 빨리 가자!”양아치들이 반응하면서 바로 쇠파이프를 쥐고 도망치려고 했지만, 진루안이 또 어떻게 이런 사람들에게 약간의 기회라도 주겠는가?“도망치려고? 아직 배후도 잡지 못했는데, 너희들이 도망치겠다는 거야?”코웃음을 친 진루안은 함께 한 걸음 내디뎌 이 양아치들의 앞으로 달려가 주먹을 날렸다. 한 양아치의 입에서 순간 선혈이 솟구치더니 맞은 코가 바로 내려앉았다.진루안은 연이어 모질게 손을 써서 이 양아치들 모두를 간담이 서늘하게 만들었다. 그제서야 자신들이 어떤 인물을 건드렸는지 의식하게 되였다.이들은 단지 수십만 원에 고용되어 왔을 뿐인데, 여기서 목숨을 버릴 수는 없었다.바로 다른 행동대장 몇 명이 눈을 마주치더니, 얼른 큰 소리로 외쳤다.“때리지 마세요, 때리지 마세요. 저희가 자백하겠습니다. 이건 모두 이천의가 저희에게 시킨 겁니다.”“이천의!”진루안은 핏발선 눈으로 뒤에 있는 민생대신 이천의를 바라보았다. 눈에서 뿜어지는 살기가 하늘을 찌를 듯했다.이런 살기를 보자 이천의는 가슴이 두근거렸다. ‘지금 도망치지 않고 뭘 더 기다리겠어?’이렇게 생각한 이천의는 한마디 해명도 없이 바로 몸을 돌려 달아났다.“도망치겠다고?” 냉담하게 웃은 진루안이 한 걸음을 내디디자, 온몸이 몇 미터 위의 공중으로 날아올랐다. 한 번의 비약으로 이천의의 머리 위로 날아갔다. 땅에 내려선 진루안은 기세를 몰아 한 발로 차서 바로 이천의
진루안은 정말 상상할 수도 없었다. ‘나라의 밥을 먹는 당당한 국가의 정식 대신이, 뜻밖에도 양아치의 모습으로 위장하고 또 백성들을 구타했어. 게다가 기력도 없는 약한 노인들을 말이야. 이 자들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정말 간이 배밖에 나왔구나!”진루안은 으르렁대며 포효했다. 여태까지 이렇게 분노했던 때는 없었다. 설사 극악무도한 죄를 지은 사형수들을 상대했을 때도 이렇게 화가 나지는 않았다.진루안은 지금 화가 나서 온몸을 떨고 있었다. 처음으로 이렇게 화가 난 것이다.그러나 이 사람들의 행동은 진루안으로 하여금 등잔 밑이 어둡고, 가장 잘 안 보이는 사람은 바로 가로등 아래에 서서 빛을 찾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했다. ‘그 자체가 어둡기 때문에 빛을 지향하는 거야.’‘이천의를 포함해서 눈앞의 이 자들은 모두 그런 사람들이야.’“정말 간도 크지, 너희들은 정말 간이 배밖에 나왔어!”진루안은 지금 상위자의 기세를 남김없이 드러냈다. 몇 번 포효하면서 고함을 치자, 더욱 놀란 주위의 사람들은 늦가을 매미처럼 매미처럼 조용해졌다. 마치 지금의 숙연한 분위기를 깰까 봐 두려워하는 것 같았다진루안은 이 자들이 도대체 어떻게 이런 일을 할 수 있는지 상상할 수가 없었다. ‘이 사람들은 설마 양심에 걸리지도 않은 걸까?’‘국가의 돈을 챙기면서 서민들을 괴롭히다니, 게다가 무의탁노인들을 말이야.’‘일반적으로 양로원에 사는 노인 중에서 돈이 있는 노인은 전혀 없어. 거의 모두가 자식들이 돌보기를 원하지 않는 거지.’‘그러나 이런 밑바닥의 사람들은 사는 게 이미 이렇게 어려운데, 이런 자들까지 또 괴롭히고 있어.’‘양심은 다 어디다 팔아먹었어?’“위일천, X발, 너 당장 민생국으로 튀어 와!”“네게 15분 안에 도착하도록 제한하겠어, 1분이라도 더 늦으면 결과는 스스로 책임져!”“황홍비에게 이 정사당 대신들 모두 나한테 오라고 말해. 한 명이라도 빠지면 내가 모두 죽여버리겠다고 말해!”“이 짐승 새X들아!”몸을 돌린 진루안은
“양로원과 고아원에 지급하기 위해서 성 정부에서 지출한 돈은 거의 6백억 원 정도야.”“우리 방선비 원장의 양로원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고아원과 양로원도 돈을 많이 받지 못했다고 들었어.”“우리 방산 경로당에 지급된 것만 해도 원래는 10억 원인데 결국 1억 원밖에 남지 않았어. 이 1억 원을 가지고 뭘 할 수 있겠어. 노인 한 명이 아프면 큰 수술을 할 돈도 부족해.”“지금의 병원은 감기만 걸려도 모든 검사를 해 주는 것이 한스럽다. 건강검진을 한 번 하는데, 20만 원 정도로는 전혀 해결할 수가 없어. 일단 큰 병이 생기면 1억 원은 아주 빨리 없어져.“우리 방선비 원장이 직접 민생국에 와서 이 이천의 대신을 찾았지만, 이천의의 입에서는 전부 시간이 없다거나 잘 모르겠다, 다음에 다시 이야기하자는 핑계만 댔어.”“우리 원장이 화가 나서 손을 대자, 이번에는 관리들이 서로 비호하는 상황이 벌어졌어. 무슨 치안국, 민생국, 게다가 정사당의 대신들까지 모두 나와서 보호막을 쳤고, 우리 원장을 잡아들여서 3일만에 형을 선고했어.”“자네, 우리가 떠들지 않을 수 있겠어? 그건 우리 생명을 구할 돈이고, 우리가 노후를 보낼 돈이야.” 이렇게 말한 노인은 이미 눈물을 흘리면서 울음을 터뜨렸다.다른 노인들도 지금 모두 눈에 핏발이 선 채 화가 나서 온몸을 떨고 있지만, 결국 아무런 방법이 없었다.듣고 있던 진루안도 화가 치밀어 올랐지만 최선을 다해서 자신을 자제했다. 그러나 노인의 말을 듣고 몹시 놀랐다.‘원래 5백만 원이 아니었어?’진루안은 노인의 말을 듣고 난 뒤에 전혀 믿을 수가 없었다. ‘상부에서 지출한 6백억 원의 돈을 결국 이렇게 많이 벗겨 먹은 거야? 이건 도대체 몇 번이나 빼앗아 먹은 거야? 이건 그야말로 양파를 한 겹씩 벗겨낸 뒤에 마지막에 한 겹의 껍질만 남겨 준 거야.’“물론 10억 원은 우리 방산 양로원의 돈일 뿐이야. 다른 고아원과 양로원도 모두 10억 원에서 20억 원까지 다 달라. 그러나 최종적으로 받은 돈은 10분의 1
밖에서 누군가 떠들어댔다. 민정청사 맞은편의 넓은 도로를 보니 아우디 일색이었다. 번호판 위의 번호는 아주 명확했다. 이들은 모두 동강시 정사당 대신들의 차다.소리나는 쪽을 쳐다본 진루안은 십여 대의 검은색 아우디 전용차가 달려오는 것을 보았다. 하지만 표정에는 아무런 변화도 없었고, 계속 그 자리에 그대로 서 있었다. 바닥에는 낭패한 모습의 이천의가 있었다.이천의는 이미 마음속으로 절망했다. ‘다른 사람에게 무슨 일이 생기든 간에, 적어도 나는 폐기 처분될 거야. 100% 폐기 처분될 거야.’이렇게 생각하자 이천의는 홀가분해졌다. ‘어차피 폐기 처분될 것이니 상관없어.’위일천이 맨 먼저 차에서 내려왔다. 검은 양복을 입은 위일천은 이마의 땀도 닦지 못한 채 바로 이 빽빽한 군중들을 향해 달려왔다. 그 뒤에는 황홍비와 다른 6명의 정사당 대신들이 있었다. 동강시 군부의 장군이 여기에 없는 것을 제외하고, 다른 정사당 대신들은 모두 자리를 채웠다.“진 선생님, 저희가 왔습니다!”멀리서 진루안을 본 위일천이 소리를 지르면서 진루안의 앞으로 달려갔다.헉헉거리는 모습을 보자 진루안의 표정이 약간 완화되었다. 그러나 위일천의 치하에서 이런 일이 생겼기에, 진루안은 자신도 면목이 없다고 느꼈다. ‘결국 위일천은 내가 밀었어. 일단 일이 생기면 추천인인 나도 도망칠 수 없어.’“어르신, 사건을 저 사람들에게 한 번 말해 주세요. 세부 사항도 하나도 빠뜨리지 마세요.” 진루안은 앞에 있는 60대 노인노인은 위일천과 다른 몇 명의 대신들도 알고 있었다. 모두 뉴스에서 본 적이 있기에 마음속으로 은근히 놀랐다. ‘저 젊은이가 정말 대신들을 불러올 줄은 생각지도 못했어. 과연 큰 능력이 있는 사람이었어.’이렇게 생각한 노인은 유난히 든든한 느낌이 들면서 흥분되었다. 마침내 누군가가 자신들을 위해 처리해 준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록 그 안에 나쁜 사람이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고, 심지어 그 돈을 받은 높은 사람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래도 아무
‘그 돈은 대부분 건성 정사당의 일부 대신들이 가져갔을 가능성이 높아.’진루안은 이때 성태윤에게 전화를 걸어 성태윤을 나서게 해야 한다고 느꼈다. ‘이 성의 규율대신도 힘을 발휘해야 해.’“진 선생님, 지금 하시겠습니까?” 진루안이 휴대전화를 꺼내는 걸 본 위일천이 바로 안색이 변해서 얼른 물었다.뭔가를 깨달은 듯해서 미리 물어본 것이다.진루안은 위일천을 보고 좋지 않은 표정을 하고서 소리를 질렀다.“당신들 스스로가 부하를 통제할 수 없으니, 나는 관리할 수 있는 사람을 찾겠어요.”“진 선생님, 우선 전화하지 마세요. 우리 스스로 내부를 먼저 조사하겠습니다.”위일천은 얼른 말하면서 진루안을 만류했다. 만약 상부에 알린다면 동강시 전체가 얼굴을 들 수 없을 것이다. 선임대신인 위일천은 더더욱 낙담하게 될 것이다.“당신은 아직도 그 불쌍한 체면에 신경을 씁니까?” 진루안은 곱지 않은 눈빛으로 위일천을 쳐다보며 큰 소리로 물었다.멋쩍게 웃은 위일천이 코를 만지며 성실하게 대답했다.“진 선생님, 대신이 되는 사람이 체면을 차리지 않는 사람이 몇 명이나 있겠습니까? 그리고 이 일은 너무 크게 연루가 되어 있습니다. 이 안에서 틀림없이 위에 있는 사람이 손을 내밀어서, 부정한 돈을 벌었을 거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이렇게 잘 숨겨져 있지 않을 것입니다.”무릇 생각이 있는 사람은 이 안에 아주 많은 사람들이 연루되어 있고, 많이 파급되어 있다는 것을 울 수 있다.“음, 그럼 3일 동안 시간을 주겠어요. 먼저 동강시의 나쁜 놈을 잡아내세요. 3일 후에 내가 성태윤을 오라고 할 겁니다.” 진루안은 위일천의 체면을 세웠다. 특히 위일천의 이렇게 많은 동료들 앞에서 진루안은 체면을 충분히 세워준 것이다.그러므로 위일천이 실제 성적으로 보답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위일천의 잘못이다.위일천의 표정이 밝아지면서, 연거푸 허리를 굽히면서 진루안이 사정을 봐 준 것에 감사를 표했다. 그리고 몸을 돌린 위일천의 표정은 예리하고 싸늘했다.“이천
“진 선생님, 제가 아직 묻지 않았습니다만, 여기에 볼 일이 있어서 오셨습니까?” 위일천은 타진하듯이 진루안을 향해 물었다.진루안은 대답하지 않고 주위의 사람들을 힐끗 보았다. 바로 진루안의 뜻을 알아차린 위일천이 사람들을 향해 말했다.“여기서 구경하지 말고 청사에 가서 업무를 볼 사람들은 빨리 일 보러 가세요.”“어르신, 이 노인 분들을 모시고 양로원으로 돌아가세요. 저희가 반드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잠시 후에 제가 동강시 정사당을 대표해서 찾아 뵙겠습니다!”이곳이 여론의 폭풍의 중심이 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위일천은 이들 양로원의 노인들을 달래면서 먼저 돌아가도록 했다. 게다가 이 노인들도 오랫동안 서 있었기에 몸이 더 이상 버틸 수 없었다.“애 많이 쓰셨습니다.” 고개를 끄덕이던 노인은 마침내 미소를 지었다.“공정하게 진행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당신은 비록 젊지만, 나는 한눈에 당신이 보통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하늘이 당신을 굽어살피셔서 잘 되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두 손을 모은 노인은 경건한 표정으로 진루안을 바라보며 축원의 말을 했다.진루안은 실소를 금치 못했지만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았다. 고개를 끄덕이면서 노인이 다른 노인들을 데리고 대형버스에 올라 떠나는 것을 지켜봤다.대형버스가 점점 더 멀어지면서 이 일도 잠시 일단락되었다. 그러나 그들은 수면에 돌을 던진 것과 같다. 물 위의 파문이 사라졌다고 해서 수면 아래의 움직임도 끝난 것은 아니다.오히려 이 일은 단지 도입부에 불과했다. 수면 아래의 병폐를 드러내는 것은 이제 막 시작되었을 뿐이다.진루안은 앞으로 며칠 동안은 동강시 정사당뿐만 아니라 건성 정사당을 포함해서 이 돈을 받은 사람들은 모두 시달리게 될 거라고 생각했다. ‘마음속의 초조함은 그들 자신만이 알겠지.’하지만 진루안은 상대가 정체를 드러내기만 하면 반드시 잡을 수 있다는 말을 더욱 믿었다.“너희들도 먼저 돌아가.” 위일천은 다른 대신들을 보고 소리치면서 말했다.다른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