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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9화

신경을 많이 쓴 걸 보자, 진루안의 가슴이 먹먹해지면서 눈시울이 붉어졌다.

‘영원히 아무도 내 마음속 고생을 알 수 없을 거야. 할아버지와 사부님조차 완전히 이해할 수 없어.’

‘이 세상에 공감할 수 있는 사람은 없어. 소위 깊은 공감이란 연민을 인정하는 것에 불과해.’

‘태자에 대항할 때 받은 압력이 얼마나 많았어?’

‘차홍양을 죽였을 때, 압력은 어땠지?’

‘각국의 암살과 귀찮은 일에 직면했을 때 압력은?’

그러나 진루안은 이런 압력을 하소연할 곳이 없다. 묵묵히 마음속에 쌓아 둘 수밖에 없고 자신만이 내부적으로 소화할 수 있다.

‘다른 사람에게 말할 수 없어. 그 사람들은 모두 나를 비웃기 때문이야.’

‘할아버지와 스승님 같은 가까운 사람들도 마음을 좀 넓게 가지라고 위로할 뿐, 실제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도움을 줄 수 없어.’

‘서경아는 달라. 늘 부드럽고 소리 없이 나를 도와주었어. 마음속의 답답함과 근심을 해소할 수 있게 하고, 봄바람을 쐬는 듯한 따스함을 주었지.’

‘이게 바로 여자와 남자의 차이야. 이게 바로 사랑하는 사람이 내게 미치는 영향이야.’

“모두 당신이 좋아하는 음식인데 맛있는지 모르겠어요.”

입을 오므리고 웃으면서 서경아가 쑥스러워하며 말했다.

서경아는 밥을 거의 하지 않지만, 못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바빠서 시간이 없을 뿐이다.

이전에 진루안이 없을 때는 대부분 배달을 시키는 방식을 선택해서 저녁을 먹었다.

가끔은 그냥 저녁도 먹지 않고 회사에서 잤다.

이제 진루안이 옆에 있으니, 이 비싸고 화려하고 별장이 비로소 사람 사는 냄새가 나는 셈이다.

서경아가 진루안에게 채소를 집어주자 진루안의 마음이 찡했다.

“경아씨, 우리 결혼하자!”

진루안은 생각도 하지 않고 바로 입을 열었다.

서경아의 손이 멈칫하면서 젓가락이 약간 떨렸다. 고개를 들어 진루안의 더없이 순수한 눈을 바라보면서, 미소를 지었다. 진루안에게 고기를 집어주면서, 서경아가 웃으며 물었다.

“오늘 어떻게 그 일을 언급하는 거예요?”

“승낙하는 거예요?”

서경아의 질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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