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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8화

“사부님, 기분이 안 좋으세요?”

차에 탄 뒤 진루안은 운전에 전념했다. 그러나 차 안의 분위기는 가라앉아 있었다. 조경은 한눈에 진루안의 기분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어서 참지 못하고 물었다.

진루안은 조경을 쳐다보고는 말없이 계속 차를 몰았다.

이를 본 조경은 계속 물어볼 수가 없었다. 다만 사부가 갑자기 이렇게 변한 게 두 사람과 관계가 있을 거라고 느꼈다. 한 사람은 고성용이고 다른 한 사람은 방금 만난 전광림이다.

그리고 결국 진루안에게 있어서 고성용은 익숙하기 때문에, 전광림과 관계가 있을 가능성이 아주 크다고 느꼈다.

얼마전 전해강이 죽은 사실은 조경도 알고 있었다. 또한 전광림과 전해강의 부자 관계인 점도 알고 있었다. 그래서 방금 전에 사부가 전광림의 집에 간 후 심기가 좋지 않았던 것을 떠올리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 수 있었다.

‘전광림은 스승에게 체면이 서지 않았기 때문에, 더 이상 임페리얼의 4대 호법 수장을 맡지 않겠다고 사직을 제기했을 거야.’

‘이런 가능성밖에 없어.’

조경은 지금 대단히 정확하게 분석하였지만 더 이상 말을 하시 못했고, 계속 진루안을 따라 동강시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세 시간 후, 차는 동강시로 돌아왔다. 조경을 마영관으로 데려다 준 진루안은 더 머무르지 않고 리버파크 별장으로 돌아갔다.

차를 주차장에 주차한 진루안은, 집에 들어간 뒤 바로 재떨이를 들고 베란다에 앉아서 담배를 피웠다.

자욱한 연기 속에서 진루안의 얼굴도 갈수록 무거워졌다.

‘전광림이 더 이상 4대 호법의 수장 중임을 맡지 않는다면, 임페리얼 전체에 있어서 중대한 변화가 생길 거야. 만약 이 변화를 잘 처리하지 못한다면, 임페리얼 내부의 여론이 동요하는 걸 피할 수 없어.’

‘임페리얼이 철통 같다고 여겨선 안 돼. 여태까지 철통 같은 기구는 없었어. 사람이 있는 곳이라면 서로 다른 생각과 이익에서의 갈등이 있었어.’

‘4대 호법의 수장 자리는 대단히 중요하기 때문에, 마음이 설레는 사람도 많겠지.’

‘일단 한 사람이 승진한 뒤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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