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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2화

“만약 정말 그날이 온다면, 나는 조기를 죽일 것입니다!”

진루안은 아무런 망설임도 없이 조의의 질문에 단도직입적으로 대답했다.

만약 정말 그날 태자 조기가 국왕이 된다면, 진루안은 목숨을 걸고 조기가 국왕이 되는 것을 막을 것이다.

결정적인 때가 되었다고 해서 반드시 살기가 발동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아무튼 태자 조기는 절대 국왕이 될 수 없다. 이것은 진루안의 마지노선이다.

국왕 조의는 지금 깊은 살의를 느꼈다. 이런 살의는 그의 온몸을 좀 괴롭히고 등골이 저리게 했다.

진루안은 여태껏 거짓말을 한 적이 없다. 즉 자신이 만약 진정으로 조기를 국왕으로 삼는다면, 진루안은 감히 손을 써서 사람을 죽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알았어!]

조의는 오랫동안 침묵한 후에 간단명료하게 대답했다. 그리고 진루안의 전화를 끊고 묵묵히 사무실 의자에 앉은 채 말을 하지 않았다.

그는 자신이 지금 어떤 마음인지 몰랐다. 진루안은 죽을지언정 태자가 무대에 오르는 것을 막으려 했다.

‘설마 태자는 정말 바꿀 수 없을까? 정말 개과천선할 수 없을까?’

‘만약 안 된다면 태자를 바꿀 수밖에 없어.’

‘그러나 지금 조정은 마치 뒤죽박죽인 실타래와 같아. 일단 태자의 위치를 건드리면 선단 안에서 실 하나를 잡아당기는 것과 같지. 이 선, 나아가 더 많은 실이 끊어질 가능성이 높아.’

소위 사소한 일이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는 말은 바로 이런 뜻이다.

“태자 조기, 고성용!”

“조경, 진루안!”

국왕 조의는 입에서 중얼중얼 혼잣말을 하면서 눈빛에는 고민하는 기색을 보였다.

진루안은 여기에 있지 않다. 그렇지 않으면 절대 깜짝 놀랄 것이다.

국왕이 지금 입에서 중얼거리는 것은 조경의 이름이고, 게다가 조경과 진루안을 함께 놓았다.

이것은 국왕 조의가 진루안의 행동에 대해 거의 손금 보듯 잘 알고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

그러나 지금의 진루안은 알 수 없었다. 전화를 끊긴 진루안도 화를 내지 않았다.

국왕은 누구의 전화를 끊든 극히 합리적이고 정상적인 것으로서 진루안은 이에 대해 개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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