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이, 말을 곱게 해야지. 입에 종기가 생기지 않도록 조심해!” 백무소는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진봉교를 노려보며 차갑게 놀리면서 반격했다.백무소를 거들떠보지도 않은 진봉교는 진루안을 보고 바로 물었다.“나는 어디서 잘까?”“할아버지, 그 방에 들어가세요!” 진루안은 1층의 방을 가리키면서, 진봉교를 향해 웃으며 대답했다.진봉교는 하품을 하며 방을 향해 걸어갔다.백무소도 일어났다. 지금은 이미 한밤중 12시이니 벌써 참을 수가 없었다.그러나 진루안이 속지 않도록 진루안에게 알려야 할 일이 하나 더 있었다.“아까 사부의 정보가 신통하지 않다고 말했는데, 네 자신의 정보도 신통하지 않구나!”“내가 너에게 말해주마. 네 상대인 고성용이 외국에서 돌아왔는데, 이번에 태자 조기가 무사한 건 바로 걔가 꾸민 짓이야!”“태자 조기의 배후에 있는 사람도 걔야.”“그가 귀국한 건, 아마도 너를 겨냥하고 온 것 같으니 조심하거라.”“사부는 따로 방을 찾지 않을 테다. 네 할아버지하고 좀 비집고 자야겠다!” 백무소는 말을 마치고 방으로 향했다.진루안은 오히려 표정이 복잡해졌다. 특히 백무소의 몇 마디 말은, 진루안으로 하여금 왜 태자 조기가 그런 궁지에서 무사할 수 있었는지 문득 깨닫게 해 주었다.‘원래 국왕 조의만 손을 쓴 게 아니라, 고성용의 그림자도 있었어.’‘이 고성용은 출국한 지 이미 몇 년이 되었는데, 지금 돌아온 걸까?’진루안은 눈살을 찌푸렸다. 자신은 오히려 고성용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해 최종적인 선발 명단에 진입한 두 사람으로서, 진루안은 종래로 고성용을 두려워하지 않았다.결국 승리한 것도 자신이었다. 비록 외부인들은 항상 자신이 어린 제자가 된 것에 다른 속사정이 있다고 말했지만, 진루안은 자신이 바로 당당하게 고성용을 격파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다만 애석하게도 고성용은 스스로에 대해서 잘 몰랐어. 고성용 스스로는 곳곳에서 나보다 우수하고 강하다고 생각했고, 나를 눌러서 자신이 스승님의 제자가 될 거라고 생
최신 업데이트 : 2024-08-13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