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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신사위의 회귀의 모든 챕터: 챕터 1371 - 챕터 1380

1551 챕터

제1371화

진루안은 의아하게 할아버지를 바라보았다. 할아버지의 말에 일면식도 없는 그 큰할아버지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다.스승님이든 할아버지든 모두 큰할아버지 진봉산을 극도로 추앙했고, 또 국왕 조의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그렇다면 자신의 큰할아버지 진봉산이 확실히 이런 독특한 매력을 가지고 있었고, 이미 이 사람들을 굴복시켰다는 것을 의미했다.이렇게 되자, 진루안은 큰할아버지에 대해 더욱 많은 호기심을 갖게 되였다. 물론 진루안은 더욱 의심이 들었다. 그 의심은 바로 할아버지의 일이다. ‘내가 지금 겪은 것과 같은 점이 있는 건가?’‘나는 이전의 그 우정 때문에 죄책감을 느끼는데 말이야.’‘설마 큰할아버지 진봉산도 자신에게 이런 일이 있었단 말이야? 그렇지 않으면 할아버지도 지금 큰할아버지의 옛날 이야기를 불쑥 꺼내지 않으셨을 거야.’“진 영감, 정말 사형의 그 일을 말하려는 거야?” 백무소는 진봉교의 말을 듣고 안색도 변했을 뿐만 아니라 지극히 신중한 모습으로 변했다.진봉교는 백무소를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이 일은 반드시 말해서 적어도 진루안이 도리를 알게 해야 했다.‘이 도리를 진루안은 알아야 해. 반드시 알아야 해.’“좋아!” 진봉교의 표정이 이렇게 확고한 것을 본 백무소는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쓴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진루안은 스승의 표정과 반응을 바라보면서, 할아버지가 말하려는 이 일이 보통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물론 큰할아버지 진봉산에게 어찌 평범한 일이 있을 수 있겠어.’‘태종 국왕을 따라서 나라를 건설했던 이 전신급 인물은 거의 전무후무한 인물로, 심지어 태조 국왕을 따라 나라를 세웠던그 초대 원수들보다 약하지 않아.’“너의 큰할아버지 진봉산에게는 일찍이 진실한 사랑이 있었어. 그 여자의 이름은 나카무라 유키였어!”“네가 생각하는 그대로야. R국의 여자야.”“그래서 내가 이 이름을 말한 후에, 너도 이 일이 필연적으로 비극적인 결말이 될 것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을 거야.”“그 당시 너의 큰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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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2화

“유키는 죽었어, 네 할아버지 총에 맞아 죽었어!”“유키가 수많은 용국의 청년 병사들을 죽인 순간부터, 네 할아버지의 손에 죽을 운명이었어.”“네 큰할아버지는 결코 냉혈한이 아니야. 심지어 나카무라 유키를 뼛속까지 사랑했지. 그러나 네 큰할아버지가 그 사건 후에 직접 우리에게 한 마디 한 적이 있었어.”“그리고 그 말은 우리를 더욱 깊이 기억하게 만들었어!”진봉교의 눈에도 그리운 기색이 어려 있었다. 추억이 마음속의 그리움을 불러일으킨 것이 분명했다.진루안은 계속 침묵했다. 이 말이 결국 자신의 마음속 죄책감을 해결할 수 있는 말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일어서서 진봉교의 말을 받은 백무소가 진루안에게 웃으며 말했다.“네 대사백이 말한 것은 사람이 사심이 없으면 안 되지만, 대의를 잃어서도 안 된다는 거야!”“사람은 사사로운 감정이 없어서는 안 되지만, 대의를 잃어서도 안 된다?” 진루안은 복잡한 눈빛으로 이 말을 중얼거렸다. 이 말에서 무한한 힘과 필적할 수 없는 의지를 느꼈다.윙!왠지 모르게 진루안은 손에 낀 진계가 떨리는 것처럼 느꼈다. 이 느낌은 아주 기묘했다. 순식간에 진루안은 일종의 영혼이 초탈한 느낌을 받았다.진루안은 고개를 숙이고 자세히 진계를 바라보았지만, 진계는 먹처럼 새카만 모습으로 조용히 자신의 손에 끼워져 있었고, 어떤 동정도 없었다.이로 인해 진루안은 눈살을 찌푸리고 곧 고개를 저었다. ‘설마 내 마음속의 문제가 환각을 초래한 것은 아니겠지?’‘그러나 자신은 분명히 진계가 움직였다고 느꼈어. 생각했을 때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지만 말이야.’‘이것이 바로 진씨 가문 가주의 증표인데, 어떻게 움직일 수 있겠어?’진루안은 이런 우스꽝스러운 마음을 접고 고개를 들어 두 노인을 바라보았다.이 순간의 자신은 이미 할아버지와 스승이 자신에게 권하는 의도를 깨달았다. 자신의 마음속 그 죄책감도 이미 사라졌다.비록 자신과 차은서 사이의 일은 국가의 대의와 관계가 없다.‘그러나 내가 차홍양을 죽인 것은 아무 잘못이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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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3화

전산종의 전천응이 연골5중의 경지에 이르기까지 족히 40여 년을 수련했다는 걸 알아야 한다.그러나 진루안은 지금 8년의 수련에 지나지 않으니, 강호의 고대무술계 전체를 여유롭게 내려다보기에 충분했다.백무소는 눈썹을 찌푸린 백무소가 진루안의 체내의 차이점을 발견한듯 자신도 모르게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두 사람이 진루안을 달래서 마음을 풀어주려고 한 이유가, 바로 진루안의 심경에 어떤 결손이 생겨서 수련에 영향을 주지 않게 하기 위해서였다.지금은 그런대로 괜찮아 보여서, 그들 두 늙은이의 마음을 저버리지 않았다.물론 진루안이 해야 할 일도 많고 배워야 할 도리도 많다.“사부님, 할아버지, 우리 큰할아버지의 그 아이는 아직 살아 있습니까?” 진루안은 갑자기 이야기 속의 남녀가 이미 모두 세상을 떠났다는 것을 떠올렸다. 그러나 그 아이도 살았다면 6, 70세가 되었을 것이다.‘이렇게 추산하면 큰할아버지 진봉산이 적어도 90세가 넘었다면 필경 예전의 사건은 이미 70여년이 지났을 거야.’“응, 아직 살아있어!” 진봉교는 마음이 복잡하고 더욱 난처한 표정이었다. 그 아이는 진씨 가문에서 시종 감히 바로 대하지 못하는 금기였다.“그 일은 내가 말할게!”백무소는 진봉교의 마음이 복잡하고 난감한 걸 알아차리고, 화제를 받아서 진루안에게 계속 말했다.“그 아이는 항렬에 따르면 네 큰아버지이지만, 결코 자신을 진씨 가문의 사람이라고 인정하지 않았어. 더욱이 R국 사람이라고도 생각하지 않았어. 그래서 이렇게 오랫동안 시종 M국에서 생활하면서 아주 궁핍하게 지냈지.”“하지만 네 큰아버지는 고대무술의 천부적인 재능이 매우 뛰어났어. 이 점은 네 큰할아버지를 닮았어.”“작년에 내가 네 둘째 사형 이상건이 하는 말을 들었는데, 네 그 큰아버지는 연골 9중에 종이 한 장 차이만 떨어져 있다는 거야. 아마 2년이 지나지 않아서. 이 지구 위에는 또 연골9중의 강자가 한 명 더 생길 거야!”진루안은 마음속으로 은근히 놀랐다. 자신은 연골9중까지 돌파하는 난이도가 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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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4화

진루안은 스승의 말을 들은 후 순간 어쩔 수 없이 쓴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비록 스승인 백무소의 이 말이 진짜인지 가짜인지는 모르지만, 할아버지와 스승에게 이렇게 중시될 수 있다는 것은 자신의 그 큰아버지의 능력이 평범하지 않다는 것을 충분히 말해주고 있다.‘몇 년 늦게 태어났다는 건 말하자면 가설에 불과해.’‘만약 내가 몇십 년 일찍 태어났다면, 진루안의 재능도 그 사람들보다 별로 뒤떨어지지 않았을 거야. 물론 이것도 가설에 불과하지만 말이야.’“화제가 멀어졌구나. 내가 앞서 네게 태자에 관한 일을 물었는데, 너는 무슨 계획이 있니?” 백무소의 표정은 다시 어두워지면서 눈빛도 아주 무겁고 진지했고 말투도 나지막했다.진봉교도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진루안을 바라보았다. 자신은 조정의 일을 잘 알지 못했다. 그러나 한 가지만은 알고 있었다. 그것은 바로 태자가 차기 국왕의 후보인데, 태자에게 미움을 사는 상황에서 태자를 철저하게 제거하지 못한다면 후환이 무궁무진할 것이다.‘일단 이 태자가 성공적으로 국왕이 된 후에는, 아마도 진루안의 활로가 없게 될 거야.’‘그러므로 진루안은 지금 반드시 마음속에 속셈이 있어야 해. 또 어떻게 하든지 반드시 이 태자를 태자 자리에서 쫓아내거나 아니면 죽여야 해.’‘조정의 싸움은 여태껏 인자하고 수완이 약한 적이 없어. 인자한 수단을 쓰는 자는 죽어.’‘이런 상황에 직면하면, 진루안도 반드시 마음이 모질고 수단이 악랄해야 해.’두 노인이 모두 굳은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걸 본 진루안은, 바로 그 자리에서 말을 좀 똑똑히 해서 두 노인이 걱정하지 않도록 했다.“할아버지, 스승님, 태자에 관한 일은 신중하게 처리하겠습니다. 하지만 안심하세요. 저는 결코 그런 사람을 국왕의 자리에 앉게 하지 않을 것입니다.”“만약 정말 안 된다면, 차라리 제 제자인 조정을 국왕의 자리로 밀 것입니다!”진루안은 지금 아주 진지하게 이 말을 하고 있다. 결코 어떤 농담의 성분이 있는 게 아니다.백무소는 당연히 진루안의 현재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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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5화

“앞서 제가 경아 자신이 차은서를 상대할 거라고 말했지만, 지금은 제가 직접 차은서를 해결해야 합니다!”“아무도 제 여자를 괴롭힐 수 없습니다. 차은서도 안 됩니다!”진루안의 눈은 차갑고 살의를 가지고 있었다. 이 순간 진루안은 더 이상 옛날의 일을 고려하지 않았다. 오랜 친구가 지금은 생사의 원수가 된 것이다. 그렇다면 마음이 여릴 필요가 없었다.‘상대방도 나를 죽이고 서경아의 결백을 망치려 했어.’‘그렇다면 나도 자비로운 수단을 쓸 필요가 없어. 너무 순한 애완견이 될 필요는 전혀 없어.’‘죽여야 하면 바로 죽이는 거야. 마침 이 기회를 빌어서 준동하려고 암암리에 숨어있는 세력들에게 경고하고, 그들로 하여금 진루안은 변하지 않았다는 걸 똑똑히 알게 해야 해. 여전히 그 악랄하고 악랄한 사람이라는 걸 말이야.’“좋아, 필요한 건 바로 그 기백이야!”백무소는 얼굴에 미소가 가득한 채 손바닥으로 탁자 위를 두드리면서 크게 한 번 외쳤다. 진루안의 반응과 태도에 대해 아주 만족한 것이다.‘사람은 이래야 해, 독한 사람이 되지 않으면 조만간 먹힐 거야.’“지금은 바로 사람이 사람을 먹는 시대야. 네가 다른 사람을 먹지 않으면, 다른 사람이 너를 먹을 거야!”백무소의 말에 진루안이 감명을 받았다.이때 우연의 일치로 세 사람이 이야기를 다 나눈 뒤에, 서경아가 찻잔을 들고 나왔다.“할아버지, 사부님, 차 드세요!”서경아는 얼굴에 미소를 띤 채 두 노인을 위해 차를 따랐다. 두 사람 앞의 테이블 위에 찻잔을 올려놓은 다음 진루안을 바라보는 눈에는 질문을 담고 있었다.진루안이 고개를 살짝 흔들자, 서경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두 노인을 향해 말했다.“사부님, 할아버지, 회사가 요즘 좀 바빠요. 저는 먼저 위층으로 올라가서 쉬러 갈게요.”“두 분이 쉬실 방은 루안씨가 안내해 드릴 거예요!”미안한 마음에 미소를 지은 서경아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2층으로 걸어갔다.백무소와 진봉교 모두 눈빛에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담고 있었다. 이 제자의 부인이자 손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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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6화

“늙은이, 말을 곱게 해야지. 입에 종기가 생기지 않도록 조심해!” 백무소는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진봉교를 노려보며 차갑게 놀리면서 반격했다.백무소를 거들떠보지도 않은 진봉교는 진루안을 보고 바로 물었다.“나는 어디서 잘까?”“할아버지, 그 방에 들어가세요!” 진루안은 1층의 방을 가리키면서, 진봉교를 향해 웃으며 대답했다.진봉교는 하품을 하며 방을 향해 걸어갔다.백무소도 일어났다. 지금은 이미 한밤중 12시이니 벌써 참을 수가 없었다.그러나 진루안이 속지 않도록 진루안에게 알려야 할 일이 하나 더 있었다.“아까 사부의 정보가 신통하지 않다고 말했는데, 네 자신의 정보도 신통하지 않구나!”“내가 너에게 말해주마. 네 상대인 고성용이 외국에서 돌아왔는데, 이번에 태자 조기가 무사한 건 바로 걔가 꾸민 짓이야!”“태자 조기의 배후에 있는 사람도 걔야.”“그가 귀국한 건, 아마도 너를 겨냥하고 온 것 같으니 조심하거라.”“사부는 따로 방을 찾지 않을 테다. 네 할아버지하고 좀 비집고 자야겠다!” 백무소는 말을 마치고 방으로 향했다.진루안은 오히려 표정이 복잡해졌다. 특히 백무소의 몇 마디 말은, 진루안으로 하여금 왜 태자 조기가 그런 궁지에서 무사할 수 있었는지 문득 깨닫게 해 주었다.‘원래 국왕 조의만 손을 쓴 게 아니라, 고성용의 그림자도 있었어.’‘이 고성용은 출국한 지 이미 몇 년이 되었는데, 지금 돌아온 걸까?’진루안은 눈살을 찌푸렸다. 자신은 오히려 고성용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해 최종적인 선발 명단에 진입한 두 사람으로서, 진루안은 종래로 고성용을 두려워하지 않았다.결국 승리한 것도 자신이었다. 비록 외부인들은 항상 자신이 어린 제자가 된 것에 다른 속사정이 있다고 말했지만, 진루안은 자신이 바로 당당하게 고성용을 격파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다만 애석하게도 고성용은 스스로에 대해서 잘 몰랐어. 고성용 스스로는 곳곳에서 나보다 우수하고 강하다고 생각했고, 나를 눌러서 자신이 스승님의 제자가 될 거라고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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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7화

“정말 아무 생각 없이 말한 건데!”진루안은 감개무량한 표정으로 핸드폰의 카톡 메시지를 바라보았다. 내용은 많지 않고 한 마디밖에 없었다.[내일 오후, 건성 정사당에서 기다릴게요!]진루안은 이것이 바로 고성용이 자신에게 보낸 메시지라는 걸 알았다. 고성용만 카톡을 보내는 걸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만약 다른 사람이라면, 적어도 전화를 걸어서 통지할 것이다.‘오직 이 고성용만 천성적으로 도도해서 다른 사람을 안중에 두지 않았어.’‘그래도 손해를 본 적이 없기 때문이야. 몇 번 더 손해를 봤다면 이렇게 되지 않았을 거야.’“그래, 내일 오후, 징저우 정사당에서 기다릴게!”짧게 답을 한 진루안은 핸드폰을 내려놓고 쉬러 갔다.밤새 아무 일 없이 지나고 새벽에 일어났다 서경아는 일찍 일어난 서경아는 아침밥을 지었다. 백무소와 진봉교가 있기에 아침밥도 유난히 풍성했다.진루안이 눈을 떴을 때 옆은 이미 텅 비어 있었고, 서경아가 아침밥을 짓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옷을 입고 내려오다가 주방에서 바쁘게 일하는 서경아의 모습을 보자, 자기도 모르게 마음이 따뜻해졌다. 조용히 서경아의 뒤로 걸어가서 두 손으로 가녀린 허리를 감싸고 품에 꼭 안았다.“이렇게 일찍 일어났는데 현모양처네요!”서경아는 깜짝 놀랐지만 진루안의 목소리를 듣고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눈을 뒤집었다.“아가씨가 아침을 하면 현모양처가 되는 건가요?”“정말, 귀찮아요. 비켜요. 내가 밥 하는 걸 방해하지 말아요!”서경아는 진루안을 밀친 서경아는 화가 나서 진루안을 째려보고는 계속 요리에 전념했다.진루안은 어깨를 으쓱거렸지만, 떠나지 않고 서경아를 도와서 조수 노릇을 했다.두 사람이 힘을 합쳐서 일하자, 아주 빨라서 20분도 안 되어 풍성한 아침밥상이 이미 다 되었다.진봉교와 백무소도 모두 일어나 거실에 앉아 차를 마시며 TV에서 방영되는 뉴스 프로를 보고 있었다.“M국에서 또 얄팍한 수를 쓰다니, 정말 제기랄!” 백무소는 손바닥으로 탁자 위를 두드렸지만, 다행히 내력은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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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8화

서경아가 갈수록 만족스러워지는 것을 보고, 백무소의 안색도 아주 흡족한 표정이었다. ‘역시 서 영감의 손녀답게 보통이 아니야.’이렇게 되면 그도 안심하게 된다. 필경 이 혼사는 자신과 서경아의 할아버지가 생전에 정한 것이다. 정말 진루안이 만족하지 못하거나 서경아에 어떤 결함이 있다면, 자신의 늙은 얼굴은 체면 유지도 못할 거라고 생각했다. 제자 진루안에게는 더욱 떳떳하지 못할 것이다.“할아버지, 사부님, 저는 회사에 일이 있어서 먼저 갈게요!”서경아는 간단하게 몇 숟가락 뜬 뒤 미안한 표정으로 사과를 했다. 그리고 서류 가방과 노트북을 들고 급히 차를 몰고 별장을 떠났다.진봉교와 백무소는 얼굴에는 감개무량한 기색이 가득했다. 서경아의 이렇게 열심히 사는 모습에 그들 두 사람은 다소 뻘쭘한 느낌이었다.그러나 진루안이 느릿느릿 아침을 먹는 것을 보자, 두 노인은 갑자기 화가 치밀어 올랐다.“네 녀석은 마누라를 보고 좀 배워. 걔는 얼마나 부지런한데 너는 뭐야?”“손자야, 너 이러면 안 돼, 아내가 남편 말을 안 듣게 돼!”진루안은 하마터면 목구멍에 죽이 걸려서 사레가 들 뻔했다. 무력감이 가득한 표정으로 두 노인을 보았다. ‘바로 출근하는 거 아니야? 그건 나도 할 수 있어.’“불복하는 거야?” 눈을 가늘게 뜨고 눈썹을 치켜뜬 백무소가 진루안을 노려보았다.가슴이 떨린 진루안이 얼른 미소를 지었다.“어떻게 감히 그럴 수 있겠습니까? 스승님의 말은 곧 금과옥조입니다.”“너 이 자식, 비행기 태우지 말아. 어쨌든 저렇게 좋은 아내는 소중히 여겨야 해.”“만약 네가 변심하거나 밖에서 함부로 바람 피다가 들키면, 널 병신으로 만들어 버릴 테니 조심해!”백무소는 굳어진 표정으로 진루안에게 경고했다.이것은 결코 장난치는 말이 아니다. 진루안의 매력이 얼마나 큰지 스승이 어찌 모를 수 있겠는가?정말로 진루안이 언젠가 서경아에게 싫증이 나서 새 여자를 좋아하거나, 밖에 다른 여자를 두고 서경아를 슬프게 할까 걱정이 된 것이다.만약 정말로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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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9화

‘그러나 어느 길이든 걷기 쉽지 않아. 조정에서의 투쟁은 자칫 목숨을 걸고 있는 힘을 다 해야 할 수도 있어.’‘용국의 전신으로 양성하는 것도 마찬가지야. 희생의 위험이 있고, 피를 흘리는 건 더더욱 흔한 일이야.’‘만약 평범하게 한평생을 살게 한다면, 조경 자신은 동의하지 않을 거야. 나를 스승으로 모신 이상 필연적으로 바라는 바가 있겠지’‘다른 동기들의 복수를 하는 것은 차치하고라도, 그 자신이 국왕 조의의 아들이기에 아무것도 하지 않을 순 없어.’“만약 네가 10살만 더 많았다면 나도 감히 너를 조정에서 투쟁하러 데려갔을 거야. 애석하게도 너는 이제 겨우 16살이야!” 마음에 걸린 진루안은 조경의 앳된 얼굴을 바라보면서 중얼거렸다.고개를 젓고 바로 이런 생각을 하지 않았다. ‘조정에서 투쟁하는 일은 아직 결정할 수 없어. 또 언제든지 변고가 있을 수 있어.’진루안은 운전에 전념했지만 눈을 뜬 조경이 복잡한 표정으로 말없이 진루안의 옆모습을 바라보는 건 알아차리지 못했다.‘사부님은 내가 그 자리를 차지하길 원하시는 건가?’조경은 마음속으로 묵묵히 생각했다. 예전에는 자신은 그 자리를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그러나 진루안을 스승으로 모신 후 이렇게 많은 일이 일어났다. 자신도 눈뜬 장님이 아니기에 당연히 잘 알고 있었다.특히 태자 조기의 소행은 동생인 자신의 마음을 좀 오싹하게 했다.‘조씨 가문의 천하, 용국의 천하, 국민의 세상이 이렇게 망가져서는 안 돼.’‘만약 사부님이 정말로 그 자리를 놓고 경쟁하기로 결정하신다면, 나는 죽더라도 사부님을 도와 이 천하의 사람들을 위해서 싸워야 해!’‘공정을 쟁취하고!’‘정의를 세워야 해!’자신의 나이가 어린 문제는 조경이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이것이 유일한 결함이다.태자 조기는 비록 젊지만 30대가 되었고, 자신의 이복형제 황자들도 모두 2, 30대다.왕이 되려면 젊어서는 안 된다. 조정의 늙은 여우들에게 쉽게 속고 국가에도 불리하다.그래서 용국의 왕은 만 40세가 되어야 경쟁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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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0화

창밖의 흰색의 고층건물을 바라보면서 조경은 여기가 건성 정사당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전에 이곳에 온 적이 있을 뿐만 아니라 한두 번 온 게 아니었다.진루안이 차문을 열고 나가자 조경은 얼른 따라갔지만, 스승님께 왜 자신을 데리고 이곳에 왔는지 감히 묻지 못했다.지금은 오전 10시다. 고성용이 말한 오후까지는 아직 시간이 있다. 진루안은 완전히 약속에 가기 위한 것만은 아니다. 이곳에 와서 해결해야 할 또 다른 일이 있다.진루안은 조경을 데리고 건성 정사당 청사로 들어갔지만, 경비원은 진루안을 알지 못했기에 당연히 조금도 사양하지 않고 막았다.“여기는 건성 정사당입니다. 아무나 올 수 있는 곳이 아닙니다. 돌아가세요!”많은 경우 입구를 지키는 경비원은 일반적으로 모두 할아버지이다. 그러나 건성 정사당의 경비원은 비교적 젊은 남자이다. 30대의 모습에 양복을 입고 넥타이를 매고 있었다. 모르는 사람은 그가 대신이라고 생각할 것이다.물론 정사당에서 문을 지키는 경비원으로 일할 수 있다면, 필연적으로 간단한 배경일 수는 없다. 적어도 어떤 대신의 친척일 것이다.진루안은 처음으로 정사당 정문 앞에서 경비원에게 가로막혔다.“내가 안에 있는 대신을 찾을 일이 좀 있으니, 좀 융통성 있게 나를 들어가게 해 주세요!”진루안은 화를 내지 않고 얼굴에 미소를 지으면서 아주 상냥한 말투로 말했다.결국 모든 사람이 쉽지 않으니, 입장을 바꾸어 생각해 보면 된다.애석하게도 모든 사람이 입장을 바꿔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적어도 눈앞의 이 경비는, 진루안의 이런 상냥한 말투를 오히려 당연하다고 여겼다.“무슨 헛소리야, 여기는 건성 정사당이고 안에는 모두 고위 관료들인데, 어떻게 당신이 보고 싶다고 만날 수 있단 말이야?”“내가 보기에 당신은 민원을 제기하러 온 것 같은데? 내 일을 방해하지 말고 일찌감치 꺼져!”남자의 말은 아주 무례하고, 더욱 짜증나는 말투였다.진루안은 눈살을 찌푸렸다. 경비의 직책은 이해할 수 있지만, 이 사람의 말투와 태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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