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아가 갈수록 만족스러워지는 것을 보고, 백무소의 안색도 아주 흡족한 표정이었다. ‘역시 서 영감의 손녀답게 보통이 아니야.’이렇게 되면 그도 안심하게 된다. 필경 이 혼사는 자신과 서경아의 할아버지가 생전에 정한 것이다. 정말 진루안이 만족하지 못하거나 서경아에 어떤 결함이 있다면, 자신의 늙은 얼굴은 체면 유지도 못할 거라고 생각했다. 제자 진루안에게는 더욱 떳떳하지 못할 것이다.“할아버지, 사부님, 저는 회사에 일이 있어서 먼저 갈게요!”서경아는 간단하게 몇 숟가락 뜬 뒤 미안한 표정으로 사과를 했다. 그리고 서류 가방과 노트북을 들고 급히 차를 몰고 별장을 떠났다.진봉교와 백무소는 얼굴에는 감개무량한 기색이 가득했다. 서경아의 이렇게 열심히 사는 모습에 그들 두 사람은 다소 뻘쭘한 느낌이었다.그러나 진루안이 느릿느릿 아침을 먹는 것을 보자, 두 노인은 갑자기 화가 치밀어 올랐다.“네 녀석은 마누라를 보고 좀 배워. 걔는 얼마나 부지런한데 너는 뭐야?”“손자야, 너 이러면 안 돼, 아내가 남편 말을 안 듣게 돼!”진루안은 하마터면 목구멍에 죽이 걸려서 사레가 들 뻔했다. 무력감이 가득한 표정으로 두 노인을 보았다. ‘바로 출근하는 거 아니야? 그건 나도 할 수 있어.’“불복하는 거야?” 눈을 가늘게 뜨고 눈썹을 치켜뜬 백무소가 진루안을 노려보았다.가슴이 떨린 진루안이 얼른 미소를 지었다.“어떻게 감히 그럴 수 있겠습니까? 스승님의 말은 곧 금과옥조입니다.”“너 이 자식, 비행기 태우지 말아. 어쨌든 저렇게 좋은 아내는 소중히 여겨야 해.”“만약 네가 변심하거나 밖에서 함부로 바람 피다가 들키면, 널 병신으로 만들어 버릴 테니 조심해!”백무소는 굳어진 표정으로 진루안에게 경고했다.이것은 결코 장난치는 말이 아니다. 진루안의 매력이 얼마나 큰지 스승이 어찌 모를 수 있겠는가?정말로 진루안이 언젠가 서경아에게 싫증이 나서 새 여자를 좋아하거나, 밖에 다른 여자를 두고 서경아를 슬프게 할까 걱정이 된 것이다.만약 정말로 그런
‘그러나 어느 길이든 걷기 쉽지 않아. 조정에서의 투쟁은 자칫 목숨을 걸고 있는 힘을 다 해야 할 수도 있어.’‘용국의 전신으로 양성하는 것도 마찬가지야. 희생의 위험이 있고, 피를 흘리는 건 더더욱 흔한 일이야.’‘만약 평범하게 한평생을 살게 한다면, 조경 자신은 동의하지 않을 거야. 나를 스승으로 모신 이상 필연적으로 바라는 바가 있겠지’‘다른 동기들의 복수를 하는 것은 차치하고라도, 그 자신이 국왕 조의의 아들이기에 아무것도 하지 않을 순 없어.’“만약 네가 10살만 더 많았다면 나도 감히 너를 조정에서 투쟁하러 데려갔을 거야. 애석하게도 너는 이제 겨우 16살이야!” 마음에 걸린 진루안은 조경의 앳된 얼굴을 바라보면서 중얼거렸다.고개를 젓고 바로 이런 생각을 하지 않았다. ‘조정에서 투쟁하는 일은 아직 결정할 수 없어. 또 언제든지 변고가 있을 수 있어.’진루안은 운전에 전념했지만 눈을 뜬 조경이 복잡한 표정으로 말없이 진루안의 옆모습을 바라보는 건 알아차리지 못했다.‘사부님은 내가 그 자리를 차지하길 원하시는 건가?’조경은 마음속으로 묵묵히 생각했다. 예전에는 자신은 그 자리를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그러나 진루안을 스승으로 모신 후 이렇게 많은 일이 일어났다. 자신도 눈뜬 장님이 아니기에 당연히 잘 알고 있었다.특히 태자 조기의 소행은 동생인 자신의 마음을 좀 오싹하게 했다.‘조씨 가문의 천하, 용국의 천하, 국민의 세상이 이렇게 망가져서는 안 돼.’‘만약 사부님이 정말로 그 자리를 놓고 경쟁하기로 결정하신다면, 나는 죽더라도 사부님을 도와 이 천하의 사람들을 위해서 싸워야 해!’‘공정을 쟁취하고!’‘정의를 세워야 해!’자신의 나이가 어린 문제는 조경이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이것이 유일한 결함이다.태자 조기는 비록 젊지만 30대가 되었고, 자신의 이복형제 황자들도 모두 2, 30대다.왕이 되려면 젊어서는 안 된다. 조정의 늙은 여우들에게 쉽게 속고 국가에도 불리하다.그래서 용국의 왕은 만 40세가 되어야 경쟁할
창밖의 흰색의 고층건물을 바라보면서 조경은 여기가 건성 정사당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전에 이곳에 온 적이 있을 뿐만 아니라 한두 번 온 게 아니었다.진루안이 차문을 열고 나가자 조경은 얼른 따라갔지만, 스승님께 왜 자신을 데리고 이곳에 왔는지 감히 묻지 못했다.지금은 오전 10시다. 고성용이 말한 오후까지는 아직 시간이 있다. 진루안은 완전히 약속에 가기 위한 것만은 아니다. 이곳에 와서 해결해야 할 또 다른 일이 있다.진루안은 조경을 데리고 건성 정사당 청사로 들어갔지만, 경비원은 진루안을 알지 못했기에 당연히 조금도 사양하지 않고 막았다.“여기는 건성 정사당입니다. 아무나 올 수 있는 곳이 아닙니다. 돌아가세요!”많은 경우 입구를 지키는 경비원은 일반적으로 모두 할아버지이다. 그러나 건성 정사당의 경비원은 비교적 젊은 남자이다. 30대의 모습에 양복을 입고 넥타이를 매고 있었다. 모르는 사람은 그가 대신이라고 생각할 것이다.물론 정사당에서 문을 지키는 경비원으로 일할 수 있다면, 필연적으로 간단한 배경일 수는 없다. 적어도 어떤 대신의 친척일 것이다.진루안은 처음으로 정사당 정문 앞에서 경비원에게 가로막혔다.“내가 안에 있는 대신을 찾을 일이 좀 있으니, 좀 융통성 있게 나를 들어가게 해 주세요!”진루안은 화를 내지 않고 얼굴에 미소를 지으면서 아주 상냥한 말투로 말했다.결국 모든 사람이 쉽지 않으니, 입장을 바꾸어 생각해 보면 된다.애석하게도 모든 사람이 입장을 바꿔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적어도 눈앞의 이 경비는, 진루안의 이런 상냥한 말투를 오히려 당연하다고 여겼다.“무슨 헛소리야, 여기는 건성 정사당이고 안에는 모두 고위 관료들인데, 어떻게 당신이 보고 싶다고 만날 수 있단 말이야?”“내가 보기에 당신은 민원을 제기하러 온 것 같은데? 내 일을 방해하지 말고 일찌감치 꺼져!”남자의 말은 아주 무례하고, 더욱 짜증나는 말투였다.진루안은 눈살을 찌푸렸다. 경비의 직책은 이해할 수 있지만, 이 사람의 말투와 태도는
다만 진루안은 체면을 잃지 않기 위해서, 이런 거드름을 피우는 인간들과는 따지지 않았다.“나는 오히려 누가 당신을 여기 경비원으로 초빙했는지 알고 싶네!”“너 뒤에 누가 있지!”진루안은 차가운 소리로 물으며 온몸의 기세를 발산하자, 남자는 온몸을 떨었고 왠지 공포감이 들었다. 마치 눈앞에 서 있는 사람이 정사당의 선임대신인 심경도인 것처럼 상위자의 기운이 넘쳤다.그러나 경비는 곧 반응했다. 자신은 정사당 안의 모든 대신의 얼굴을 알고 있는데, 이 사람은 대신일 리가 없었다. 그래서 바로 마음을 놓았다.“허허, 내 사촌 아저씨가 바로 여기 3처 대신의 비서실장인데, 왜 그래?”“당신 불복하는 거야? 불복해도 어쩔 수 없어. 우리 같은 상류층은 영원히 후원자가 있어. 너희 같은 교활한 힘없는 국민들은 상소해도 아무도 만나지 못해!”“빨리 꺼져, 내가 정말 경찰에 신고하게 하지 마!”“경주 치안국의 대장이 내 큰 처남이야. 너희들을 잡아 가면 적어도 징역 3년은 너끈해!”남자는 주먹을 쥐고 위협적인 표정을 지었다.진루안은 오히려 화가 나서 웃었다. 원래 이곳에 온 것은 심경도를 찾아서 이야기를 나누려는 것이었는데, 뜻밖에도 입구에서 진루안에게 경고를 한 것이다.‘건성 정사당은 아직도 허점이 있어. 아주 큰 허점이 있어.’‘나도 오랫동안 그들에게 위기감을 주지 않았는데, 보아하니 오늘은 좀 소란을 피워야겠어.’부릉!바로 그때 검은색 아우디 전용차 한 대가 달려와 정문에서 불과 5미터 떨어진 곳에 차를 세웠다.“망했어 망했어. 이제 망했어!” 아우디 차의 차량 번호를 본 남자는, 갑자기 얼굴이 창백해져서 끝났다고 외치면서 전용차 옆으로 달려갔다.아우디의 조수석 창문을 내리더니, 뚱뚱한 얼굴이 보이면서 불쾌한 표정으로 노발대발했다.“뭐 하는 거야, 남 비서실장이 들어가려고 하는데, 너희들 지금 뭐하는 짓이야?”“죄송합니다, 이 비서님, 여기 교활한 사람 두 명이 민원을 제기하러 왔는데, 제가 곧 쫓아내겠습니다!”남자는 비굴하게 허리를
그 위협을 들은 진루안은 아랑곳하지 않고 그 자를 뒤에 있는 아우디로 던졌다.쿵 소리와 함께 아우디의 차 지붕 전체가 무너져 내리자, 안에 있던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이런 X발, 죽고 싶어 환장했어!”조수석에 앉은 이 비서는 차문을 열고 뛰쳐나와서 바로 진루안을 향해 다시 왔다.진루안은 보지도 않고 발로 차서 땅에 쓰러뜨렸고, 마찬가지로 들어 올려서 아우디에 던졌다.이때 아우디는 이미 눈 뜨고 볼 수 없을 정도로 울퉁불퉁하고 만신창이가 되었다.경비와 이 비서 모두 차량 지붕 위에서 끙끙거리며 온몸을 발버둥치고 있었다. 이런 통증은 그들이 감당하기 어려웠다.차 안에 있던 탄 비서실장이 마침내 내려와서 어두운 눈빛으로 진루안을 쳐다보았다.“당신은 누군데, 감히 정사당 입구에서 손을 쓰는 거야?”“내가 누군지 알아? 여기가 어딘 줄 알아?”남 비서실장은 아주 말랐고 마른 얼굴에 주름이 많은 피부였다. 50여 세의 그는 이미 반 대머리가 되었지만 관직은 작지 않았다. 특히 깔끔한 정장 차림이라서 더욱 그런 듯했다.그러나 그의 이름엔 전혀 놀랄 필요가 없었다. 이 자와 같은 비서실장은 건성 정사당 전체에 여럿이 있고, 게다가 단지 6등 대신일 뿐이다.그러나 이 사람들은 호가호위하면서, 남의 세력을 등에 업고 사람들을 괴롭혔다.진루안은 그 자를 상대할 마음이 내키지 않아서 조경을 보니, 이미 10여명의 보안 요원을 해치운 뒤였다. 진루안의 눈에서는 기쁨과 만족하는 기색이 드러났다.‘어쨌든, 이 제자는 그런대로 괜찮네.’“잘 했어, 제자야!”진루안은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조경을 칭찬했다.조경은 기쁜 표정이었다. 스승이 처음으로 자신을 칭찬했기에 마음을 크게 안정되었다.정식으로 스승으로 모시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은 진루안의 진정한 제자라고 할 수 없었다. 이것은 또한 진루안이 자신을 제자로 삼지 않을까 봐 때때로 걱정하게 만들었다.지금 진루안의 이 말은 마침내 조경의 마음을 안정되게 만들었다.‘사부님이 인정하셨어.’진루안은 무쇠처럼
진루안은 아주 음울한 표정으로 건성 정사당 청사의 회의실에 앉아 있었다. 심경도와 손복기가 좌우로 배석했다. 다른 정사당의 대신들은 모두 한쪽에 앉아 있었다. 회의실 바닥에 서 있는 사람들은 지금 창백한 안색에 눈에는 공포의 기색이 넘쳤다.그리고 이 사람들 중에서 가장 두려움을 느끼는 사람은 당연히 남 비서실장과 문을 지키는 경비원 남자였다.남 비서실장이 진루안을 알아본 순간 이미 자신들의 말로는 결정이 되었다. 문을 책임진 남자는 남 비서실장이 진루안을 진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소리를 들었을 때, 머리는 이미 마비되어서 문제를 생각하는 능력도 거의 잃어버렸다.‘전혀 상상도 못했는데, 알고 보니 이 사람이 정말 전 선생님이었어.’진루안은 이 사람들과 너무 많이 뒤엉키지 않았다. 바로 전화를 걸어서 심경도 등에게 이 회의실에 와서 이번에 나타난 문제를 해결하라고 알려주었다.진루안이 사소한 일을 크게 만든 것이 아니다. 문을 지키는 일개 경비가 남의 기세를 등에 업고 감히 이렇게 위세를 부렸다. 그렇게 듣기 싫은 말을 하는 걸 보면, 이렇게 한 것이 한 번이 아닌 게 분명했다.진루안이 만약 발견하지 못했다면 그만이지만, 기왕 발견한 이상 이 문제는 반드시 엄벌에 처해야 한다. 절대 어떤 관용을 베풀 가능성도 있어서는 안 된다.이 일은 하층 서민들과 관계된 일이므로 조그마한 소홀함도 용납할 수 없었다.“3처의 그 비서실장을 불러와. 일개 비서실장이 어떻게 집안의 친척을 경비원에 배치했는지 알아야겠어!”나지막한 목소리로 화를 내는 진루안의 눈에는 온통 차가운 기운이 가득했다.지금까지도 진루안의 분노는 멈추지 않았다.진루안의 말을 듣고 심경도의 표정도 좀 일그러졌다. 지금 자신은 건성 정사당 선임대신인데 뜻밖에도 자신의 부하에게 이런 일이 발생해서 체면이 말이 아니게 되었다.양사림이 건성 정사당에 있을 때는 이런 문제가 발생한 적이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특히 진루안이 뒤집을 수 있는 정도였으니, 이 사람들이 한 일이 도대체 얼마나 지나쳤는지 짐
자신의 비서가 나가는 것을 바라보자, 심경도는 표정을 약간 풀고 진루안에게 말했다.“너무 화내지 마. 오늘 이 일은 내가 반드시 분명하게 처리하겠어!”“나한테가 아니라 국민한테 하는 거야!”“건성 정사당 정문에서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은, 심경도 네 얼굴을 창피하게 만들었고 국민들의 다리를 고생시켰어!”진루안의 얼굴은 여전히 좋지 않았다. 심경도의 말을 듣고 엄숙한 말투로 질책했다.진루안의 신분과 지위로 심경도를 질책하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친구의 입장에서 봐도 아무 문제가 없다.심경도도 어쩔 수 없이 고개를 저으며 쓴웃음을 지었다. ‘진루안의 저 더러운 성질이 이렇게 올라왔어.’심경도는 일찌감치 습관이 되었다.“됐어, 내가 큰 도리를 알고 있으니 나한테 수업을 할 필요 없어.”“아무튼 오늘 이 일은 내가 반드시 엄하게 처리할 거야.”“이따가 고성용이 와서 업무를 시찰할 건데, 걔를 만나러 여기에 온 거 아니야?” 심경도도 내색하지 않고 화제를 돌려서 진루안이 계속 화를 내지 않도록 했다. 게다가 이런 작은 인물들에게 화를 내는 건 정말 그럴 만한 가치가 없었다.심경도의 말을 들은 진루안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고성용이 시찰을 해?’“걔가 뭘 시찰하는 거야?” 진루안은 호기심에 심경도를 바라보며 말했다.심경도의 눈에는 몇 가지 의심과 난해함이 드러났다. 진루안을 바라보며 반문할 수밖에 없었다.“루안아, 너는 몰라? 고성용은 지금 용국 정사당의 13 번째 재상이야!”“재상?” 진루안은 깜짝 놀란 눈빛이었다. 마음속으로는 곧 이것이 국왕 조의가 자신에게 경고하거나 자신이 태자 조기를 손본 것에 대한 일종의 대답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국왕 조의는 나와 고성용 사이의 경쟁 관계를 잘 알고 있어. 비록 생사를 걸 만한 큰 원한은 없지만, 일에 있어서는 정면충돌하는 사이였어.’지금 국왕 조의가 고성용을 13재상으로 만들었다는 걸 알게 되자, 진루안은 마음속으로 몹시 불만스러웠고 상실감을 느꼈다.불만은 용국에 아무런 공로
“보스, 데려왔습니다!”분위기가 침울해져 있을 때 심경도의 비서가 들어왔다. 그 뒤로 마흔이 넘은 중년 남자가 따라왔다. 회색 셔츠와 바지 차림에 머리는 잘 다듬어져 있었다. 그러나 지금 창백한 표정이 떠올랐다.분명히 오기 전에 이미 선임비서의 입을 통해 오늘의 일을 들었을 것이다.‘쥐뿔도 아닌 조카가 뜻밖에도 사람들 앞에서 진루안을 욕하고 또 진루안에게 손찌검을 하려고 했어?’‘이건 그야말로 죽음을 자초하는 행위야.’하필 이런 일 아래에는 모두 자신의 그림자가 있었다. 자신의 소개가 없었다면 이 조카는 경비원의 일을 할 수 없었을 것이다.‘그리고 이 싸구려 조카는 곳곳에서 내이름을 내걸고 제멋대로 날뛰었어.’지금은 과연 일이 생겼다. 게다가 일이 생겼지만 외삼촌인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없다.’자신이 아무리 에너지가 있다고 해도 진루안보다 클 수 있겠는가?진루안은 전해강 대신조차도 감히 움직일 수 있는 존재로, 실력은 더더욱 무서운 젊은이다. 전체 건성 정사당의 공감대는, 심경도를 화나게 할 수 있어도 진루안은 감히 건드리지 못한다는 것이다.“당신의 이름은 뭡니까?” 진루안은 고개를 들어 이 3처의 비서실장을 바라보며 나지막한 말투로 물었다.“진 선생님, 저는 부신성이라고 합니다!”부신성은 감히 조금도 소홀히 하지 못하고 얼른 진루안의 말에 대답했다. 자신이 지금 계속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을지는 거의 진루안의 한 마디에 달려 있다.“부신성, 3처의 비서실장?” 진루안은 고개를 끄덕이며 계속 물었다.부신성은 만면에 미소를 지으면서 계속 고개를 끄덕였다.그러나 진루안은 이 수법에 넘어가지 않았다. 부신성의 이런 모습을 보고 이 사람이 어떤 자인지 한눈에 꿰뚫어 보았다.‘3처 비서실장 자리도 능력을 통해 얻은 것이 아닐 거야.’‘현재 용국의 대신 중 적어도 70%는 정상적인 경로를 통해서 능력을 통해 얻은 게 아니야.’‘거의 가문의 추천, 가문의 힘, 장인의 인맥, 그리고 돈의 흡인력을 통해 이 모든 것이 결정되지.’‘비